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도장, 파란 도장? 알이알이 호기심그림책 11
권오식 외 글, 이해준 구성, 김명진 그림 / 현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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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는 전래나 창작 위주 그림책을 보여주었었는데, 커가면서 지식그림책을 찾더라고요.

지식그림책은 여러 분야의 내용을 접할 수 있죠. 그리고, 조금 더 깊게 사고 할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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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 출판사 <빨간도장 파란도장>은 아이들의 사고력을 키우기 좋은 '알이알이 호기심 그림책 -사고력 동화'책이랍니다.

표지 그림을 한참 들여다 봤어요.

노란 동그라미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그림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찾았어요.

마을 모습이더라고요. 나무도 있고, 달리는 자동차도 있고, 생선가게, 과일가게, 빵집, 그리고 도장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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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에서 만났던 상가들이에요.

달달과일, 또와문구, 팔딱생선, 이삭빵집, 딩동 피아노, 그리고 '팡팡도장'이 보이네요.

우당창 마을에 있는 많은 가게들이라고 해요. 다른 가게들은 다 가봤는데, '팡팡도장'만 못 가 봤다네요.

처음으로 '팡팡도장'가게에 가서 새 도장을 사야 하는 날.

'팡팡도장'에서 무엇인가 재미있는 일이 생길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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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팡도장'가게에서는 문제를 풀어야만 도장을 살 수 있다고 해요.

첫번째 문제는 한얀도장과 검은 도장으로 찍었는데, 하나는 네모 모양이고, 하나는 동그라미 모양이에요.

네모 모양이 어느 색 도장에서 찍혔는지

알아맞추는 거랍니다.

문제를 맞추지 못하자, 아저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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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도장 대신 연두색 도장을 꺼냈어요.

그랬더니, 네모 모양과 하트 모양이 나왔죠.

하얀 도장과 연두 도장만 찍혔을 땐 네모 모양과 하트 모양

햐안 도장과 검은색 도장을 찍었을 땐 네모 모양과 동그라미 모양.

하얀 도장, 검은색 도장, 연두색 도장의 무슨 모양인지 알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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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풀어가는 과정도 그림과 짧은 글로 설명을 해 준답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겠죠?

사고력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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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도장을 꺼내 찍었어요.

세모 모양, 별 모양, 동그라미 모양이 나왔네요.

이 문제는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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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같은 모양의 도장 하나를 더 찍고 둘로 나누면..

처음 네모 모양 도장과 동그라미 모양 도장 문제를 풀 때처럼 해결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문제를 설명해 주시는 아저씨를 쳐다보는 쌍둥이와 꼬마 숙져..

눈빛이 초롱초롱 하네요.

저런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면, 설명해 주는 것도 신나는 일일 거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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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보라색, 회색, 분홍색 도장이에요.

보라색과 분홍색 도장을 끼으니

십자 모양과 한트 모양이 있어요.

분홍색과 회색 도장을 찍으니, 웃는 모양과 하트 모양이 있네요.

그럼 분홍색 도장에서 찍힌 모양은 하트 모양이 되는 거네요.

같은 문제를 반복적으로 해결하면서 아이들의 사고력이 쑥쑥 향상되는 소리가 들리는 거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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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통해 여러번 반복적으로 문제 해결을 해 봤죠.

그래도 한 번 더 내용을 정리 해 주면 더욱 좋지 않을까요?

ㅣ동화 속 4단계 사고 유형 다시보기ㅣ

1단계 관련성 이해하기 : 어느 색 도장에서 네모 모양이 찍힌 것인가

2단계 자료 해석하기 : 가능한 경우를 생각해 보기

3단계 해결책 생각하기 : 공통으로 들어가는 도장과 찍힌 모양 찾기

4단계 : 관찰 결과로 처음 생각을 평가하기

단계별로 정리 해 주니 한 눈에 쏙 들어오고 넘 좋으네요.

