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디자인 비엔날래.

`신명`을 주제로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보고 나온 느낌은...
음... 이게 뭐지? 신명과 작품들이 어떻게 연결되는거지? 신명나야하는데... 신명 나지가 않아? 어디서 본듯한 작품들도 보이고.. 좀 실망스럽기까지...

그중에서 가장 기운이 언짢아진것은 디자인 작품들을 컨베이어벨트에 올려 전시하고 있었다.. 의도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왠지 창의적이어야할 디자인들..작품들.. 공장화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 이 디자인으로 나오는 작품들이 공산품이 되기는 하지만
나에게는 디자이너들까지, 그들의 생각까지도 공산품이 되고 있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확인까지 했다... 작품이 아니라는 걸..

회가 갈수록 실망스러워지는 디자인 비엔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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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11-09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읽었던 기사가 떠오르네요. 바닥에 술병과 파티 용품으로 작품을 디자인해놨는데 다음날 청소하신분이 밤새 파티를 벌인건줄 아시고 모두 정리해버렸다는 ㅋㅂㅋ.
그 기사를 읽어서인지 컨베어 밸트위에 작품이 음식이 아닌게 천만다행이라는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ㅋㅂㅋ

지금행복하자 2015-11-09 23:14   좋아요 0 | URL
비록 모형이지만 음식을 올려서 전시한적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전시 구성할때는 분명 의도가 있을텐데... 굳이 컨베어밸트를 쓴 이유가 궁금해요~ 설명도 없고..
 

줌파 라히리의 표지 그림 화가
에이미 베넷

neighbors 라는 카테고리.
그림이 도그빌이라는 영화를 생각나게 한다
화려하고 예쁘고 단정해보이지만
그 내면은 보이는 것과는 다르다..
요즘 꼭 챙겨보는 《마을 》이라는 드라마도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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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11-09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그빌과 함께 데이빗 호크니 그림과도 비슷하기도 합니ㅏ.

지금행복하자 2015-11-09 13:23   좋아요 0 | URL
데이빗 호크니는 생각못 했는데~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붉은돼지 2015-11-09 1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5번째 그림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남자가 여자를 들어올린 것 같은데????

해피북 2015-11-09 12:56   좋아요 0 | URL
저두요 저두~~

지금행복하자 2015-11-09 13:23   좋아요 0 | URL
그런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 볼때 내가 본 것이 맞아? 하면서 봤어요~
자세히 보면 그림속의 사람들이 다 이상해요~ 일반적인 평온한 사람들의 모습은 아닌듯 해요...
 

비온다
촉촉하면서도 어딘지 무거운 토요일 오후.
도서관안에서
비오는 날 어울릴듯한 음악을 틀어놓고
책 읽는 고등학생.
엎드려 책 읽는 초등학생.
근무중이신 시니어선생님..

비록 발이 이곳에 잡혀 아무곳에도 가지 못하는 토요일이지만
고요함 속에 한장 한장 책넘기는 소리가 노래처럼 들리는 것이 나는 어쩔수 없는 책쟁이인가 보다..


-- 책속에서
허기를 달래기엔 편의점이 좋다
시간이 주는, 묘한 느낌을 알기엔 쉬는 날이 좋다.
몰래, 사람들 사는 향내를 맡고 싶으면 시장이 좋다.
사랑하는 사람의 옆모습을 보기엔 극장이 좋다 몇발자국 뒤로 물러서기에는 파도가 좋다
가장 살기 좋은 곳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내가 태어난 곳이다
조금이라도 마음을 위로받기엔 바람부는 날이 좋다
여행의 폭을 위해서라면
한 장보다는 각각 다르게 그려진 두 장의 지도를 갖는 게 좋다.
세상이 아름답다는 걸 알기 위해선, 높은 곳일수록 좋다
희망이라는 요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두근거릴수록 좋다
고꾸라지는 기분을 이기고 싶을 때는 폭죽이 좋다
사랑하기에는 조금 가난한 것이 낫고
사랑하기에는 오늘이 다 가기전이 좋다.


