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산다고 틀린 건 아니야 - 부모의 행복으로 아이를 빛내주는 부모 인문학 부모 인문학을 만나다 1
김흥식.이수광 지음 / 영진미디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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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적지 않은 육아서를 보았다. 그러면서 왜 내 아이는 육아서에 나온대로 해도 다른 반응을 보일까? 하는 고민을 해 본 적이 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육아서를 쓴 사람에 셋 이상의 아이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책을 보지 말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정말 내가 낳은 아이들도, 가끔 만나는 조카들도 보면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 다른 모습이다. 그렇기에 하나의 대안이 존재할 수 없는 것인데, 그저 앞서 경험한 이들의 경험을 전부인양 받아들이면서 내 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이 더 커져가는 것은 아닐런지...

 

<다르게 산다고 틀린 건 아니야>는 영진미디어 출판사에서 부모의 행복으로 아이를 빛내주는 부모 인문학 책이다. 제목만 접하고 나 스스로에게 해 줘야 하는 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름을 인정해야하는데, 그것을 인정하지 않은채 틀렸다고 치부한 적이 없지 않기에 책 제목이 유난히 더 눈에 띄였던 것 같다.

책을 보면서 정말 이렇게 많은 문장들에 밑줄을 그어 본 적이 없다.

 

우리 아이들 또한 부족한 능력, 좌절, 절망, 고통, 반항 같은 요소를 품고 있겠지만 이는 하나의 우주로서 당연히 존재하는 요소인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 어떠한 것도 부족하거나 불완전하지 않을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이로부터 모든 교육의 불행은 싹을 피웁니다. -p. 35-36 <제 2 장 우주는어떻게 작동하는 가? 우주는 그 안에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중에서

나 스스로도 늘 부족하고 불안한 모습이면서 내 아이에겐 부족하거나 불완전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는 어리석은 내 모습이 그려졌다. 왜? 부족한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일까? 아이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할텐데, 아이가 늘 유약하다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다른 아이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며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용납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정말 내 행동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이었을까?에 자신있게 그렇다라고 답할 수 없다. 아이의 부족함을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어쩌면 그것이 나와 내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첫번째 선물이지 않을까?
학습지 때문에 아이들은 엄마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무조건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엄마, 내가 잘못했을 때에도 나를 끌어 안아 주고 믿어 줄 수 있는 엄마가 사라진 것입니다. -p.49 <제 3장 등대세우기 공부, 물론 잘해야 한다 중 <<유영호, 우리 아이 12년 공부계획>>중 일부 발췌 내용>

엄마표라는 말로 아이와 함께 공부하면서 우리 아이도 엄마를 잃어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무조건적으로 엄마를 신뢰하는 두 살 막내에겐 여전히 믿을 수 있는 엄마이지만, 어쩌면 여덟살 큰아이에겐 이미 무조건적인 신뢰는 잃지 않았을까? 내 스스로 엄마의 자리를 버리고 있었다는 생각에 번뜩 정신을 차려야겠다 싶었다.

아이를 포식하는 것이 반드시 쥐고 흔들고 무지막지하게 통제하는 것만은 아니다. 부모가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이루어주기 위해 공부하는 '철난' 아이로 만드는 것, 성적이 떨어지면 슬퍼하는 엄마를 보며 죄책감을 느끼는 '효자' 아이로 만드는 것, 부모의 칭찬과 인정이 사라질까 불안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착한' 아이로 만드는 것, 자신이 엄마에게 유일한 기쁨인 것 같아서 외롭고 힘들어 보이는 엄마를 늘 걱정하고 살피려는 '속 깊은' 아이로 만드는 것, 이것이 모두 아이를 포식하는 방법이다. -p. 153 <제1장 당당한 부모로 거듭나기 학부모의 존재 증명 방식 중 <<이승욱 외, 대한민국 부모>> 중 일부 발췌 내용>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부모들은 '포식'이라는 행위를 인지하지 못한채 아이들을 '포식'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책을 보며 부끄럽게도 저자가 인용한 다른 책들 중 내가 읽어 본 책이 없었다. 물론, 생각해 보지 않았던 내용들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의지가 약해 시도해보지 못했거나, 나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했던 사실들을 돌아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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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12-12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휴...저는 ..여러 이유로 아이를 일찍 철들게 해서..
신뢰를 잃었다..생각해요.
그냥 있어주는 존재로만 기능하기..저는 그러고 싶어요.
 
