츼초의 인간
알베르 까뮈


모든 인간은 다 어느 만큼은 <주워온 아이>이다.
모든 인간은 스스로 그리고 혼자서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타인에게로 <눈뜨며> 다시 태어나야하는 <최초의 인간>이다.

- 김화영. 최초의 인간 번역


그의 마지막 작품.
그의 자전적 소설.
완성도 못한 완전하지 못한 작품
그래서 그의 민낯을 그대로 보는 듯한 작품.
다음을 알수가 없기때문에 더 궁금한 작품.
이 다음 그는 어떻게 자신을 보여줬을까.

아버지의 부재와 어머니의 침묵
무.
결핍이 아니라
무.
생의 시작.

자동차를 싫어하고 자동차에 의해 죽는것이 최악이라고 했던 그의 죽음.
삶의 부조리.

다시 무

까뮈가 보이고 뫼르소가 보이고
그 어디에도 끼지 못한 무의 인간들이 보인다.
나도..

근데...
문장 호흡이 왜이리 길어~~ 읽어도 읽어도 마침표가 안 보여..
요즘 간결. 건조체 문장에 너무 익숙해져버렸나? ㅎㅎㅈ
문장이 끝내준다
수식어도 끝내준다.
그래서 일까
그들의 가난이. 그들의 절박함이. 그들의 처절함이
강요가 아닌 담담하게 보이는것이.
말 그대로 생활 그 자체로 느껴지는 것이..
노골적으로 아파야 하는데.
삶이 힘들다고 전쟁이 무섭다고 죽기싫다고 소리질러야 하는데 까뮈는 긴 호흡의 문장들로 이 아우성들을 누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묵직하게 그들의 삶이 느껴진다
우리는 그냥 산다고...
삶은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살아내는 거라고..




스물 아홉 살.
그 자신은 마흔 살이었다. 저 묘석아래 묻힌 사람은 그의 아버지였지만 그 자신보다 더 젊었다.
그러자 그때 문득 굽이쳐 와서 그의 가슴속을 가득 채워놓은 정다움과 연민의 물결은 고인이 되어 버린 아버지를 향하여 아들이 느끼는 영혼의 충동이 아니라 억울하게 죽은 어린아이 앞에서 다 큰 어른이 느끼는 기막힌 연민의 감정이었다.
여기에는 이치에 맞지않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아들이 아버지보다 나이를 더 많이 먹었으니 솔직히 말해서 이치고 뭐고 없었고, 있다면 오직 광기와 혼돈이 있을 뿐이었다.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 무덤들 사이에 꼼짝 않고 서 있는 그의 주위에서 시간의 연속성이 부서지고 있었다. 세월은 끝을 향하여 흘러가는 저 도도한 강물을 따라 순서대로 배열되기를 그쳐 버리고 있었다. 세월은 오직 파열이요 깨어지는 파도요 소용돌이일 뿐이었다.
자크 코르므리는 그 속에서 고통 그리고 연민을 부둥켜 안고 몸부림치고 있었다 -- 42p

그러나 그는 그 이름과 그 연대에서 몸을 뗄수가 없었다. 저 묘석 밑에 남은 것은 재와 먼지뿐이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기이하고 말 없는 생명으로 다시 살아난 것이었다. -- 44p

그녀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테면 죽음을 살고 있었다. 사실 문명의 절정에 이르러서야 꽃피게 마련인 그 장례신앙은 일반적인 알제리 사람들도 눈 앞의 관심사나 집단적인 운명때문에 갖지 못하고 있지만 할머니에게는 그들에게보다 더 눈앞의 궁핍이 절실했다. 앞서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에게 있어서 죽음은 극복해야할 시련이었고 결코 내 놓고 말은 하지 않지만 그들이 인간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있는 용기를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세계, 그러나 당분간은 잊어버린채 멀리하려고 노력하는 세계였다. -- 207p



