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선생님께서 돌아가신지 1주년이 되었다는 언론의 소식을 접하고 책장에서 다시 꺼네어 다시 접하게 되었다.더 이상 그분의 글을 볼 수 없다는 마음에 마지막 장을 덥기가 서운했다.동양철학의 독법에 관한 여러종류의 많은 저서와 작가가 있지만 선생님만큼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문장은 별로 없는듯 하여 더욱 아쉬움이 크다.
오뒤세우스와의 모험이 방금 끝났다!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이 문장이 참으로 꽂힌다‘여보! 아직은 우리의 고난이 끝난 것이 아니라오.앞으로도 헤아릴수 없이 많은 노고가 닥칠것이고아무리 많고 힘들더라도 나는 그것을 모두 완수해야하오....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을 보면 박근형 선생님이 고대 아테네 극장에서 학창시절 배웠던 그리스비극을 추억하는 장면이 나온다.어찌보면 재미없는 신파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그속에는 인간의 삶에 대한 본질적 성찰이 배여 있기에 노배우의 회상장면에선 단지 젊은 날의 추억외에도 더 깊은 감회가 우러나왔는지도 모르겠다!작년에 읽었던 책중 최고의 도서중 하나인 오이디푸스왕을 보고 좀 더 깊이 있게 들어가고자 이 책을 읽었다!이를 계기로 그리스비극 3대 작가 작품집에 도전하고픈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온다!나도 올 해 휴가에 아테네에 갈 수 있다면 고대 야외극장 한켠에서 그리스 비극 한편을 회상해 보고 싶다! 어떤 작품이 떠 올려질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