빨강부리의 대횡단 - 마법의 돋보기로 숨을 그림을 찾아보는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아가트 드무아.뱅상 고도 글.그림, 이세진 옮김 / 보림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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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돋보기로 숨은 그림을 찾아 보는 <빨강부리의 대횡단>을 만났어요.

아이들은 숨은 그림 찾는 것을 재미있어 하는데, 다 못 찾으면 엄마를 찾아 함께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숨은 그림 찾기 책을 별반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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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보림출판사에서 출간 된 <빨강부리의 대횡단>은 정말 놀라움을 주는 책이었답니다.

어떻게 이렇게 책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감탄을 하게 되더라고요.

아이가 먼저 이 책을 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더니 엄청 신기해 하고, 즐거워 하더라고요..

아이가 책을 보면서 그렇게 즐거워 하는 모습은 정말 오랫만에 보는 거 같아요.

"엄마, 이 책 진짜 재미있어요."

라는 말을 몇 번을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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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과 함께 하는 돋보기에요..

신기한 마법을 부리는 것처럼 이 돋보기 하나로 새로운 세상을 만난 아이는 너무 즐거워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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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년 딱 한 번, 온 세상 새들이

같은 날 , 같은 시각, 같은 나무에 모인답니다.

빨강부리에겐 이번이 첫 횡단이에요.

라는 글과 함께 나무를 떠나는 빨강부리가 그려져 있어요.

글 부분은 밝은 파랑색, 그림은 빨강색으로 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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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을 잘 보면, 빨강으로 그려진 나무 사이사이 파란 선들이 보여요.

육안으로만 보면 안에 있는 그림이 무슨 그림일런지 자세하게 보지 않으면 모르겠더라고요.

물론, 자세히 본다고 해도 집중력이 정말 좋지 않은 이상은 무슨 그림이 숨겨져 있는지 알 수 없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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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법 돋보기를 통해서 보니,

우와~ 다람쥐들과 도르레 장치도 보이고, 놀이기구, 공작세 모양과 사슴도 보여요~

이러니 우리 아들이 감탄을 연발하면서 책과 돋보기를 손에 꼭 들고 양보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어떻게 이런 그림이 숨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겠어요.

정말 발상의 전환, 놀람의 대명사인 거 같아요..

아들처럼 저도 연신 감탄만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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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부리가 다음 들른 곳은 에밀의 텃밭이에요.

잠시 쉬어가는 텃밭을 마법 돋보기로 보니,

땅 속으로 나무도 있고, 땅 속에 들어가 열매를 따는 사람도 있어요. 그리고, 땅 속 동물들도 만나 볼 수 있고요..

우리 아들 처음엔 책에 마법 돋보기를 올리고 보더니, 전체 그림이 안 보이는지 일어서서 눈에 마법 돋보기를 대고 책을 보더라고요.

그러면서 전체 그림이 다 보인다고 좋아하네요.

참 사소한 것일런지 모르지만, 아이에겐 큰 발견인 거 같아요. 너무 좋아하는 아이 모습에 그저 웃음만 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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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게 배를 채우기 위해 개미를 먹는 내용인데..

마법 돋보기를 통해 본 세상은 개미들 나라에요. 운동하는 개미도 있고, 수영하는 개미도 있고, 샤워하는 개미도 있어요.

우리 아이가 제일 많은 감탄사를 내뱉은 곳이 바로 이 부분이에요.

정말 많은 개미들의 집이라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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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무엇인가 만드는 공장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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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면 길을 가는 사람들인데..

마법 돋보기를 통해 보면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어요.
정말 상상을 초월한 그림의 내용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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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들의 도르래 창치, 곡예를 부리는 개미, 구름 공장, 자전거로 가는 기차....

소시지 낚시, 첼로를 켜는 원숭이

다른 친구들은 보지 못하고, 빨강부리만 본 것들이에요.

아무래도 마법의 돋보기는 빨강부리의 눈이었나 봅니다.

마법 돋보기 없이 보이던 것들은 빨강 부리를 제외한 친구들이 본 풍경들이고요.

음..

난 빨강부리였을까요?? 우리 아이는 빨강부리였을까요??

조금만 관심있게 보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는 것을 빨강부리의 횡단을 통해 배울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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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고 난 후 아이가 그린 그림이에요.

그림 속에 기린이 숨어 있다고 하네요.

그림을 보면서 두 개의 그림이 겹쳐져 있다는 원리는 파악한 모양입니다.

"그런데요. 왜 마법 돋보기로 보면 빨강색이 안 보이는 거에요?"

라고 묻는 아들..