지중해는 내 마음속에서 두개의 세계를 갈라 놓고 있었다. 추억들과 이름들이 정연한 공간속에 간직되어 있는 세계가 그 하나이고 모래바람 광대한 공간들 위에서 인간들의 자취를 지워버리는 세계가 그 다른 하나이다. 그는 무명에서 벗어나려고 했으며 가난하고 무지하고 아집에 사로잡힌 삶에서 벗어나려고 했었다. .그는 말 한 마디없는 당장 눈에 보이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다른 계획이 없는 그 맹목적인 인내의 차원에서는 살 수가 없었다. 그는 세계를 돌아다녔으며 존재들을 세우고 창조하고 불태웠으며 그의 하루하루는 터질듯이 가득했었다. 그렇지만 그는 이제 생브리외와 그것이 대표하는 것이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마음 속 깊이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자신이 이제 막 보고 온 비바람에 닳고 퍼런 이끼가 끼어있는 무덤들을 생각하면서, 죽음이 그를 진정한 고향으로 다시 데려다 주는가 하면 이번에는 세상의 첫 아침 빛 내리비치는 행복한 바닷가에서 아무런 도움도 받지않고 보살핌도 없이 가난 속에서 자라고 뜻을 세운 다음 혼자서 기억도 신앙도 없이 자기 시대의 인간세계와 그 끔찍하고도 열광적인 역사에 접근하고자 했던 그 괴물같고 진부한 인간의 추억을 그 엄청난 망각으로 뒤덮여 버리는 것에 이상한 쾌감을 느끼면서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 2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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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둑 후두둑 `

비가 갑자기 쏟아지는 오전

`부르르르르르르`

˝왜?˝
˝ 집앞에 다알리아가 진짜 이쁘게 피었더라.
사진 찍으라고~~ ˝
˝엥? 이 비에 왠 사진?˝
˝안가~~˝ 하려다가
˝알았어.. 나갈때 갈께~˝

우산들고 카메라 들고
엄마집에 가서 가끔 내가 밥 주는 하양이랑 노랑이 한테 인사하고 ..
˝어딘데? 근데 나 다알리아가 뭔지 모르는데~ ˝
˝ 니는 꽃도 모르면서 사진찍는다고 다니냐~ ˝

졸래 졸래~~
다알리아는 귀한 꽃이라고
뿌리가 감자처럼 생겼다고
여기에는 다알리아 별로 없다고..
옆에서 폭풍설명.

˝알았어~~ 근데 비오는 날 사진 안 찍는 건데~
카메라에 습기 안 좋아.. 내가 큰 맘먹고 온거야˝
나도 일단 생색한번 내주고..ㅎ

동생네 집에서 키우다 이제는 할머니가 다 된
동생네 아이 가지라고 애완동물있음 아기 안 생긴다고 노심초사하던 냥이들..
부부가 너무 바빠 돌보기 힘들어 엄마가 데려온
고고한 하양이 으젓한 노랑이도 찍어주고 ..
그 까칠하고 도도하던 냥인데
나이가 들어서 일까
아님 내가 가끔 이라도 밥주는 사람이라서 그럴까
집에 들어서도 카메라를 들이대도
멀뚱 멀뚱 쳐다만 보는 모냥이 짠하기도 하고~~

엄마가 찍으라는 다알리아도 찍고.
옆에서 우산 받쳐주는 울 엄마
˝저거 이쁘다, 이거 이쁘다˝
찍고 있으니까 지나가던 어르신..
˝백일홍이랑 아~ 이쁘니게 들어가서 찍으쇼~ ˝
화단에 막 들어가라고 하고 ㅎㅎ

오전에 비오는 날
날 궂이하는 모녀 이야기 ㅋㅋ
우리 엄마 내 사진 맘에 든걸로~~ ㅎㅎ


처음에는 쓰잘데기 없이 사진찍으러 다닌다고
맨날 돈 안되는 일만 한다고
잔소리 잔소리 하셨는데
이제는 사진이라는 것이 엄마와 나를 이어주는 작은 소통의 기회를 주고 있다
점점 각자의 생활이 많아지고
그 생활을 존중하지만 그래도 한 쪽손은 여전히 잡고 있고 싶은 딸의 속없는 이기심..

