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에티켓 - 남편과 아내가 함께 읽는
블랑쉬 에버트 지음, 최린 옮김 / 지식여행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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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이 있다
다투다가도 금방 사이 좋게 지낸다는 표현을 뜻한다
하지만 최근 칼로 물베기라는 뜻이 바뀌었다
칼로 물을 벨 수 없듯이 부부사이가 그만큼 힘들다고 한다

나는 결혼 3년차이다부끄럽지만 우리 부부는 많이 다투고 갈등도 많다
이 책을 통해 나와 남편이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어떠한 점을 고쳐야 하는지 알고 싶었다

사실 이 책을 펼쳐 들었을 때 당황함을 느낄 수 있다이론을 길게 나열한 것이 아닌 각 장이 2,3문장으로 요점만 나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짧은 문장 안에 나의 문제점이 모두 압축되어 있다

습관아내와의 관계질투돈 문제집안일휴일건강옷차림취미식사아이들 총 11개의 부분에 대하여 저자는 실질적인 충고를 해 준다

그 중 나의 마음에 직접적으로 와 닿았던 부분은... 

따뜻한 말 한 마디였다
늦은 나이에 쌍둥이를 낳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모든 것이 뒤바뀐 생활에 나는 매우 혼란스러웠다나를 위한 생활에 길들어져 있다가 모든 것을 아이 중심으로 바뀐 상황이 내겐 너무 부담스러웠고 엄마라는 이름이 주는 중압감에 힘들어했다영화는 고사하고 책 한 장 읽을 여유도 없는 내가 남편에게 힘들다고 투정을 부릴 때마다 남편은 자동반복기처럼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
다들 그렇게 살아." 
아기가 생기면 외출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자신도 외출하지 않고 같이 육아를 담당하지 않냐며 나를 유별나다는 식으로 대꾸했었다

남편이 내게 함께 나가자고.. 주변의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잠깐 바람이라도 쐬자고 권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이 있다
다투다가도 금방 사이 좋게 지낸다는 표현을 뜻한다
하지만 최근 칼로 물베기라는 뜻이 바뀌었다
칼로 물을 벨 수 없듯이 부부사이가 그만큼 힘들다고 한다

나는 결혼 3년차이다부끄럽지만 우리 부부는 많이 다투고 갈등도 많다
이 책을 통해 나와 남편이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어떠한 점을 고쳐야 하는지 알고 싶었다

사실 이 책을 펼쳐 들었을 때 당황함을 느낄 수 있다이론을 길게 나열한 것이 아닌 각 장이 2,3문장으로 요점만 나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짧은 문장 안에 나의 문제점이 모두 압축되어 있다

습관아내와의 관계질투돈 문제집안일휴일건강옷차림취미식사아이들 총 11개의 부분에 대하여 저자는 실질적인 충고를 해 준다

그 중 나의 마음에 직접적으로 와 닿았던 부분은... 

 

따뜻한 말 한 마디였다
늦은 나이에 쌍둥이를 낳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모든 것이 뒤바뀐 생활에 나는 매우 혼란스러웠다나를 위한 생활에 길들어져 있다가 모든 것을 아이 중심으로 바뀐 상황이 내겐 너무 부담스러웠고 엄마라는 이름이 주는 중압감에 힘들어했다영화는 고사하고 책 한 장 읽을 여유도 없는 내가 남편에게 힘들다고 투정을 부릴 때마다 남편은 자동반복기처럼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
다들 그렇게 살아." 
아기가 생기면 외출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자신도 외출하지 않고 같이 육아를 담당하지 않냐며 나를 유별나다는 식으로 대꾸했었다
남편이 내게 함께 나가자고.. 주변의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잠깐 바람이라도 쐬자고 권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여자는 늙어도 여자라는 말이 있다나이가 들어도 미모를 가꾸고 싶어하고 사랑받고 싶어한다그리고 자신이 남들에게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라고 인식하고 싶어한다비록 나의 행색이 초라할지라도 남편만은 나를 배려해주고 감싸주기를 원한다

남편은 장난삼아 아이들에게 "엄마 때찌 해!" 라며 말을 하면 아이들은 아무런 거부감이 없이 내게 와서 나를 한 대씩 치곤 했다
남편의 가벼운 장난이었지만 나에게는 아이들이 나를 치는 행위에 대해 아무런 거부감도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사실이 두려웠었다
그리고 나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슬펐었다
내 마음을 읽어내는 것 같은 저자의 충고에 왜 이렇게 서글퍼질까?.... 