비록 바람은 안 불지만 그래도 이 시간. 이 공간이 좋다.
묘하게 여기만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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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11-07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이 참 예뻐요~~
`사랑하기에는 오늘이 다 가기전이 좋다`
와 닿아요^^

지금행복하자 2015-11-08 08:25   좋아요 0 | URL
작은 도서관이죠~ 보이는 저부분이 전부인 ㅎㅎ

오늘을 충실히 살아야하는데.. 내일로 미뤄두고 있는 일들이 살포시 걸리네요 ㅎㅎ

해피북 2015-11-08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넘기는 소리만이 가득한 도서실이라니요. 참 멋져요 ㅎㅎ 황금같은 토요일이었지만 책쟁이신 지금 행복하자님께는 어떤 곳보다 좋은 공간이셨을거 같아요^~^

지금행복하자 2015-11-08 08:23   좋아요 0 | URL
유난히 적막이 흐르면서 책넘기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 날이 있어요 ㅎ
특히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 더 그런것 같아요~
아마 도서관이 통으로 된 공간이어서 그런것 같은데.. 느낌이 묘해요 ㅎㅎㅎ
 

사진의 맛
우종철

잘 찍은 사진? 좋은 사진!!!

느낌있는 사진을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사진강의
크리에시티브까지는 못 하더라도 ˝나다운˝ 사진을 찍고 싶다.
`너 답다` 라는 말이 최고의 칭찬이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

의도하지 않은 개인성, 인간의 무의식을 드러내는 과정. 의식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자 의도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
상징이나 은유는 사진 자체가 만들어내는 것..

보여주지만 보여서는 안되고
말하고 있지만 들려서는 안되고
보고 있지만 보지 말것이고
생각은 늘 하지만 그 순간에는 비우고..

나답기 어렵다
어째든 뭔가를 담으려면 그릇이 만들어져야한다.
그릇 만드는 중..


최근들어 가장 편하고 여유롭게 느껴지는 시간.
밖은 비가오고 덥지도 춥지도 않은 집안 온도.
티비가 틀어져 있고 - 백선생이 열심히 불고기로 응용요리해주고 있다 ㅎ 배고파지네~-
한켠에서는 아들이 자고
나는 책 들고 침대에서 뒹굴뒤굴..
주방에서 밥 익어가는 구수한 쌀 비린내가 퍼지고...

이 여유로움이 좀 낯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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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11-07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최근에 책 구입해서 종종 보고 있는 책입니다.^^..
사진을 보는 감상론이 좋더군요,,,
저처럼 사진 비 전공자가 사진 공부에 좋은 매개책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11-07 15:53   좋아요 0 | URL
네~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사진이 많아서도 좋구요 ㅎㅎ
종종 들쳐볼것 같습니다~^
 

테레즈 데케루
프랑수아 모리아크

남편을 독살한다
조금씩 야금야금..
하지만 무죄를 선고 받는다.
남편과 가문을 더럽혀서는 안된다.
이후 그녀의 삶은 달라졌을까?
남편은 왜 나를 죽이려했지? 물어볼까..
이야기하면 이해해 줄까..

아버지의 그늘아래
성장해서는 남편의 그늘아래
더 크게는 가문이라는 이름으로
규정되어져 있는 역할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그 역할들.
가부장적인 남자들의 모습이 책임감있고 당당해보인다고 생각했었던 사람들.
그러나 이런 사회에 잘 묻혀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특유의 예민함을 가지고 의문을 품게 된다.

이 책에서 테레즈가 장 아제베도를 만나면서 그로 인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듯이..
테레즈의 친구이자 남편의 동생인 장의 연인 얀은 가족의 무게와 강요를 견디지 못하고 가족과 가문의 테두리로 들어갔지만 테레즈는 이를 분기점으로 가족과 가문의 테두리에 의문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모습을 되새기게 되는것은 그녀가 가지고 있는 예민성때문이겠지..
지금 장 때문이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로 어떤 계기로든 분명 드러냈을 것이다.

여자도 인간이야
너희들의 부속품이 아니야
피가 흐르고 피부도 따뜻하다고
애 낳아주는 기계가 아니야..
타인의 시선이 무서워 자신을 죽이려 했던 여자와 결혼을 유지하려는 남자와 죽여서라도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했던 여자.
이해받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두사람이 할 수 있는 선택은 헤어질수 밖에 없는것이다.

