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다는 것에 관하여
베레나 카스트 지음, 김현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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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이 들수록 점점 더 행복감을 느낀다.”

 

한동안은 모두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해 웰빙 (Well being)에만 신경 썼다면 지금은 웰다잉(Well dying)인 품위 있고 존엄하게 생을 마감하기 위해 많이 생각하고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이 책 <나이 든다는 것에 관하여>70대 초반 황혼기에 접어든 저명한 심리학자 베레나 카스트가 전하는 현명하게 나이 드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융의 정신분석학에 기초하여 어렵지 않게 독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입니다. 어떻게 하면 노화와 질병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노년기의 삶의 질을 높여 행복한 삶을 살아갈 것인지 중년인 독자에게 지금 필요한 책입니다.

 

 



나이가 들면 우리는 쇠약해질 뿐만 아니라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잃는 것이 많다고 해도 노년기에 놀라울 정도로 젊은 시절만큼 행복감을 느끼며, 때로는 행복감을 더 느끼는 경우도 있다는 행복의 역설 저자 우르줄라 슈타우딩거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노년의 행복감 평범한 사람에게는 실감나지 않지만 이 책을 중간 정도 읽다 보니 노년기의 만족감과 정서적 안정이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이 줄고 있다는 인식을 바꾼다면 조화와 풍요로움 정서적 삶의 활력을 경험하게 되며 이것이 노화 과정에서 오는 우울증과 비참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마음가짐과 준비를 미리 한다면 흔들리지 않고 즐겁게 노년기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노년의 장점이 어떤 생산적인 결과를 내놓을 필요 없이 자신의 관심사를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p.93

 

 

자신의 나이를 따뜻하게 감싸안고 사랑해야 한다.

자신의 나이를 잘 사용할 줄 안다면 즐거움이 가득 찰 것이다.” - 세네카

 

노년이 되었다는 것을 나이로도 느끼지만 어제와 다른 신체적인 몸으로부터 오는 것을 보면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고 생각됩니다.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아프면서 크고 작은 병이 생기게 되고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과 일에서 물러나 소속감이 없어지게 되는데 게다가 몸까지 아프다면 인간관계를 정리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노년은 행복감이 높은 시기로, 이에 대해 미리 성찰한다면 노년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저명한 심리학자 베레나 카스트가 인간의 감정과 정서에 초점을 맞춰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를 고찰하고 노년의 마음을 들여다본 책으로, 현명하게 나이 들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노년기에 무엇을 하고, 무엇을 즐기고, 무엇을 바라는지 스스로 결정하는 법과 이런 노년의 자유를 소중히 생각하고 지키는 방법을 조언해 줍니다. 심리학자로서의 오랜 경험과 학문적 연구, 동년배들과의 풍부한 대화와 제시한 여러 사람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인생 후반기에 들어선 이들이 충만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자신이 원하는 대로 나이 드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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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번 고속 도로 환상 여행
강전희 지음 / 진선아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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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전희 그림책 원화전 2024.8.21.-8.28

갤러리 진선 서울 종로구 삼청로 59 2

 

 

50번 고속 도로에서 만나는 기묘하고 아름다운 하룻밤

 

일상의 풍경을 섬세하게 묘사한 한이네 동네 이야기한이네 동네 시장 이야기로 오랜 사랑을 받은 아동문학가 강전희 작가가 아름다운 밤 풍경을 소재로 그린 새 그림책 50번 고속 도로 환상 여행이 출간되었습니다. 바다로 향하는 고속도로 그 곳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찾아 각자의 환상적인 여행을 떠나 보는 이야기를 통해 어릴적 졸린 눈을 비비며 새벽 바다를 보기 위해 떠났던 가족여행이 생각나게 하는 작품입니다. 무더운 여름 밤 50번 고속 도로 환상여행 기대되는 책입니다.

 

깊은 밤 우리는 외투를 껴입고 조용히 집을 나서 모두 잠든 시간, 우리 차소리가 더 우렁차게 들립니다. 큰 길은 가로등과 신호등이 밤을 밝히고 있고 하늘의 달이 우리와 함께 달리고 우리가 이렇게 빨리 달려도 달은 그냥 그 자리에 있습니다.

 




어둠 속, 저 멀리 환하게 비치는 표지판이 보이는데 그 너머 동그란 구멍이 있습니다.

 

휘릭-

 

 

이렇게 신나는 일이 ....

