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받은 집
줌파 라히리


말만 듣던 작품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왜 여자들이 좋아하는지 알것도 같고
왜 그렇게까지 좋아하는지는 모를것도 같고

여러편의 이야기속에 세편의 이야기가 남는다


* 일시적인 문제

삶은 타이밍이다. 그리고 교점이다.
사산을 한 쇼바. 그리고 세미나를 갔다고 믿고 있었던 슈쿠마. 하지만 그는 쇼바가 쓰러져 누워있던 병실이 아니라 아이의 마지막을 지키기 위해 병원에 있었다. 쇼바는 모른채..
몇개월을 남처럼 외면한채 힘들게 살아왔던 쇼바와 슈쿠마. 정전으로 인해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게 되지만.. 이미 쇼바의 마음은 정해진 상태..
그리고 마지막이라고 털어놓는 아이 이야기..
과연 쇼바에게 위로가 되었을까?
쇼바에게 다시 그의 곁에 남을 만한 이유가 될까?
나는 글쎄다..
내가 필요한 그 순간. 그 때 있어줘야한다.
그때의 상실감은 그 때밖에 채워지지 않는다.
이후의 이야기는 그렇구나..그럴수도 있겠지라는 스스로의 납득일뿐...
다만 슈쿠바를 떠나는 쇼바가 미워하고 증오하는 마음이 조금은 풀렸을 가능성은 있겠다.
이 후... 충분히 스스로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 후 그래도 슈쿠바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다면 다시 돌아올수도...
물론 슈쿠바도 같은 마음이어야겠지..
그래서 삶은 타이밍이다. 교점이다.


* 질병통역사

28살의 피 끓는 청춘.
하지만 현실은 아이가 주렁주렁.
남편은 나에게 관심이 없어..
여행에서 만난 가이드가 뭐라고? 질병통역사라고?
고뤠? 그럼 내 이야기좀 하면 치료가 될까?
그.
러.
나.
이 질병치료사..
딴 생각을 하고 있네~ 이렇게 이쁜 여자가 나같은 사람에게 관심을... 전화번호도 받고..
꿈을 꾸는 이 남자~

잃어어린 시간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
이 28살의 미나가 나 28밖에 안됬다고 아무리 소리 높여 외쳐봤자 그 시간은 돌아오지도 되돌리수도 그 누구도 찾아주지 않는것을...
미나에게는 결혼의 시간이 잃어버린 시간들이었지만
나에게도 20대는 잃어버린 시간이다.
그 누구에게라도 잃어버린 시간은 있을 것이다.
그 시간을 어떻게 잃어버린 시간이 아닌 시간으로 만들것인지는 남은 삶을 어떻게 사는냐일 것이다.
계속 잃어버리고 있으면서 나중에 후회하는 삶을 살지 지금이라도 채워가면서 살다가 후에 그 시간이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었음을 알게 될지는..

모든 미나에게 건배를 !!



* 세번재이자 마지막 대륙

어떻게 표현해야하지?
생각 못 했던 진행이라고 해야하나?
아마 나이가 좀 더 어렸다면 이해하지 못 했을지도 모를 작품.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합리화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과거의 삶을 포용하고 현재 미래까지 지켜나가는 것.
잔잔하지만 아름답다.
삶이 항상 자신의 욕망의 분출만으로 채워지지는 않는다.
내 욕망을 발현하기위해서는 나를 포함 내 주위의 배려와 포용속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나!!!!!!!!! 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지만
나!!!!!!!!!!만을 생각해서는 삶이 팍팍해진다는 것을..
줌파 라히리의 작품이 왜 인기가 있는지 잘 모르겠었는데 <세번째이자 마지막 대륙>을 읽으면서 이런 느낌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뻘소리~~
철들면 죽는다는데~
아직은 철들고 싶지 않는데
가끔 철들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직은 철들지 않음을 즐기고 싶다..
조금은 성숙된 철듬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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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7-27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번째이자 마지막 대륙 마음에 드셨다는 거죠???헤헤헤

