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티커스의 기묘한 실종 사건 - 모든 것은 마드리드에서 시작됐다
마멘 산체스 지음, 김고명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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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영미 문화권 또는 일본 소설은 쉽게 접할 수 있었지만 스페인 소설은 접하지 못해서 아쉬웠었는데 매우 기대가 됩니다! 무거울 수 있는 직장 폐업 소재를 유머러스하게 풀이해주신 것 같아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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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배신 - 베테랑 번역가도 몰랐던 원어민의 영단어 사용법
박산호 지음 / 유유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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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회사에 근무하다 보니 업무상 외국회사와 이메일을 많이 주고 받는다. 

거의 10년 가까이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내가 느끼는 점은 나의 영작이 항상 제자리 단계에서 머물러 있다는 것이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해외업체에서 보내온 메일을 정독하면서 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또는 이 단어가 이렇게 쓰일 수도 있구나 하면서 왜 나는 틀에 박힌 기초 영작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하고 자책을 하곤 한다. 


예를 들어 외국업체에서 Keep me posted. 계속 상황 알려 주겠다 라는 표현을 post를 우편, 우편물 이라는 뜻으로만 알고 있던 내게 이 책에서는 "게시하다"라는 또 다른 뜻이 있음을 알려 줌으로서 Keep me posted 라는 표현에 쓰이는 post가 '게시하다'라는 뜻으로 쓰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해외에서 수입한 업체의 물건 고장으로 인하여 수리를 의뢰할 때 나는 내가 알고 있는 repair라는 단어를 주로 많이 사용하였다. 수리에 대한 이메일이다 보니 이메일 한 편에 repair 라는 단어가 너무 과도하게 사용할 때가 많았다.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귀가 닳도록 영어에서는 단어의 중복을 피하라고 듣는다. 그럴려면 비슷한 유의어가 필수적이다. 나의 경우에는 repair 대신 fix 가 수리하다 라는 뜻을 대신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이 책에 기록된 100가지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알아도 영작이나 독해 등 문장 이해 능력이 훨씬 수월해 질 거라고 생각되었다. 


번역가는 문화나 역사 또는 관련 지식등이 풍부하여야 독자들에게 정확한 내용을 전달해 줄 수 있다. 관련된 배경이나 문화를 알지 못한다면 그 책을 읽는 독자들을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겠는가. 

<단어의 배신>은 다년간 번역을 하신 박산호 선생님의 내공이 느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단어의 뜻과 예문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 단

어가 왜 지금의 뜻을 나타내게 되었는지 유래를 기술함으로서 읽는 내내 영어 공부책이라는 생각는 영어의 역사를 읽는 것 같이 흥미로웠고 번역을 하시면서 문화나 역사에 해박한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 


언어 공부에는 결코 왕도가 있을 수 없다고 한다. 반복과 꾸준함만이 정답이라고 한다. 이 책도 하루에 한 단어씩 꾸준히만 한다면 어휘의 확장의 폭이 더 커질 수있다고 생각한다. 


" 세계 각국의 사람과 수월하게 의사소통하기 위해 영어 단어에 담긴 여러 갈래의 뜻을 음미하며 원서를 읽고 섬세하게 사유하며 고른 단어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을 갖춘다면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힘이 될 것이다." 

      -  <단어의 배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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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에스더 헤르호프 지음, 유혜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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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 명의 여자들을 중심으로 일이 전개된다. 


갓 아기를 출산한 산모 디디 

그 디디와 아기를 도와주는 산후조리사 헤네퀸 

오빠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헤네퀸을 추적하는 미리암 


10일 동안 이 세 명의 여성들의 시점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추리 소설이다.


위조한 산후조리사 자격증으로 디디의 가정을 도와 주면서 벌어지는 일들과 미리암이 전 올케였던 헤네퀸의 과거를 추적해가면서 일은 진행된다. 


우선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주변 인물 심리 묘사나 풍경 묘사가 매우 섬세하다. 

이 섬세한 풍경 표현들이 하나도 군더더기 없이 제 역할을 하며 내가 꼭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은 상상을 하게 만들 정도로 이야기를 풍부하게 해 준다. 

특히 처음으로 아이를 출산한 부부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디디와 오스카 부부의 갈등 또한 너무 섬세하고 어느 가정에서나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사실적으로 그려져서 감정 이입이 쉽게 되었다. 



헤네퀸의 계획이 하나씩 실행되는 과정과 미리암의 추적 과정이 동시에 빠르게 전개되어  

보는 내내 가슴을 떨리게 하며 몰입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나의 뒤통수를 때리는 마지막 반전은 마지막에 다소 느슨하고 허무하다고 느낄 뻔했던 나의 예상을 철저히 무너뜨릴 정도로 강렬하다. 


저자인 에스더 헤르호프의 책은 처음 접했지만 왜 그녀가 네덜란드 범죄소설의 여왕이라 불리우는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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