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 어떤 세상에서도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김제동과 전문가 7인이 전하는 다정한 안부와 제안
김제동 외 지음 / 나무의마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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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가 정책 목표로 잡는 사람들은 경계부에 있는 사람들이에요. 예를 들어 집을 살 수도 있고, 안 살 수도 있는 사람들에게 집을 사도록 해줄 것이냐, 아니면 월세로 다 해결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생기죠. 그런데 월세로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어떤 사회가 될까요? 대다수 국민들이 소작농이 되는 거예요.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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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 어떤 세상에서도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김제동과 전문가 7인이 전하는 다정한 안부와 제안
김제동 외 지음 / 나무의마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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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어요. 하지만 주어진 수많은 데이터를 놓고, 우리 사회가 감수해야 하는 것을 결정하는 일은 결국 우리 사회가 모두 함께하는 거예요. 이런 결정을 내릴 때국민 한 명 한 명이 과학에 대한 최소한의 소양이 있다면 더 올바른 결론을 내릴 확률이 커지겠죠.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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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 어떤 세상에서도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김제동과 전문가 7인이 전하는 다정한 안부와 제안
김제동 외 지음 / 나무의마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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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어요. 하지만 주어진 수많은 데이터를 놓고, 우리 사회가 감수해야 하는 것을 결정하는 일은 결국 우리 사회가 모두 함께하는 거예요. 이런 결정을 내릴 때국민 한 명 한 명이 과학에 대한 최소한의 소양이 있다면 더 올바른 결론을 내릴 확률이 커지겠죠.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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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랜드
제시카 브루더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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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죽일까 ㅠㅠ

한편, 창고 노동자들에 대한 아마존의 대우는 2011년부터 뉴스 헤드라인들에 등장해왔다. <앨런타운 모닝 콜> 신문이 그야말로 문자 그대로 노동착취 상태였던 실태를 취재해 폭로한 것이 그즈음이었다. 펜실베이니아주 브라이니그스빌에 있는 아마존 창고에서는 실내 온도가 섭씨 37도를 넘는데도 도난을 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관리자들이 적재 구획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앰뷸런스를 밖에 세워두고 노동자들이 열사병으로 쓰러지면 들것과 휠체어로 실어 나를 구급 의료대원들을 대기시켜두었음이 취재 과정에서 밝혀졌다. 노동자들은 또 더 높은 생산 목표를 달성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는데, 이는 통상 쥐어짜기식 경영으로 알려진 전략이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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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네이드 할머니
현이랑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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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할머니라기엔 일반적이지 않은 - 그렇다고 윤여정할머니 같지도 않은- 레모네이드 할머니를 만났다. 가진 건 돈 뿐인 성격 파탄 치매할머니!!



일단은 재밌다. 소설적 가치, 멋진 문장 뭐 이런거 다 모르겠고 그냥 재밌다. 만화처럼!

세세히 들여다보지 말자. 그냥 유쾌하니까. 가끔은 이렇게 그냥 유쾌한 책도 읽어야지.

나는 이 스웨덴스러운 할머니가 좋다. 맘에 든다. 서사에 부족함이야 왜 없겠냐마는 그런 것보다 나는 지금 내 기분, 흥미로움이 철철 흐르고, 궁금증이 폭발하는 여기 도란마을에 서 있다.



서술자는 챕터별로 다르다. 매 챕터마다 한문단 이상을 읽어내야만 이 서술자가 누구일지 짐작할 수 있다. 마치 내가 고용 탐정이 돼서 이 사건을 넘겨받았을 때 관련 인물들을 탐문해서 이야기를 듣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판사여서 증인들을 한명 한명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것 같기도 했다. 아님 이 사건의 담당자가 인물들의 인터뷰를 다 따놓고 내게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다. 어떻게서든지 나는 이 일에 참여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현실성은 좀 떨어졌다. 치매할머니가 탐정이라는 설정부터 이 할머니가 어마어마하게 부자라는 것, 마약을 만들어내는 조직이 있다는 것과 마을 전체가 병원이라는 것 (소록도인 줄) 자체도 판타지에 가깝다.

그리고 빈센조에 등장한 비둘기가 여기서도 엄청난 일을 감당하니 이것조차 생각해보면 말이 되는가.

난무하는 욕설이나 비인격적인 말투, 6세소년치고 너무 비범한 것 등도 현실성과 어긋날 수도 있다. 근데 그러면 어떤가. 아이언맨도 눈물 흘리며 서사를 이어나가는데 뭘!

문제는 그렇게 일어났다. 한 직원이 음식물 쓰레기통을 열었다가 영아 시신을 발견하고 소리를 치면서! 사람들은 동요하는 듯 했는데 이상하게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이 병원에는 의사 서이수가 있는데 그녀는 이혼하고 아들과 둘이 산다. 아이를 병원에 데려와도 된다는 조건으로 취직하였기 때문에 아이와 늘 함께다. 어느날 아이가 한 치매할머니와 함께 다니고 싶다고 선포한다. 아무리 애 봐줄 사람이 없다고 해도 그렇지 치매할머니에게 보육을?



그 할머니는 늘 레모네이드를 즐겨먹고, 시크하기 이를데 없으며 사람들에게 냉정하나 돈이 많다고 소문난 할머니다. 경증치매고 늘 혼자다. 그런데 갑자기 꼬맹이가 와서는 함께 있자고 말한다. 영아 시신 유기사건을 파헤치고 싶어진 할머니, 혼자보단 둘이 낫지 싶어 꼬마의 엄마 서이수에게 허락을 맡는다.



이야기는 내 생각과는 아주 다르게 흘러간다. 다소 정신없지만 결국 줄기는 하나여서 재밌게 읽었다. 두 종류의 새를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 포인트로 엮어둔 게 제일 마음에 드는 설정이었다. 오리는 오리대로, 비둘기는 비둘기대로!



약간 의문인 것도 있었다. 청소년이나 그 마을을 자주 찾는 자식(?) 들의 말뽄새가 어찌 그리 저속한지. 할머니나 직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인간 말종 같은 말하기를 가져서 너무 비현실적이진 않나 싶었다. 청소년들이 대놓고 그렇게 말하지는 않는다. 애들이 그정도까지 바닥은 아닌데...쩝...



그리고 할머니의 눈.

할머니는 한쪽에 의안을 끼웠는데 그것이 6.25때 파편을 맞아서라고. 그런데 굳이 그게 왜 필요했는지 좀 더 개연적으로 설정했으면 어땠을까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내 생각에 작가가 의도적으로 설정한 거라면 한쪽 눈만 가졌어도 두 눈을 가진 자보다 날카롭고 지혜롭게 바라본다고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사건은 빠르게 흘러간다. 순식간에 다 읽었다. 씁쓸한 것은 이 할머니가 부자할머니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불보듯 훤하기 때문이었다.

꼭 부자가 아니더라도 이런 복지 마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지내는 할머니들은 좋아보였다. 학대도 없고, 묶어두는 사람도 없고, 소리지르는 사람도 없는 곳. 그래서 [그레구아르와 서점할아버지] 속에서처럼 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생기지 않는 곳. 하여튼 재밌게 읽었다.

노인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소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현이랑 작가의 앞으로도 기대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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