지금행복하자 2015-07-27 21:05   좋아요 0 | URL
네~ 정말 아무 이야기가 없다고 느껴질수 있는데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듯한 느낌이었어요~~ ㅎㅎ
평범한 삶이 더 어렵다는 말 절감하고 있어서 더 그런가봐요~~
비비아님의 밑줄 그어준 그 글도 마음에 콕 박혔어요~^^
 

님의 노래

김 소월


그리운 우리님의 맑은 노래는
언제나 제 가슴에 젖어 있어요

긴 날을 문 밖에서 서서 들어도
그리운 우리님의 고운 노래는
해지고 저물도록 귀에 들려요

밤들고 잠들도록 귀에 들려요
고이도 흔들리는 노래가락에
내 잠은 그만이나 깊이 들어요

고적한 잠자리에 홀로 누어도
내 잠은 포스근히 깊이 들어요

그러나 자다 깨면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잃어버려요

들으면 듣는데로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잊고 말아요


저물도록 귀에 들려요

밤들고 잠들도록 귀에 들려요
고이도 흔들리는 노래가락에
내 잠은 그만이나 깊이 들어요

고적한 잠자리에 홀로 누어도
내 잠은 포스근히 깊이 들어요

그러나 자다 깨면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잃어버려요

들으면 듣는데로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잊고 말아요





무심

김 소월


시집와서 삼년
오는 봄은
거친 벌 난벌에 왔습니다
거친 벌 난벌에 피는꽃은
졌다가도 피노라 이릅디다
소식없이 기다린
이태삼년
바로 가던 앞 강이 간봄부터
구비 돌아 휘돌아 흐른다고
그러나 말 마소 앞 여울의
물빛은 예대로 푸르렀소
시집와서 삼년
어느 때나
터진 개 개여울의 여울물은
거친 벌 난벌에 흘렀습니다.


시는 잘 모른다
그래도 가끔 소월의 시는 뒤적여본다.
산산히 부서지는 이름이여~
덥고 습기가 가득한 오늘
티비 보면서 소월 시집을 넘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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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7-25 2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월 시를 읽으면 마음이 차분히 내려앉거나 환하게 피는 듯 저미거나 그래요. 난벌에 흐르는 개여울의 무심을 배워야겠어요

지금행복하자 2015-07-26 01:45   좋아요 0 | URL
알려진 시 이외에도 좋은 시가 많은데.. 소월시 좋아요. 처연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무심. 다시 한번 되뇌이고 갑니다~~
 

1주일에 한번.
금요일. 심포지아.
작품이야기하면서 서로의 이야기 하고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해결책이야 어차피 각자의 안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
그냥 이야기하고 들어주고 같이 욕?해주고
공감해주는 시간들.

문학작품이 삶을 이야기하는것이기에
그 안에 우리의 삶이 녹아있고
우리가 살아야할 방향이 녹아있고
그걸 찾아가는 것이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

배불러하는 부잣님마나님 시간보내기가 아니라
고상해보이고 싶어하는 지적허영심이 아니라
척하고 싶은 지식쇼핑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
먹고살기도 힘들지만 사는게 팍팍하고 버둥버둥하고 있기는 하지만 ......
그래도 이시간들이 없다면
더 팍팍하고 살기 힘들었을지도 모를 시간들.
이들과 함께
책들과 함께
함께 먹고 웃고 마시고 이야기하고...

이 시간들을 사랑한다.
이들과 함께 하기위해 시간내고
음식 준비하고.. 이 시간들이 좋다.
음식으로 힐링하는 기분이라는 건..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의 마음이 느껴져서 겠지..
그 마음이 고맙고
맛있게 먹어주는 그들이 고맙고...

