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다. 8.15
불어온다. 통일의 바람. 평화의 바람. 인권의 바람.
올해는 ˝ 있다. 잇다˝ 를 내 걸고 소통과 화합의 한 마당을 준비하고 있다.
햇살마루 도서관. 문산마을 공동체. 주민센터. 주변의 학교등등등.
온 힘을 모아 815 통일의 바람을 일으킨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2015-08-09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자리가 되겠네요~

지금행복하자 2015-08-09 09:08   좋아요 0 | URL
우리끼리하다가 같이 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중학생들의 귀신놀이가 가장 기대중입니다 ㅎㅎ
 
필경사 바틀비 - 미국 창비세계문학 단편선
허먼 멜빌 외 지음, 한기욱 엮고 옮김 / 창비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젊은 굿맨 브라운.

검은 고양이

필경사 바틀비 등 11편의 미국 단편집..

이중 내가 읽은 건 위의 3편과 더불어

샬론 퍼킨스 길먼의 누련 벽지.  윌리엄 포크너의 에밀리에게 장미를.. .

 

샬론 퍼킨스 길먼의 누런 벽지..

익숙한 제목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작년 서울 국제 공연 예술제에서 봤었던...

예매까지 해놓고 일정생겨 못 본 연극. 그때는 독일 극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마 연극에서는 산후우울증이었던 것 같은데...  소개글만 봤으니 기억이 날리가...

우리나라에서 다시 했음 좋겠는데....  과연 기회가 있을까 싶다..

작년에 무슨일이 있어도 봤었어야 했어.. ㅠㅠ

<길먼의 누런 벽지>는

예전 영화 가스등을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중독되어 죽어가는 여자.  잉그리드 버그만이 정말 매력적이었었는데.

우울증이라고 단정지어 넣고 옴싹달싹 못하게 하는 남편들. 가족들.

글을 쓴다는 것을 숨길 수 밖에 없었고

벽지를 벅벅 뜯어가는 것과 자는 것 밖에는 할일이 없었던 여자.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것이 미쳐야만 가능했던 여자.

버지니아 울프도 생각나고 제인에어의 로체스터 부인도 생각났다.

기존의 질서에 순응하지 못하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다락방에

누런 벽지의 방에 갖혀있어야 했던 여자들..

약을 먹혀야 했고 생각을 해서는 안 됬던 그녀들..

20세기 초까지도 그녀들이 많았었고 지금도 그런 그녀들은 많다.

그녀들이 진정 다락방에서 누런 벽지의 방에서 탈출하길 바란다.

보이기에 자유가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서 보호되는 자유가 아니라..

당당하게 떳떳하게 자유로워졌음 한다.. 그런 자유가 아니라면 죽음도 불사하리라~~~ 

문제는 나도.. 그런 자유를 누려 본적이 없어서 그런 자유가 뭔지... 관념적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정도는 예전보다는 낫지 않아? 당신들 뜻대로 맘대로 살고 있잖아..

당신보다 더 못한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아직도 자유 타령이야~~ 한다면...

목소리가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아직 나도 누런 벽지의 방에 있는 것은 확실한데... 

불투명해보이는 유리창에 붙인 누런 벽지인듯해서.. 바깥도 살짝 보이고... 방에 있는 나도 살짝 보이고... 그래서 자유롭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아니... 더 이상의 것에 눈을 감고 싶어하고 있는 것 같아서... 더 그러하다.

무지 무지 맘이 불편 했던 작품이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우리 방 벽지가 누렇게 변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 " 나 드디어 나왔어요." 내가 말했다. " 당신과 제니의 반대를 무릅쓰고요. 그리고 내가 벽지 대부분을 벗겨냈으니, 당신이 나를 도로 집어 넣을 수는 없어요!" 

그런데 저 남자는 왜 기절해버린 거지? 그는 기절했고, 그것도 벽옆의 내 길목을 가로질러서 쓰러지는 바람에 나는 매번 그를 기어서 넘어가야만 했어!!!                            ---   189p

 

 

포크너는 상당히 익숙한 작가인데...

