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는 쿠바 경제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유엔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와 미국의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 쿠바는 자체적으로 예방효과 92%’에 달하는 백신을 개발했다또한 쿠바의 의사들은 초기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투쟁을 전개하며바이러스 전파를 사력을 다해 막으려 하고 있다이러한 노력으로 옆 나라 미국에서의 창궐에도 불구하고 의료적으로 아주 잘 대처하고 있다이처럼 쿠바는 이 전대미문속의 질병창궐에도 불구하고바이러스 퇴치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도대체 이런 쿠바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 답은 바로 쿠바가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는 사회주의 체제에 있다쿠바의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자칭 신대륙 발견 이후 쿠바는 스페인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었다. 1898년 미서전쟁(스페인-미국 전쟁이후 쿠바는 사실상 미제국주의의 식민지로 전락했고대략 60년 가까이 미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었다미제국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압잡이 풀헨시오 바티스타(Fulgencio Batista)를 내세워 정치적으로 지배했으며경제적으로는 착취를 일삼았다미국 마피아들이 운영하는 호텔과 매춘업소 그리고 술집과 주요 생산물 사탕수수를 독점한 자본들이 판을 쳤다한마디로 미제국주의의 식민지였다.

 

이렇게 지배받는 쿠바를 바꾸기 위해 일어난 인물이 있었는데그가 바로 쿠바의 붉은 별(The Red Star of Cuba)인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피델 카스트로는 1953년 7월 26일 몬카다 병영을 습격했다가 체포되어 감옥살이를 했던 인물로석방된 이후에는 혁명군을 조직하여 체게바라(Che Guevara)와 동생 라울 카스트로(Raul Castro) 그리고 카밀로 시엔푸에고스(Camilo Cienfuegos)와 함께 1956년 그란마호를 타고 쿠바에 상륙하여게릴라전을 전개했다이들의 혁명적인 전쟁은 1959년 수도 아바나를 접수하면서 승리로 끝났다.

(피델 카스트로 동지, 피델 카스트로 동지는 쿠바에서 혁명을 성공시켜 사회주의 쿠바를 건설하고 미제국주의에 맞서 투쟁했던 영웅이다.)

 

혁명이 성공한 이후 피델 카스트로는 쿠바에 사회주의 정부를 세우고미국의 자본과 각종 기업들의 이권을 몰수해버렸다토지개혁과 무상교육무상의료 그리고 그 외의 진보적인 정책들을 해나갔으며대중적으로 지지를 받게 되었다냉전이 한참이던 당시 미국은 쿠바에 사회주의 정권을 전복시키고자 했으며아이젠하워부터 존 F. 케네디까지 사회주의 쿠바를 무너뜨리려는 추악하고도 사악한 정치공작과 방해공작을 저질렀다심지어 1962년에는 쿠바 미사일 위기를 조정하여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겠다는 협박을 소련과 쿠바에게 했다.

 

그 이후에도 쿠바를 대상으로 한 미제국주의자들의 경제제재는 끊임없이 지속됐다양심과 도덕도 없는 미국은 카스트로를 암살하려는 온갖 추잡하고 간신배스러운 짓들을 수없이 저질렀다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쿠바는 소련의 지원을 받음으로서 버텼으며냉전이 종식된 이후에도 미제국주의자들의 탄압과 억압 속에서도 버텨왔다그리고 그런 고난은 지금도 계속되지만계속 견뎌내고 있다과테말라의 하코보 아르벤스 정권이나 칠레의 살바도르 아옌데 정권 등은 미제국주의자들의 쿠데타로 무너졌지만쿠바는 지금까지도 버텨내며라틴아메리카에서 사회주의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그렇다면 쿠바가 지금까지 사회주의를 유지하기 위해서 성취한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타국을 도우러 나가는 쿠바의 사회주의 의사들, 단순히 돈만 밝히는 한국의 엘리트주의적 의사들하고는 의식과 생각하는 구조가 다르다.)