물론 이 책은 남편 뿐만 아니라 아내에게 하는 충고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나의 문제점 또한 말해준다
비웃지 말라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섣불리 단정 짓지 말자 등등 
나의 부족한 점은 차고 넘친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결국 서로에 대한 존중이 아닐까 생각된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서로의 성격취미생각 등등 우리는 모든 것을 맞출 수는 없다서로가 차이를 인식하고 소중한 존재로 대우해줄 때 행복한 부부 사이가 지속될 수 있다

저자는 끝으로 "사랑하는 것도 결심이다"라고 우리에게 충고한다
사실 이 책에 나오는 것은 결코 어려운 내용이 아니다새로운 내용도 딱히 많지 않고 대부분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내용이다
하지만 우리는 왜 서로 다투고 싸우는 것일까
그건 바로 결심하지 않고 실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사랑하기로 결심해야 한다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바를 실행해야 한다부부사이의 회복은 바로 결심과 행동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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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로 먹고살기 - 국제회의 통번역사로 활약하는 국내파의 경험과 노하우 먹고살기 시리즈
박지영 지음 / 바른번역(왓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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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로 먹고 살기>의 저자 박지영은 통역사의 꿈을 향해 신의 직장 공기업을 퇴사하고 남들보다 뒤늦게 통역대학원에 진학하여 통역사에 도전하였다.

안정적인 공무원을 선호하셨던 보수적인 부모님의 영향 아래 대학 졸업 후 꿈의 직장 공기업에 입사하였다. 안정적인 직장보다 꿈이 더 소중해서였을까? 부모님 몰래 회사를 그만 두고 통역사로 가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뒤쳐진 공부를 하기 위해 사전을 통째로 외우며 무대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거울을 보며 연습하고 온갖 통역 봉사를 통해 경험을 쌓아갔다.

그 결과 원하던 통번역사로 입문할 수 있었고 한전 KPS에서 상근통역사로 근무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통역사로 되기까지의 과정과 공부 방법 및 통역사로 살아가기 위한 기술 등이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1, '나도 통역사가 될 수 있을까?' 에서는 저자가 퇴사한 후 통역대학원에 진학하기까지의 과정이 진행된다. 회사에 근무 중에도 영어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지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향해 부모님 몰래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를 시작한 저자의 절망과 순수국내파로서의 좌절과 갈등 등을 통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저자의 고민을 느낄 수 있다.

2, ‘통역사 어디까지 아니?’에는 우리가 겉으로만 알고 있는 통역사가 어떠한 직업인지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가 나온다. 상근 통역사와 프리랜서 통역사의 장단점과 통역의 종류, 그리고 통역자가 통역을 할 때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등. 통역사 지망생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기술한다.

3, ‘통역사, 이렇게 준비하라에는 실질적인 통역사가 되기 위한 필수 코스 통역대학원 입학 준비 등 학교 정보가 기술되어 있다. 통번역대학원의 최대 명문 한국외국어대학교의 통번역 대학교를 비롯해 각 대학원의 역사와 특징이 나와 있어 지망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가 순수국내파 통역사 지망생에게 추천하는 공부방법은 다독이다.

보통 인풋이 좋아야 아웃풋이 좋다고 한다. 해외파의 경우 다양한 외국 생활을 통해 영어식 표현과 사고방식에 있어 국내파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러한 위치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뉴스위크나 타임지와 같은 시사주간지와 여러 원서들의 다독과 미국 라디오방송 청취 등 많이 듣고 그 표현들을 저금해야 한다. 축적된 표현들이 쌓이고 쌓여 실전에서 적절한 표현들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회사에서 해외업체와 이메일 코레스 업무를 하는 나같은 경우에도 한국식 표현을 풀어 영어로 영작을 하면 해외업체에서는 단 몇 줄로 영어식 표현으로 답변을 받을 때가 종종 아니 많이 있다. 그러할 때 조금씩 메모해 두는 습관이 있는데 아주 유용하게 써 먹곤 한다.