그니까 엄마~~
김치 담아주라고~~~
아들들 줄때 쬐금 맛보라고만 주지말고~~ ㅎㅎ



걸어본다 시리즈를 읽으면서
막상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이 동네를 얼마나 걸어봤을까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내가 우리 동네를 글로 옮긴다면 뭘 쓸수 있을까.. 등등
내가 사는 동네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그럴까
더 꼭꼭 싶어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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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5-08-28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고양이 싫어하거든요, 무서버요~^^
쟤도 절 향해 달려들듯 표정이 살아 있습니다여~ㅅ!

지금행복하자 2015-08-28 15:58   좋아요 0 | URL
저도 냥이 별로 안 좋아해요. 동물 자체를 그리 좋아하지 않은 편인데 시간이 정이 되더군요~^ ^

책읽는나무 2015-08-28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과의 담소!!
문득 소설 속 장면 같습니다.
사진찍는 딸을 자랑스러워 하시나봅니다~다알리아 찍으라고 연통주시는 어머님!!^^
근데 두 번째 노랑이는 원래 표정이 저러합니까??ㅋㅋ
저도 고양이나 강아지나 동물을 좀 무서워해서 자세히 살펴보질 못해서요

지금행복하자 2015-08-28 15:58   좋아요 0 | URL
그런가 봐요. 파파라치버전 사진을 몇장 찍어드렸거든요 ㅎㅎ

우리 노랑이가 좀 거시기해요~ 비싸게 주고 샀다던데 묵직해요~~ 정도 잘 안 주고 ㅋ

저도 냥이 별로 안좋아해요. 털 날리고~
그나마 직접 기르는것 아니고 오래 보니까 정이 들었나봐요~~ ㅎㅎ

해피북 2015-08-28 1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통화할때 엄마와 가장 많은 이야기는 음식, 건강이야기예요 그런데 그런 이야기가 빠지면 뭔가 허전하고 소통이 끊겨버리는 느낌때문에 좀 속상하더라구요 지금행복하자님처럼 저두 작은 취미라도 만들어서 엄마와 공유해보자는 욕심이 살며시 생겼습니다 식사 맛있게 하세요^~^

지금행복하자 2015-08-28 15:55   좋아요 0 | URL
식사 맛있게 하셨죠?

저도 음식이야기. 건강이야기. 아들이야기가 주된 주제예요. , 사진찍으면서 새로운 주제가 생긴거죠~~ ㅎㅎ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희망찬샘 2015-08-28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궁금하네요. 제 눈엔 왜 안 보이는 걸까요? 착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 음... 좀 더 착하게 살아야겠네요. ^^

지금행복하자 2015-08-28 18:42   좋아요 0 | URL
저는 잘 보이는데.. 왜 안 보일까요?
고양이 사진이에요. 다알리아 꽃하고~ 별건 없어요~^ ^

희망찬샘 2015-08-28 20:36   좋아요 0 | URL
북플이 불안정 해서 그랬나 봐요! 이제 보여요! 우와, 고양이 모습이 환상인걸요.

지금행복하자 2015-08-28 20:50   좋아요 0 | URL
북플이 잘못 했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

2015-08-30 17: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8-30 17:24   좋아요 0 | URL
쫌만 빨리 볼걸 ~~ ㅋ
아니에요~ 안 그러셔도 되요~^^ 또 기회가 있을거에요~
마음은 감사합니다~^^

2015-08-31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8-31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8-31 14: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8-31 14: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01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02 2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슬비 2015-09-02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마음이 이상한지 심술궂게 생기면 생길수록 너무 귀여운것 같아요.. ㅋㅋ
저 표정 보고 싶어서 저희 집 강아지들 제가 일부러 손가락으로 미간을 눌러서 심술궂은 표정 짖게하는데...ㅋㅋ

두 고양이 표정이 아주 예술이예요~~ >.<

지금행복하자 2015-09-02 23:34   좋아요 0 | URL
ㅎ 흰둥이는 얌체 새초롬 싸납쟁이~~
노랑이는 양반이에요~~ 와도 스윽~~ 한번 보고 지나가고~~ ㅎㅎ
 


http://m.youtube.com/watch?v=_c7ji5nHt6c


걸어본다 시리즈.
<너없이 걸었다>를 읽는 중..
하이네의 <로렐라이>가 첫 에피소드 시로 나온다.
학창시절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예쁜 시귀들은 외우고 쓰고
친구들에게 선물주고..
하이네는 시인이름도 예쁘다고 많이들 좋아했었는데.
감춰진 사실은 모른 채.