앞에서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쿠바는 혁명이 성공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사회주의적인 제도를 끝까지 유지하고 있다비록 미국의 경제제재로 인해 부유하지는 못하지만미국인들마저도 치료받으러 들릴 정도의 완비된 의료시스템과 전 교육과정을 돈 한번 내지 않고 받을 수 있는 무상교육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현재 북한 또한 무상의료와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쿠바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경제제재 속에서도 버티고 있다물론 의료부분에서 만큼은 쿠바가 북한보다 더 앞서긴 하지만북한이 이런 진보적인 가치들을 유지하고 또 수호하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히 사실대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

 

사회주의 혁명 이전 쿠바의 문맹률은 30%가 넘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지만피델 카스트로 정권이 등장한 이후에는 문맹률이 거의 0%까지 하락했다무엇보다 쿠바 인구의 100%가 12년간 무상 의무교육을 받고 있으며또 무상 의료서비스 덕분에 혁명 전 60%를 넘어섰던 유아 사망률이 21세기 들어서는 5.5%로 현저하게 낮아졌다심지어 2001년 9.11 테러 이후 현장에서 부상당한 미국의 소방관들이 쿠바에 가서 무상으로 치료를 받았던 사례가 존재할 정도로 쿠바는 의료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선진적이다이러한 쿠바의 복지와 사회보장제도는 현재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에서는 일반 서민들이 꿈도 꾸지 못하는 것들이다.

(쿠바의 의사 숫자, 2018년 통계만 보더라도 쿠바에 있는 의사 숫자는 OECD 국가 평균을 압도적으로 우회한다.)

 

또한 쿠바는 반제국주의 투쟁의 기치를 높이 든 나라로서 국제주의적 혁명의 아이콘이기도 하다미국이 베트남에서 저지른 침략전쟁과 중남미에서의 침략과 정치공작 행위 그리고 아프리카에서의 혁명 투쟁 등 항상 쿠바는 약자와 정의의 편에서 연대했다앙골라 내전의 경우만 하더라도 당연히 쿠바는 혁명세력을 도왔다그리고 베네수엘라에서 우고 차베스 선생이 사회주의를 세우고자 했을 때도 라틴 아메리카 사회주의 국가의 진정한 형제애를 보였고항상 연대의 대오를 내리지 않았다쿠바의 이런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현재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서의 좌파의 움직임에도 힘쓰고 있다.

 

이것이 바로 쿠바의 붉은 별 피델 카스트로 동지의 위대한 업적이다따라서 체게바라가 말했듯이위대한 사회주의 국가 쿠바는 영원한 승리의 그날까지!’ 정의의 대오혁명의 대오진실의 대오 그리고 사회주의와 인류 보편의 가치의 대오 아래 전진해 나갈 것이다.

 

위대한 사회주의 국가 쿠바 만세!

위대한 쿠바의 붉은 별 피델 카스트로 동지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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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로츠끼주의란 무엇인가? - 뜨로츠끼의 주요 이론적 가정들에 대한 비판 노동자 교양문고 2
토니 클라크 지음, 문영찬 옮김 / 노사과연(노동사회과학연구소)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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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러시아 혁명사를 보다 보면, 최소 한번쯤은 절대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인물이 있다. 그가 바로 레온 트로츠키(Leon Trotsky). 러시아 혁명에 참가했고, 적백내전에 참전했다 레닌 사후 스탈린과의 경쟁에서 패배하여 멕시코로 망명하여 삶은 마감한 트로츠키는 사실상 맑스-레닌주의 진영에서 거센 비판의 대상이었다. 심지어 멕시코 망명 시절 별도의 좌파 조직을 만들어 활동했고, 그게 바로 제4인터내셔널(Fourth International)이었다. 현실 사회주의권에서 트로츠키의 사상은 당연히 규탄과 비판의 대상이었고, 이에 대해 트로츠키를 지지하는 측에선 스탈린주의라는 말로 비판했었다.

