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 - 140주년 고급 벨벳 양장본 최신 원전 완역판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이가영 옮김, 최행규 해설 / 코너스톤 / 2020년 8월
평점 :

작가를 알면 작품의 이해도가 높아집니다.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엡스키(1821-1881)는 모스크바 빈민 구제 병원의 의사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도스토엡스키의 부모는 가정 형편이 그다지 좋지 안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의 교육에 정성을 쏟아 작가는 기숙학교에서 수학하면서 일찍부터 문학작품을 가까이 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사망한 이듬해인 1838년 그는 수도 페테르부르크로 가서 공병학교에 입학을 합니다. 이 시기 대부분의 자유 시간을 독서를 하며 보내는데 프랑스와 독일 작가들의 작품들, 특히 러시아 작가 푸시킨, 고골의 작품들은 그를 매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1839년에 아버지가 자기 영지의 농노에게 살해 당하는 일이 발생하는데 이 사건은 자중에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881 의 중요한 모티프가 되었다고 합니다.

부모의 성품이 자녀의 교육과 인성에 평생을 좌우하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작품으로 한 인간의 탐욕스럽고 음탕하기까지 이작품의 배경은 1860년대 소도시 스코토프리고니예프스키이고 아버지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와 그가 내팽개친 세 아들이 20여 년 만에 다시 재회 하면서 이야기는 됩니다. 재산 문제에 이어 한 여자를 놓고 대립하는 아버지와 첫째 아들 드미트리가 이야기의 중심이 되면서, 소설은 로맨스부터 미스터리 살인, 나아가 법정 까지 다양하고 폭 넓은 장르를 넘나들며 소설을 읽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 합니다. 저마다 개성이 강한 등장인물들과 부친 살해라는 자극적인 소재,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로 많은 분량인데도 불구하고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작품입니다. 저는 오래전에 한번 읽었던 작품이었고 이번에 읽을 때는 줄거리를 이미 알고 있던 상태라 등장인물의 성격와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해서 읽어 보았습니다.
8편미탸/ 질투! 오셀로는 질투가 심했던 것이 아니라, 타인을 쉽게 믿었던 것이다. “푸시킨은 이렇게 말했다. 이 한마디만 보더라도 우리의 위대한 시인이 얼마나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오셀로는 자신의 이상이 무너진 탓에 가슴이 산산이 부서지고 세상을 보는 눈이 흐려진 것이다. 그러나 오셀로는 숨어서 감시하거나 엿보는 짓은 하지 않았다. 타인을 쉽게 믿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는 어디서 돈을 구할 수 있는지, 돈이 어디에 놓여 있는지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 문제는 나중에 상세히 밝혀질 것이므로.....
축 늘어진 목울대, 매부리코, 달콤한 기대에 젖어 미소 짓고 있는 입술, 이 모든 것이 왼쪽에서 비치는 방 안 램프의 불빛을 받고 있었다. 미탸의 가슴속에서 무시무시한 증오가 흉포하게 끓어 올랐다.
협오스러운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으로 가득찬 미샤는 이성을 잃고 놋쇠 절굿공이를 꺼내 들었다.P142 “널 더 필요로 하는 곳은 그곳이란다. 그곳엔 평화가 없으니 말이다. 가서 거들어드리고 도움이 되어 드려라. 소란이 벌어지면 기도를 드리도록 해라. 아들아 앞으로도 네가 있을 곳은 이곳이 아니란다. 명심하려무나. 내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으면 너도 수도원을 떠나거라. 영영 떠나야 한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는 주인공들과 그 중심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사랑과 미움을 넘어 고통이 시작되는 가족 소설이고 삼형제의 성격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아들 알료사에게 하느님은 있냐? 없냐? 물었고 하느님은 없습니다, 그럼 누가 이렇게 인간들을 가지고 노는 거냐? 이반? 악마겠죠, 그럼 악마는 있다는 말이냐? 아니, 악마도 없습니다. 사상적·종교적 문제와 인간의 본질에 관한 광범위한 규모와 긴밀한 구성으로 집대성한 작품으로 물욕과 음탕의 상징인 아버지 표도르 파블로비치와 그의 아들 드미르티, 이반, 알료사를 중심으로 펼치는 이야기. 도스토예프스키 최후의 걸작으로 높이 평가 받는 작품입니다. 인간의 선과 악이 불러온 이기심에 경종을 울리는 최고의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