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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메탈 자켓 : 스탠리 큐브릭 콜렉션 - [할인행사]
스탠리 큐브릭 감독, 아담 볼드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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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메탈 자켓 감상평



(주의 이 감상평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스텐리 큐브릭이 만든 영화 풀 메탈 자켓을 봤다. 베트남 전쟁을 주제로 만든 미국영화 중에는 지옥의 묵시록, 플래툰, 디어헌터와 같은 반전과 평화를 호소하는 명작 영화들이 많다. 큐브릭의 영화 풀 메탈 자켓도 명작 영화 부류에 속한다. 풀 메탈 자켓은 구성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징집된 신병들이 거치는 8주간의 빡센 훈련소에서의 생활이고 2부는 구정공세 전후와 후에(Hue) 전투에 참전한 이야기다.



영화 첫 시작에서 징집된 병사들의 삭발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들의 앳된 얼굴은 대부분 겁에 질려 있거나 주눅 들어있는 얼굴이었고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은 그들의 겪게 될 운명을 암시하는 것만 같았다. 이는 마치 끈질긴 적 베트콩을 상대하다 지친 미군 병사들의 얼굴과 비슷해 보였다. 훈련소에 들어온 병사들은 시작부터 매우 권위적이고 스파르타적인 교관을 만나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과 모욕을 받으며 8주간의 훈련을 받는다. 교관 하트먼 상사가 그들은 빡세게 훈련시키는 목적은 단 하나였다.



그들을 살인마로 만들어 지옥의 베트남으로 보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교관 하트먼 상사는 병사들에게 “너들은 킬러가 될 것이다.”와 같은 말을 지속적으로 세뇌시키고 병사들은 “피 피 피 살인 살인 살인 혹은 우리는 적을 죽이기 위해 해병대로 태어날 것이다” 와 같은 구호를 지속적으로 반복한다. 징집된 병사 중 약간 덜떨어져 보이는 파일이라는 신병이 있었는데 그는 뚱뚱하다는 이유로 교관에게 뚱땡이라 불리고 교관의 빡센 훈련을 받을 때 마다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교관에게 인격모독과 협박 무시당한다. 결국 교관은 영화 주인공 조커이병에게 파일의 모든 것을 담당하게 했고 훌륭하게도 조커 이병은 파일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다. 파일 이병도 점차 바뀌어 갔지만 어느 날 손발톱 검사하던 중 하트먼 교관은 파일 이병의 사물함에서 도넛을 발견했고 그때부터 파일이 잘못이나 실수할 때 마다 파일에게 얼차려를 주기보단 파일을 제외한 부대 전체에게 벌을 주었다. 그 결과 분노가 차오를 만큼 차오른 병사들은 새벽에 단체로 파일을 폭행했고 주인공 조커도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채 같이 동참해버린다. 그날 이후 파일 이병의 눈빛은 살기가 가득 찬 눈빛으로 바뀌어버렸고 파일 이병은 사격과 총기 손질에서 하트먼 상사에게 재능을 인정받는다.



8주후 자대배치를 앞둔 마지막 날 밤 불침번을 서고있던 주인공 조커는 화장실에서 파일 이병을 발견했다. 파일 이병은 큰소리를 외치며 총을 장전했고 자신을 살인괴물로 만든 하트먼 교관을 죽인 뒤 파일 이병 자신도 그 모든 배설물들이 모여드는 화장실에서 자살하며 1부가 끝난다.



1부가 끝나며 갑자기 배경은 베트남으로 바뀌며 2부가 시작된다. 종군기자가 된 주인공 조커는 따분한 군생활을 이어갔고 베트남 창녀와의 매춘과 방탕한 생활에 찌들어 있었다. 그러나 1968년 1월 31일 북베트남군과 베트콩은 구정시기 전국적으로 대공세를 가하며 “베트남 전에서 이기고 있다는 미군의 선전”이 가짜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보여주었다. 종군기자인 조커는 후에로 가라는 상관의 명령을 받고 헬기에 오른다. 헬기에 오른 조커는 광기에 휩싸인 어느 미군병사를 목격한다.



헬기 기총사수는 민간인들에게 총을 쏘며 얘기한다.



미군병사: “죽어, 죽어, 죽어”



미군병사 “뛰는 놈들은 다 베트콩이고 안 뛰는 놈들은 고단수의 베트콩이야!!”



미군병사: “니들은 나에 대한 기사를 좀 실어봐”



주인공 조커: “내가 왜 당신에 대한 기사를 실어야 하지?”



미군병사: “왜나하면 나는 매우 끝내주니까! 내가 지금까지 죽인 베트콩이 157명이고 공식집계야! 50마리의 물소도 마찬가지고”



주인공 조커: “여자나 아이는?”



미군병사: “가끔”



주인공 조커: “어떻게 여자와 아이를 쏠 수 있지?”