어째든 오늘 나는 좋은 선물을 받았다.
덕분에 해맑았던 옛 기억을 떠올린다




로렐라이

하이네

나는 모르겠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내가 왜 이렇게 슬픈지
오래된 시간에서 흘러온 이야기가
내 생각에서 나가지를 않네

공기는 차고 어두워지네,
그리고 라인강은 조용히 흘러가네
산꼭대기는 반짝인다
저녁 햇살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처녀는
저 곳 위에서 아름답게 앉아있네.
그녀의 황금빛 장신구는 반짝이고
그녀는 황금빛 머리를 빗네

그녀는 머리를 빗는다, 황금빛 빗으로
그리고 노래를 부르네
그 노래는 놀랍고도
강렬한 멜로디를 가졌네

작은 배세 탄 선원을
노래는 거친 비탄으로 사로잡네
그는 암초를 보지 않고
다만 위로 높은 곳만 바라보았네

내가 믿기로, 물결은 집어삼켰네
끝내 선원과 배를
그리고 그건 노래로
로렐라이가 한 일이라네



1.
Ich weiß nicht, was soll es bedeuten,
daß ich so traurig bin
ein M?rchen aus alten Zeiten,
das kommt mir nicht aus dem Sinn.

Die Luft ist k?hl, und es dunkelt
und ruhig fließt der Rhein,
der Gipfel des Berges funkelt
im Abend sonnenschein.

2.
Die sch?nste Jungfrau sitzet
dort oben wunderbar,
ihr goldnes Geschmeide blitzet,
sie k?mmt ihr goldenes Haar

sie k?mmt es mit goldenem Kamme
und singt ein Lied dabei
das hat eine wundersame gewaltige Melodei.

3.
Den Schiffer im kleinen Schiffe
ergreift es mit wildem Weh
er schaut nicht die Felsenriffe
er schaut nur hinauf in die H?h.

Ich glaube,
die Wellen verschlingen
am Ende Schiffer und Kahn,
und das hat mit ihrem Singen
die Lorelei ge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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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8-26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렐라이하면 가곡이 생각나요. 유튜브 공유가 안 되어 있는 걸로 보니 알라딘 공유 기능에 또 문제가 발생했군요.

지금행복하자 2015-08-26 15:52   좋아요 0 | URL
http://m.youtube.com/watch?v=_c7ji5nHt6c

연결 될지 모르겠어요. 저도 가곡이 생각나고 아름다운 이미지가 연상되는데 실제로는~~ ㅎㅎ
모든 전설이 그러겠지만요~~

2015-08-26 1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8-26 1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여름이 덥다 덥다 노래를 부른지 엊그제 같은데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사과가 빨갛게 익어가는 걸 보니
가을이 오고 있기는 한가보다
백양사는 벌써 한 두잎씩 단풍이 지는 나무도 보이고..
여름이 영원할까 조바심내던 때가 얼마나 됬다고
이제는 새벽에는 밀어놨던 이불을 슬그머니 당겨 덮고 차가운 팥빙수가 끌리지 않게 되다니..
간사한 사람의 마음.

오랜만에 내려온 동생네와 새벽부터
자욱히 낀 안개사이로 영글기 시작한 이른 사과들을 찍으러
장성으로 백양사로 창평슬로시티로..
그리고 반드시 들르는 궁전제과.

덕분에 고생은 이제 돌 지난 조카의 몫.
징징거리지도 않고
잘 먹고 잘 놀고 잘 웃고 아무에게나 잘가는
미래지향적인 이름의 지오.
쪼물딱 쪼물딱 고물고물거리던 그 손이 벌써 그립다.
또 언제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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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8-23 2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흐 ‥다람쥐에요? 환상적인 분위기에요, 사진들이. 이제 정말 이불 끌어당기게 되더라구요