요즘 질문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내심 뿌듯해 하고 있는 엄마입니다.

"엄마 생각엔 마법 돋보기가 빨강색이어서, 같은 빨강을 흡수해 그 색이 안 보이는 거 같은데, 확실히 알아볼까?"

그랬더니, 어떻게 알아 볼 수 있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다음날 샐로판지를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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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노랑, 파랑, 초록을 다 겹치면 검정색이 나온다고..

검정색을 통해 그림을 보는 아이에요..

특별할 것도 없는데,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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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노랑, 빨강을 놓고 그림일 봤어요.

노랑으로 봐도 빨강만큼은 아니지만, 그림이 보이더라고요.

초록과 파랑은 그림을 볼 수 없었어요.

그저 신기한 아이는 이 작은 활동 하나에도 기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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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와 함께 다른 색상의 마법 돋보기를 만들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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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꼬마도 완전 신나 마법 돋보기 하나 챙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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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네 가지 색 돋보기를 놓고 그림을 보았어요. 어느 색이 그림을 더 잘 보이게 해 주는지 알아보기도 했답니다.

파란색 마법 돋보기로 보면 파란색은 하나도 안 보인다는 사실도 알게 된 아이..

그림책 한 권을 봤을 뿐인데, 그 책을 통해 빛의 반사와 빛의 흡수를 아이에게 설명해 주게 될 줄은 몰랐네요.

책 한 권을 보면서 이렇게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고, 그에 재미를 찾는 아이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빨강부리의 대횡단>우리 아이가 몇 일째 책과 돋보기를 통해 만나고 있는 새로운 세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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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 똥 말 똥 - 건강과 환경을 살리는 황금 똥 프로젝트 상상의집 저학년 생각읽기
박현숙 지음, 심창국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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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하고 챙겨야 하는 게 참 많다는 것에 놀랄 때가 있어요. 우리 부모님들도 나를 그렇게 키웠구나 하는 생각에 감사함이 절로 들다가고, 우리 아이들에겐 내가 우리 부모님만큼 못하고 있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그 중 한 가지가 '먹거리'에요. 워낙 잘하는 요리가 없어서 아이들에게 밥 한끼 해 주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가공식품에 많이 노출이 되고, 변비를 걱정하게 되더라고요.

다행히 아이들이 심한 변비는 아니지만, 그래도 변비약까지 먹어야 했던 경험이 있어서 늘 조심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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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집 출판사 신간 <보일 똥 말 똥>은 황금똥 프로젝트로 건강과 환경을 살리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책이 도착하고 큰아이가 먼저 이 책을 읽어 보았어요.

받자마자 읽더니 자기 전에 또 한번 책을 보더라고요. 그러더니 넘 재미있다고 하네요.

그림만 봐도 아이들이 좋아할 거 같다는 생각, 그리고 아이들에게 친숙한 소재 중 한 가지가 '똥'이라는 게 생각이 났어요.

같은 주제더라도 내용을 어렵게 풀어 간다면 책 보기가 쉽지 않을텐데, 재미있다는 걸 보면 책이 어렵지 않게 씌여졌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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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이 나와요.

나름, 한결, 민식, 똥 도사, 영양 도사, 할머니, 엄마, 아빠

등장인물들의 모습도 넘 재미있게 그려져 있네요.

변비가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나름이..

늘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변을 볼 수가 없다고해요..

가끔 저도 같은 증상을 보일 때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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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 똥 말 똥>은 한결이의 황금똥 누기 프로젝트로 똥 캠프에 가게 된 이야기와 똥 캠프에서 생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동화에요. 그럼에도 동화만 있는 것이 아니고, 중간 중간에 똥과 관련된 정보를 만날 수 있어요.

그래서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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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참 재미있게 그려져 있는데, 글의 내용은 정말 심각한 내용이에요.

변기에 앉아 있어도 왠지 개운치 않은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그 때 상황이 참 심각하잖아요. 그런데 다른 이의 눈을 통해서 보는 모습은 책의 그림처럼 웃음을 줄거 같단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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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똥 캠프에 갔어요.

황금똥을 누게 해 주는 재료들이에요.

고사리, 시금치, 무, 시래기, 가지, 우엉, 호박, 콩나물, 취나물

눈을 씻고 봐도 고기는 보이지 않네요.

우리 아이들 요즘 고기를 많이 찾고 있는데, 고기와 더불어 황금식단의 재료들도 함께 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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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캠프에서는 똥과 친해지기 위한 미션을 수행해야 해요. 그 중 첫번째 미션이 똥 모으기에요.