미군병사: “왜냐고? 그들은 느려서 잡기 쉬우니까! 전쟁이 그런 거 아니야? 하하하하하”



광기에 휩싸여 군인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으며 학살했던 미군의 만행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 명장면이었던 것 같다. 후에 도시에 도착한 조커이병은 훈련소에서 만났던 동기를 만나 잠깐은 기뻤지만 그 기쁨은 잠시었고 전투에 휩싸인 후에에서 조커와 미군병사들은 죽음과의 공포와 싸우게 된다. (다 스포 할 수는 없으니 2부얘기는 여기까지)





이처럼 풀 메탈 자켓은 베트남 전쟁의 잔혹함과 광기 그리고 오직 적을 죽이기 위한 목적으로 평범한 인간을 살인기계로 만드려는 군대문화를 아주 예리하게 비판한 영화다. 어느 한 이병을 통해 군대문화와 군대폭력을 아주 예리하게 비판했고 전쟁의 광기에 휩싸여 적과 민간인을 구분안하고 헬기에서 M-60 기관총을 갈겨대는 어느 미군 병사를 통해 베트남 전쟁의 참상과 미군의 광기를 아주 예리하게 비판했다. 장면 하나하나 마다 정말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는 영화였다.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자면 풀 메탈 자켓은 내가 본 베트남 전쟁 영화 중에서 단연 최고의 베트남 전 영화인 것 같다. 영화 풀 메탈 자켓은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비판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징병제와 군대문화를 예리하게 잘 분석했기 때문이다. 현재 징병제 문제로 신음하고 있는 대한민국 군대가 겪고 있는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감상 할 수 있는거 자체가 매우 영광이다. 앞으로도 두고두고 보게 될 영화다.



영화 점수는 10점 만점에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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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2disc)
장훈 감독, 송강호 외 출연 / 에프엔씨애드컬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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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사>감상평

(7개월 전에 영화보고 쓴 글입니다.)

영화 택시운전사를 봤다.영화 보기 몇달전부터 진심으로 학수고대하며 보기만을 기다렸고 오늘 그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

영화 시작부분에 송강호가 택시운전을 하다가 시위대를 목격하며 "저 대학생들은 공부는 안하고 데모질이나 하냐? 아랍가서 땀뻘뻘 흘리며 고생해야지 "아 우리나라만큼 살기좋은 나라가 없네!!" 하고 뼈저리게 느낄거다." 라는 대사가 있다. 물론 이건 송강호가 광주에 들어가 공수부대의 참상을 보기 직전에 한 얘기지만 70-80년대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시위대에 대한 인식이 어떤것인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다.송강호가 독일인기자 한츠 위르겐 피터를 만나 광주로 가서 전두환 군사정권의 무차별 폭력을 보며 충격받는 장면이 나왔는데 난 이 장면을 보면서 송강호 같은 일반인들이 직접적으로 광주의 참상을 보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의 족벌언론이 하는 언론왜곡만을 접했다면 과연 무슨생각을 하며 살았을지 예상짐작이 갔다. 그리고 시위대를 진압하러 나선 공수부대가 광주인민(전혀 죄없는 사람까지)들을 곤봉으로 때리고 m16소총으로 무차별 사격하는 잔인무도한 참상을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독일인 기자 위르겐 힌츠 페터가 광주의 참상을 전세계에 알리기위해 목숨을 담보로 광주에 잠입하지 않았다면 김사복(송강호역)택시기사가 독일인 기자를 태우지 않거나 광주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과연 광주의 참상이 우리에게 알려줬을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고, 내가 만일 진압군이었거나 광주시민이었다면 무엇을 했을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은 5월27일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한 전두환의 군대가 전남도청을 무자비하게 진압을 하면서 형식적으론 사태가 진전되었다. 그러나 광주의 만행은 이미 독일인기자를 통해 세계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그 후 대한민국의 대학에 널리 알려지면서 민주화 투쟁의 기폭제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악한 전두환 독재정권은 야당인사들과 학생들을 좌경, 용공, 간첩, 빨갱이 딱지를 붙혀 민주주의 국가에선 있을 수 없을 일을 광주사건이후로도 서슴지 않았다. 그럼에도 학생들과 민주투사들 그리고 시민들은 전두환 정권의 총칼과 폭력압에 저항을 멈추지 않았고 87년 민주화를 이룩했다.

국민의 힘으로 민주화를 이룩했고 그 모든 사건 가운데에는 광주가 있었다. 87년 민주화가 되고 17년 국민힘으로 군사독재의 상징 박근혜를 탄핵하고 정권을 교체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수구세력들은 버젓이 살아있다. 그리고 그 수구세력들은 아직도 5.18을 폭동으로 규정하며 천인공노할 역사왜곡을 하고있다.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려는 사람들이 많고 조만간 1000만돌파를 할거라 예상되고 있는 현실이 정말 기쁘다. 택시운전사 안본 사람이 있다면 당장 보기를 추천하고 광주에 잠입하여 진실을 세상에 알린 위르겐 힌츠 페터와 김사복 기사에게 감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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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Red Dawn (레드 던) (한글무자막)(Blu-ray+DVD Combo + Digital Copy) (2010)
MGM (Video & DVD)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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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 쓰레기 영화 레드 던. 원래는 중국군이 미국을 침공한다는 내용이었지만 중국에서 거센 항의가 일어나자 설정을 북한으로 바꿔버린 영화. 하루아침에 미국 군대가 북한군에 의해 괴멸되버린다는 해괴망측한 설정부터가 노답이지만 일반고딩들이 갑자기 레지스탕스가 되어 침략자 북한군과 러시아군(스페츠나츠부대)를 박살 내는 것 또한 미친설정 같다. 뿐만 아니라 북한군 말투도 히로뽕 맞은듯 매우 이상하다. 한국말인지 외계어인지 구분이 잘 안될정도다. 이 영화 수준이 70년대 반공 돌대가리들이 만든 만화 똘이장군 처럼 "무찌르자 공산당"수준이다. 아마 홍준표나 그 지지자들 자유한국당 당원들 조원진당 당원들 박사모들이나 매우 감동적으로 볼 만한 영화. 이 영화 감상하는 내내 눈알이 썩는줄 알았다. ㅋㅋㅋㅋㅋ 한편으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이나 지지자들이 가진 북한이나 중국 러시아에 대한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도 이 영화를 통해 알 수 있을것이다. 페친님들이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암걸릴수 있으니 만약 보게된다면 그 점을 유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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