실상 작품은 처음인 것 같다.  고전이란 읽어본 듯하지만 결코 읽지 않은 것이라고 하던데.. 포크너가 나에게는 그러한 듯하다.. ㅋㅋㅋㅋㅋ

듣기만 엄청 들어본.. 심지어 헨리 제임스랑도 헷갈린... 재미있는 것은 포트너의< 내가 죽어 누워있을때>라는 작품이 집에 떡~~~~하니 있다는 사실... ㅋㅋㅋ

이게 뭐람... ㅋㅋㅋ

<에밀리에게 장미를>

허물어 지는 마지막 귀족의 딸. 기존 질서의 붕괴.

이를 거부하고 싶은 아버지.  아버지는 죽고 딸에게는 기존 질서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호모인 남자를 사랑하는 것..

그러나.. 그 마저도...

그리고 모든 것이 정지해버렸다. 에밀리의 집도 에밀리도...

모든 것을 박제화시킨 에밀리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이 또한 다락방이나 노란 벽지안의 그녀들과 다를바가 없지 않을까?

이미 죽어버린 아버지에 의해서 스스로 집에 갖혀버린 그녀..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수 도 없고 할 방법도 모르고 알 필요도 없게 만들어버린 그녀를 지배하고 있는 과거의 그림자.. 집과 함께 쇠락해 가는 것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그녀..

그냥 그 남자랑 떠나버리지... 그 남자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 올게 아니라...

집은 무너졌어도 그녀는 다른 모습으로 살 수 있을 을 지도 모르는데..

물론 장소를 바꾼다고 해도 이때까지의 사고까지 바꿀 수는 없으니.. 더 불행 해졌을지도...

에밀리같이 시대와 함께 박제화되어 스스로의 목숨을 바친 사람이 한둘이 아니겠지.

변해가는 시대의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을 것이고.

변화가 두려워서 그랬을 사람도 있고..

어째든.. 스스로를 변화시키지 못하고 그 벽을 나오지 못하는 사람은...

여자든 남자든....

어찌 생각해 보면 타인에 의해 붕괴되는 것보다는 스스로의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마지막까지 자존심도 지키고....

문득..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가 생각이 난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고 말하던 그녀가......

 

 

* 살아 생전의 에밀리는 하나의 전통이자 의무이자 걱정거리였고 시장이었던 싸르트리스 대령이 그녀의 세금을 면제해준 1894년의 그날부터 마을에서 일종의 세습 채무었다.  --310p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목련 2015-08-03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필경사 바틀비>는 읽어야지 하면서 매번 미루는 책 가운데 하나인데, 언제 읽을지 모르겠어요. ㅎ

지금행복하자 2015-08-03 18:26   좋아요 0 | URL
ㅎ 저도요~~ 벼르다가 벼르다가 읽었어요. 뭔가 계기가 있어야 읽혀지는 것 같아요. ㅎㅎ

cyrus 2015-08-03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샬롯 퍼킨스 길먼은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작가이지만, <누런 벽지>는 서양 공포문학을 논할 때 절대로 빠지지 않는 작품이고, 공포문학 작품집에서도 많이 소개되는 편입니다. 그리고 페미니스트 작가로도 유명합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8-03 23:54   좋아요 0 | URL
제가 그지없이 편독한다는 거죠 ㅎ 작가는 처음들어보고 작품은 작년 연극제에서 비슷한 제목이 떠올라서 알게 되었구요~~
이 책에 실려있는 작품들중 가장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아있어요~~
 

자발적 자원봉사.
우리 도서관에서 팍팍 미는 자원활동.
˝내가 원하는 활동으로 자원봉사하고 싶어요˝

방학이 되면 근처 중고생들이 도서관에 봉사신청을 한다
봉사시간을 채우기위해 하는 아이들도 있고 정기적으로 꾸준히 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래서 고안해낸 창의적 자발적 자원봉사.
내가 알고 있는것. 내가 하고 싶은 것으로 봉사활동을 한다??
시작을 봄부터 역사교실로 ~~
역시 역사는 아이들이 재미없어 하더라~~
경험상 길면 흐지부지 끝나는 면도 있고~~

여름방학을 맞아 좀더 다양한 활동들로 신청.
사서의 도움을 받아 커리짜고 내용채우기.
여기까지가 도서관의 도움.
재료준비하기. 아이들 챙기기. 수업하기. 뒷정리하기
여기까지는 아이들의 몫.

