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의 홈베이킹
사계절의 홈베이킹 - 마요가 알려 주는 스위트 레시피
한마요 지음 / 나무수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를 임신하고 아이아빠에게 제일 처음 사달라고 부탁한게 오븐이다. 시판하는 먹거리들이 유해한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내 아이에게만은 제대로 된걸 먹이고픈 마음이 가장 컸던게 그 이유였다. 오븐으로 아이를 위한 과자를 직접 구워서 주고 또 함께 만들어보고픈 열정이 가득했기에 블로그를 통해서 만드는 법도 살펴보며 마음이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나의 간청을 좀 오랜동안 숙고한 남편이 드디어 오븐 구입을 허락했을때는 금방 따라할 줄 알았는데 왠걸 직접해보니 참 그 맛이 맛이 아니고 모양도 그 모양이 안나서 결국 오븐이 고구마를 굽거나 생선을 구울 때 쓰는 구이기로 전락을 해버리자 남편도 그럴줄 알았다며 한마디 했다.
 
그 뒤로 간단한 쿠키를 몇번 굽고, 머핀 정도만 성공했는데 조금 식상한 베이킹보다 좀 더 멋스러우면서도 맛난 그런 특별한 홈베이킹을 했으면 하고 바라던 차에 표지부터 상큼한 <사계절의 홈베이킹>을 만났다.
 
이 책은 이미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서 유명해진 한마요님의 블로그의 주인공 한선명님의 홈베이킹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사실 나도 파워블로그들의 요리책을 몇권 만나본 적이 있는데, 모두 프로 못지않게 기본 재료부터 사용하는 도구까지 완벽하게 소개해서 초보 주부들에게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세세하게 구성된 느낌을 받았었다. 이 책도 그에 못지않은 꼼꼼한 구성으로 초보자인 나에게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에는 우선 베이킹을 편리하게 하는 도구들이라는 제목으로 도구들부터 소개를 하며, 홈베이킹을 시작하기 전에 읽어보아야 할 재료에 대한 부분도 유제품들, 가루류, 설탕류, 견과류&건과류...등등 사실 이 부분이 꼭 필요하고 잘 알아두어야 할 부분인데 꼼꼼하게 기록해 두었다.
또, 이 책의 가장 포인트가 되는 부분은 바로 베이킹을 할때 기본이 되는 반죽들에 대한 설명이 아닐까 한다. 기본 타르트, 기본 쿠키, 버터크림,커스터드 크림, 아이싱, 아몬드크림, 머랭 등등 가장 중요한 기본 반죽에 대해서도 따로 꼼꼼하게 먼저 소개를 해 놓아서 참고하기에 좋다. 반죽을 잘 하면 베이킹도 어느정도 성공하기에 이 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이다.
 
그리고 사계절의 홈베이킹이라는 이름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테마별로 무려 100여가지나 되는 다양한 쿠키, 케이크, 스콘,타르트, 파이, 비스코티, 쉐이크, 푸딩, 브라우니, 브레드, 마카롱, 초콜릿....등등 이름만 들어도 황홀하고 기분 좋아지는 베이킹들이 다양하게 소개가 되어 있다. 중간중간 <디저트의 끝없는 향연>이라는 제목으로 유명한 디저트 전문 카페 등도 소개하는 짧은 글도 함께 들어가 있어서 정보제공도 되어 가보면 좋을 것 같고, 그리고 만드는 과정도 사진 샷으로 해서 알기 쉽게 구성이 되어 있는 점 또한 나와 같은 초보자들에게 아주 좋은 레시피 북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재료도 시중 베이킹 재료 파는 곳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고 좀 어려운 재료는 구할 수 있는 곳도 정보로 알려주어 따라해보기 쉽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자녀들을 위한 방부제, 색소, 인공 첨가물을 되도록 쓰지 않으면서도 시중에 파는 것보다 더욱 맛깔스러운 홈베이킹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책이 알려준다. 간단한 쿠키나 아이들에게도 영양만점 푸딩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폼나는 베이킹으로 사계절 내내 행복한 홈베이킹이 실현 가능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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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면 화나는 그녀, 여행을 떠나다>를 리뷰해주세요.
배고프면 화나는 그녀, 여행을 떠나다
신예희 글.그림.사진 / 시그마북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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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무리 좋은 경치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먹거리가 풍성하지 못하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여행을 갈라치면 우선 근처에 무슨 맛집이 있나 미리 정보를 수집하고 가게 된다. 그러다 실제로 만난 음식들이 만족스러우면 또 찾고 싶고 그리워지게 마련인데, 음식이 영 시원찮으면 다시 가고 싶은 정이 뚝 떨어진다. 아무래도 여행의 묘미는 ’낯설고 새로운 그곳에 간다’ 라는 설레임과 동시에 ’맛있는 음식’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동시에 가지고 가는 것 같다.