 

의외로 트로츠키주의(Trotskyism)로 알려진 세력들은 생각보다 많았는데, 아시아에서는 초기에 중국과 베트남(주로 코친차이나 지역)에 있었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에서도 세력이 형성되었으며, 1960년대 급진적 좌익주의였던 적군파 또한 트로츠키주의의 영향을 받았었다. 트로츠키주의와 트로츠키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와 감정과는 별개로 트로츠키주의가 좌파 진영 내에서 영향력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극단적 반공주의 국가인 한국에서도 트로츠키의 사상은 그 영향력이 강한데, 이는 트로츠키주의를 변형적으로 받아들인 토니 클리프의 이데올로기를 따르는 노동자 연대의 영향력이 크다. 이들은 더 나아가 트로츠키의 해석과는 달리 소련과 현실 사회주의 체제를 국가 자본주의라고 해석했다. 사실 국내에 나온 마르크스주의 관련 서적들을 보면 이들이 발행한 책들이 상당히 많고, 나 또한 사회주의를 그들의 책을 통해 접했었다.

 

그러나 트로츠키와 트로츠키 사상 그리고 트로츠키주의 집단에 대한 비판을 담을 서적들은 의외로 국내에 많지 않다. 우선 알라딘에 사회주의 관련 서적들을 검색하면, 국가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해석한 책들은 쉽게 찾을 수 있는 반면, 트로츠키에 대한 체계적인 비판을 담은 서적들은 찾기가 매우 힘들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트로츠키는 패배자였고, 승리자는 현실 사회주의와 스탈린이었다. 트로츠키의 사상을 따르는 세력들은 그 패배를 마치 스탈린주의자들의 간신배적 행위로 둘러대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트로츠키 추종자들은 현실 사회주의에서의 마르크스-레닌주의주의자들 보다 조직을 광범위하게 끌어들이지 못했다. 이는 중국 혁명과 베트남 혁명에서 잘 드러났다.

 

트로츠키를 좋아하는 이들이 항상 착각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레닌이 트로츠키의 사상과 우호적인 입장을 많이 취했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들이 얘기하는 레닌의 반스탈린적 입장은 일부분의 발언을 발췌한 것일 뿐이지, 레닌의 전반적인 스텐스는 아니었다. 레닌 또한 트로츠키와의 논쟁을 통해 트로츠키의 사상과 행동을 일목요연하게 비판했었다. 대표적으로 1921년 노동조합 논쟁에서 레닌은 트로츠키의 관료주의적인 방식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 외에도 레닌은 트로츠키와의 논쟁에서 트로츠키를 사상적으로 비판했었으며, 1917년 러시아 혁명 이전 시점으로 간다면 말할 것도 없을 정도로 비판했다. 거기다 그 시절 트로츠키는 멘셰비키였기에 사실상 레닌과 대립 점에 있던 인물이었다.

 

이러한 점들을 생각해 보았을 때, 레닌을 마치 트로츠키의 서포터 혹은 사상적 동지로 묘사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 이번에 읽은 책 <뜨로츠끼주의란 무엇인가?>는 영국 공산당 동맹의 토니 클라크(Tony Clark)가 쓴 논문으로 트로츠키와 트로츠키주의에 대한 이론적, 강령적 그리고 방법론적인 비판을 담고 있다. 트로츠키가 주장하는 영구혁명이나 스탈린이 추구한 일국사회주의에 대한 비난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했으며, 트로츠키의 이런 일련의 주장들이 어떻게 해서 말이 안되는 접근법인지를 폭로하고 있다. 트로츠키주의와 레닌주의를 구분하는 분석은 간단하게 두 개의 사고방식인데, 저자에 따르면 트로츠키주의의 추상적추론과 대비되는 레닌주의의 구체적추론이라고 한다. 즉 레닌주의와 트로츠키주의의 대립물의 투쟁은 구체적 쟁점을 놓고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또한 20세기 사회주의의 수많은 혁명과 운동 그리고 여러 민족해방투쟁들이 트로츠키주의에 입각한 것이 아니라 맑스-레닌주의에 입각했다. 즉 이런 점에서도 트로츠키주의는 좌파 투쟁에서 크게 기여한 바가 없다. 심지어 토니 클리프의 경우 소련을 국가자본주의와 스탈린 관료라는 해석을 했다가, 반식민주의 진영의 지도자 호치민과 식민주의 진영의 압제자 바오다이 황제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선넘는 행위를 했었다. 즉 호치민과 바오다이를 같은 선상에서 관료주의 압제자 혹은 착취자로 비교했던 것이다. 물론 이것은 트로츠키주의의 전반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비상식 비과학적인 분석이었다.