아이들과 도장 찍기 놀이를 해 봐도 넘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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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숨은 그림 찾기 : 동화 나라로 떠나요! 아티비티 (Art + Activity)
뱅자맹 베퀴 외 지음, 박선주 옮김 / 보림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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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 폭 빠진 아이들..
요즘은 그림책에 숨어 있는 그림을 찾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를 찾은 아이들이랍니다.
숨은 그림을 찾을 수 있는 책이 워낙 작아서 눈을 크게 뜨고 책에 집중해야 했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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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찾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보고 반한 책이에요.
보림출판사 <와글와글 숨은 그림 찾기 - 동화 나라로 떠나요!>
우리 아이가 3세고, 90cm가 넘거든요. - 키 잰 지 좀 되어서 가물가물...-
일반 그림책의 두 배 정도 크기에요. 그리고, 보드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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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마자 완전 신난 우리 막내...
책을 펼쳐 놓으니, 빙글빙글 돌며 책에서 숨어 있는 그림을 찾더라고요.
형, 누나가 오기 전 한 시간 동안..
열심히 숨은 그림 찾기를 했답니다.
한 시간을 했는데도, 찾을 그림이 더 많았다는 사실..
책 크기도 큰 만큼, 숨어 있는 그림도 많고, 숨어 있는 동화도 많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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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온 형과 누나도..
옷도 갈아입지 않고 누워, 숨은 그림 찾기에 집중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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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푹 빠진 책은
보림출판사 <와글와글 숨은 그림 찾기 -동화 나라로 떠나요!>랍니다.
"모험의 나라, 요정과 마법사의 나라, 늑대의 나라, 공주와 기사의 나라, 동물의 나라, 몬스터의 나라, 바닷속 나라, 여행자의 나라, 산타클로스의 나라"의 9가지 세상을 만날 수 있어요.
각 장마다 50개의 찾기 요소가 들어 있고, 조금씩 달라지며 매번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숨어 있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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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나라'를 살펴 볼게요.
'늑대'가 나오는 동화는 뭐가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 보게 되네요.
'늑대'하면 떠오르는 동화는 '아기돼지 삼형제', '빨간모자',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가 떠오르네요.
책을 자세히 보면, 더 많은 늑대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요.
'늑대의 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늑대는
무서운 늑대만 있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아이들과 '숨은 그림'도 찾고, 그림 곳곳에 숨어 있는 '늑대 이야기'도 만들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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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이 좋아하는 '공주'이야기에요.
보기만해도 환상적이지 않나요?
'라푼젤',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백설공주'...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주들이 가득...
곳곳에 숨어 있는 그림 찾기도 넘 재미있어요.
 
세 살 막내는 잘 찾지 못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잘 찾더라고요..
누나랑 형이랑 함께 앉아 '숨은그림찾기' 삼매경에 빠져 있는 막내.
책 덕분에 아이들이 조용조용 놀아 집안도 조용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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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50
경혜원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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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친구들>이라는 책으로 경혜원 작가를 처음 만났다. 그리고 두번째 작품인 <엘리베이터>.

두 작품 모두 공룡이 나온다. 공룡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 덕분에 재미있게 만난 <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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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를 타는 공룡의 꼬리..

무슨 공룡일까?

아는 공룡이 몇 개 없기에 '티라노사우르스' 일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티라노사우르스는 왜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것일까?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무슨 일이 생길까?

궁금증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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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을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

윤아야, 오늘은 도서관에 책 돌려주는 날이다!

라는 엄마의 말.

윤아의 방엔 온통 공룡이다.

턱을 괴고 누워 책을 보고 있는 아이 모습이 우리 아이들 모습과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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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층에서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공룡이 점점 늘어간다.

트리케라톱스, 테리지노사우루스, 플레시오사우루스, 벨리키랍토르, 이구아노돈, 오비랍토르, 타르보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뽕-

"킥킥"

공룡 가득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들리는 '뽕-'소리에 책을 함께 보던 아이들도 웃음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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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윤아의 재채기로 인해 공룡들이 날라가는 모습은 

<방귀쟁이 며느리>에서 며느리가 방귀를 뀔 때 모습이 생각난다.

재채기 한 방으로 윤아와 공룡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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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사람들과

'티라노사우르스'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 책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사람들과 엘리베이터를 탔던 공룡들을 연결시켜 보는 것이다.