˝동화책으로 세계여행˝
˝음식으로 만나는 과학세계˝

우리도 처음이고 신청하는 아이들도 처음이라 서툴고 삐걱삐걱하지만
아이들은 스스로 하는 일이라는 점.
우리 도서관은 아이들을 믿고 프로그램을 맡긴다는 점에서 큰 일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음화화화화 ㅋㅋ

더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더 많은 아이들이 신청하기를 바라면서..
홧팅!!!!!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세실 2015-08-01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봉사활동 오면 단순히 책정리 또는 청소하는게 전부인데 신선합니다^^
수업을 중, 고등학생이 직접 진행한단 말이죠~~

지금행복하자 2015-08-01 17:43   좋아요 0 | URL
단순봉사만 시키기에 너무 아쉬워서요~ 대부분 학생들이 준비하고 저희는 가이드라인만 잡아줘요~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주지만 그전까지는 최대한 학생들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할 수있도록 유도를 하죠~~
수업도 곧잘하고 조근조근 아이들하고 이야기도 곧잘 해요~~
반응도 좋구요~

프레이야 2015-08-01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딸도 이런 비슷한 봉사를 중학생 때 부산에 있는 영어도서관에서 한 적이 있어요.
유치원생들 대상으로 영어그림책 함께 보고 지도하기였는데 처음엔 집중력 약한 꼬맹이들이라 좀 힘들다 했지만 점점 노하우도 생기고 보람 있어 했어요.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중고생들 봉사점수 따려고 여기저기 찾는데 이런 것 참 좋아 보입니다요.
지금은 어느 중학교에서 주말에 수학멘토링 봉사하는데
문제는 아무래도 학습의욕이 떨어지는 학생들 대상이다보니 울딸은 갔는데 학생들은 안 와 있고.. 반복되니 서서히 지쳐해요.ㅎㅎ

지금행복하자 2015-08-01 18:48   좋아요 1 | URL
초등 4.5학년만해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기가 힘들어요. 엄마들은 욕심을 내지만 아이들은 ㅠㅠ
대부분 저학년 아이들이 참여를 많이 하죠~ 이런 문화에 익숙해지면 고학년이 되어서도 서로 주고 받고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책읽는나무 2015-08-01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아이는 중고생 멘토 비슷한 수업은 받진 않았지만 이웃집 여자아이들은 3학년땐가? 고딩들 봉사활동 수업을 너무 재미나게 받는 모습을 본적이 있어요 아이들이 넘 좋아하니 그집 엄마들은 김밥을 싸들고 가면서까지 수업을 받도록 하는 모습보고 놀라웠었는데~이제 우리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니 이런 봉사활동 참 바람직하네요^^
네 번째 사진의 빨간옷 남자아이!!
고뇌에 찬 모습 귀엽군요ㅋ

지금행복하자 2015-08-01 18:52   좋아요 0 | URL
우리때는 언니가 가르쳐주고 배우고 그런것이 많았는데 지금은 학원이 하고 있어서 안타까워요~~
뭐만 하자고 하면 싫어요~~ 안해요~~ 글쎄요~~ ㅎ
다 안한데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와이파이 빵빵한 어른 없는 공간이라고 하니~~ ㅠㅠ
가르쳐주는 언니. 배우는 동생. 지식만이 전부가 아닌 어깨너머 배우는 교감과 공감의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1학년들인데 제법 진지하더라고요 ㅎㅎ
아이스크림 만들어서 그럴까요? ㅋ

cyrus 2015-08-01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데요. 방학 때 아이들이 심심하지 않겠어요. ^^

지금행복하자 2015-08-03 13:46   좋아요 0 | URL
서로 윈윈하는 거죠~ 대부분 아이들이 교사를 꿈꾸는 아이들이 많이들 신청을 하더구요~ ^^

숲노래 2015-08-09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원봉사는 스스로 나서서 하는 봉사일 텐데
`자발적`이라는 말까지 붙어야 하네요 ^^;;;
아무튼, 아이들한테 ˝재미난 자원봉사˝나 ˝신나는 자원봉사˝나 ˝새로운 자원봉사˝로
마음에 남을 수 있기를 빌어요.
다 잘 이끄시겠지요~

지금행복하자 2015-08-09 10:59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더 좋은 이름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딱히 못 찾고 그대로 뒀어요 ㅎㅎ
자원봉사가 더 이상 자원봉사가 아니라는 것이 현실이라 나름 궁리했는데 ;; 언젠가는 진정한 스스로 봉사하는 날이 올거라 믿어요~~

재미난 자원봉사. 신나는 자원봉사 좋아요~ 이름 바꾸자고 해야겠어요~ ㅎㅎ
그래도 되겠죠?
 