 

200페이지가 좀 안되는 분량을 가진 이 책은 내용의 35%부록1’부록2’로 채웠다. ‘부록1’1970년대 알바니아 공산주의자가 분석한 현대 트로츠키주의에 대한 분석이고, ‘부록2’는 스페인 내전 관련한 트로츠키주의자와 아나키스트 그리고 우파들의 논리에 대한 반박 글이다. 전자의 경우 현실 사회주의권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유지하려 했던 나라의 분석이라 흥미로웠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스페인 내전 관련 글이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다가왔다. 예를 들면 영화감독 켄 로치(Ken Loach)가 제작한 랜드 앤 프리덤(Land And Freedom)’이 얼마나 편향된 시각을 가진 영화인지 알 수 있었다. 근래에 들어 스페인 내전에 관해 관심이 생기는데, 반공우익 역사학자 앤토니 비버(Antony Beevor)가 쓴 스페인 내전(The battle for Spain)’을 비교해가며 읽게 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정통적인 맑스-레닌주의 집단에서 트로츠키주의를 어떻게 비판하는지를 알고 싶은 이들과 트로츠키주의의 문제점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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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man 2021-07-09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트로츠키주의가 무엇인가요? 제목과 달리 트로츠키주의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트로츠키주의 무엇이 잘못됐나 같네요

NamGiKim 2021-07-09 17:52   좋아요 0 | URL
‘사이비 좌익‘이라는 단어로 요약되죠.
 

[번역] 린든 B. 존슨 대통령에게 보내는 답장

이 글은 1967년 2월에 베트남의 국부 호치민 주석이 미제국주의자이자 베트남을 침략한 린든 B. 존슨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번역한 것입니다. Exchange of Letters with U.S President Lyndon B. Johnson의 내용으로 원본은 여기서 (https://www.historyisaweapon.com/defcon2/hochiminh/)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린든 B. 존슨 대통령 각하, 1967년 2월 10일에 받은 귀하의 편지에 대한 제 답변입니다.

베트남은 미국으로부터 수천 마일이나 떨어져 있습니다. 베트남 인민은 미국에게 그 어떠한 해를 끼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1954년 제네바 협정에서 맺어진 조항들과는 달리, 미국 정부는 베트남에 끊임없이 개입해왔으며, 베트남에서의 영구분단과 미국의 남베트남 신식민주의화, 미국군대의 전초기지화를 목적으로 남베트남에서의 침략전쟁을 개시하고 강화해왔습니다. 대략 2년 동안 미국 정부의 군용 항공기와 해군은 독립국이자 주권국가인 베트남 민주 공화국을 대상으로 전쟁을 벌였습니다.

미국 정부는 평화와 인류에 대항하는 전쟁범죄들을 저질렀습니다. 50만에 달하는 미군 병사와 위성국들의 병사들은 우리 동포들을 학살하고, 농작물을 파괴하고 마을을 없애버리기 위해 네이팜 폭탄과 화학 무기 그리고 독가스와 같은 가장 비인간적인 무기와 가장 야만적인 전쟁방식을 수행해왔습니다. 북베트남에서는 수천대의 미군 항공기가 수백 수천 개의 폭탄을 투하하여 도시, 마을, 공장, 도로, 다리, 제방, 댐과 심지어 교회와 탑, 병원 그리고 학교까지 파괴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메시지에서 베트남의 겪는 고통과 파괴를 슬퍼한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럼 물어보겠습니다. 누가 이런 소름끼치는 범죄들을 저지르고 있습니까? 바로 미제국주의와 그 위성국들의 병사들입니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베트남에서의 극단적인 상황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베트남 인민을 대상으로 한 미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전쟁은 사회주의 진영에 대한 도전이자, 민족해방운동에 대한 위협이요,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입니다.