 

 

모두 잠든 깊은 밤, 엄마와 아빠, 나 이렇게 세식구는 조용히 집을 나서면서 50번 고속도로에서 벌어지는 현실과는 거리가 먼 환상적인 장면을 만나게 되는데... 매일 매일이 지루하고 똑같은 일상속에 반가운 책을 읽었습니다. 어쩐지 낯선 오늘 밤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기분 이상하고 아름다운 한밤의 나들이 재미있는 강전희 작가의 글과 그림이 멋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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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쓸모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박효은 옮김 / FIKA(피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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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쓸모_ 삶의 지침이 되는 철학사용설명서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엔 행복만 있지 않습니다. 희노애락의 반복 속에 고통을 또 인내 하면서 살아내는게 인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책 <철학의 쓸모>는 인상 깊게 읽은 책 <모든 삶은 흐른다>의 저자 로랑스 드빌레르의 작품으로 인생의 모든 고통에 대한 해답은 철학에 있다 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을 통해 아주 오래전 삶이 던진 질문에 니체, 데카르트, 파스칼, 스피노자, 몽테뉴가 답하는 철학 사용 설명서가 될 책입니다.

 

사는 동안 나만의 철학이 있다면 힘들어도 살아낼 수 있다!”

 

철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어떤 도움을 줄까요 데카르트는 관대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관대해져야 하며,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 가장 관대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이는 넓게 보고 크게 헤아리며, 소심함을 버리고 매사에 단호하고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철학과 관대함의 관계가 궁금한 내용입니다. 그가 강조한 관대함이란 단순히 의지가 지성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는 주의설(主意說)이 아니라, 용기를 갖고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 폭넓은 시야와 과감한 행동, 그리고 그가 최악의 태도라고 지적한 우유부단을 극복하는 미덕입니다.

 

 

철학은 이 불행한 세태에 맞서 독자적 사고를 방해하는 온갖 선입견에서 우리를 해방시킨다. 그러나 감옥이나 동굴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즉 자유롭고 독창적인 사고를 하리라 결심했다면, 동행 없이 홀로 여행하는 사람처럼 모든 위험과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p.110 철학의 치료법



 

 

우리의 관심사는 오직 하나, 자기 자신뿐 이라고 했습니다. 자기 이야기를 빼면 대화할 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는 한두 가지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사람을 신경 쓰고 다른 사람 눈치를 보느라 소중한 시간을 빼앗깁니다. 책에는 단조로운 생활에서 벗어나려면 타인과의 교류가 필요하고 타인과 교류하고 감정을 나눌 때, 우리는 스스로를 여유 있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고 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를 고립시키려 하면서도 다양한 사람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키르케고르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그저 꾸역꾸역 살기보다 삶을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책에서 말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일상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매일 반복되는 삶을 그냥 되는대로 흘려 버린다면 더 이상의 발전과 행복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인생의 중반을 넘어 보니 누군가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아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꼭 사람일 필요는 없습니다. , 철학이야 말로 살아갈 용기를 주며 가치관을 잡아주기에 흘륭 하다고 독자는 생각합니다. 철학은 정원 가꾸기나 독서 같이 유유자적한 활동이 아니라 산다는 행위 중에서도 가장 잔인하고 위험한 것을 대면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철학은 이 책에서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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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세상을 구하라, 아트 어벤저 독깨비 (책콩 어린이) 84
올라프 팔라펠 지음, 김인경 옮김 / 책과콩나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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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의 트릭시 그는 원래 예술과는 담을 쌓고 지내던 아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눈을 떠 보니 이 세계는 아트 어벤저? 트릭시를 분노하게 만든 인물이 있어으니 바로 학교 일진 로리 맥고리... 불의와 맞서 싸우기 위해 나타난 슈퍼 예술가 이야기 얼마 남지 않은 방학을 위해 흥미로운 책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반 고흐, 앤디 워홀등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예술가 11명의 작품세계를 알아보기에 좋은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이 책은 영국의 어린이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올라프 팔라펠의 작품입니다.

 

 

과몰입 성향 두 숟갈, 산만한 두 숟갈, 삐뚤어진 성격 한 숟갈, 소심함과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마음 반 숟갈씩으로이루어진 12세 여자아이. ‘트릭시’ , 트릭스의 절친, 분수 곱셈법을 안 잊어버리려고 귀를 막은 채로 다니지만 천재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을 때도 있는 빅스일진이 반 친구들을 괴롭힌다면, 자동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학교 앞을 쌩쌩 지나간다면, 여자 아이라서 운동 경기에 참여할 수 없다면, 이러한 모든 문제를 아트 어벤저가 해결해 줄 것입니다.