내가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과 시간들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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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5-07-25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과 시간들을 사랑한다-
참 맞고 좋은 말씀입니다~~
아유~~차리신 밥상이 참 걸지고 맛나 보입니다~!!!^^
덕분에 대리만족,하며~~좋은 주말 되세요~~*^^*

지금행복하자 2015-07-25 19:25   좋아요 0 | URL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시나요? 한상 푸짐하게 차려서 맛있게 먹는것이 최고 즐거움인것 같아요~~
 

옆마을 인문학 동아리가 있다.
잠깐 몸 담고 있었던...
가끔 어설픈 나의 독서력으로 내게 가벼운 주제의 세미나를 요청하곤 했었다.
그냥 재미있어보이는 주제로 수다떠는 정도로 세미나라는 거창한 이름을 내걸고 이야기한적은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크다. 무겁다. 겁난다.
니체의 <짜라투스타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준비해야한다.
신은 죽었다. 초인. 등 단편적인 것들을 들어보기만 했지
아는것이 거의 없는데 자의반. 타의반으로 하게 됬다.
다행히 혼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대강 한번을 읽고
다시 부분적으로 읽어 스터디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리 읽어도 니체가 나를 만나주지 않는다.
그렇구나~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내 몸에 체화가 되지 않아 그의 워딩이 내 입에서 나오지 않는다.
좀 답답함을 느낀다.
내가 니체를 만나지 못 하는데 이런 어설픈 상태에서 어떻게 세미나를 하지?

Anyway
오늘은 1부.
타이틀을 일단 적어본다. -
노트에 정리해보고 여기에 정리해보고~ 생각해보니 학창시절에도 이렇게까지 공부해본적이 없는것 같다.. 무슨 아이러니인지~ 노안이 곧 올 나이에 책을 파고 있다니 ㅋㅋㅋ - 또 옆길로 새네 ㅋㅋ

* 차라투스트라의 머리말
신은 죽었다.
나 너희에게 위버멘쉬를 가르치노라.
저들이 눈으로라도 들을 수 있도록 저들의 귀를 때려부숴야 하는가?
나를 바라보면서 웃고 있구나. 웃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나를 미워하는구나. 저들의 웃음은 얼음처럼 차디차구나.
광대. 시장.
자. 떠나자 너의 차디차게 굳어버린 길동무여! 나 손수 너를 묻어주겠니와, 그 곳으로 너를 등에 지고 가겠다.
나 나의 목표를 향해 나의 길을 가련다. 머뭇거리는 자와 미적미적거리고 있는 자들을 뛰어넘어 가리라. 내 가는 길이 그들에게는 몰락의 길이 되기를!!
독수리. 뱀


* 차라투스투라의 가르침
- 세 변화에 대하여

◇ 낙타 -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지닌 억센정신. 짐깨나 지는 정신에게는 무거운 짐이 허다하다. 정신의 강인함. 그것은 무거운 짐을, 그것도 더 없이 무거운 짐을 지고자 한다. 짐깨나 지는 정신은 이처렁 더 없이 무거운 짐 모두를 짊어진다. 그러고서는 마치 짐을 가득 지고 사막을 향해 서둘러 달리는 낙타처럼 그 자신의 사막으로 달려간다 .

◇ 사자- 정신은 이제 자유를 쟁취하여 그 자신이 사막의 주인이 되고자한다.

정신이 더 이상 주인 또는 신이라고 부르기를 마다하는 그 거대한 용의 정체는 무엇인가?
˝너는 마땅히 해야한다˝ 그것이 용의 이름이다. 그러나 사자의 정신은 ˝나는 하고자 한다˝ 고 말한다.
가치는 모두 창조되어 있다. 창조된 일체의 가치. 내가 바로 그것이다. 진정 ` 나는 하고자한다`는 요구는 더 이상 용납될 수가 없다` 용이 하는 말이다.
새로운 가치의 창조. 사자라도 아직은 그것을 해내지 못한다. 그러나 새로운 창조를 위한 자유의 쟁취. 그것을 사자의 힘은 해낸다.

◇ 어린아이 - 순진무구요. 망각이며. 새로운 시작. 놀이. 제 힘으로 돌아가는 바퀴이며 최초의 운동이자 거룩한 긍정이다. 창조의 놀이를 위해서는 거룩한 긍정이 필요하다. 정신은 이제 자기 자신의 의지를 의욕하며
세계를 상실한 자는 자신의 세계를 획득한다.

