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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 이경규 에세이
이경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평점 :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저자 : 이경규
* 출판사 : 쌤앤파커스
* 출간일 : 2025. 3. 12.
* 페이지수 : 216페이지
순식간에 읽히는 재미난, 그리고 찬란했던, 또 배우고 싶은 그의 삶 이야기.
이경규.
우리가 기억하는 이경규, 아니, 내가 기억하는 이경규씨는 틈나면 버럭하고, 몰래카메라를 찍으며 사람들을 놀렸으나, 남자의 자격에선 저질 체력을 소유한 그런 노련한 개그맨이다.
그런 그가 자신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하지만 첫 장에서 그가 먼저 이야기 하는 것은, 사실 사람들이 알고있는 자신의 모습은 원래 그런 성격이라기 보다는 만들어진 성격이라고 한다.
뭐?
그러고 보니, 나도 같구나...
사실 난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이제 막 시작한 우쿠렐레도 혼자서 2시간을 연습할만큼 좋아하며, 200페이지 정도가 되는 책은 삘만 받으면 한자리에서 읽어버린다.
손으로 만드는걸 좋아하기에 시중에 판매되는 물건(수공예품에 한한다)과 음식은 직접 똑같이 만들어봐야 직성이 풀릴만큼 내향적인 성격인데, 사람들은 날 외향적인 성격이라고 기억한다.
그래서일까 정작 친한 친구들은 내가 이렇게 내향적인 성향인걸 너무나 잘 아는데, 나를 모르는 사람들은 MBTI의 E성향이라고 한다.
아마 저자도 나같은 사람인가보다.
아니 나는 그냥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기억해줬으면 하는 생각에 보여주는 모습이지만, 저자는 돈을 벌기 위해서 나름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그래서일까? 글에서 그의 평소와는 다른 차분하고, 깊이가 있는 모습이 느껴진다. 그리고 진솔하며, 그간 그가 강압적으로 사람들을 웃겼다면 이 책을 통해서는 사람들을 가볍게, 살포시 웃음짓게 만들어 준다.
사람을 좋아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을 어려워하는 저자의 진짜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