 

나는 해외여행이라고는 아직 일본밖에는 해보지 못했지만, 처음 간 일본에서 음식이 무척 낯설었던 기억이 난다. 여행이라기보다 유학이어서 김치에 고추장에 고춧가루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잘은 못하지만 한국 음식을 해먹고 냄새를 피우곤 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역시 그나라에 살려면 그나라의 음식과 친해져야 할 것 같아서 조금씩 접하게 된 음식들은 달고 밍밍한 맛에 처음에는 무척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적응력하나는 뛰어나서 무척 잘 먹게 되었지만 말이다.

 

<배고프면 화나는 그녀, 여행을 떠나다>는 제목부터 책에 대한 호기심을 일게 만들었다. 도대체 어떤 여인이기에 이런 제목을 쓸 수 있는걸까 생각하면서 말이다. 꽤 두툼한 책이라서 레시피라도 소개한걸까 했는데, 편안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여행 에세이에 음식들을 더한 아주 재미있는 구성이 마음에 쏙 들었다. 특히, 자꾸만 읽고 싶게 만드는 그녀의 필체가 돋보였다. 옆집 언니가 여행기를 들려주는 듯한 편안함과, 그러면서도 포인트를 쏙쏙 일러주는 맛깔스러운 말솜씨에 홀딱 반해버렸다.

 

그녀가 소개하는 여행지는 홍콩, 마카오, 스페인, 터키, 태국, 일본의 총 6개 나라다. 여행을 좋아해서 아르바이트비로 유럽여행을 배낭여행으로 다녀온 이후 30회를 넘었다고 하니 역시 여행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떠날 수 있는 추진력에 살짝 부럽기도 했다. 책에는 여행의 시작인 기내식에서부터 소개하는 꼼꼼함이 있다. 나역시 기내식을 사진으로 찍기도 했던 기억이 있는지라 여행의 시작은 기내식이 아닐까 했는데 기내식에도 그녀의 도전정신이 엿보여서 흥미로웠다. 홍콩에서 마신 애프터눈 티, 딤섬, 돌솥밥을 물론이고 코리앤더에 대한 이야기도 눈에 띄고, 마카오에서 유명하다는 육포,아몬드 과자, 생강맛 푸딩도 맛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스페인에서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갖가지 음식들에 매료되었고, 터키의 특이한 아침밥과 소개된 빵과 살구에 침을 삼키며 읽어보았고, 태국에서 소개된 족발 덮밥과 열대 과일에 식욕이 돋는듯 했다.

일본 음식들도 내가 접하지 못했던 것들이 소개되어 있어 다음에 갈때는 꼭 한번 맛보고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먹는것만 잔뜩 소개된 여행서같은 느낌은 들지만 먹는것 빼 놓으면 여행의 묘미가 아닌 것 같다.  이 얼마나 침샘을 자극하는 문구와 사진들이 고문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읽는내내 시간가는 줄 몰랐다. 책을 읽으며 그녀의 말솜씨에 푹 빠져든 시간이었다. 그녀의 여행기 2탄이 나올것 같은 기대를 하면서 말이다. 눈 동그랗게 뜨고 장난스러운 그녀의 얼굴도 살짝 살짝 소개되어 있고, 직접 찍은 사진들과 함께 재미있는 그림도 그녀 작품이라고 하니 완전 멋진 분인것 같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음식이 여행을 더 즐겁게 해줄 것 같아서 여행을 계획할때 맛집 정보가 담긴 여행서적보다 더 실감나고 맛깔스러운 이 책을 먼저 권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책 이미지의 저작권은 시그마북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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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영어 영재로 키우는 법>을 리뷰해주세요.
내 아이 영어 영재로 키우는 법
오승연 지음 / 경향미디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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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모라면 아이들 영어가 고민이 아닌 부모는 없을 것 같다. 개중에는 경제적인 여유가 되어 조기유학이나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을 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한다면 조금 다를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라면 고민하지 않을수 없는게 바로 이 영어교육이 아닐 수 없다.