- 덕의 강좌에 대하여

-배후세계를 신봉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하여

- 신체를 경멸하는 자들에 대하여

- 환희와 열정에 대하여

- 창백한 범죄자에 대하여
판관들이여 . 그를 죽이되 그것은 연민에서 우러나온 행위여야한다. 앙갚음이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를 죽일때 너희 자신은 그럼으로써 생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적˝이라고 부를지언정 ˝악한˝을 만들지 마라. ˝병자˝라고 부를지언정 ˝무뢰한˝이라고 부르지 마라. ˝바보˝라고 부를지언정 ˝죄인˝이라고 부르지 마라.

- 읽기와 쓰기에 대하여

- 산허리에 있는 나무에 대하여
너는 아직 자유롭지 못한다. 그 때문에 아직도 자유를 찾아 헤매고 있는 것이다. 너의 들개들은 자유를 원한다. 그리하여, 너의 정신이 나서서 감옥문 모두를 열어젖히혀 하자 저들은 기쁨에 넘쳐 지하실에서 아우성들이구나.
너는 아직 자유를 꿈꾸고 있는, 갖혀있는 자에 불과하다.
갇혀있는 자의 영혼은 영리해지기 마련이다. 교활해지기도 하며 천해지기도 한다.
정신의 해방을 쟁취한 자는 자기 자신을 정화해야한다
나의 사랑과 희망을 걸고 간청하노니 부디 너의 사랑과희망을 벌리지 마라!
명심해라. 고결한 자 한 사람이 모두에게 걸림돌이 된다.

- 죽음의 설교자들에 대하여

- 전쟁과 전사에 대하여

- 새로운 우상에 대하여
국가란 가장 냉혹한 괴물가운데서 가장 냉혹한 괴물이다. 이 괴울은 냉혹하게 거짓말을 해댄다. 그리하여 그의 입에서 ˝ 나, 국가가 곧 민족˝이라는 거짓말이 기어나온다.
- 시장터의 파리들에 대하여

- 순결에 대하여

- 벗에 대하여

- 천개 그리고 하나의 목표에 대하여

- 이웃사랑에 대하여

- 창조하는 자의 길에 대하여
무엇으로부터의 자유지? 무엇을 향한 자유지?

- 늙은 여인들과 젊은 여인들에 대하여

- 살무사의 기습에 대하여

- 아이와 혼인에 대하여
당사자들보다 더 뛰어난 사람하나를 산출하려는 두 사람의 의지. 그와 같은 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것으로 서로를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나는 혼인이라고 부른다.

- 자유로운 죽음에 대하여

- 베푸는 덕에 대하여
위대한 정오란 사람이 짐승에서 위버멘쉬에 이르는 길 한가운데 와 있고 저녁을 향한 그의 길을 최고의 희망으로서 찬미하게 되는 때를 가리킨다. 그 길이 곧 새로운 아침을 향한 길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몰락하고 있는 자는 그 자신이 저편으로 건너가고 있는 자임을 깨닫고 자기자신을 축복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깨침의 태양은 중천에 떠 있을 것이다.

˝모든 신은 죽었다. 이제 위버멘쉬가 등장하기늘 우리는 바란다˝ 이것이 언젠가 우리가 위대한 정오를 맞이하여 갖게 될 최후의 의지가 되기를!!


-------
우리끼리 만나기 -


- 까다! -
망치를 든 니체 그가 까는 세상
그는 세상을 왜 까고픈가?
어쩌면 니체 역시도 금빛 용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니체,
인간의 세가지 변화에 대해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초인을 말하지만,

우리가 만나는 지점은
어제를 살았던~ 또는 오늘의 낙타!!!

낙타를 이야기하다.
낙타에도 단계가 있는것이 아닌가?
낙타의 여러 군상들,
나는, 우리들은~ 어떤 낙타의 모습인지 바라보자.
사자를 지향하는 낙타인가?
낙타로 회귀하고픈 사자인가
사자의 탈을 쓰고 있는 낙타는 아닌가?

