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이 엉키지 않았으면 몰랐을 - 엄마의 잃어버린 시간 찾기
은수 지음 / 이비락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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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 작가님 브런치에서 유명하신데 글 읽고 감동 많이 받았어요! 넘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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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1
황운하.조성식 지음 / 해요미디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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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을 받고 당황했다. 다 고래고기 이야긴 줄 알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서전이다. 총 4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우선 저자 황운하청장을 알아야 한다. 경찰이 검찰보다 하위 기관이고, 상명하복의 위계질서에 놓인 것이 안타까웠던 황청장은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위해 목소리를 높인 사람이다. 우리나라 검찰은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70년대 이후, 검사사위는 재벌들의 1등신랑감이었다. 개천에서 나는 용은 대부분 판검사이며, 사법고시 합격 플랜카드는 그 부모에게뿐아니라 온 동네의 자랑이었다. 사회를 정의롭게 이끌 검사가 법치주의 대한민국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기를 바랐건만 경찰을 수족으로부리며 범법을 밥먹듯이 해대고 있었다. 변호사 전관예우는 물론 각종 기업이나 정치인과 결탁해 비리를 눈감아주는 것도 드라마 속의 일만은 아니었다. 그런 검찰에게 반기를 든 경찰이 있었으니 남들은 항명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개혁이요, 혁명이라고 불러야겠다.

 

 

경찰은 수사권이 없으니 현장을 목격하고 범인을 검거했지만 검찰로 송치만 하고 뒷일에서는 손을 떼야했다. 검사들은 형사들에게 범인 인치요구(검찰로 데리고 오라는 요구)를 자연스럽게 한다. 황청장은 형사시절 이것을 불응했다. 경찰은 검사의 심부름꾼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꾸만 튀는 행동을 하는 황청장은 여러번 좌천도 갔고 협박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경찰의 위신을 세우로 검찰을 개혁하려는 의지를 다졌다.

 

어릴 때 경찰은 어떠한 범죄자도 잡아가 줄 줄 알았다. 그렇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다양한 곳에서 뇌물을 받는 사람, 친분을 과시해 수사의 방향을 트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다 헤치고 황운하 청장 같은 경찰이 사회의 치안을 제대로 담당해보려고 해도 그 위에서 꽉 막혀버리니 이른바 수사의 유리천장이라고 볼 수 있겠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 수 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소신있게 자랐고, 공부도 잘했고, 용감했다. 꿈을 안고 경찰대에 들어갔지만 사사건건 부딪치는 상명하복의 문제에 힘든 날도 많았지만 좋은 경찰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했다.

 

이 책은 황운하청장과 조성식기자의 공저다. 뒷부분은 대담이다. 조기자가 물어보고 황청장이 답하는 식인데 읽어보면 황청장이 앞서 말한 것의 핵심과 요지가 뒷부분에 잘 나와있다. 책의 내용이 모두 진실이라면, 황청장이 청렴한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 수가 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아직 현역 청장이다. 그 마음 변치말고 꼭 검찰개혁과 경찰 내부의 개혁에도 끝까지 힘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황청장은 이 책을 냄으로 완전히 도마에 오를 것이다. 책에서 이니셜로 등장시킨 인물들이 황청장에게 독화살을 쏠지도 모르고 여전히 촉각을 세울 검찰도 그를 예쁘게 보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용감하게 이런 책을 펴내서 국민들에게 알권리를 행사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부정에 지지않고 정직에 올인하는 국민을 위한 경찰이 돼주기를 바라본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고 싶다, 눈을 크게 뜨고 가슴을 넓게 펴되 고개는 숙이겠다.” p.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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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1
황운하.조성식 지음 / 해요미디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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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 시국에 너무나도 궁금한 책입니다. 일단 읽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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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3 -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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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이해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금융업계 사람들의 상식과 우정, 배신과 압력이 상세하고 짜임새있게 잘 구성돼서 속도감을 높여 몰입하게 하는 소설이다. 회사명이나 인명이 다소 어렵기는 하지만 이해만 할 수 있다면 사회를 관통하는 작가의 시선을 잘 엿볼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두께가 적지 않지만 몰입도가 높아 빠르게 잘 읽을 수 있다.

영화화 되면 재밌을 것 같다.

책에는 명언들이 쏟아져나오는데 써머리 해 놓으면 좋을 것 같다.

어지러운 세상을 살면서 지침이 되어줄 좋은 말들이고

실제도 기업내에 한자와 같은 저돌적이지만 정직한 인재가 많아서

독단적이고 비윤리적인 경영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정직한 회사가 도산하지 않는 그런 경제활성화가 되면 하고 바라보았다.

소설 진짜 재밌었다.

 

" 앞으로 10년 쯤 있으면 자네들은 이 사회를 떠맡아야 할 책임자가 될거야. 지금까지 학대당하며 세상에 의문을 품어온 자네들이라면, 그런 때 할 수 있는 개혁이 있지 않겠나? 그때야말로 자네를 포함한 잃어버린 세대가 사회나 조직에, 자신들의 진정한 존재 의미를 인정하게 만들 수 있겠지. "p.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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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김그린 옮김 / 모모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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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읽었어야 하는 책이었는데 이제야 읽었다.

유명한 책은 왜이리 읽기 싫은지

아니면 워낙 읽어야할 고전이 많아서 못 읽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모모북스의 신간 데미안을 보게 됐는데 책이 너무 예뻐서 주저없이 픽했다.

주인공의 자아 탐독과 성장을 다룬 소설로 데미안은 주인공에게 대단히 중요한 존재다.

삶의 근간을 흔드는 사람이다.

사실 주인공에게는 데미안 이외에도 그를 흔들고 변화시키는 사람은 많이 있다.

태어나서면서는 가족이 , 소년기에는 크래머라는 학교 일진이, 그리고 고등학교가서는 베아트리체(가칭)라는 소녀가, 흔들리는 어떤 성직자가 주인공 싱클레어를 흔든다.

그리고 결국 데미안을 동경의 대상에서 자기화로 만드는데까지 성공한다. 결국 싱클레어는 데미안의 그림자에서 평생을 살아간다.

그 유명한 말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다." 가 언제 쓰였는지 제대로 알게 되었고, 중간에 삽입된 그림이 너무 예뻤다.

 

기억에 남는 부분

"우리의 눈에 보이는 사물이란 우리들의 내면에 있는 것과 똑같소. 우리가 우리의 내면에 갖고 있는 것 이외의 현실이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비현실적으로 살고 있는 것이오. 그들은 단지 외부의 형상만을 현실이라 생각하고 그들 내면세계의 독자적인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아요. 그렇게 한다면 행복할 수는 있을 거요. 내가 일단 다른 길을 발견한다면 더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지 않을거요. 싱클레어, 다수가 가는 길은 편하지만 우리들의 길은 힘든 거요. 그래도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갑시다."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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