우리때랑 다르게 이젠 초등학교에서부터 공교육으로 영어를 가르치지만, 사실 어린 유아들부터 영어교육을 시작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막막하기만 하다. 영어 몰입교육이라는 이름을 쏟아낸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아이들 영어 교재들이 제법 눈에 띄지만, 영어 교재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듯 하다. 언어 습득이란 방법이 중요한 것이라는 걸 이 책이 알려준다.

 

책에도 새 정부 출범이후의 영어 몰입교육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다. 몰입교육이란, 단순히 영어를 위한 영어 공부하는게 아니라, '영어로 생각하고 내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 수 있도록 학습'하는, '자신이 생각한 바를 논리적으로 표현해내고 분석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제3세대 영어교육 '글로벌 리더 양성'이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저자의 책에는 10년 후의 영어교육 환경을 예상하고 계획을 짜라고 조언하며 먼저 구 구체적인 방법으로 영어 일기쓰기를 권하고 있다. 그리고 영어 공부는 롱런, 즉 단기간에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사실과 우선순위를 정할것과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우리말도 잘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영어는 아니지만, 일어를 학습할때 나도 일기쓰기를 이용해서 학습효과를 높였다. 처음에는 한글을 섞어서 아는 단어를 중심으로 히라가나로만 써나가다가 조금씩 한자와 문장을 더욱 길게 길게 늘여서 쓰다보니 어느새 일어로 술술 쓸수 있게 되었다. 영어도 그런 방법으로 하면 정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모국어인 국어공부를 확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는데, 일본에서 초등학생 시절에 일본으로 온 아이의 지도를 맡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일본어는 무척 빨리 습득했지만 어려운 낱말이나 어휘에서는 잘 이해를 하지 못하는 듯했다. 우리말을 어느 정도 공부해야만 다른 나라 언어도 더 빠르게 인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 깨달아서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었다.

 

이어지는 내용에는 듣기,읽기, 말하기, 쓰기의 네가지가 통합되어야 한다는 것과 world English에 대해, 학교 영어와 학원 영어등 생각해 볼만한 내용들이 이어지는데, 각 물음식의 제목으로 2-3페이지 정도의 구성이라서 읽기에 북담이 없고 이해하기 쉬운 구성으로 되어 있다. 또, 뒷편으로 가면 보다 구체적인 방법도 소개가 되어 있으며 뒷편에는 부록으로 Tosel문제와 CD도 부록으로 들어 있어서 자녀들에게 도전해보도록 유도할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특히, 예비 중학생을 둔 부모뿐만 아니라, 영어를 처음 접하는 유아들을 위한 내용도 소개가 되어 있어서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고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 전문가의 글로 구성이 되어 있지만, 문장 자체가 그리 어렵지 않아서 딱딱하지 않고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는게 특징이다. 게다가 가장 최근의 영어 교육 동향등도 살짝살짝 엿볼 수 있어서 참고가 많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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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 - 긍정적 사고를 키우는
하마오 미노루 지음, 이민영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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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맘이라 그런지, 자녀를 키우다보면 끊임없이 육아 문제에 고민하게 된다. 아마도 부모인 나 자신 자라온 과정 중에서 유아기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을뿐더러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어떤 성격이나 양상을 보이는지, 책을 통해서 많이 접해보긴 했지만, 아이가 가진 성격이나 유형, 또는 기질은 모두 다르기에 가끔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아이가 잘못을 했을때 혼내는 방법이라던가 아이의 행동에 대한 칭찬이라던가 또는 아이의 떼나 울음에 대한 대처가 적절하게 이루어지는지 늘 고민하게 된다.