제대로 접선하고 있는건지 의심스럽지만 일단은 우리 맘대로 만나기로~


---------
내 이야기

내가 낙타임을 인정하지 못하고
사자를. 어린아이를 이해하려 했으니
경험하지 못한 그 세계를 어떻게 이해할거야..
스스로가 낙타임을 인정하고
사자를 어떻게 바라볼건인지.
어린아이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방향을 잡아본다.

신은 죽었다가 아니라
내가 짜라투스트라를 죽이고 싶다 ㅋㅋㅋㅋ
머리에 쥐나겠다 ㅋㅋ

고양이 소환!!!







휘잉~~~~~~~~~~~~~~~~~~~~~~~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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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5-07-24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짜라투스르라를 죽이시다니~~~~ㅋㅋ
그것도 만만찮으실껄요?ㅋ
암튼 세미나 준비 잘하셔서 강의? 잘하시길 바랍니다
문득 님이 하시는 세미나 들어보고 싶단 생각도 드네요^^

지금행복하자 2015-07-25 10:49   좋아요 0 | URL
저는 나이롱으로 합니다.. 대강~~ ㅎㅎ
짜라는 아는것이 없어 대강 할수 없어서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양철나무꾼 2015-07-24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세미나건 강의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님께서 엄살을 떨고 게시지만,
글을 이렇게 잼나게 쓰시는 걸로 미루어, 충분히 성공하시리라 믿숩니다~^^

아인슈타인이 그랬다죠.
할머니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설명할 수 없으면 이해한게 아니라고...ㅋ~.
할머니보다 더 까막눈인 제가 알아먹고 낄낄~거리고 가니,
틀림없습니다여~ㅅ!

지금행복하자 2015-07-25 10:48   좋아요 0 | URL
저를 그리 높이 봐주시다니 감사합니다~ ㅎ ㅎ
열심히 능력 되는데까지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짜라투스트라 2015-07-24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화명이긴 한데 저를 죽이신다고 하니 썸뜩하네요^^ 어쨌든 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

지금행복하자 2015-07-25 10:47   좋아요 0 | URL
앗!! 죄송합니다~^^ 제가 설마 죽이기야 하겠어요? 그만큼 절실하다는 거죠~ ㅎ

비로그인 2015-07-24 15: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니체의 묘비명이 떠오릅니다.
˝이제 나는 명령한다. 짜라투스트라를 버리고 너를 발견할 것을.˝

개인적으로 저는 짜차투스트라의 완성은 그의 묘비명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적이 있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지금행복하자 2015-07-25 10:46   좋아요 0 | URL
일단 짜라투스트라를 만나야 버리든 당분간이라도 데리고 있든지를 결정할텐데~ 지금은 만나기도 벅찹니다 ㅎㅎ

AgalmA 2015-07-24 17: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간은 동물과 초인 사이에 놓인 밧줄이며, 그 밧줄은 심연 위에 놓여 있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 밑줄 중 하나^^
언제나 재독 목록!

지금행복하자 2015-07-25 10:45   좋아요 0 | URL
밧줄타는 광대인가요~ 읽을 수록 제가 더 심연에 빠지고 있습니다~ 몇번을 읽어야만 조금이나마 알것 같더군요~
니체 3개년계획., 이런거라도 세워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cyrus 2015-07-24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년 전에 독서모임 때문에 이 책을 읽은 적이 있어요. 니체의 책은 어려워도 독서토론 선정도서로 적합해요. 어렵다고 생각해서 안 읽는 책은 독서모임으로 읽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억지로라도 읽게 되거든요. ㅎㅎㅎ

지금행복하자 2015-07-25 10:43   좋아요 0 | URL
맞아요. 혼자 못 읽을 책 강제로 읽으려고 독서모임에 들어가는데... 이런거 맡기면 솔직히 좀 부담스러워요~ ㅎ 공부해야하잖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07-25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바로 독서모임의 장점이 아닌가 싶네요. 안 읽히는 책은 강제로 여럿이서 함께 읽으면 읽을 수 잇게더라고요. 무조건 안 읽는다 보다는 건설적입니다...ㅎㅎㅎ

