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히 짐싸는 여자의 이야기이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짐을 싸는 여자.
짐을 풀지 않은 여자인가?
출장에서 돌아와도
언제든지 출장갈 준비를 하고 있는 여자
집에 자판기 커피머신을 두고 있는 여자

결혼 정보회사 자회사
계약결혼 회사 New Marriage
일회용 여자는 싫고
- 이 작품의 여주인공이 여자니까 여자의 시선으로 보자면 이 계약결혼에 남녀는 없어보인다 -
법적인 복잡함과 어수선함은 싫고
일정기간 배우자 코스프레를 하는 결혼
연기라는 것이 드러나면 안되는 결혼 연기.
그럼 코스프레는 아니군.. 이건 정말 흉내내기니까..

첨엔 이게 뭐지? 했는데
생각해보면 나같은 서민들이야 결혼에 의의를 두지
저~~ 위의 대단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저런식으로 살고 있기는 하다
아직은 법적인 단계를 거치기는 하지만
돈과 돈의 거래 결혼..
굳이 절차를 거치지 말고
에이전시를 통해 직원을 고용하는게 더 나을지도
연장근무 가능하다니까..

김려령스럽다.
첫 작품 너를 봤어는 너무 무거워서 힘이 너무 들어갔나? 생각했는데
이 작품은 좀 가벼워진듯.
그렇다고 주제까지 가볍지는 않다.
가볍게 접근 했다가 무겁게 다가오는 듯하다..
그렇다고 절대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것도..
나름 정리한 듯 하지만
마음속에 숨어있는
절대 보고 싶지 않은
그래서 일부러 버리고 가는
그런 것들을 툭!! 던져주고
야~ 너 이거 놓고 갔어..

그러나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
우아한 거짓말이나 가시고백같은 작품을 봤을때의
아!! 바로 이거야. 이런것이 사는거지..
절대 낙관적이지 않은..
냉소적이고 냉냉하게 세상을 보는..
그러면서도 한 구석에 숨기고 싶지만
드러나는 따스함..
그 따스함이 세상을 사는 이유기 될수도 있다는 그런 느낌..

성인소설이라는 타이틀로 작품들이 나오면서
5프로 부족하다는 느낌..
너를 봤어도 그렇고
이 작품도.. 나쁘지는 않은데 좀 약한데~~
이 작품속에 나오는 표현으로
충분히 엄청나게 맛은 있지만
과연 이 음식을 돈을 주고 사 먹을까는 의문스럽다는..
그래서 김려령스럽지만 김려령스럽지 않은 작품.
전문가가 아니라 콕 찝어 말할수 없는 그런게 있다
나의 빈약한 어휘력에 느닷없이 눈물이 ㅠ

김려령의 성인소설이 지금 나에게 그러하다
내 기대치가 높아서 일지도 모른다.
더 무르익고 더 옹골찬 그런 다음 작품을 기대한다
여전히 나에게는 김려령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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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6-04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친필사인이!

2015-06-10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임경선의 <태도에 관하여>를 읽는 도중..
급 반가운 작품이 등장해서 찾아
뒤적두적하다가 다 읽어버렸다.
헹~ 밀린 책도 많은데 ...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67페이지의 짥은 소설.
연하의 유부남과의 짥은 사랑
그를 간직하기 위해 쓴 글.
아니 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쓴 글.
그 누구를 위해서라 아니라 나를 위해서 쓴 글.
이런 사랑을 한 내가 자랑스러워.

사랑을 하려거든 목숨바쳐서 하라는 노래도 있었는데
뭔가에 목숨바쳐서 하는일이 이제는 거의 없는듯하다
목숨바쳐 뭔가를 하는건 좀 촌스러워 보이는 세상이 된것 같다.
쿨함을 가장한 벽쌓기. 방관.

책 속의 마지막 말에 폭풍공감.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공감.

JUST PSSSION!!

-------`-----------

˝나는 그 사람에 대한 책도. 나에 대한 책도 쓰지 않았다.
단지 그 사람의 존재로 인해 내게로 온 단어들을 글로 표현했을 뿐이다. ... 이 글은 그 사람이 내게 준 무엇을 드러내 보인 것 일뿐이다. ˝

˝어렸을때 내게 사치라는 것은 모피 코트나 긴 드레스. 혹은 바닷가에 있는 저택따위를 의미했다. 조금 자라서는 지성적인 삶을 사는 게 사치라고 믿었다.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한 남자 혹은 한 여자에게 사랑의 열정을 느끼며 사는 것이 바로 사치가 아닐까... ˝


나이가 들어가는것은 새로운 것이 없어지고 호기심이 없어지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한다.
사람에 대한 호기심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자하는 설레임도 반갑지 않아진다.
현재 내게 있는 것에 익숙한 그 감정을 안정이라는 이름으로
지리멸렬하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열정이라는 이름은 엄청난 에너지를 요구하고
나는 점점 그 에너지가 고갈되어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아니 나눠 쓰기가 싫을지도....

