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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 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불꽃 같은 삶
박건웅 지음, 님 웨일즈 외 원작 / 동녘 / 2020년 8월
평점 :
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불꽃 같은 삶
광복75주년 오늘은 8월15일 광복절입니다. 특별히 소개할 책이 있어서 올립니다.
<아리랑>의 원작은 신문기자이며 시인. 계보학자인 님 웨일즈의 원작이고 주인공을 김산으로 하여 한국전쟁당시 미군의 민간인 학살을 다룬 <노근리 이야기> 비전향 장기수 허영철의 삶을 다룬 <어느 혁명가의 삶> 우리 모두가 아는 민주화 운동의 상징 김근태님이 남영동에서 견뎌낸 22일을 기록한 <짐승의 시간>의 작품으로 알려진 박건웅작가의 만화로 탄생된 책입니다.
두껍고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이 책이 조금 더 편하게 읽힐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는데 <아리랑> 만화판의 출간으로 그 염원이 이루어진 것 같아 참으로 다행스럽다. 김산(장지락) 선생은 님 웨일즈와 인터뷰를 하고 1년 후에 엉뚱하게 중국공산당에 의해 ‘일제 스파이’라는 누명을 쓰고 처형되었다. 그러나 1983년 중국공산당은 뒤늦게 김산의 억울한 죽음을 인정하고 명예와 당원 자격을 회복시키는 복권을 결의했다. 중국 정부는 김산의 진정한 명예 회복을 위해 열사 칭호와 함께 서훈을 해야 한다. 이 책의 출간이 그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추천사
자유를 위해 자기들이 믿고 있는 것을 위해 싸우다 의식적으로 죽는 것은 비극이 아닙니다. 그것은 영광이요, 장렬함인 것이지요. 죽음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고, 또한 죽음은 무익한 것도 꼭 필요한 것도 아니며, 스스로 믿고 있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자발적으로 싸우다 죽는 것은 행복한 죽음이지요. 내 청년 시절의 친구나 동지들은 거의 모두가 죽었어요. 민족주의자·기독교 신자·무정부주의자, 테러리스트·공산주의자 등등 수백 명에 이르지요. 그러나 내게는 그들이 지금도 살아 있어요. ---p510
만주, 상하이, 베이징, 홍콩, 광중, 옌안을 누빈 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삶과 사상을 그림으로 만나는 동녘출판사의 신간 <아리랑>을 통해 독립운동가의 삶과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이야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불꽃 같은 삶을 살아간 한 조선의 독립혁명가의 이야기가 오늘 은 더 소중합니다. 이렇게 사라져간 수많은 ‘김산’들을 찾는 것도 후손인 우리들의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숙제를 못한다면 책으로 읽어서 알리는 것도 우리의 몫이겠죠.
이 책은 동녘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