그렇게 우왕좌왕하면서 하루하루의 육아이기는 하지만, 요즘 조금씩 아이와 교감을 나누면서, 아이에게 다가갈때는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아이의 말이나 행동을 주의깊게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다. 그래도 늘 고민은 있기 마련인데, 바로 칭찬과 꾸짖는법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그런 엄마들에게 제목만봐도 반가웠던 책 <긍정적 사고를 키우는 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약력이 참 특이하다. 이 책의 저자인 하마오 미노루(1925년~2006년)씨는, 일본 천황의 황태자를 모시는 시종(교육을 담당하는)을 거쳐 황실 해설자였던 그의 약력이 정말 특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쿄대학교 공학부를 졸업한 저자는 동궁 시종으로서 천황, 지금의 일본 천황인 황태자 등을 모신 후에 퇴관하여 일본 성심여자학원의 교감을 거쳐 강연과 집필활동을 했다고 한다.

에세이 형식처럼 소제목을 따라 2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이어지는 구성이라 읽는데 부담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는 구성이다.

첫번째 장에서는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정말 단절되었나?>라는 제목으로 먼저 동심을 되찾도록 하고, 아이와 대화를 하도록 노력하는 등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2장에서는 어른들도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며 글을 읽으며 좋은 취미를 가질 것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제3장에서는 본격적으로 <꾸짖기와 칭찬하기>에 대한 기술을 소개하며, 4장에서는 예의바른 아이로 키울 것을 그리고 5장에서는 반항기의 아이를 둔 부모들을 위한 조언을, 마지막 6장에서는 아이들의 공부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처음 부분에서는 가정 안에서의 부모와 아이의 관계 개선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고, 두번째 부분에서는 부모된 어른들도 글을 쓰며, 글을 읽으며 참는 법을 배우며 좋은 취미를 가지고 마음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하며 겉과 속이 같은 마음을 유지하라고 충고하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리고 아이는 어른들의 소유가 아닌 하늘이 준 선물이므로 꾸짖되 신념을 가지고 꾸짖으며 꾸짖는 것과 화내는 것을 혼동하지 말것을 충고한다. 또, 칭찬을 아끼지 말며 아이의 장점을 발견하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중반부 이후에 소개되는 동궁에서의 황태자의 시종이었을 당시의 에피소드나 이야기도 살짝살짝 소개가 되어 있어서 원본으로 읽었던 일본인 독자들에게는 꽤 화제가 되었던 책이 아닐까 살짝 그런 생각도 들었다.

처음 읽었을때는 전문가다운 전개방식이라기 보다는 선배된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듯한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중반부로 이어지면서 역시 교육자로써의 조언을 되새길만한 구성으로 되어 있었다. 결국 부모도 부모로써 최선을 다하는 삶을, 노력하는 삶을 살아 아이의 본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육아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예비 부모들에게 자녀교육을 하는데 한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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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 스펜서 존슨
스펜서 존슨 지음, 이혜승 옮김 / 청림출판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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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키우면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부딪히게 되는 양육문제, 나 자신도 매일매일 그 속에서 갈등하고 고민한다. 아이랑 하루 종일 붙어있는 날이면 소리도 지르게 되고, 혼내기도 하고, 어떨때는 매를 들기도 하고, 다시 내 자신으로 돌아와서 생각하면 뭐하는 짓인가 하는 자괴감마저 들어서 고심하는 날들의 연속이다. 아이를 가졌을때만 해도 아이의 양육은 이상적으로만 생각하고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아서 아이를 낳고 나서는 정말 하루하루가 임기응변식 우왕좌왕하며 시간이 흘러갔다. 이 책 속의 헬렌처럼 아이를 출산하기 전부터 열성적으로 좋은 부모를 위해 고심했더라면 아마 덜 고생했을까. 세상에서 하나뿐인 우리 아이인데, 왜 그렇게 매일매일을 전쟁같이 보내야하는지 가끔 뒤돌아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 많은 육아서를 읽고 아이와 대화도 하고, 눈높이에 맞춰보려고 애쓰지만, 마음대로 안되는게 또 육아였던 것 같다.
  ’스펜서 존슨’ 하면 그 유명한 ’누가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작품의 저자이다. 그 책이 나왔을 당시 나는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었는데 그곳에서도 화제가 되어 학교 서점에서 일본어로 된 책을 구입해서 읽었다. 얇은 책이지만, 담은 내용은 아주 긴 여운을 남겨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그의 또 다른 작품으로는 그 이후의 <선택>이라는 책이 있고, 이번에는 간단하게도 <부모>라는 제목이다. 원제는 <The one minute Mother>로 <1분 부모>를 뜻하는 듯했지만, 책을 읽기 전에는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충격적이게도 이 책에서는 단 1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는 <1분 부모>가 될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딱 3가지 원칙을 지키면 된다. 너무 간단하지 않은가. 3개월정도후면 출산하게 될 헬렌은 현명한 엄마가 되기 위해 출산 휴가를 이용해서 이미 자녀를 두고 있는 엄마들을 만나보며 어떤 유형으로 아이를 키우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엄마들 중에는 권위적인 교육을 하는 엄마와 관용적인 엄마의 두가지 형태가 대부분이었으며 그런 부모의 모습은 반쪽짜리 밖에는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진정으로 현명한 엄마는 양쪽의 장점을 모두 활용하고 스스로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러다 특별한 엄마를 만났으니 바로 <1분 엄마>다.