베트남 인민은 독립과 행복 그리고 평화를 전적으로 사랑합니다. 그러나 우리 인민은 미제국주의자들의 침략에 맞서 궁핍과 희생에 대한 공포를 떨쳐 궐기했습니다. 우리 인민은 진정한 독립과 자유 그리고 진정한 평화를 쟁취할 때까지 단호히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대의명분은 전 세계 인민들과 미국 인민 대다수를 통틀어 강력한 지지를 받고 또 인정받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베트남에서 침략전쟁을 도발했습니다. 침략행위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하며, 그것만이 평화를 재정착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미국 정부는 단호하게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베트남 민주 공화국에 대한 전쟁 도발 행위와 폭격을 반드시 중단해야 하며, 모든 미군과 그 위성국들의 군대 전부를 남베트남에서 철수시켜야 하고, 남베트남민족해방전(베트콩)과 베트남 인민 스스로가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인정해야 합니다. 이것이 베트남 민주 공화국 정부의 4가지 기본적인 입장 내용이며, 1954년 베트남 제네바 협정의 기본원칙과 준비사항입니다. 이것이 베트남 문제의 올바른 정치적 해결책의 기초입니다. 대통령께서는 베트남 민주 공화국과 미국의 직접적인 협상을 제안했습니다. 만일 미국 정부가 대화를 원한다면, 우선 폭격과 베트남 민주 공화국에 대한 모든 적대행위를 무조건적으로 멈춰야 합니다. 미국의 폭격과 베트남 민주 공화국에 대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한 이후에야 미국과 베트남 민주 공화국 간의 대화와 양당에 영향을 끼치는 의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베트남 인민은 무력에 결단코 굴복하지 않으며, 폭격이라는 명실상부한 위협이 존재하는 한 대화요청을 수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대의명분은 전적으로 정당합니다. 미국정부는 도리에 맞게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

진심을 담아,

호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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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소전쟁 개전(바로바로사 작전) 80주년인 어제, 주딱 동지와 몇몇 노사과연(노동사회과학연구소) 동지들과 함께 소성리에서 사드 반대 집회를 햇었습니다.


6월 21일 아침 저와 아는 동지 한명랑 고속터미널 역에서 같이 대구행 버스에 올라 대구에 내려간 뒤 몇몇 동지들과 일정을 갖은 뒤에, 밤 10시 40분 쯤 대구에서 소성리로 가는 봉고차에 올랐습니다.


11시 30분이 넘어 소성리에 도착한 우리는 그곳 현장에서 잠시나마 취침을 가진 뒤, 다음날인 새벽 5시쯤 일어나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이 사드 집회를 참가 하기 위해선 새벽 가까이 움직여야 하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미제국주의의 전쟁 기계 사드 관련 부품 및 물품들이 들어가는 시간이 새벽 5~6시쯤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올해들어 역대급으로 많은 인원이 모인 것이었는데, 대략 100명 정도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민주노총 건설노조, 전교조 그리고 노사과연 및 기타 동지들이 모였고, 이 투쟁의 규모로 보았을 때 주축은 대진연 동지들이었다 봐도 과언은 아니었습니다. 뭐 어쨌든 진보세력의 정파를 떠나서 한반도의 평화와 미제국주의의 패권주의적 야욕을 막겠다는 정신 하나만큼만은 뭉친 연합체였다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5시 40분 쯤 나왓을 때, 이미 경찰은 사드 현장에 결집한 100명의 시위대를 막기 위해 못해도 1,000명 이상의 경찰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수십대의 경찰차량 버스가 저희를 진압하기 위해 온 것이지요.


