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고병권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니체

두번째 읽는 중.
정독.
다시 읽어도 여전히 오리무중

어떻게 읽었는지
무엇을 읽었는지
도통 모르지만
우짜든동 마지막 장은 덮었다.
다시 읽어야 하지만
다시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2015 커다란 산.
《일리아드》- 오르다 말고
《오디세이아》- 겨우 헉헉대고 올랐지만 올랐다고 말하기는 거시기하고
《차라투스타라는 이렇게 말했다》- 요것은 시지프스의 돌 굴려 올리기 같아
올려다 놓으면 주르르~~~
그래도 올려 놓기라도 했다는데 의의가..

조르바가 웃어대고 춤을 추는 이유를
여자들을 사랑하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했다고나 할까..

두어번의 캐스터네츠를 쳤을뿐인데
발가락이 까닥거리기는 마찬가지인데
나는 발이 저려서..
그는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모든게 새롭고 즐겁기 때문에
몸안의 모든 병을 이겨내고 다시 춤을 추기 때문에 부활이요.
까닥거리는 발가락마저 온 몸에 전해져오는 흥 못지않은 즐거움을 보여준다.

웃음. 어린아이. 춤. 부활. 자기극복. 창조의 놀이.

그렇군요.
아직도 저 말들은 내 말들이 아니네.

차라투스트라의 산문판이라 할수 있다는 도덕의 계보까지.. 읽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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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1 1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10-01 17:01   좋아요 0 | URL
ㅋ 묘한 책이에요. 읽어도 읽어도 읽은 것 같지 않은 ~~ ㅎㅎ

단발머리 2015-10-02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행복하자님 독서력에 박수를~~ 짝짝짝!

저는 고병권씨 해설집만 간신히 읽었구요. 나머지는 엄두도 못 내고 있어요.
독서근육 좀 만빵으로 키워야 가능할텐데. 언제쯤이나 되려나요~

지금행복하자 2015-10-02 15:33   좋아요 0 | URL
읽어야되는 상황이라 거의 강제로 읽는 거라.. ㅎㅎ
그래도 이렇게라도 읽게되어 다행이다 싶기는 해요~
개인적으로 선뜻 손가는 책들은 아니어서~

고병권 해설서 볼때는 끄덕끄덕 이해하는 듯 하다가 본 책을 보면 이게 뭐지? ㅎㅎ
이러고 있어요~ ㅎ
 

추석연휴 책 한 장 못 넘겨보고 ㅎ
성묘 갔다와서 자고 자고 또 자고 겨우 마지막 날 정싱 챙기고 엄마 모시고 정읍 구절초 테마공원으로 고고!!

엄마 좋아한다는 구절초와 코스모스
해를 향해 수줍게 고개 숙이고 있던 해바라기가
해가 높이 오르면서 고개를 같이 들어올리던 모습.
길가에 피에있을때는 예쁘다고 생각했던 코스모스의 군락지는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ㅎㅎ
처음보는 돼지감자꽃에.
아직 까지 버티고 남아준 선운사의 꽃무릇까지..
올 가을 꽃은 다 본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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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9-29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확실히멋진데...군락지..음산..뭔사 누워 있나.싶은?!^^

지금행복하자 2015-09-29 19:17   좋아요 1 | URL
자연스럽게 섞여서 흐드러지게 핀 꽃들은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데 솔직히 일부러 조성해놓은 군락지를 가면 항상 느끼는 감정이 무섭다 ㅎㅎ
그래도 어르신들은 꽃들이어서 그런지 좋아하시더라고요;; 일종의 효도 ㅋ

[그장소] 2015-09-29 19:2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어른들의 눈엔 새삼 꽃 들이 예쁜 나이가 따로있다고..하는것 같죠?
저도 잘 조성된 꽃밭은 쫌..무서울때가 있어요.

2015-09-29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30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5-09-30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꽃 너무 좋아하는데, 스마트폰으로 찍으신 건가요? 한번 가 보고 싶네요!

지금행복하자 2015-09-30 15:04   좋아요 0 | URL
아니요. 카메라로 찍었어요~~
꽃 좋아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만족하시것 같아요. 입구에서 부터 바늘꽃이 반겨주고 구절초 언덕을 넘어가면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지금은 거의 졌지만 조금 남아있는 메밀꽃까지. 돼지감자 꽃도 보이구요~
꽃들의 향연이었어요~^^

hnine 2015-10-01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진 잘 찍으시는구나....

지금행복하자 2015-10-03 18:58   좋아요 0 | URL
ㅎ 감사합니다~^^ 잘 찍지는 못하고 열심히 찍고 다니고 있습니다~^^
 

삶이 해피엔딩과 순수하고 맑은 순색으로만 이루어진것을 안 이후 잠깐 순정만화와 성장소설. 특히 이금이씨스탈의 성장소설에서 멀어진 적이 있다.
이 또한 흑백논리 였음을.. 한 참 후에야 알았다.
물론 지금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랑이 아름답지만도 우정이 하얀 도화지 같은것이 아니라는것도 아이들이 맑지만은 않다는 것도..
그렇다고 그 반대의 것만도 아니라는 것을..

차라리 세상은 모노톤이고 회색이고 흐릿한 그러나 분명한 힘을 가진 탁색일수 있다는 것을 그림으로 보게 되어 더 행복하게 만드는 만화책.


큰집가서 기름 냄새 맡으러 가야하는데..
발걸음이 무겁고 또 다시 삶은 총천연색이 아니야~ 를 실감하고 있다.


