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연의보다 재미있는 정사 삼국지 2 - 20만 유튜브 독자들을 소환한 독보적 역사채널 써에이스쇼의 삼국지 정사 삼국지 2
써에이스 지음 / 원너스미디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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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에이스쇼는 잘 모릅니다만 정사가 재밌을 수 있다는 말에 기대가 뿜뿜입니다. 중2 아들과 같이 읽을거에요^^넘 좋아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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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고흐 :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 전통과 도덕적 가치를 허문 망치 든 철학자의 말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공공인문학포럼 엮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스타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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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기대가 됩니다. 명작 묻고 떠블로 갈 생각있습니다. 빨리 읽고 싶네요. 니체 사실 제겐 어렵습니다만 좋아하는 고흐만나면서 한번 제대로 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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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칠레 선생님의 물리학 산책
안드레스 곰베로프 지음, 김유경 옮김, 이기진 감수 / 생각의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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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의 아버지로 알려진 이기진 교수님이 감수를 했다고 독서회 회원이 함께 읽자고 했던 책이다.

물리라는 말 자체가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그런 마음이 다소 누그러진다.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생활 속 물리가 재밌는 이야기처럼 다뤄져 있어서 읽기가 좋다.



사우나는 100도씨여도 들어가서- 어험~ 하고- 앉아 있을 수 있지만 물 100도씨 수영장에서는 사람이 수영할 수 없다며 너스레를 떤다. 100도씨면 죽는 온도인데 ㅎㅎ 그런데 만득이 시리즈같은 농담따먹기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지 설명해준다. 물 속에서는 땀이 증발할 수 없고, 인간을 죽일만큼의 열 전달율이 공기보다는 물속이 빠르고 강력하다고 하니 왜 내가 삶겨죽을 수 밖에 없는지 절대 잊지 않을 수 있다.



학교 다닐 때 열과 에너지, 그러니까 이른바 줄 어쩌고 외울 때 시험 때매 외우긴 했지만 절대로 기억이 나질 않았다. (이럴때 꼭 한 번 쓰는 말, 내가 오리지널 문과라서 그랴!!~~) 나이 마흔이 다 돼가서야 이 책을 보고 줄의 에너지법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1L의 물을 섭씨 1도 높이는데 필요한 에너지는 500kg의 물건을 1m 들어올리는데 필요한 에너지와 같다. p.24


제발 부탁인데 역사든 과학이든 이렇게 쉽게 설명 좀 해주라. 예를 들어주고 이야기를 좀 만들어서 귀에 박히게 예?!



나는 크리스찬으로 믿음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애독자로 이 세상에 모든 명저를 섭렵하고 싶은 입장에서 자꾸 부딪히는 것은 종교는 미신이고 과학은 진리라는 짜증나게 터무니없는 말들이다. 환경에 따라 동식물의 생활습관이나 형태가 나름 변모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창조의 말씀은 거역할 수 없는 바 나만의 가치관을 확립하며 세상의 온갖 지식을 만나보고자 하지만 늘 창조의 설화엔 증거가 없다고 말하는 과학서적과는 다르게 이 책은 나에게도 자유함을 주었다.




과학은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는다.

그저 단순히 증거들을 모으고

이론을 정립할 뿐이다.

과학은 절대 진리가 아니다. p.27


옳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수많은 우주적 먼지들이 도처에 있다. 누구도 확신하지 마라!!



재밌는 지식들도 많았다. 마그네슘의 색깔이 초록색이라는 것도, 색이 우리를 자극한다는 것도 재밌었다. 사진을 보정할 때 왜 대비를 높이는 것이 매력적인지(p.56)도 잘 적혀있고 말이다. 가산혼합, 감산혼합 등 학교 다닐 때 배운 것들도 속속 생각나니 추억 돋고 재밌었다. 엇, 배운게 있긴 있네. 도움도 되고 말야.



예전에 읽었던 책들도 많은 도움이 됐다. <천개의 태양보다 밝은> 이라는 책을 읽었을 때 원자폭탄 얘기라 하이젠베르그, 오펜하이머, 이렌퀴리 같은 사람들 많이 나왔는데 여기서도 나와서 반가웠다. 물론 아인슈타인도^^

20세기 초만해도 인간의 평균수명은 거의 30세였다고 한다. 지금은 3배가 훌쩍 넘으니 유구한 지구 속에 내가 우뚝 서있구나 생각하니 사뭇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또, 살충제나 비료, 유전공학등을 너무 무서워할 것 없다. 약간의 규제가 필요하긴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없애기에는 우리가 받은 것이 더 많다고 보는 시각은 <침묵의 봄>을 쓴 레이첼 카슨이 보면 천국에서 살아돌아와 경을 칠 일이었다.