6시쯤 우리는 동네에 계신 사드 반대 투쟁을 지지하는 어르신들과 여러 단체 동지들과 함께 평화로운 집회를 가졌습니다. 그러던 7시쯤이 되자 경찰들이 우리를 포위했고, 시위대 한명 한명을 들어 올려 시위대 그 자체를 와해시켜 버리고자 했습니다. 그 이유는 저희가 제국주의 무기의 진입을 막으려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 또한 경찰에게 끌려 나갔고, 수많은 동지들이 그렇게 끌려 나갔으며, 대략 2명이 경찰에 의해 부상당했습니다. 경찰이 강제적인 방법으로 우리를 해산시키려 하자, 시위 진열이 다소 과격해지며, 몸싸움을 동반한 진입 투쟁에 나섰습니다. 그렇게 대략 1시간 30분 가까이를 경찰과 충돌했고, 9시에서 9시 30분쯤 집회는 끝났습니다. 물론 사드 관련 부품들은 소성리 마을 도로를 통과했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투쟁했다는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투쟁을 전개하며, 평화시위 따위만을 갈구하는 행위가 얼마나 어리석고 유치한 말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평화적인 시위를 통해 목표한 바를 쟁취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투쟁을 해야할 때는 어느정도의 희생과 더불어 각오도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경찰과의 충돌은 개인적으로 LG 트윈타워에서 진입투쟁을 벌인 이후로 두 번째입니다. 이번에 노사과연에 있는 한 동지의 발언 즉 국가의 독점자본주의와 제국주의 부르주아지들의 이익에 복무하는 이 체제에 대한 분노의 연설이 꽤나 감명깊었습니다. 또한 사상은 다른 대진연 동지들의 적극적인 진입투쟁에서도 감명받았습니다.


저는 좌파라면 이런 사드 반대 집회에 참가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사드 문제 또한 미국의 제국주의와 한국의 재벌독점체제 그리고 자본주의 문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집회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아래의 영상을 감상하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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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테러리즘이, 그 뿌리 깊은 기원과 경제적·정치적 발생 요인들, 또 생존과 관련된 원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위험하고 윤리적으로 옹호될 수 없는 현상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미국 국민에게 닥친 인간적·정신적 피해, 무고한 수천 명의 시민이 예기치 못하게 죽은 충격이 야기한 분노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이익을 보았습니까?

 

그들은 극우세력, 가장 퇴보한 우익세력들입니다. 그들은 세계에서 점점 고조되는 저항을 분쇄하고, 지구상에 아직 남아있는 모든 진보세력을 청산하고 싶에 합니다. 그러한 행동을 조직하거나 부추기는 세력은 그 누구든 간에 커다란 오류, 엄청난 불의 가공할 범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하지만 이 비극은, 정의의 이름으로, 특이하고 기이한 이름의 무한한 정의(Infinite Justice)라는 작전으로, 그만큼 무고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게 될 전쟁의 빌미로 이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난 며칠 사이 우리는, 그러한 전쟁을 위한 전제, 구상, 진정한 목표, 정신, 조건들이 황급히 만들어지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아무도 이것이, 단지 기회만 기다리면서 예전부터 구상해 오던 것이 아니라고는 못할 것입니다. 이른바 냉전종식 이후에도 군사력 증강과 인류의 살해와 말살을 위한 가장 고도의 수단을 계속 개발해 왔던 세력들은, 자신들의 대규모 군비투자가 세계 다른 민족에 대한 절대적이고 완벽한 지배 특권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제국주의 체제의 이데올로기 주창자들은 자신들 행위의 성격과 이유를 물론 잘 알고 있었습니다.