파마머리 아주머니는 트리케라톱스,

지팡이를 짚고 있는 할아버지는 테리지노사우루스,

헬멧을 쓴 사람은 플레시오사우루스,

...

 

책을 다 본 후 큰아이가 하나하나 대조해 보면서 이야기 해 주는 걸 보며 알았다.

어쩌면 인물들의 특징을 잘 잡아 공룡과 연결 지었을까?

큰아이가 신기해하며 참 재미있게 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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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왕자와 가디언즈의 탄생 비룡소의 그림동화 158
윌리엄 조이스 글.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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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샌닥이 극찬한 최고의 판타지.

영화 가디언즈의 원작 그림책 - 2012년 개봉 영화 -.

<달빛 왕자와 가디언즈의 탄생>은

크리스터포상, ABBY 영예상, 2012 아카데미상 단편애니메이션상 수상작가 윌리엄 조이스가 들려주는 어린이들의 수호천사, 가디언즈의 탄생을 담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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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모리스 샌닥이 극찬한 판타지라고 하니 기대가 되더라고요.

비룡소에서 출간된 <달빛 왕자와 가디언즈의 탄생>은 윌리엄 조이스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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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에는

달로봇 대원들과 달생쥐 대원들, 돛을 활짝 펼친 문클리퍼호, 반짝 애벌레, 달나방, 달빛 왕자와 가족, 그리고 문클리퍼호가 달로 탈바꿈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답니다.

문클리퍼호는 호아금기의 가장 아름다운 우주 배라고 하네요. 모양이 나비가 날개를 활짝 핀 듯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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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에 어린이들을 지켜 주는 수호천사, 가디언즈가 있다는 거 알고 있나요?

가디언즈 영화를 보지 않아서, 전 책이 생소하니 재미있었어요. 수호천사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정말 어린이들을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장ㄴ나감을 만든느 산타클로스 '놀스', 이빨 요정 '투스', '잠의 요정 '샌드맨', 부활절 토끼 '버니' 등 여러 가디언들을 통틀어 가디언즈라고 부르지요. 그 중 첫 번째 가디언은 바로 '달빛 왕자'랍니다.

동그란 달을 닮은 달빛왕자에요.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듯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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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기 여행을 다니던 달빛 왕자와 가족들.

달빛 기사는 밤에도 잠을 자지 않았어요. 대신 달빛 왕자에게 꿈모래를 뿌려주며 자장가를 불러 줬지요.

"달님이 솔솔

단잠을 내려 줘요.

아기는 코코

달님은 반짝반짝."

달빛 기사가 지켜 주는 한, 달빛 왕자는 악몽 따윈 꿀 일이 없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달빛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그러면 밤에 안 자려고 하지 않을 거 같은데 말이죠.

가끔은 나도 달빛 기사가 지켜 줬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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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기를 어둠으로 만든 악몽의 신 '피치'랍니다. 피치와 문클리퍼호의 대원들은 치열한 싸움을 하게 되었고, 어마어마한 폭발이 일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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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아빠도 달빛 기사도 없고...

달빛 왕자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달나라 왕자님이 된 거예요.

혼자 남은 달빛 왕자가 안타깝네요.

그래도 달로봇과, 달생쥐, 그리고 반짝 애벌레들이 달빛 왕자를 지켜 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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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읽어 주었던 <우주 공부 첫걸음>을 발견한 이후 초록 별 이야기를 찾았어요. 그리고, 지구에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큰 책을 보고 있는 달빛 왕자 모습이 우리 막내를 보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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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 달빛 기사 같은 친구를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달빛 왕자가 생각했죠.

달빛 왕자의 따뜻한 마음아로 찾은 방법이 바로 '가디언'이라고 하네요.

 

아이들을 재우고 난 후,

잠들었다고 생각했던 아이가 울면서 깬 적이 있었어요.

그 날은 달빛 왕자가 다녀가지 않은 날이었을까요?