아~~ 정말 이 만화책 표지 너무 예쁘고 맘에 든다.
맑고 청량한 느낌의 이 그레이... 모든 것을 다 품어 줄것 같은 그레이이다.



*
- 좋은 색이구나.
- 하지만 탁해져버렸어요.
- 그럴까? 섞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짙고 아름다운 색이라고 생각해.
- 하지만 탁한 색은 두번다시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아. 아마 그렇기 때문에 내가 변할 수밖에 없는 거겠지. 치로의 원래 색. 내가 더한 색.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뒤섞인다. 그렇기 때문에 아름답다니... 언젠가 정말 이건 이것대로 아름답게 느껴질까? 희망과는 반대로 내 머릿속의 치로는 아무것도 몰랐던 깨끗하게 표백되었고 나는....





* 그림은 아일랜드 작가 지미 로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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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너의 거짓말 11 - 완결
아라카와 나오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은 좋다
완결이 짧은 만화들이 많아져서..

피아노의 숲 아류작이기는 하지만
자기상황을 극복해내는 인간 드라마는
언제나 감동이다.
병으로 죽어가는 카오리가 안타깝고
자신만의 동굴로 들어가지 않고
칼라풀하고 섹시한 음악의 색을 가지게 되는 코세이의 자기극복이 아름답고- 뻔하기는 했지만..

이런 거짓말은 언제나 해도
들어도 좋을것 같다. 누군가를 구해내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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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9-26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니로 봤는데..전 좋더라고요?
!ㅎㅎ아류작였단걸 못느꼈어요.애니라 그랬나?^^메리추석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9-26 08:31   좋아요 1 | URL
애니도 있어요? 피아노의 숲이 워낙 인기가 있어서 피아노를 소재로 하고 또 그 뒤에 출간 되기도 했고 아이 고난극복기는 피아노의 숲 아류로 보는 경향이있더라고요~ ㅎㅎ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피아노의 숲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책이에요~^^

추석 잘 보내세요~^^

[그장소] 2015-09-26 09:02   좋아요 0 | URL
애니가 좋았어요^^
음악을 듣게해주니까요!^^
오프닝 엔딩..테마곡도 넘 좋고요!연휴간에 함 보셔요..길지 않아 금방 보실거예요.

samadhi(眞我) 2015-09-26 0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애니로 봤어요 좋아서 다운받은 것 지우지 않고 소장해뒀어요.
피아노의 숲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되는데요.
피아노의 숲이 더 매력적인 작품이긴 하지만.

지금행복하자 2015-09-26 09:38   좋아요 1 | URL
많이 다르죠~ 음악이 소재인 작품이라 애니로 봐도 정말 좋을것 같아요. 꼭 챙겨봐야겠어요~^^

[그장소] 2015-09-26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책이라 아류로 느낄수도 있겠네요!^^

지금행복하자 2015-09-26 09:38   좋아요 1 | URL
그렇죠~ 책이어서 처음에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나봐요~~ ^^

[그장소] 2015-09-26 09:40   좋아요 0 | URL
저도 다운본이 있는데...공유를...ㅠㅠ
몬해서뤼..
언제 보시고플때..알려주셔요.방법을 찾아볼께요.

지금행복하자 2015-09-26 15:03   좋아요 1 | URL
말씀이라도 감사해요~^^
 

발자크의 미지의 걸작을 보다가...

여자의 몸은 예술작품의 대상인 경우가 많다.
작품속에서도 그렇고 예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가장 완벽한 형태라는 여자의 몸..
그런데 예술이라는 이름아래에서는 수단화 될수도 있는 몸. 푸생이 질레트를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위해 노화가의 모델로 밀어넣었듯이..



문득, 이 작품이나 내용과는 별개로 생각나는 화가가 있었다. 감성적 사실주의 화가라 불리는것 같던데..
스티브 행크스
아름다운 몸. 건강해 보이는 몸..


여자가 그리는 여자의 몸과 남자가 그리는 여자의 몸은 분명 다르다.
우리가 소위 미술작품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는 여자의 몸이 남자의 시선에서 걸러진 여자의 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 여성이란 나의 마음속에 특별한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재능과 예술성으로 표현하고 제의도를 풀어내기에 좋은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여성을 그리는 것은 어렵지만 여성에게도 무언가 마법같은 신비한 요소와 힘이 있습니다. - 인터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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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9-25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딜리아니가 사랑한 길쭉한 목의 여인처럼 스티브 행크스가 그리는 여성도 이렇게 모아보니 통일성이 있군요. 말씀하신 건강한 몸...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상화는 역시 숨길 수가 없는 듯...
내가 가지고 있는 이상화는 어떤 거지 문득 생각하게 됐어요.

지금행복하자 2015-09-26 03:15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이상화시킬수밖에 없겠죠? 아갈마님의 이상화가 무엇일지 궁금해지는군요~~

나이가 들수록 따뜻하고 둥글둥글한 느낌의 그림이나 여타의 것들이 눈에 담아지는 것이 저의 이상화도 변해가나 봅니다~^^

모딜리아니도 좋고 행크스의 여인들도 좋아요~

붉은돼지 2015-09-26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아욧

지금행복하자 2015-09-26 08:32   좋아요 0 | URL
좋죠? 멋진 눈을 가지셨군요 ㅎㅎ
멋진 몸을 보는 것은 언제봐도 좋아요~~^^

fledgling 2015-09-26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름답습니다. 사진같은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