지금행복하자 2015-08-23 23:12   좋아요 1 | URL
ㅎㅎ 새벽엔 확실히 선선해요~~ 다람쥐가 보기 힘든 동물이라는거 첨 알았어요. 동화책에서 너무 익숙해져서 생각치도 못했어요~^^

appletreeje 2015-08-23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사진들이 다 좋구요~ 특히 사과 사진들이 더욱 좋아요~ㅎㅎㅎ
사과가 저렇게들 빨갛게 잘 익었군요!
서울에서는 파란 아오리만 보다가, 어제 롯데마트에서 빨간 사과봉지가 있어
반가웠는데, 과수농가살리기로 낙과들을 담아 싼 값에 팔아 얼릉 사왔어요~~
오오...여튼 배도 부르고 나른한 일욜밤, 싱그러운 사과 사진들을 보니 무척 청량해집니다~
고맙습니다!!^^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지금행복하자 2015-08-23 23:10   좋아요 1 | URL
햇볕많이 받아 빨간 사과가 더 우리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들은것 같아요~~ 예쁜 사과 많이 먹어 농가도 돕고 우리도 이뻐지고 ㅎㅎ
편히 주무세요~^ ^

다락방 2015-08-23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지막 사과 사진들이 특히 좋으네요!

지금행복하자 2015-08-23 23:0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사과가 보이니까 가을이 확 느껴지는것 같아요~

프레이야 2015-08-23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빨간 사과, 탐욕스럽네요. 능소화의 이미지랑 겹치는 느낌이에요. 강렬합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8-23 23:08   좋아요 0 | URL
실제로는 저렇게 강렬하지 않은데~ 조그만하거든요 ㅎㅎ
아직은 이른 사과라 그런지 새색시같이 새초롬하다는 느낌인데... 사진이~~

책읽는나무 2015-08-23 2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카의 꼬막손!!
잡아보고 싶네요
내조카 손 같아서^^

지금행복하자 2015-08-23 23:07   좋아요 1 | URL
고물고물한 고 손이 눈에 밟혀요 ㅎㅎ 좋으면 꺅~~ 소리지르고~ ㅎㅎ

숲노래 2015-08-23 2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이들 데리고 골짜기를 자전거로 오르다가
큰아이가 깜다람쥐를 보았습니다.
시골에서도 다람쥐를 보기란 좀처럼 어렵지만
큰아이는 다람쥐 노래노래를 부른 끝에
오늘 바로 옆에서 다람쥐를 보고는
아주 신나 하더군요.
마침 다람쥐 사진을 보면서
저 이삔 것...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8-23 23:06   좋아요 0 | URL
다람쥐 보기가 어렵군요. 제가 운이 좋은거였어요 ㅎㅎ
그것도 그림책에 나오는 포즈 그대로~~~ ㅎㅎ
생각해보니까 청솔모가 많이 보였어요. 최근까지도 다람쥐로 알고 있었어요~

퍼론 2015-08-23 2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과가 정말 잘 영글었네요 식욕이 돌아오고 있어요 ㅋㅋ

지금행복하자 2015-08-23 23:50   좋아요 1 | URL
ㅎㅎ 식욕이 돌아오면 이제 가을 입니다~

해피북 2015-08-24 16: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의 간사한 마음이란 글귀에 깊은 동의를 하며 읽다가
사진을 보고 저도 모르게 와~하는 탄성을!
새벽녘에 찍는 사진을 제일 좋다고 하셨던 말씀이
이해가 됩니다. 생동감 넘치는 다람쥐와 탐스러운 사과들과
앙증맞은 손의 지오~~!!

지금행복하자 2015-08-24 18:18   좋아요 0 | URL
보통 사진을 해질녁이나 새벽에 찍는게 좋다고 하는데 전 확실히 새벽이 좋아요~~
새벽이라는 말의 느낌도 좋고
새벽이 주는 신선한 그 느낌도 좋고요~
새벽형인간이 결코 아닌데도 새벽을 좋아하는 이 아이러니~~

yureka01 2015-09-02 1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사진에 사과가 ..가을을 상징하는듯합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9-02 23:36   좋아요 1 | URL
사과가 제법 맛이 들어서 계절은 제 할일을 묵묵히 하고 있구나 싶었어요~^^
 

데이트폭력에 관한 그래픽 노블.
운 좋게도 나는 이런 경우가 없었지만
주변에서 종종 봤다.