테레즈를 파리로 데려다주고
파리에 남은 테레즈는 이후 과연 행복했을까?
그렇게도 갈구하던 자유를 만끽했을까?
최근 읽은 누런벽지의 길먼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실제 가부장적이인 남편과 이혼한 후 새로운 자신의 뜻을 이해해주는 남자와 결혼한 길먼..
이것에 대해 그녀는 소설로 본다면 해피엔딩일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삶은 소설이 아니다
그것은 해피엔딩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 의문이 든다
과연 실제 삶의 해피엔딩은 뭘까?
벽지를 찢고 벽 같은 남편을 기어 넘어 나와 길위에서 여전히 기어다니는 그 여자들이 불행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파리로 떠난 테레즈가
경제적으로 궁핍해지고 외로워진다고 해서 불행하다고 할 수 있을까?

인형의 집의 노라의 가출이후
누런벽지의 신경쇄약에 걸린 `나`가 집을 기어나온 이후
이런 결혼 유지할수 없다고 남편의 손에 의해 파리로 온 테레즈의 이후의 삶에 대해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
도대체 왜 그런 의문을 가질까?
이미 그녀들은 그 때 원하는 것을 해 냈으니 그것만으로 행복했을거라고 생각하면 안 될까?

그 의문의 시작이 궁금하다..
그 의문의 의도가 뭘까...



- 이제부터는 이 강력한 가족이라는 기계가 나를 향해 돌진할거야. 그것을 없애거나 그 사이에서 제때 빠져나오지 못 했기 때문이야. 다른 이유를 탓할 필요도 없어. 그들이었으니까 나였으니까 이렇게 된거지. 2년이 채 안 되는 동안 나를 감추고, 체면을 세우고, 남을 속이기 위해 내가 했던 이 노력. (나와 같은 유의) 다른 사람들은 습관때문에 익숙해지거나 무감각해져 따뜻하고도 전지전능한 가족의 품 안에서 포근하게 잠이 들어 죽을 때까지 그렇게 지내려고 해. 하지만 나는, 하지만 나는, 하지만 나는..... - 146p

- 나는 항상 나 자신을 찾는것이 필요한데, 진정한 나와 만나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안은 저 난쟁이와의 사이에서 생긴 갓난아이의 첫 울음소리에 우리의 사춘기나 장 아제베도의 손길을 깡그리 잊어버릴거야. 가문의 여자들은 자신의 존재를 전부 버리려 하지. 한 생명에게 자신을 전부 주는 것은 아름다운거야. 그 사라짐, 헌신이란 아름다워. 하지만 나는. . 하지만 나는.... - 172p


- 내가 원했던 것이라고요? 뭐 내가 원하지 않았던 것을 말하는 것이 더 편하겠네요. 나는 어떤 인물인 듯 연극하고 행동하고 상투적인 말을 하고 매 순간 진정한 `테레즈`를 부정하고 싶지 않았어요. 아니에요, 베르나르 보세요. 나는 솔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요. 내가 당신에게 하는 이야기는 왜 다 거짓말처럼 들리는 걸까요? - 184 p

- 베르나르, 이제는 작은 일로도 불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본능적으로 담뱃불을 밟아끄는 나 자신. 소나무 그 루수나 수짓값 계산하기를 좋아하는 나 자신. 데케루 집안에 시집온 걸 자랑스러워하고, 랑드 지방의 좋은 가문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안락한 현실에 만족하는 나 자신. 그리고 이런 나 자신과 동시에 진정한 나 자신도 똑같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껴요. 아니 아니죠. 하나의 모습을 위해 다른 하나를 희생시킬 이유가 없어요. -18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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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1-07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에 오드리 도투 사진을 보니 영화로 나왔나봐요. 리뷰읽고 얼른 영화찾아보러 갑니다. 모리아크 소설이군요. 재밌을 것 같아요^^

지금행복하자 2015-11-07 10:33   좋아요 0 | URL
오드리 도투의 표정이 강렬하죠.. 무표정해서 더 많은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해피북 2015-11-08 00:54   좋아요 0 | URL
오로라님과 지금행복하자님의 대화에 낄 수 없는 저ㅠㅅㅠ ㅋ 두분 모두 대단한 내공이 느껴져요 ~~

지금행복하자 2015-11-08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엄살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