사랑에 대한 열정을 가질수 있는 사치를 하고 싶다.
-------`------------

이런 멘트를 남겨 놓았던데..
작년이나 지금이나 그 열정을 가지지 못한 것은 여전하고
아니 오히려
사람에 보이지 않는 벽들을 치고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상처받기 싫나보다..
상처받을 용기는 청춘만의 특권은 아닌데
나이가 들어감은 관용과 포용이 아니라
벽과 옹고집일지도...

다시 사람에 대한 열정을 가져보자.
JUST SI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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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정을 나누며 살기 좋은 마을,
더불어 즐거운 마을을 꿈꿉니다.


이궁리 저궁리
궁리가 떠나지 않는 마을이다
궁리를 해주는 사람들이 많은 마을이다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는 사람이 많아지는 마을이다.
마을이 들썩들썩 해지기 시작하고 있다
이 마을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하나 둘씩 늘어가고 있다
이사오고 싶단다
단 애들 좀 키워놓고~~
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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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6-02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문흥동에서 진행하는 공동체 마을 이군요 ㅎㅎ 함께 텃밭도 가꾸고 책도 읽으며 더불어사는 마을 정말 부럽습니다 ^~^

지금행복하자 2015-06-04 09:15   좋아요 0 | URL
앗!! 동네이름 들켰습니다 ㅎㅎ
 

노하라 히로코

결혼한지 16년
이혼을 꿈꾸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을까
결혼을 하면서 동시에 이혼을 생각했던 나.
언젠가는 헤어질수 있는 관계
평생을 함께 하면 좋지만 안 할수도 있는 관계
시작부터 그랬던것 같다
그 사람은 왜 시작부터 그런생각을 하냐고 했지만
그런생각이 드는걸 어떻게 해..
결혼에 대한 환상이 없었을까?
남자에 대해~ 남편에 대해 환상이 없었을까?

책속의 남편은 꼭 우리남편같다
내 남편이 더 착하다
내 남편은 물건도 안 던지고 이기적이지도 않고
착하다
내 말도 거의 들어주는 편이다.
그냥 평범하고 별 큰 욕심없이 그때 그때를 즐기면서 사는 소박한 남자다 .
같이 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나보고 전생에 나라를 구했냐고 한다
물론 이혼을 할 생각도 없다
참을수 없는 여러가지 것들이 있지만
가끔을 제외하곤 견딜만 하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나는 이혼을 꿈꾼다
사는 동안에는 누구의 아내로 누구의 엄마로 누구의 딸로 살고 있지만
죽을 때는 나만의 이름으로 죽고싶다
죽는 마당에 꼭 그럴필요 있냐고 하지만
죽는 순간에라도 나만의 이름으로 죽고싶다.

그래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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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6-02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제 6년 인데 지금행복하자님은 대선배님 이시네요 으흐흐 저두 이 책 읽으며 지금행복하자님 과 같은 생각 많이 했어요.

그런데 혹시 이 책 표지 뒤집어 보셨어요?😄😄😄😄

지금행복하자 2015-06-04 09:18   좋아요 0 | URL
네~ 완전 역설 ㅎㅎ 이혼해도 별거 없다는 거겠죠? 도돌이표 ㅎ
위트있고 좋았어요~

나와같다면 2015-06-02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이 사는 동안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자! 그러나.. 헤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결혼 초 그 답답함이 없어지더라구요..

지금행복하자 2015-06-04 09:17   좋아요 0 | URL
100을 기대하지 않으면 서로간에 편해지는것을... 내가 힘들면 상대방도 힘들거라는 것만 생각해도 결혼생활에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요
 

오전인데도 볕이 뜨겁다.
오랜만에 사진 동아리 회원들과 사진찍으러 가까운 곳으로 나갔다.
죽화원.
장미정원.
개인이 만든 곳이란다.

난 개인적으로는 꽃이 너무 많아 좀 숨이 막히는듯한 기분이..
햇볕도 뜨겁고..
난 탁 트인곳이 좋나보다 ㅎㅎ

사진찍고 들어와
간단한 피드백.
여러이야기들이 오가는데
그들이 이야기하는 잘 찍은 사진과
내가 고른 사진이 다른 경우..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ㅋㅋ



핀이 나갔나봐요.
너무 어둡죠~ 제가 좀 다크해요 ㅋㅋ
좀 오바된거 같아요 ㅋㅋ



근데 어떡해~
나는 그런거만 내 눈에 들어오는데... ㅎㅎ
저도 핀 맞추고 색감 제대로 잡아서 잘 찍고 싶은데..
제 눈이 삐꾸인가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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