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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말하지 않을 것
캐서린 맥켄지 지음, 공민희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5월
평점 :

기차 탈선 사고로 부모님이 동시에 죽게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20년 전 마지막 여름 캠프에서 일어난 사고는 부모님의 기일에 맞춰 오남매가 캠프에 모이게 됩니다. [절대 말하지 않을 것] 첫째 라이언, 둘째 마고, 셋째 메리, 쌍둥이 막내 리디와 케이트, 그리고 맥알리스터 부부에게 그날의 기억을 더듬어 각자의 알리바이와 의혹을 반드시 풀어야 합니다. 소설을 읽는 끝까지 누가 범인인지를 독자는 절대 찾을 수 없는 가족 스릴러 추리소설입니다.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
영원한 상처도 없는 것처럼
미국아마존 베스트셀러.
2019 굿리즈 미스터리 스릴러 최고의 책,
파라마운트 TV드라마화 예정작품

당일 시간대별로 각 인물의 행적을 보여주는 연대표가 등장합니다. 누가 몇시에 어디에 있었는지 조각을 맞춰가다 보면 소설은 결론이 납니다.
부모님은 지금껏 늘 그를 주요 용의자라고 생각해왔을까? 아니면 한 명씩 용의자를 추려나간 것일까요?
여름이 끝나고 물에서 보트를 끌어 올려 건조한 장소에 보관해 둘 때가 되면 항상 너무 슬펐다. 가을, 겨울 그리고 봄까지 그렇게 오래 캠프 밖에서 지내고 싶지 않았다. 가끔 미래에 대해 생각할 때면 늘 배를 타고 세상을 돌아다니거나 1년 내내 물에 있을 수 있는 곳에 사는 상상을 했다. 반쯤 자라다 만 여자애의 반쯤 하다 만 생각이지만 말이다. 난 내 삶이 물 위에서 시작될 거라고 생각했지 끝날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난 몰랐다.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인생 마지막으로 보트에 오르게 될 줄을. 힘없이 팔다리를 늘어뜨리고 등을 대고 바닥에 누운 채로. 조류가 날 해변으로 데려가 그곳에 붙잡아 두었고 난 그 상태로 누군가가 발견해주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되기까지 영원한 시간이 흐른 것 같았다.--- pp.84-85

라이언은 평생 그렇게 화가 나고 두렵긴 처음이었다. 마음속에 화와 두려움이 똑같이 자리했다. 신기한 감정의 시소다. 라이언은 보통 화가 나면 가만히 있지 못했다. 집을 뛰쳐나가 마당으로 갔고 화가 많이 났을 때면 거리를 한참 동안 쏘다녔다. 캐리는 그 점을 이해했고 라이언이 벽을 부수는 것 보다는 그의 신발 밑창이 닳아 구멍이 나는 편이 더 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새로운 화와 두려움이 그를 마비시켰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일을 어떻게 제대로 해결할 수 있을까? 아버지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왔던 것일까? --- p.124
맥알리스터(아버지)가 남긴 유언장을 읽고 캠프에 속한 주요 부동산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투표 이상의 복잡한 문제가 있습니다. 유언장에는 그들이 아만다에게 일어난 사고의 수수께끼를 풀 때까지 그 땅을 청산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다 함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요? 소설에서 독자가 궁금해 지는 것은 아버지 맥알리스터는 왜 사후에서야 유언장을 공개하고 20년 동안 그날의 일을 자식에게 이야기 하지 않고 지금에서야 꺼내 놓았을까요? 그리고 의심과 처벌을 자녀들 스스로 판단에 맡기게 했을까요? 그리고 캠프마코에서 가족과 함께 일을 한'션‘은 과연 누구일까요? 가족들은 솔직하게 대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서로를 의심하고 오해했습니다.
가족들이 서로 바쁘다는 이유로 식탁에 같이 모여 식사도 하기 힘들고 얼굴을 보고 대화 하기도 어려운 시대입니다. 그로 인해 서로에게 오해를 하고 고민을 털어 놓지도 않습니다. [절대 말하지 않을 것]소설은 20년전 아만다 홈즈에게 일어난 사건을 자녀들이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게 한 부모님의 뜻이었습니다.
도서출판 미래지향에서 협찬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