알베르 카뮈
자크 페랑데즈 그림. 김 화영 옮김.

그래픽 노블보고
다시 까뮈 전집 6에서 골라 읽음.

손님은 까뮈가 죽기 2년전에 쓴 적지와 왕국이라는 단편집속의 하나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배경은 알제리 인적이 없는 높은 고원. 광막한 넓이의 자갈들만이 깔려있는 언덕배기이다.
여기에 다뤼라는 교사가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배급식량을 나누어주는 선생님.
그곳에 손님이 찾아온다
마을의 몇 안되는 헌병과 아랍인 범죄자.
다뤼에게 탱기라는 마을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지만
다뤼는 거절한다. 차라리 전투에 나가겠다고.
헌병은 전시에는 모든 명령에 따라야 한다고
배신하고 싶으면 하되 자신은 명령에 따르겠다고 서류에 사인을 하라고 한다.
아랍인과 둘만 남게 된 다뤼.
하룻밤을 보내고 그들은 길을 떠난다
갈래길에 왔을때 다뤼는 그에게 약간의 먹을것과 돈을 주면서 선택하라고 한다
처벌을 받을 탱기로 갈 것인지
자신들만의 법대로 그를 환영해줄 유목민들을 찾아갈건지..
아랍인은.....
까뮈의 주인공들은
뫼르소도 여기의 아랍인도
살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도 죽음의 길을 선택한다
그 이유가 뭘까?
비겁하게 도망쳐서 사느니
당당하게 니들의 판결을 받아들이겠다.
일종의 선택적 자살이다.
소크라테스가 예수가 그랬듯이~
학교로 돌아온 다뤼는 칠판에 쓰여진 저주의 문구를 본다. 왕국처럼 지내던 이곳이 귀향지이며 적진이 되어버린것이다.

다뤼는 카뮈의 모습인듯..
알제리편도 프랑스편도 들지 않고 싶어했던
그럼 이 언덕은 까뮈의 왕국이기도 하는거였다
편을 들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곳에서 양편을 바라만보는..
유목민들의 마을로 가기를 바랬던 아랍인은 처벌받는 탱기로 가고.
마을로 돌아온 다뤼는 배신자가 되어 있다..
왕국이 유배지가 되어버린것이다.
동료를 넘겨준..

아이러니..
원하지 않았던 일들이 다뤼에게 연락도 없이 찾아오다.
천연두가 페스트가 불청객인것 처럼.

손님이라는 의미의 L`HOTE에는 주인이라는 뜻도 함께라고 한다. 주인이라고 생각했던 다뤼가 주객전도 될수도 .. 아니 다뤼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살지만 실제는 손님일수도 있고 상황은 의지와는 상관없이 손님이 되어지는 경우도 있을것이다. 인간사가 고정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픽 노블은 거의 대사없이 진행되다가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되어지는 부분에만 대사가 있다.
황량한 알제리의 사막같은 고원의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어.. 답보상태같은 인간의 모습같아 보이기도 한다.


* 책속에서
- 이러한 참상을 눈앞에 두고 보자니 외떨어진 이 학교에서 거의 수도사나 다름없이, 얼마 안되는 살림과이 고된 생활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는 그는 스스로가 마치 왕이라도 되는 듯이 여겨졌다....... 이 고장은 본래 이렇듯 살기 어려운 곳인데 그곳에 사는 인간들끼리의 문제 또한 간단치는 않았다. 그러나 다뤼는 여기서 태어났다. 어디든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가면 그는 적지의 신세가 된듯한 느낌에 사로 잡혔다. - 371p


- 당신이 판사인가요?
아니야, 내일까지 자네를 맡는 것뿐일세.
왜, 그럼 나와같이 식사하세요?
배가 고파서


- 다뤼는 하늘과 고원, 그리고 저 너머 바다에 이르기까지 펼쳐진 보이지 않는 땅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이 광할한 고장에서 그는 혼자였다.
- 388p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5-07-31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뮈의 <페스트>를 만화로 만든 것을 보고 싶어요. 왠지 만화로 나온다면 인상적인 그림이 나올 것 같아요. ^^

지금행복하자 2015-08-01 00:54   좋아요 0 | URL
지금 페스트 읽고 있어요~ 만화로 나오면 더 편하게 읽을것같아요~^ ^
 

휴가보내기

자고 먹고
밀린 영화보고
잠깐 나갔다 오고
자고
먹고
책보고
티비보고
자고
자고
자고.....
드뎌~ 에어컨 온!