이 외에도 통역대학원생들의 공부 방법과 채용, 면접 방법 등 많은 예시들로 통역사가 어떤 직종인지를 설명해 준다. 하지만 우리가 영어에 그렇게 열성적으로 공부하면서 간과하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 아무리 영어 실력이 월등하다 하여도 모국어 실력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훌륭한 통역사가 되어 줄 수 없다. 통역사는 언어의 가교역할을 한다. 하지만 모국어로 전달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겠는가. 영어 실력은 기본이고 깊이 있는 모국어가 선행될 때 훌륭한 통역사가 될 수 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많은 사람들이 통번역의 기능을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단연코 기계가 통번역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기계는 단순한 단어 매칭에 대해서는 번역을 하지만 화자의 의도나 뉘앙스, 문화적 배경 등을 담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30이 다 되어서 통역대학원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수많은 갈등과 고민 속에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비록 늦은 시작이었지만 꿈이 있기에 성취할 수 있었고 자신과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책을 썼다. 통역사들을 꿈꾸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나와 같이 현장에서 영어를 많이 접하는 직장인들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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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신혼일기
김지원 지음 / 다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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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신혼일기이름만 들어도 깨가 뚝뚝 떨어지는 책이다
표지의 < 책은 심각하게 결혼을 조장하고 있음!>이란 주의사항이 얼마나 달달한 신혼 일기를 그려내게 될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결혼하고 남편의 오키나와 지사 발령으로 신혼을 오키나와에서 시작하게 부부의 사랑법에 무슨 비법이 있을까

이들의 사랑법은 단순하다
많이 표현하기, 많이 행복하기, 많이 감사하기
사랑한다는 표현에 인색하지 않으며 서로와 함께 하는 일상에 행복해하고 서로가 곁에 있다는 만으로 감사한다
남편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만으로도 행복해하고 (^^) 아내가, 남편이 자기 곁에 잠들고 같은 일상을 공유한다는 것만으로도 감격해한다

"
당신 덕분에 행복해"라는  따뜻한 한마디로 상대방을 감격하게 주고 
하루의 평범한 하루 속에서도 평범함의 기적에 감사해한다
사랑해, 고마워, 애기야~,  
따뜻한 한마디 만으로 서로가 행복해진다

우리들은 우리 주위의 것들을 너무 당연시하게 여긴다. 우리의 가정, 건강, 직장... 그리고 당연한 것들이 우리 곁에 떠나갈 그들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사랑도 그렇다
처음에 불같이 타오르던 사랑도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식어간다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의 존재가 당연시되고 익숙해져서 서로에게 무감각해져버리게 된다.
 
결혼한 사람들끼리 하는 말이 있다
신랑과는 이미 가족이 되어버려 남편과 어떤 설렘이나 감정을 느낄 수가 없다고. 가족.. 사랑하는 가족이 아닌 의무와 굴레에 갇힌 가족... 
그것만큼 슬픈 말이 있을까

서로의 소중함을 매일 매일 깨닫는
우리의 주변을 당연시하지 않고 항상 감사하는
그것이 중요한 것임을 부부는 너무 알고 있다
서로에게 익숙함을 거부하고 항상 따뜻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노력...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저자가 매우 부러웠다
결혼 3년차, 쌍둥이육아에 워킹맘으로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지금... 
나도 저자처럼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을 받아보고 싶고 
서로의 존재에 다시 감사함을 느끼고 싶다
내가 것보다 남편이 나에게 베푼 것들에 집중하고 
조용한 일상의 기적 만으로도 감사할 알아야겠다


장에서의 나와 마지막 장에서의 나는 다른 사람이고 싶다.

책을 만나기 전과 후로  인생이 나뉘는 사람이 되고 싶다. (p.34)

 



하지만 그런  아무렇지도 않다

'
덕분에'라는   덕분에. (p.65)

 

사랑해서 표현하고
표현하니 사랑하게 된다. (p.48)

 

내가 세상에 내뱉는 모든 것이 자신이다. (p. 119)

 

타인에게 나는 '메모하고 싶은 사람'이고 싶다. (p.149)

 

남편의 인생에  '가스불 소리'같은 
아내가 되고 싶다

인생에 '가스불 소리'같은 
남편이면 좋겠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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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인생 노트 - 매력적으로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109가지 조언
대그 세바스찬 아란더 지음, 김성웅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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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기술의 발달로 100세 시대가 막을 열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사회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은퇴 후 여행이나 휴식을 취하던 노인들은 이제 인생의 제2막을 위해 다시 일자리를 찾는 분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요양병원 등이 생겨나고 , 노인기초연금과 같은 정부의 복지제도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예전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것. 분명 희소식같이 들리지만 현실에서는 그다지 장밋빛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젊었을 때는 서로가 꾹 참고 살다가 자녀들이 결혼하고 분가한 후 과감하게 황혼이혼을 하는 노부부의 수가 늘어나고 파트타임 일자리를 원하는 노인들은 경기의 불황 속에 20대젊은이들과 일자리 경쟁을 벌여야 한다. 또한 아무리 의학기술이 발달하였다고 한 들 갈수록 많아져가는 병으로부터 해방시켜주지는 못한다.

