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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매일매일 -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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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은 앞으로도 여전히, 그리고 온전히 너의 것이야”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이해조소설문학상, 현대문학상 수상
백수린작가의 첫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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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매일매일>은 [경향신문]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격주로 연재한 글들을 수정·보완하고 새롭게 쓴글을 더해 등단 10년을 맞아 낸 첫 산문집입니다. ‘빵’과 ‘책’ 사이에서 갈등한 백수린 작가닝은 ‘한 덩이의 빵’이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작가는 희망합니다.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어떤 힘일까요? 작가는 삶이 고통스럽거나 누군가의 불행 앞에서 무기력한 마음이 들 때 소설 속 빵집 주인이 건넨 한 덩이의 빵을 떠올리곤 하였다고 합니다. 소재 하나 하나 그에 어울리는 빵의 제목도 같이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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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의 어린 딸이 엄마에게 말한 것처럼 삶은 소설과 달리 다시 쓸 수 없고, 그래서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거나 받기도 한다. 하지만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은 그럼에도 “눈먼 박쥐처럼 그렇게 계속 나아”가야하는 것이 삶이라고, 다양한 색으로 물드는 해 질 녘의 하늘처럼 불완전하지만 “아름다운 변신을” 거듭하는 것이 삶이라고 알려준다. 모든 생이 감동을 준다는 루시 바턴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인간이 끝끝내 그토록 서툰 존재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서툴고 서툴렀던 당신들. 경이로운 생生의 주인인 당신들의 이름을 나는 오늘 나직이 불러본다. --- p.122 서툴러 경이로운 당신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내 이름은 루시바턴-호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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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비가 퍼부으면 연약한 표면에는 상처가 파이고 때로 그것은 곪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비 온 뒤를 상상하며 그런 시간을 살아낸다. 지금은 폭우 속에 있지만 비는 반드시 멈출 것이고, 삶은 또 그렇게 이어질 것을 알고 있기에. --- p.126 상처를 응시하는 섬세한 눈길 (윌리엄트레버,비온뒤) -바나나케이크
사람들은 쉽게 타인의 인생을 실패나 성공으로 요약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좋은 문학 작품은 언제나, 어떤 인생에 대해서도 실패나 성공으로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세상은 불확실한 일들로 가득하지만 단 하나 분명한 것은, 당신과 나는 반드시 실패와 실수를 거듭하고 고독과 외로움 앞에 수없이 굴복하는 삶을 살 것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괜찮다, 그렇더라도. 당신이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채 생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기만 한다면. 우리가 서로에게 요청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뿐이다.
--- p.221 하지만 괜찮다, 그렇더라도 존 윌미엄스,스토너-옥수수빵
올해 우리 모두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따뜻한 글을 읽으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 지네요. 문장이 주는 힘은 대단하죠. 이상한고 슬픈 일투성이인 세상이지만 당신이 매일매일이 조금은 다정해졌으면, 그래서 당신의 다른 이의 매일매일 또한 다정해지길 진심으로 빌어줄 수 있는 여유을 지녔으면, 하는 작가의 바램으로 책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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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부터 베이킹을 시작하고 빵집주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과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다 결국 소설을 쓰는 사람이 되었지만 여전히 책을 읽다가 음식, 특히 빵이 나오는 구절을 만나면 그 책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느끼곤 한다고 합니다. 빵도 구우면서 독자에게 위로가 되는 책 많이 많이 출간해 주세요.
작가정신에서 협찬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