 

미국 국민을 목표로 한 이번의 잔인하고 비정상적인 테러 공격에 대해 지구상 모든 민족이 충격을 받고, 진심으로 함께 아파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가장 극단적인 이데올로기 주창자들과 이미 특권을 차지하고 있던 가장 호전적인 매파들은 무한한 군사적·기술적 역량을 갖춘 세계 최강대국의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이 국가의 파괴·살상 능력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반면, 침착한, 차분함, 사려 깊음, 자제력은 최저선에 머물렀습니다. 비슷한 특권을 같이 즐기는 다른 부유한 강대국들까지 공모하여, 팽배한 기회주의, 혼돈, 공황상태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이제는 예측할 수 없는 유혈적 결과를 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군사적 행동이 취해지더라도, 그 첫 번째 희생자는 저발전된 가난한 나라에 살고 있는 수십억의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들은 믿기 힘든 경제·사회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 변제 불가능한 외채, 고가의 생필품, 증대되는 자연적·생태적 파국, 기아와 비참한, 그리고 아동, 10, 성년에게까지 나타나는 광범위한 영양실조, 심각한 에이즈 유행, 말라리아, 민족의 전멸을 위협하는 결핵과 여타 전염병들이 그것입니다.

 

심각한 세계경제워기는 이미 경제 강대국들의 중심부에도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고, 그 위기는 이러한 새로운 환경 하에서 필연적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며, 절대 다수 사람들에게 참을 수 없는 부담이 될 때 그 위기는 혼돈, 저항, 통치불능상태를 수반할 것입니다.

 

그 비용 또한 부국들에게 지불될 수 없는 선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수년 동안은 환경과 생태에 관해 거론하는 것도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자연보호 프로젝트나 그 연구결과를 거론하는 것도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주제들을 거론할 공간과 기회가, 아직 시작하지 않은 군사행동, 전쟁, 범죄행위, 이른바 무한한 정의에 모두 사용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36시간 전에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서 행한 연설을 들으니, 도대체 무슨 희망이 남아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나는 그 연설문 작성자를 향해 형용사나 수식어 또는 다른 도발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그러한 용어는 전혀 불필요하고, 현 시기처럼 긴장되고 심각한 시기가 사려 깊음과 침착함을 권고하고 있는 때에 전혀 시의적절하지도 못합니다. 나는 모든 걸 말해 주는 짧은 몇 문장만 인용하겠습니다.

 

1. “우리는 필요하다면 모든 전쟁무기를 사용할 것이다.”

 

2. “미국인들은 한차례의 전쟁만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전례가 없는 장기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3. “전 지역의 모든 국가는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우리편 아니면 테러리스트 편 가운데 한쪽을 선택하라.”

 

4. “나는 군에 경계정보를 발령시키고,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미국이 행동을 취하고, 당신들이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들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5. “이 전쟁은 세계의 전쟁이며, 문명의 전쟁이다.”

 

6. “나는 장기전이 될 것에 대비해서 당신들의 인내를 요구한다.”

 

7. “우리 시대의 위대한 업적과 모든 시기의 위대한 희망은 이제 우리 손에 달려있다.”

 

8. “이 전쟁 과정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결과는 분명하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이 중립이 아님을 알고 있다.”

 

나는 쿠바 시민들 모두에게, 앞에서 언급된 문장들에 담긴 사상에 대해 깊이, 그리고 조용히 생각해 볼 것을 당부 드립니다.

 

당신들은 우리 편 아니면 테러리스트 편 아니면 테러리스트 편 가운데 한 편이다.” 세계 어느 국가, 심지어 거대한 강대국들조차 이 딜레마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누구도 전쟁이나 공격의 위협으로부터 빠져가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무기라도 사용할 것입니다.” 그 무기의 윤리적 가치나 치명적인 위험 여부와는 관계없이 모든 사용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핵전쟁, 화학전, 생물학전에 관계없이 말입니다.

 

이 전쟁은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전이 될 것이다. 역사상 전례가 없이 오래 걸릴 것이다.”

 

이 전쟁은 세계의 전쟁이자 문명의 전쟁이다.”

