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너에게 웅진 세계그림책 190
마에다 마유미 지음, 강방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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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곰 폴로의 가슴 따뜻한 성장기가 사랑스러운 그림과 함께 아름답게 그려져 있는 그림책이다.
폴로는 엄마곰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느끼자 깊은 숲 속으로 뛰어 들어간다. 쓸쓸하기는 했지만 조금 설레기도 했다.
폴로는 도토리나무가 가득한 숲으로 ... 폴로 혼자만의 집을 향해 힘차게 걸어간다.

그리고 나는 눈물을 닦아준다...
책을 다 읽은 아들래미가 운다.
자기도 혼자 엄마아빠 떨어져서 살아야 하는 건가 겁이 났는가보다.
"너도 언젠가는 독립을 하게 될거야. 어른이 되면 말이야. 엄마아빠가 이렇게 어른이 되어 결혼해 가정을 만들고 너와 이렇게 세 식구가 된 것처럼 너도 크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해서 자식을 낳고 사는거야"
"그럼 난 결혼 안 할거야!! 엄마 아빠랑 같이 살거야!"

누구나 부모의 곁을 떠나 홀로서기를 한다는 것이 무섭고 떨리는 일이겠지요. 예전에 보았던 다큐에서도어떤 동물이 어린 새끼가 독립할 때가 되면 몰래 떠난다고 해서 이상하다 했는데.. (그냥 같이 살면 안되나? ) 곰도 그렇다고 하네..동물들도 그때를 감지하고 두렵고 설레기도 할 것만 같다.
요즘은 캥거루족이나 헬리콥터맘이다 해서 다 큰 자식들을 독립시키지 못하는 부모들도 많다.
우리에게 맡겨 주신 아이들이 스스로 삶을 꾸려 갈 수 있도록 성장시키고 준비시켜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지고 가정이지 않을까?
그렇지만 나부터도 그게 참 쉽지 않다.
씩씩하게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폴로의 뒤에는 항상 옆에서 그를 믿어주는 엄마곰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엄마곰처럼 그렇게 아이의 성장을 믿음으로 바라봐주고 늘 곁에서 응원해주는 엄마이길 바란다.
시작하는 모든 순간에 폴로를 떠올리며 용기를 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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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나무의 계절
크리스 버터워스 지음, 샬롯 보아케 그림, 박소연 옮김 / 달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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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를 넘기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며 변하는 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책 뒷편에는 나무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알려주고 있다. 떨어진 나뭇가지들로 집을 짓고, 나무의 열매들을 모아보고 벌레도 찾아보는 등등

?
내 어릴 적엔 뒷동산에 오르면 나무며 꽃이며 풀들이며 참 많았는데.. 요즘 아이들에게 자연은 참 접하는 것이 잘 꾸며놓는 공원이나 정원이 다 인것 같아 아쉬움이 많다.

시간이 날때마다 산으로 들로 데려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많이 보고 그 속에서 뛰놀며 자라게 하고 싶은데... ㅠㅠ

그나마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을 만나
반갑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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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참 어려운 사람이다.. 다른 건 틀린 것이 아님을 앎에도 나와 다른 사람을 잘 받아들일 수 없다.
나는 이미 고정된 사고방식을 고치는 것이 힘들 수 있지만 내 아이만은 다양한 방식으로 유연하게 사람, 사물을 그리고 상황을 바라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선택한 책!!

예전에 달리출판사 책을 접해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 몇 권의 책을 보게되면서 달리출판사의 책들을 눈여겨 보게 되었다.
예전엔 생각해보지 않았던 '반대'의 개념
단어에도 반대는 똬악 정해져 있지 않던가!
크다 vs 작다
짧다 vs 길다
밤 vs 낮
흑 vs 백
그런데 이런 반대 개념들도 생각이 필요하단다.
안과 밖 / 자다 깨다 / 낮과 밤
반대 개념의 말은 짝을 이루어 쉽게 말할 수 있지만'작다'가 없는데 '크다'가 있을까요?
'길다'가 없는데 '짧다'가 있을까요?
하며 질문을 던진다.
절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비교 대상이 있어야지 설명이 되는 것이다.
비교를 해야 알 수 있고 비교 대상이 달라지면 언제든 변할 수 있다.
가깝고 멀고, 강하고 약함 또한 기준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다.

하나를 잘 알고 있다고 모든 것을 다 아는 게 아닌 것이기에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옳다고 말할 수 없다. 그래서 내 생각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도 잘 들을 줄 알고, 존중해줄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해 봐요! 뒤집어 보세요.
새롭게 보면
넣쳤던 걸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새로운 쪽으로 눈을 돌려, 찬찬히 들여다보면
반대편에 비친 모습에 깨달음을 얻어서.......
온전히 볼 수 있어요."

이 말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온전히 볼 수 있어요..."

사실 온전히 볼 수 있는 것은 없을지라도 그렇게 보려고 서둘러 판단하지 않고, 다양한 시각으로 반대로도, 뒤집어서도 천천히 생각해본다면 그만큼 실수는 줄어들 것이다.