뜨거운 것은 차가운 것으로 갈 수 있어도 차가운 것이 다시 뜨거운데로 갈 수는 없다.p.149

물리학도면서 문학적 감수성을 듬뿍 넣은 문장들도 좋았는데 읽다보니 질투도 났다. 원서로 읽을 수는 없겠지만 글을 잘 쓰는 남자임이 분명하다.



사람들이 백신의 위험성을 이야기 할 때 곧잘 수은중독을 이야기하는데 우리가 먹는 생선 속에 들어있는 수은의 양이 평생 맞는 백신 속의 수은보다 많다고하니 과학발달의 폐해에 딴지 걸지 말고 가지고 있는 것을 잘 활용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잘 생각해보라는 작가의 조언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제목이 물리학 산책인데 산책이라기보단 주제가 있는 강연같은 느낌이었다. 정재승 교수님의 <열두발자국>도 생각나고. 그냥 이런 책들은 청소년도 함께 읽고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의 발견을 넘어서 지혜의 단추가 될 수도 있는 물리학. 참 재밌었다.

술은 못하지만 안드레스와 와인한잔 따라놓고 그 안에 담긴 우주를 이야기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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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에필로그 박완서의 모든 책
박완서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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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이 이렇게 재밌기도 한가?
어떨땐 서문은 제치기도 하는데 이런식이라면 본문읽기에 앞서 서문을 정독해야할지도.
아마 박완서 작가니까 가능하겠지.
서문만 모아놔도 정말 멋진 한권의 책이 될수 있는건.
아껴서 읽겠다고 했는데 진짜 한자한자 정성스레 읽었다. 켜켜이 쌓은 추억의 일기장처럼 시대와 자기를 성찰해 그때그때 써놓은 그 서문들이 박작가의 후예들은 물론 그녀의 글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소중한 선물이됐다.
많이 안다고 자부했는데 모르는 작품도 너무 많아서 찾아서 다 읽어보리라 다짐도 하고
끝끝내 다 듣지못한 이야기들이 어디선가 불쑥 튀어나오길 기대하기도 했다.
특히 <서있는 작가>라는 소설이 진짜 궁금한데 가정을 왜 여자만 지켜야하는가에 대한 물음으로 출발했다는 그 소설의 서문을 읽으며 최진영의 <이제야 언니에게>가 생각났다. 꼭 읽어보고 싶다.
읽고 싶은 책에 치여 반드시 읽어야할 책을 지나치고 있진 않은지 반성했고, 작가가 되든지 않든지와 관계없이 내가 반드시 읽어야하는 책들이 이 안에 많구나라는 생각도 떨칠 수 없었다.
작가의 마지막 책이라지만 내겐
시작과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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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생각한다
존 코널 지음, 노승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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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출신 작가 존코널은 아버지를 도와 농장에서 일을 한다. 도시에서는 작가로 활동하지만 기술의 발달과 편리 속에서도 자연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존은 아버지를 도와 농장일을 하기위해 한동안 고향 롱퍼드로 내려간다.

 

첫번째 장면은 강렬하다. 소의 출산을 도와주는데 이 남자 완전 능숙하다. 그리고 엿보이는 동물에 대한 엄청난 사랑과 생명에 대한 경외가 독자의 마음을 한번에 사로잡는다.

 

에세이인데 이렇게 가독성이 좋나. 읽으면서 내내 정말 아름다운 글이라고 생각했다. 목가적이고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글이다. 주로 소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양도 나오고 개도 나온다. 농장에 있는 양을 잡아먹으려고 오는 천적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던지는 것이 존코널의 마음이었다. 그가 얼마나 자연을 사랑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아픔도 있었다. 동물들이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죽어나갈 때 존의 실망과 상처는 이루말할 수 없었다. 밤새 잠도 안자고 돌보았는데 그 얕은 생명의 끈은 야속하게 끊어질 뿐이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남은 동물들을 돌보는 그의 모습이 자못 숭고하게까지 느껴졌다.

 

책은 작가의 경험만 다루지는 않는다. 소의 역사와 소와 관련된 문화의 발달, 종교의 탄생 등 여러가지 신화적 요소들도 다뤄주니 재미있다. 그리고 피해갈 수 없는 동물 복지문제도 지혜롭게 담고 있어서 작가의 구성력과 필력을 알만 하다.

 

반드시 두번째 책이 나오길 소망하며, 한국의 많은 독자가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소를 가치있게 만들려면 소를 몰아내야 가능하다는 말이 가슴 아프게 와닿았다.

정말 좋은 책이다.  

농장에서는 모든 것에 목적과 미래의 쓰임새가 있으며 모든 행위가 순환의 일부이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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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론 2020-01-10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일랜드 출신 작가님의 생각이 오롯이 리뷰에도 잘 전달된것 같아 마음이 훈훈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