 

<스웨덴 인생노트, 부제 매력적으로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109가지>의 저자는 39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은퇴하고 작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저자 대그 세바스찬 아란더이다.

사람들은 보통 늙어 가는 것에 대하여 두려움을 느낀다. 거울을 보며 세월이 지나간 흔적에 대하여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나이를 말하는 것조차 꺼려한다. (나 역시 그렇다.)

저자는 먼저 노년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바꾸도록 권유한다.


" 당신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당신의 나이를 받아들이고, 나이듦이 주는 많은 기회를 누리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많은 것이 당신의 태도에 달려 있다. " (p29)


그리고 그 태도의 예로 거울을 보며 지금의 나를 미소로 맞이하는 것이다. 예전의 나도 나인 것처럼 현실의 나 또한 좋아해 줄 것을 당부한다. 우리의 태도를 바꿈으로 현재 할 수 없는 것들에 집중하는 것보다 시간과 생각이 여유로운 현재에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할 때 우리는 노년을 좀 더 지혜롭게 맞아들일 수 있다.

저자의 109가지 조언 중 무엇보다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바로 이 부분이었다.


" 하면 할수록, 할 시간이 늘어난다. 당신의 능력을 썩히기에는 너무 이르다."


사람들은 젊었을 때에는 수많은 계획을 세운다. 여러 기술을 배우고, 사람들을 만나고 외국어나 악기를 배우는 등 적극적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작하기에 앞서 고민을 하게 된다.

'이 나이에 배워서 뭐해.'' 사람들이 늙어서 주책이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주위의 시선 또한 부담스러워 한다. 나 역시 30대 초반까지는 영어, 중국어 등 열심이었지만 40을 바라보는 지금 나의 고민은 이 공부들을 포기해야 하나 아니면 잡아야 하나 고민 중이다.

하지만 저자는 아직 우리에게 시간은 많다고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강조한다. 어찌되었든 시간은 인정사정없이 흘러간다.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렇다면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은 시작하는 게 맞다. 지금이 바로 해야 할 때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주변의 친한 지인들의 부고 소식을 많이 접하게 된다. 나의 어머니 또한 이웃들의 부고나 투병 소식을 들으면 한없이 우울해 하신다. 하지만 죽음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이 죽음이란 불청객에 대하여 저자는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유명한 대사를 소개해 준다.


"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

 

갈 때가 있고 올 때가 있듯이 우리는 우리의 주어진 모든 삶을 끝까지 살아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라한 연금 수령자로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못다한 꿈을 이루는 제2의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를 우리는 결정해야 한다.


저자는 이외에도 건강 관리, 자녀에게 물질 쓰는 법, 옷차림, 정기 모임 등 여러가지를 조언한다.

하지만 이 모든 조언들 중 가장 먼저 선행 되야 할 것은 바로 우리의 "태도"인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는 자신을 한탄하기 보다 사랑해 주는 것.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는 것. 바로 자기 자신을 사랑할 때 우리는 매력적으로 나이 들 수 있다. 내가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데 어떻게 남이 나를 사랑해 주길 바라겠는가.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스웨덴과 한국의 복지 제도가 매우 다르다는 것이다