책 내용을 토대로 살짝 소개해 보면, <1분 엄마>란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세가지 방법을 각각의 방법에 대해 1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기에 붙여진 호칭이라고 한다.

그 첫번째 방법은 1분 목표, 두번째 방법은 1분 칭찬, 세번째 방법은 1분 훈계의 세가지로 나뉜다. 1분 목표에서는 자녀 자신의 목표나 가정에서 이루어지길 바라는 사항들을 200자 정도로 쓰게 하는 방법으로, 목표를 글로 적음으로써 더 자주 검토할수록 빨리 습관으로 자리잡고 일상의 한 부분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목표에는 나의 목표와 가족 중 두사람 이상이 함께 공유하는 목표 두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또, 목표는 보고 싶은 결과를 이루어지기 전에 미리 마음으로 본다는 의미로 이루어진 상황을 목표로 정하도록 한다.

두번째 칭찬은 아이가 잘한 일을 칭찬하면 성공의 기쁨을 알게 되어 더 잘하게 되므로, 아이의 잘한 부분을 찾아내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 했는지 칭찬해주고 아이의 행동이 얼마나 엄마 또는 부모를 기분 좋게했는지도 알려준다고 한다.

그리고 세번째 훈계의 방식은, 바로바로 그 자리에서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며 그런 행동으로 인해 부모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말해준 후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아이의 잘못된 행동은 좋아하지 않지만, 아이 자신은 사랑한다고 말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세가지 방식에는 반드시 말해 준 후에 침묵을 통해 아이가 깨달을 수 있도록 시간 여유를 주는 것도 잊지 않도록 배려한다고 한다.

이렇게 <1분 부모> 육아법을 설명식으로 소개하는게 아니라, 예비맘인 헬렌이 직접 특별한 부모와 그녀의 자녀들인 또 다른 엄마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방법을 터득하는 과정을 통해서 소개하고 있다. 특히 각 방법마다, 포인트를 한면에 정리해 주거나, 단락마다 헬렌의 메모처럼 알기 쉽게 포인트를 짚고 넘어간다.

책 속에서는, 각기 다른 자녀들을 두고 있음에도 특별한 엄마의 1분 부모를 통해서 자녀들의 자녀들에게까지도 좋은 영향을 주고, 나아가서는 현명한 부모가 되고저했던 헬렌에게도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었던 이 특별한 방법의 노하우가 책 속에 차례차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게다가 포인트도 따로 정리해 두어서 알기 쉽고, 삽화도 올컬러로 등장하고 글도 평이한 문장이라서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번역본인데도 이혜승 아나운서의 매끄러운 번역으로 읽어볼 수 있다.

지금까지 읽어봤던 육아서는 설명이나 사례 등을 통해서 부모들에게 조언하는 일이 참 많았는데, <스펜서 존슨의 부모>에서는 읽는이로 하여금 책 속 헬렌을 따라 다니며 편안하게 보며 특별한 가족과의 만남과 이야기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1분 부모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게 특징이다. 어려운 전문 육아 용어도 등장하지 않고, 많은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거나 연구결과를 토대로 엮여진 전문적인 느낌이 아니라 실제 자녀를 양육하는 특별한 엄마의 참 쉬운 육아법을 만나볼 수 있다.

버럭 엄마에서 특별한 <1분 엄마>로 거듭나야겠다는생각을 해 보면서 읽어보았다. 우리 아이도 나도, 우리 가족도 모두가 행복한 <1분 부모>, 바로 지금부터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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