 

여러번 넘겨 보아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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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려고 저러지 문학동네 동시집 45
김용택 지음, 구자선 그림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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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번씩 서점엘 갑니다. 서점엘 가면 대부분은 그림책을 한 권씩 사 옵니다. 오늘도 서점엘 들렀고, 모처럼 동시집을 집었습니다. <어쩌려고 저러지> 제목을 보면서 무슨 내용이 담겨 있을까 궁금했어요. 아이들하고 함께 하는 시간에 그림책은 곧잘 읽어 주곤 했는데, 동시는 잘 읽어 주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도 동시에는 그다지 흥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둘째가 어린이집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동시를 배우고, 암송 대회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조금 동시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지난해부터 아이들에게 동시집을 보여 주긴 했는데, 아이들이 잘 보질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책 선정을 잘못했나 싶은 생각에 동시집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동시집을 출간한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네요. <어쩌려고 저리지> 책을 구입하고, 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 책장을 넘겨보았습니다. 차례에 제1부 ?, 제2부 !, 제3부 ’, 제4부 … 로 되어 있더라고요. 왠 문장부호? 뭐지? 새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남 1녀를 둔 엄마입니다. 내리 사랑이라고, 어린 아이들이 하는 짓이 더 예쁩니다. 그래서 ‘헐!’을 보며 내심 마음 한 구석을 송곳으로 찌르는 듯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이 시를 접하면 우리 큰아이는 자신의 마음과 같다고 공감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집에 오기 전 혼자 책장을 넘기며 동시를 읽었습니다. ‘학습지’ 동시는 십 년 전 방문 교사를 하던 때를 떠올리게 해 주었습니다. 매일매일 일정 분량의 학습지를 풀라고 아이들에게 말하고 다녔거든요. 물론 우리 아이들은 학습지는 하지 않습니다. 동시는 그림책을 볼 때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집에 오고 난 후 혼자 소리 내어 동시를 읽었습니다. 처음엔 관심 없어 하던 아이들이 엄마가 읽는 동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순서에 상관없이 몇 편의 동시를 읽어 주고, 어떤 동시가 재미있는지 물었습니다. 일곱 살 딸은 ‘비행기 똥’과 ‘아빠는 시인’이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아홉 살 아들은 ‘끝’, ‘생강나무는 생강나무’를 읽어 줬더니 동시집에 관심을 보이더랍니다. 딸은 아빠에게 ‘퇴근한 아빠’ 동시를 읽어 주고, 어찌나 재미있게 웃어대던지. 듣고 있던 저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아빠도 아이들이 읽어 주는 동시를 듣더니 한참을 웃네요. 아이들과 함께 한 저녁 시간에 오랜만에 온가족이 함박웃음을 지어 본 거 같네요.

엄마가 소리 내어 읽어 주니, 아이들도 자신들이 마음에 드는 동시를 큰소리로 읽어 주네요. 아이들 입을 통해 듣게 되는 동시는 더 없이 맑고 경쾌합니다. 동시가 우리의 일상 모습을 담고 있고, 밝아 아이들이 더 많이 웃었던 거 같습니다.

아이들과 소리 내어 동시를 읽어 본 후, 아이들이 안 읽었던 동시 중 제목 없이 동시만 읽어 주고, 아이들에게 제목을 한번 지어 보라고 했더니, 동시 제목과 비슷한 제목도 나오고, 전혀 다른 제목도 나오네요. 그래도 동시 안에서 제목을 찾아보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아이들과 동시 읽고, 제목 맞추기를 하며 아이들과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딸은 잠들기 전까지 동시를 읽어주고, 제목을 맞춰보라고 하더라고요. 결국, 딸과 함께 동시 제목 맞추기 놀이를 열 편 정도 한 거 같아요.

책을 읽고 난 후 큰아이는 ‘재미있었다.’, ‘재미없었다.’, ‘볼만했다.’ 가 감상평이거든요. 그런데 자기 전에 이 동시집은 ‘너무 재미있어요.’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아이들과 함께 만났던 동시집이 대 여섯 권 정도 되었는데, 온 가족이 함께 보며, 즐거워 한 동시집은 <어쩌려고 저러지>가 처음이네요. 아이들과 함께 하셨던 시간이 많으셔서 아이들 마음을 잘 알고, 표현한 시들이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동안 저희집에서 그림책 대신 동시 읽는 소리가 들릴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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