스웨덴은 북구의 낙원이라 불리는 세계최고수준의 복지국가로 무상의료, 노후연금, 무료교육 등 많은 것을 지원해 준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높은 의료비와 20-30만원의 적은 노후연금, 그리고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로 인해 늙어서도 자녀의 뒷바라지를 하기 때문에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노년 생활이 스웨덴보다 결코 풍요롭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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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를 읽는 질문 8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지비원 옮김 / 글담출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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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를 읽는 질문 8>. 
자유와 평등감시 사회로봇뇌 과학정체성의사 소통복제환경질문 이 8가지 부분에 대하여 질문을 함으로 현대 사회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묻는 책이다
사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이 사회를 이해하고 예측하고 싶어서 책을 읽기 시작하였지만 다 읽고 난 지금 난 더욱 많은 질문 앞에 놓이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당연시하였던 상식들에 저자인 오카모토 유이치로는 질문을 던지면서 내가 믿고 있었던 것들에 의문을 남기게 만들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포함하여 많은 나라들의 정치 이념으로 삼고 있는 "자유 민주주의"는 선거에서 선출된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로서 정치를 한다고 간주된다하지만 저자는 내가 뽑은 이 국회의원이 민심을 대변한다고 어떻게 단언할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
이 질문에 yes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대한민국의 정당 중 국회의원 수가 두 번째로 많은 제1야당의 경우를 보아도 지지율이 채 10%를 넘지 못한다국민들의 지지율이 10%도 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그 소속된 국회의원들이 과연 국민의 민심을 대변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극소수일 것이다그러한 상황에서도 민주주의는 꼭 필요한 것일까한국의 경우 촛불혁명 이후 이러한 대의 민주주의의 한계를 느끼고 직접민주주의를 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거세다청와대의 국민 청원은 낙태금지법 폐지 등 많은 국민들이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제안하고 국회에서는 국회의원들을 잘못을 하면 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게 하자는 국회의원 소환법 발의가 되어 있다대의 민주주의에 한계를 느낀 현대 사회에서 직접 민주주의의 확대로 답을 찾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과연 직접 민주주의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감시 사회" 경우 과거의 소수의 감시하는 사람이 다수를 감시함으로 권력 관계를 유지한다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정학교공장군대  어디서건 끊임없이 감시받던 사회이다
하지만 현대는 이러한 감시에서 해방되었다고 말할  있을까
2013
년에 개봉된 설경구한효주 주연의 <감시자들>이란 영화가 떠올랐다범죄 상대에 대한 감시를 전문적으로 하는 경찰들에 대한 내용이었다
범죄를 막는다는 이유만으로 감시하는 경찰은 모든 사람들을 감시하는  영화는 현대 사회가 오히려 더욱치밀한 감시 사회가 되었음을 말해 준다
다만 과거와 차이가 있다면 우리의 휴대폰신용 카드감시 카메라인터넷 쇼핑, IC 교통 카드  모든 디지털 정보 기술 수단과 과거에는 감시 목적이 소수의 권력 유지인 반면 현대에서는 범죄 예방 목적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거리를 걸어도엘리베이터에서도 어디서든 자신이 감시 대상인 것을 알고 있다또한 감시 사회를 통해 "소수에 의해 다수가 관리되는상황은 아직도 유효하다그렇다면 우리는  감시 사회에 있어야만 안전한 것일까과연 감시 사회가 나를 지켜줄  있을까

 
 외에도 저자는 예전의 남과 여의 생물학적으로만 구별되던 (sex) 벗어나 이제 사회학적 성별인 (gender) 언급함으로 우리가 갖고 있던 동성애성소수자등에 대한 과거의 인식이 현재도 유효한지를 묻고있으며 많은 환경론자들이 주장하는 환경 보호가 과연 자연을 위한 것인지 또는 인간의  살기 위한 욕망을 위해 환경 보호가 필요한 것이 아닌지를 묻는다

저자는 결코 답을 주지 않는다그저 우리가 과거에 알고 있던 상식의 바다에 돌멩이를 던질 뿐이다과거와 현재가 달라졌듯이 우리가 사회를 이해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어쩌면 저자가 우리에게 답을 알려주지 않은  바로  사회에 답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는 시시각각 변하고 따라서 가치관도 변하기 때문이다답은 어쩌면  사회가 존재하는  끊임없이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그런데 의원이 하는 정치가 민의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또 이 정치의 어떤 면이 자유이고 민주주의일까요? 단언하자면 자유이고 민주주의인 것은 선거뿐입니다." 


" 현실 세계에서 의사소통 행위가 줄어들고 전략적 행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적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고 도구화한다는 것입니다." 


"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은 대체로 정해져 있어 이른바 '보이지 않는 대본' 같은 것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먼저 이 대본의 대사를 외워 맡은 역할을 의식하지 않아도 연기할 수 있도록 '배우는=흉내 내는'것입니다. 그렇다면 원본에서 복사물이 생겨난다기보다 복사물에서 원본이 생겨나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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