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남자 시공사 베른하르트 슐링크 작품선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시공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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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깊은곳에서 피어오르는 벅찬 감동이나 아픈 마음만큼이나 머리속으로 많은걸 생각하게 만드는 묵직한 이슈를 던져준 감동적인 소설이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 담고있는 예루살램의 아이히만적 이슈도 생각해 볼 문제였지만,
한 인간에게, 좁게는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선 한 인간에게 있어 자존심과 수치심의 의미에 대해서 깊이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듯 하다!

또한, 인간이란 존재는 느껴서 아는 건지? 아니면 알게되어 느끼게되는 건지?에 대한 합리론과 경험론류의 고민도!

오늘밤에 BTV로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번 감동을 느껴봐야겠다!

근데, 맥주 먹으면서 이책을 영화로 보면 감동이나 느낌이 올라갈까?ㅎ 아렌트가 지적한 무사유, 무공감의 모드로 전이해 아렌트와 논쟁을 버릴까?ㅠ

ps...초중반에 그녀가 몸을 자주 씻고, 속옷까지 다리고, 정장을 좋아하는 모습으로 묘사하다가 마지막에 후각적으로 격하된 이미지로 묘사 한것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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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처럼 읽기 - 내 몸이 한 권의 책을 통과할 때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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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한 챕터 챕터마다 누군가에게 회초리로 얻어 맞는 느낌이다!

저항할 수도 있을것 같은데, 이건 아니지 않냐고 말할수도 있을것 같은데 그냥 묵묵히 맞았다!

실컷 얻어맞고 나니 창이 없는 나의 모나드에 이 책의 챕터만큼 창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옛날 창호지에 바늘구멍같은 창문을 만든것 같은 벅찬 마음이 든다!

나는 창이 없는 사람이었다! 눈만 뜨고 살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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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을 모셨지
보흐밀 흐라발 지음, 김경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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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끄러운 고독>에서 한탸는 몰락하는 세계의 사상속에서 정수를 간직하려 홀로 몸부림치는 다소 애처롭고 무거운 인물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영국왕을 모셨지>에서 주인공 디테는 체코의 역사속에서 갖가지 부조리를 아이러니하고 유쾌하게 극복해 나가다가 결국에 가서는 삶은 결국 나 자신의 본질을 성찰하고 지켜 가는것 이라는 한탸같은 인생관에 도달하는것 같다!

결국, 한탸는 디테의 실체이고 디테는 한탸로 가는 과정을 그 시대의 사건속에서 유쾌한 풍자와 아이러니한 윤회의 사슬로 연결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 책을 먼저보고 너무 시끄러운 고독을 본다면 작가의 생각이 더 잘 다가올것 같다!

엄중히 감시받는 열차라는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이 이러한 느낌의 연장에 서 있는지 궁금해서 언능 구매하고 설레임으로 기다리고 있다!

한탸나 디테나 둘 다 모두 애정이가는 캐릭터인것 같으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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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칸트인가 - 인류 정신사를 완전히 뒤바꾼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서가명강 시리즈 5
김상환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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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면서 팟캐스트를 통해서 강의를 들었는데 책으로 나와서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보았다!

강의때는 잘 이해가 가지 않던 칸트였으나 책을 보니 좀 더 다가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여전히 보일듯 말듯 가물거리는 칸트씨이다!ㅠ

다음에는 이 강의 시리즈중 우주에 관한것도 듣고 읽어봐야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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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0-03-22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자책에 철학의 역사 장바구니에 맣어두었는데 이 책이랑 고민이네요 ㅎㅎ
쿠폰 만원이 생겨서요 :-)

막시무스 2020-03-22 19:07   좋아요 1 | URL
저도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막상 주문하려면 뭔가 복잡해 집니다.그러고보니 책 선택하기가 참 힘든 일인듯합니다! ㅎ

베터라이프 2020-03-23 06: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떤 유튜버때문에 김상환 교수를 알게 되었는데 이분이 한국에서 유명한 칸트 권위자이시더군요. 요즘은 칸트가 많이 왜곡 되어 읽혀지는데, 칼 슈미트와 허버트 스펜서가 그런 상황이면 일견 이해가 되지만 칸트를 정치색에 인용하는 것은 참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하튼 막시무스님이 글이 반가워 몇자 적어봤네요. ^^ 아참, 그리고 항상 건강조심하세요!

막시무스 2020-03-23 08:48   좋아요 0 | URL
말씀을 들으니 칸트가 사상사에 엄청난 초석을 마련한건 분명한 사실것 같아요!ㅎ 칸트 사상에 깊지 못하지만 교수님 책이 칸트 사상을 굉장히 깔끔하게 정리했다는 느낌은 충분 받았습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독서되십시요!
 

어릴적부터 외가댁에서 자랐는데 외할머니께서는 하루에 한번 천수경과 반야심경 테이프를 트시고 염불을 따라하셨다! 그것도 아주 열심히, 그리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그 간절한 기도의 끝은 언제나 자식들, 손자들에 대한 지복을 비는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래서 어린 시절의 나는 염불이 무슨 주문 같은것인줄 알았다. 마하반야바라일다심경~~~~, 또는 정구업진언수리수리마하수리술수리~~~이렇게 시작하는 반야심경과 천수경이 정겹다!

도올 선생님의 이 책은 단순히 반야심경의 해석이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불교 또는 불교철학의 대략을 엄청나게 체계적이지는 않지만 노스님이 이야기를 주시듯(도올 선생님의 특유의 목소리로) 어떨때는 조근조근함으로, 또 어떤 경우는 엄청난 열정과 재미진 에피소드로 책을 계속 붙들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불교의 역사를 깊이있게 파헤치고 주요 단어를 뿌리부터 캐내서 시대속에서 해설해 주어서 반야심경은 물론이고 불교철학에 관심을 끌도록 충실하게 유도해 주었다!ㅎ

개인적으로는 읽는 내내 외할머니의 염불외시는 소리가 울려와 잊혔던 그리움을 꺼내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할머니! 할머니가 기도 마니해 주셔서 저도, 어머니도 다 잘 지네요! 할머니는 극락세상에서 나폴나폴, 그리고 훨훨 신나게 날아다니시고 계신거죠?ㅎ 오늘 너무 보고 싶네요! 할머니가 해주시던 도시락도 그립구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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