- 사랑하는 사이라면서 말 함부러 하는 남자.
- 학벌로 무시하는 남자.
- 욱하면 손부터 올라오는 남자. 이 남자는 비오는 날 공사장에서 싸우다가 여자 뺨을 때리는 남자였다. 친구도 못 만나게 하고 지는 맘대로 놀러다니면서.. 옷도 맘대로 못 입게 했던 남자다. 우리한테는 내 친구를 너무 사랑해서 그랬다고 했었다. 헐~~
- 한마디 한마디가 비아냥거리고 무시하는 말투로 말하는 남자. 여자가 감히 어딜 나서~ 알지도 못하면서..
- 용돈 주면서 여자 지 맘대로 하는 남자. 이 남자는 저 술먹을때 여자가 자세가 흐트러지는 것도 싫어했다. 차렷 자세로 버티고 있어야했다.



무시를 당해도 무시 당하는 지도 모르는 친구도 있었고 왜 용돈을 받아쓰는지 주면 주는 대로 받아쓰는 친구도 있고 맞으면서도 지가 잘못해서 그런거라고 이야기하는 친구도 있었다...
문제는 이 친구들이 이 남자들하고 헤어져도 다시 비슷한 유형의 남자를 만났다는 거다..
이런 스탈에 익숙해서 였을까..

한참전 예전이나 지금이나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소위 그나마 인권이 보장된다는 곳에서도 여자들의 권리라는 건... 아직도 멀고 먼 이야기인듯 하다. .

지금도 종종 들린다. 맞을만 하니까 맞는다고.. 그럴 이유가 있을거라고..
그런게 어딨어~
폭력에는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있어서는 안된다.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고 관계에 자신이 없고 타인에 자신이 없어서 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습관적인 남자도 많았다
요즘은 여자도 있다지만.. 이는 아직은 조족지혈이니까~
폭력은 습관이고 나중에는 인이 박혀 의식도 못하게 되는것이 문제다
처음에 잡던지 아님 일단 폭력적인 말이나 제스춰가 나오는 순간부터 당신 아웃!!
나중에는 이미 늦었을수도 있으니까~~

외람되지만 나는 어린왕자의 여우편에 나오는 길들여진다는 말. 별로 안 좋아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길들여진다는 말이 떠오르고 이어 당연하게 어린왕자 여우가 떠올랐다.
어린왕자에서는 그런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표지속의 저 남자 꿈에 볼까 두럽다.. 저 윽박지르는 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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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8-22 0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을 만하니 맞는다고 말하는 이들은
때릴 만하니 때린다고 하면서 이웃을 괴롭히는 가해자가 되지요.
이러면서 피해자도 똑같이 잘못했다고,
˝맞을 만하니 맞는다˝는 말을 일삼습니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아무 말이나 함부로 안 하겠지요.
사랑하는 사이라면 오직 사랑만 말하겠지요.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사랑이 아닌 막말을 하거나 폭력을 휘두른다고 느낍니다.

쓸쓸합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8-22 10:44   좋아요 1 | URL
폭력에 익숙해지면 대물림되는것이 더 큰 문제죠. 아무리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무의식중에 극한상황에 닥치면 폭력을 휘두르게 되더군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장하고 행해지는 언어폭력 물리적 폭력 비언어적폭력. 얼마나 많을까요.
남녀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런 책을 보면 아들뿐인 저는 우리 아들은 저러지 말아야하는데... 그래집니다~ 한번보고 다시 보고 또 보고...
마음이 스산해지는 책이죠~

해피북 2015-08-22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구절절 옳으신 글입니다. 폭력을 당하는 입장에선 언젠가는 이해하고 변화하겠지, 달라지겠지 하는 기대심리가 있을거 같아요. 하지만 정말 큰 변화를 겪지 않는한 사람은 쉽게 변화하지 않더라구요. 어휴 정말 폭력은 나빠요!

지금행복하자 2015-08-22 20:48   좋아요 0 | URL
폭력은 폭력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거죠~~ 아무리 당하는 사람에 따라 강도가 달라진다하더라도 폭력은 폭력이라고 생각해요. 솔칙히 전 받아줄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충고하고 그러는것도 폭력의 일종이라고 생각해요. 일방적인것은 다 폭력이에요.. 상호간의 배려와 존중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