그런데 정답만을 외우며 자라온 나.. 적어도 우리 세대들은 무엇인가를 천천히 곱씹으며 생각하는 훈련을 받을 시간이 없었다. 그저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달달 외우고 시험시간내에 정답 맞추기에 바빴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받은 점수가 나였다.
내 아이만은 느리게 가도 좋다. 좀 더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깊이 있게 삶을 생각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도 내게도 더 많은 깨달음이 있기를.. 그리고 그것이 삶 속에서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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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들어주었어
코리 도어펠드 지음, 신혜은 옮김 / 북뱅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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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를 하며 놀던 아들 녀석이 저렇게 꽂다가 부러지니 화가 잔뜩 나서는 레고를 몇 개 던져버렸다

"화를 내는 건 당연한 감정이지만 레고를 던져버리는 건 좋은 행동이 아니야.. 레고를 던지면 부러질수도 있고 사람이 다칠수도 있잖아"했더니

심통이 잔뜩 나서는 "그래도 던질거야~"라고 고집을 피운다

그러더니 옆에 있던 아빠에게도 버릇없이 굴어서 그럼 너 혼자 놀고 있으라고 하고는 방 문을 닫아버리고 나왔다. 그러다 과자 먹는 소리에 슬그머니 나와서 먹겠다고.. ㅋ

"혼자 노니까 어때?"하니 "심심했어..."한다.

오늘 오후에 도착한 <<가만히 들어주었어>>를 읽고 가만히 들어주지 못해 얼마나 미안하던지...

"엄마가 오늘 아침에 레고 부셔져서 속상했을텐데 이해해주지 못하고 혼내서 미안해.."했더니

"응..." 하는 녀석


영어 원제는 The Rabbit Listend...

그런데 내 생각엔 <<가만히 들어주었어>>가 더 좋은 것 같다.
곱슬머리가 귀여운 테일러~
뭔가 새롭고 특별하고 놀라운 것을 만들고 혼자 뿌듯해하고 있다.
그런데 예상치도 못했던 날아가는 새들로 인해 높이 쌓아 올린 블록들이 와르르 무너졌다.
친구들이 다가와 테일러에게 자기 방식대로 조언을 해주지만 테일러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혼자 남은 테일러에게 조용히 다가와 그 곁에 함께 있어 주는 토끼... 테일러가 말할때까지...

"나랑 같이 있어줄래?"

테일러는 토끼에게 이러쿵 저러쿵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토끼는 그저 가만히 들어준다. 말없이...
테일러는 기억해 내고... 웃기도 하고... 숨고... 상자에 다 넣어버리고... 누군가에게 복수할 계획도 ...

토끼는 가만히 들어주었다.
토끼는 테일러가 마음 속 김정들을 다 쏟아낼때까지 곁에서 있어주었다.

때가 되자, 테일러가 말했다.

"나, 다시 만들어볼까?"

"다시 해 볼래. 지금 당장?"

이 그림책은 어른을 위해서도 더 없이 좋다.
우린 어려움에 빠져 있는 누군가에게 뭔가 좋은 충고를 해주고 싶어 한다.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상대방이 빨리 그 어려움을 툴툴 털어버리고 일어나게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필요할지 모르지만 대개는 그 해결책은 스스로에게 있는 것이다. 그냥 그것을 알게 될때까지 그저 곁에서 가만히 들어주는 게 어쩌면 제일 좋은 해결책일런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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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엄마는 회복탄력성부터 키운다 - 세상에 지지 않고 당당한 아이로 만드는 힘
사라 이마스 지음, 허유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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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회복탄력성!! 나도 아이에게 주고싶은 것 중 하나가 회복탄력성이라 유대인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어떤 지 무척이나 기대를 하며 펴보았다.

# 사랑을 교육하려면 책을 읽게 한 후 아이 스스로 사랑을 베푸는 방법에 대해 토론하고 실천하게 하라

#강인함 자신감 관용의 3개의 열쇠를 주라

#경외심과 동시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갖도록 가르쳐라

# 가장 좋은 장신구는 옷이나 보석이 아니라 언행에서 풍기는 교양이다

#작은 행동 하나에서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가르쳐라

#부모가 아이의 거울이다. 부모의 일거수일투족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약속을 통해 규칙을 세우고 규칙이 정해지면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

#규칙을 어기면 규칙을 어겼음을 일깨워주고 스스로 반성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아이를 깨울 때 최대한 부드럽고 달콤한 방법으로..

#부모가 쉬지 않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줘라

#5-6세쯤 되었을 때부터 집안일에 동참시켜라

# 아이를 세상에 내놓기 전에 아이의 독립심과 생활력을 길러주라

#난감한 상황을 만들지 말고 스스로 깨닫고 멈추게 한 뒤 적당한 기회에 적절한 방식으로 아이를 교육하라

#좋은 생활습관을 어려서부터 길러주라

읽으면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는 참 많았다. 하지만 유대인 특유의 교만함 이랄까 아니면 거만함 이랄까 그러한 겸손하지 못한 모습에.. 예를 들자면 비행기 뒷자석의 아이가 계속 발로 차서 불편함을 주자 뒤에 있는 아이 보호자에게 하는 말이 좀 심하다 싶응 정도였다. 그리고 마트에서 장을 볼때 시든 잎파리를 (좀 심하게) 떼는 사람에게 망신을 주며 계산원에게 저 사람것은 달아주지 말라고 하는 등의 .. (중국은 채소를 봉지에 담을 때 싱싱하지 못한 부분을 떼 버리고 담는다.. 나도 사실 처음엔 그런 모습이 낯설긴 했지만 그들만의 문화이다.. 그렇다고 마트 직원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제지하거나 주의 사항으로 써붙여 놓지 않는다) 모든 부분에서 중국인은 이래서 잘못했고 저래서 잘못했다는 식이다.. 마치 중국인들은 아이들 교육을 잘 하지 못하고 유대인들의 방식만이 옳다는 것처럼 들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 혼자 아이들 셋을 키우며 그리고 낯선 이스라엘 땅으로 가서 자녀 모두를 훌륭하게 키워낸 저자가 실로 존경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좀 더 겸손하게 글을 써나갔으면 더 좋은 마음으로 공감하며 읽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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