 

마지막으로, 거의 종말론적 모험의 시기처럼 전쟁 전야에 행해진, 이전의 정치적 연설에서는 결코 들을 수 없었던 고백, “이 전쟁의 과정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결과는 분명하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이 중립이 아님을 알고 있다.”는 이 말은 놀라운 주장입니다. 지금 막 시작하려 하는 기이한 성전(?)에 참여하는 현실의 적들, 혹은 가상의 적들에 대해 생각해 볼 때 나는 어느 쪽 광신주의가 더 강력한지 도저히 판단을 내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목요일에, 미국 의회에서는 국제법이나 국제기구와 관계없이 배타적인 힘의 법칙을 갖게 될 세계군사독재라는 이념이 개진되었습니다. 이번 위기에서 철저히 무시당한 유엔은 그 어떠한 권위나 특권도 갖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오직 단 한 명의 보스, 한 명의 판사, 하나의 법만이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미국정부 아니면 테러리즘 둘 중 한편과 동맹관계를 맺으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쿠바는 테러주의 행동으로부터 가장 심각하고 가장 오래 고통을 받아 온 국가라는 사실에 근거한 도덕적 권리 위에서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쿠바국민을 협박할 수 있는 위협이나 권력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현재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지만, 쿠바는 예측할 수 없이 참담한 결과를 가져올 전쟁을 피해야 할 필요성을 재차 강조합니다. 연설자 부시 대통령 자신이 인정했듯이 그 전쟁이 어떻게 될는지는 전혀 모릅니다. 쿠바는 테러리즘의 완전소멸을 위해 모든 국가들과 기꺼이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재차 밝힙니다.

 

미국의 우방국들은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미국에 조언해야 합니다. 저 멀고 고립되고 접근 불가능한 오지에, 그 유령이 어디에 있는지, 심지어 과연 있기는 한지도 잘 모르면서, 또 미국이 죽이려는 민족이 미국에서 죽은 무고한 시민들의 죽음에 실제로 책임이 있는지도 잘 모르면서, 마치 유령과 싸우는 것처럼, 미국정부가 젊은 미국 병사들을 내던져 버리지 못하도록 조언해야 합니다.

 

쿠바는 결코 미국민의 적으로 스스로를 천명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민은 오늘날, 증오와 복수심을 유포하기 위해 고안된 전례 없는 홍보 캠페인에 노출되어, 심지어 평화를 고무시키는 음악마저 금지시켰습니다. 이와는 달리 쿠바는 그 음악을 우리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입니다. 쿠바 어린이는 선포될 유혈 전쟁이 계속되는 한 평화를 위한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쿠바 영토는 미국민을 향한 테러행동을 위해서는 사용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미국 국민을 향한 그러한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연대감을 표명하고, 또한 평화와 평온을 주장합니다. 언젠가 그들은 우리의 행동이 옳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공격을 받으면, 우리는 독립과 원칙, 그리고 우리의 사회적 업적을 명예롭게 지키기 위해 최후의 피 한 방울까지 다하여 방어할 것입니다! 미국이 공격할 명분을 조작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미국이 필요한 모든 무기를 사용할 전쟁에 관해 언급하고 있을 때, 우리는 그런 경험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적시에 기억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40여 년 전에, 수백 가지 전략·전술 핵무기가 쿠바를 목표로 했지만, 우리 동포 가운데 어느 누구도 그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처럼 영웅적인 민족의 후선이며, 우리의 애국적 혁명의식은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합니다. 지금은 침착과 용기가 소중한 시기입니다.

 

세계는 이러한 사실을 점점 더 잘 알게 될 것이고, 지금 막 겪기 시작한, 심각하고 위협적인 드라마에도 불구하고 그 목소리를 높여갈 것입니다.

 

쿠바국민에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자긍심과 결연함을 가지고 우리의 의지를 선포해야 할 시점인 것입니다.

 

조국이 아니면 죽음을!

사회주의가 아니면 죽음을!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2001922

수도 아바나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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