오늘은 밀린 영화보기.

《클라우즈 오브 실즈마리아》

작년에 보려고했는데 놓치고 이제서야 본다
줄리엣 비노쉬. 크리스틴 스튜어트. 클로이 모레츠
여자의 나이의 흐름이 보인다
멋모를 근자감의 20대의 클로이 모레츠.
성숙해지기 시작하는 나이 30대정도- 추측- 크리스틴 스튜어트.
이제 서서히 기억에서 물러나기 시작하는 40넘어의 나이의 줄리엣 비노쉬.

40대에 20대의 생기발랄함에 여과없이 만나게 된다면? 20대는 지나가 버리고 남은 건 나이뿐이라면? 점점 시선에서 빗겨남을 느껴지는 나이라면?

영화도 좋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그 중 가장 맘에 남는건 줄리엣 비노쥐역의 마리아와 그의 비서 발렌틴의 관계 이다.
대사 연습하면서 실제 그들의 대사인양 착각이 들기도 하고 역의 해석이 다름을 보여주면서
미처 보지 못하는 다양한 시선들을 보여주기도 하는
그들의 대사..관계 ..가 이 영화의 백미가 아닐까~~
발렌틴이 떠난 후 마리아가 자신의 위치를 조앤의 말에서 깨닫고 스스로의 당당함. 자신감을 찾게 해준 건..결국 그간의 발렌틴의 끊임없는 헬레나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들려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간의 흐름을 인정하고 여러 시각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스스로에게 당당해지지 않을까~
이런것이 멋있게 나이듬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발렌틴과 마리아가 산행 후 호수에서 수영하는 그 장면.
깨끗한 물에서 사람들 시선 신경안쓰고 자유를 만끽하는 장면.
아마 그때는 나이도 뭐도 다 잊어버리고 인간 본연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이야 2015-07-30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근사한 영화지요. 저도 저 장면과 마리아가 혼자 구름아래 알프스산을 훨훨 걷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당당히 실내로 걸어들어와 미소짓던 장면이 좋더라구요. 편안하고 넉넉한 휴가 만끽하세요

지금행복하자 2015-07-30 17:36   좋아요 0 | URL
줄리엣 비노쉬 볼려고 별 기대없이 봤는데 기대이상이었어요~~
마지막에 미소 짓고 들어올때 등골이 오싹했어요~~ 바로 저거야 ㅎㅎ

스윗듀 2015-07-30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저도 이 영화 보고싶었는데 완전 선순위로 끌어올려야겠어요ㅎㅎ

지금행복하자 2015-07-30 17:41   좋아요 0 | URL
정말 멋진 영화에요~ 생각했던 것보다 더요~~

cyrus 2015-07-30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보니까 시원한 냇가에서 물놀이하고 싶어져요. 오늘 대구가 37도라는군요. 아, 정말 아침 10시에 밖에 나갔는데 햇볕이 뜨거웠습니다. 정오가 지나면 더 뜨겁고요. 이런 날씨엔 그냥 집에서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 맞으면서 책 읽고 싶습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7-30 23:26   좋아요 0 | URL
헉~ 37도.. 숨은 쉬어지나요~ 너무 더워요.. 숨이 턱턱 막힐정도로요~~

세실 2015-08-01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엣 비노쉬 마흔이 넘었군요. 팔자 주름이 정감있네요. 우리나라 배우라면 절대 보이지않았을....ㅎ
자연스럽게 나이드는 모습 참 좋아요.
이 영화 보지않았지만 제 스타일이네요^^

지금행복하자 2015-08-03 18:28   좋아요 0 | URL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어가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요~ 우리나라 배우들에게 눈이 익어있어서 그랬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