지금행복하자 2015-07-25 19:26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독서모임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제목만 들어보고 실상 읽지 않은 책 읽기~ ㅎㅎ
 

최근 읽은 까뮈의 영향일까
여기의 버석버석거리는 그냥 두면 피부가 섞어들어가는
이 모래가 시지프스의 돌과 같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굴려 올라가고 떨어지고 굴려올라가고 떨어지고
밤새 모래가 쌓이고 다음날 또 퍼내고
쌓이고 퍼내고 쌓이고 퍼내고

이 모래 구덩이에서 벗어나면
옮겨간 다른 구덩이가
모래가 아니라는 보장이 있을까
지구의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동물이 곤충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지구상의 마지막 모습은 추운 빙하가 아니라
모든 것이 말라버리는 모래가 아닐까
지구가 물에서 시작했지만 끝은 .....
최소한의 수분만으로도 존재할 수 있는
모래

부조리에 대한 삶의 대책으로 까뮈는
자살을 말했다.
부조리의 다른 항인 인간의 의식을 삭제함으로써 부조리에서 벗어날수 있다고
하지만 시지프스가 그랬듯이
이 모래의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가만히 있으면 모래에 파 뭍혀 죽을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래를 퍼내고 혼자 힘들면 타인을 불러들일만큼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아니 사는것이 아니라 버티어 나가는 것..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나기 힘든 현실이 있고
인간의 의지와 노력으로안 되는 절대불가항력이 있을것이다..
그 순간이 왔을때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버텨가는 것..
묵묵히 버티면서 견뎌 내는것.
시지프스가 그랬듯이
돌이 굴러내려온 후
다시 굴려 올려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잠깐의 희열을 만끽하는겆
이것이 신이 주신 숙명에 절대저항하는 인간의 마지막 의지일지도..

삶이란 결국 손가락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일지도 모른다
잡으려고 해보지만
결국 남는건 빈 손뿐..
그래도 잡으려고 노력하는거
안 잡히는 줄 알면서 잡아 보려고 하는
인간의 의지. 집념..
이게 삶의 의지인듯하다..
흘러나가는 모래들을 바라만 보지 않으려는 인간의 의지..
흘러가게 내버려두기를 바랄지도 모르는
절대힘의 대한 인간의 반항..
그냥 죽지만은 않아~~

안약. 신문. 잡지.라디오 그리고 아기


* 책속에서

모래의 불모성은 흔히 말하듯 건조함에 있는 것이 아니린 그 끊임없는 흐름으로...

모래는 절대 쉬지 않는다. 43p

모래쪽에서 생각하면 형태가 있는 모든것이 허망하다. 확실한 것은 오로지 모든 형태를 부정하는 모래의 유동뿐이다 46p

납득이 안 갔어... 어차피 인생이란 일일이 납득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지만, 저 생활과 이 생활이 있는데, 저쪽이 조금 낫게 보이기도 하고... 이대로 살아간다면, 그래서 어쩔거냐는 생각이 가장 견딜수 없어....어떤 생활이든 해답이야 없을게 뻔하지만..... 뭐 조금이라도 마음을 달래 줄 수 있는 많은 쪽이 왠지 좋을 듯한 기분이 들거든..... 199p

딱히 서둘러 도망칠 필요는 없다. 지금, 그의 손에 쥐어져 있는 왕복표는 목적지도 돌아갈 곳도, 본인이 마음대로 써넣을 수 있는 공백이다. 그리고 그의 마음은 유수장치를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욕망으로 터질 듯하다. 털어놓는다면, 이 부락 사람들만큼 좋은 청중은 없다. 오늘이 아니면, 아마 내일, 남자는 누군가를 붙들고 털어놓고 있을 것이다.
도주 수단은, 그 다음날 생각해도 무방하다 2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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