 

 

트릭시는 열두살 생일 이모와 함께 간 예술 전시회에서 뱅크시의 작품을 보기 전까지는 예술이 시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어요 아트 어벤저가 되서 학교에서 친구들을 괴롭히는 녀석을 혼내줘야겠다고 누구에게나 별명을 붙이는 로리 맥고리는 데이비드 앤드루스의 애착 공룡을 갈기갈기 찢어 공룡 대학살을 일으켜 트릭스의 가방에 넣습니다. 데이비드에게 찢긴 공룡인형 조각을 전데주는 트릭시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티라노사우르스 때문에 공포에 떠는 초식 공룡들을 구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며지지 이모와 함께 전시회 감상을 계획합니다.

 

 



뱅크시에 관한 사실 중 가장 좋았던 건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약자들을 위해 예술의 힘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뱅크시는 권력자를 조롱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았어. 앞으로도 나쁜 딧을 하는 정치인이나 거대 기업을 본다면 망설이지 않고 그들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예술작품을 만들거야.---p.53

 

미국의 팝 아트 작가 앤디 워홀은 아트 스튜디오를 운영했는데 앤디 워홀은 자기가 만들어 낸 이미지를 반복해서 표현하기를 좋아했습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수프 캔 콜라병처럼 평범한 물건들을 활용해서 작품들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어릴 때 누구나 마음속에 영웅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수리5형제가 로보트태권브이가 이순신장군이 ... 이 책을 시작하면서 트릭시 피클은 예술을 시시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야, 진짜 시시한 게 뭔지 알아?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나, 만화책을 찢어 버리는 선생님이나, 여학생을 농구 경기에서 뛰지 못하게 하는 선생님이나, 허영심에 빠져 말하는 시계 따위를 자랑하고 다니는 아이야말로 진짜 시시한 일입니다. 예술로 세상을 구할수는 없지만 우울한 마음, 상처받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아트 어벤저 2권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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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개 보림 창작 그림책
이미나 지음 / 보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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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작가의 다섯번째 이야기 <이불개>는 작가의 애완견 토토라는 이름의 까만개로 이제 나이가 들어서 허리도 굽고 눈도 침침한 할아버지가 된 애완견을 모델로 했습니다. 이불개는 털이 풍성하게 많은 개로 털을 이불삼아 따뜻하게 지내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마음 따뜻해지는 재치와 유머로 추운 날에도, 마음이 쓸쓸한 날에도 이불개의 털을 덮고 누우면 모두가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발휘된 내용과 멋진 그림과 함께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을 책으로 기대됩니다.

 

 

 

그림책 작가 이미나 저자는 터널의 날들』 『나의 동네』 『조용한 세계에서 우리가 그냥 스쳐 지나갈 법한 공간과 존재를 향한 작가만의 시선, 그리고 특유의 개성과 에너지 넘치는 그림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을 늘 좋아하고 언제나 아이들의 세계를 궁금해하는 동화 일러스트 작가의 이불개는 폭신폭신한 털로 추운 날에도, 쓸쓸한 날에도 이불개의 털을 덮고는 모두가 따뜻해 집니다. 그런데 누군가 이불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옵니다. 이불개가 떨이 밀린다면 어쩌죠? 마음이 따뜻해 지는 작품 이불개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은 상대방을 도와주고 배려하고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일 것입니다.

 



 

저는 토토라는 이름의 까만 개를 키워요. 이제 나이가 들어서 허리도 굽고 눈도 침침한 할아버가 되었지요. 이불개 속 까만 개는 토토를 모델로 그렸어요. 토토는 털이 잘 빠지지 않는 대신 주기적으로 털을 깎아 주어야 했는데 그때마다 추워서 벌벌 떠는 모습이 안쓰럽고 미안했어요. 뜨거운 한여름에도 털을 깎은 토토는 이불 속에 파고들어 곤한 잠을 잤습니다. 털이 밀려 버린 이불개처럼 삶에 찾아오는 갑작스러운 한파에 누군가 빌려주는 이불 한 자락에 대해 생각했어요. 주는 마음은 한번 태어나면 사라지지 않고 이곳에서 저곳으로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 지구 어딘가로 바람처럼 움직인다는 믿음으로 이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이미나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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