똥 캠프에 참석한 나름, 한결, 민식은 영양 도사의 황금식단과 똥 도사의 도움을 받아 미션들을 모두 통과하고, 변비에서 탈출 할 수 있을까요?

사람 똥을 비롯해 동물 똥을 모으는 첫번째 미션..

다른 동물 똥은 어떤 모양인지도 함께 만날 수 있어요.

 

"너희들이 먹은 채소는 죽은 땅이 아니라 살아 있는 기름진 땅에서 난다. 그럼 기름진 땅은 무엇으로 만드느냐? 바로 좋은 거름으로 만들지. 화학 비료는 손쉽게 얻을 수 있지만 땅을 점점 아프게 하고 죽게 만든다. 너희들이 즐겨 먹ㄴ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도 마찬가지다. 그런 음식들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맛은 있지만 몸에 좋지 않지?"

-p.98-

"아프고 죽은 땅에서 나오는 채소들은 일단 맛이 없다. 오이 맛이나 고추 맛이나 비슷하고 호박 맛이나 가지 맛이나 거기서 거기지. 눈을 감고 먹으면 상추나 배추나 맛이 구별되지 않고, 다 똑같은 맛이란 말이다. 게다가 그런 채소에는 땅에서 받은 좋지 않은 성분이 들어가 있어서 사람 몸에도 좋지 않다."

-p.99-

시장에 가서 채소를 사면 싱싱한 데도 가격이 저렴해요. 유기농 매장은 훨씬 더 비싼데 말이죠. 그래서 가끔 고민을 해요. 한살림이라든지, 생협 같은 곳을 이용할까? 아니면 그냥 가까운 시장에가서 저렴한 채소들을 구입할까?

지금까지는 대부분 후자였는데, 이 책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게 되네요.

요즘은 중국산 채소들이 많이 있어서, 우리나라 땅에서 나오는 채소를 먹는 것만해도 믿을 수 있다는 말을 하는 분들도 계신데, 그럼에도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들은 '죽은 땅'에서 얻은 채소들이 아닌가 싶어요.

아무래도 화학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대량으로 농사 짓기는 쉽지 않다고 해요.

몇 해 전 귀농한 언니 말로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먹을 만한 게 거의 없다.'더라고요.

물론, 귀농을 해서 유기농으로, 거름도 화학이 아닌 천연으로 직접 만들어 농사 짓는 분들도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여전히 우리 땅에서 나는 채소들은 화학 비료를 사용한 죽은 땅에서 나는 채소들이 더 많은 거 같단 생각이 들어 씁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안 먹는 것보다는 먹는 게 낫겠죠??

 

아이들이 더 크면 정말 시골에 내려가 작은 텃밭이라도 스스로 일구고, 기름진 땅을 만들어 먹을 만큼이라도 농사를 지어야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책을 보고 난 후 아이에게 "너도 똥 캠프 가야 해?"라고 물었더니, 아직은 그 정도 아니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채소를 더 많이 먹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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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오는 날 - 태교.육아를 위한 시 컬러링북
김유진 그림, 우기다 편곡 / 상상의집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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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컬러링북이 참 많은 인기를 끈 것 같다. 컬러링북을 여러권 만나 보기도 했고, 시중에 나와 있는 컬러링북도 간혹 보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아직 아이가 어려 나만의 시간에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해 컬러링북에 도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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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오는 날>은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출간된 컬러링 북이다. 제목과 표지 그림에서 느껴지듯이 이 책은 태교 컬러링 북이다. 태교 하면 좋은 것을 보고,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음악을 듣는 것.. 무엇이든 좋은 것만 찾게 된다는 생각을 한다.

기존에 만났던 컬러링북들도 참 예뻤다. 그 책들과 이 책의 차이점은 바로 '태교음악'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

책과 함께 태교 CD가 있어 음악을 들으면서 컬러링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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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을 마음 먹고 해 보려고, 오랫만에 문구점에 들러 색연필을 구입했다. 48색 색연필이 탐이 났는데, 24색으로 만족..

저렴한 색연필을 구입했는데, 전에 사용하던 색연필과 색감이 다르다.

다음엔 좋은 것으로 구입해야겠다..

컬러링할 페이지를 프린팅 해서 컬러링을 했다. 어린이집에 다녀 온 딸이 보더니 해 보고 싶다고..

같은 그림이 있는 페이지를 찾아 컬러링을 한다.

힐링을 위해 하는 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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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을 하면서 들을 수 있는 음악 목록이다.

낯선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친숙하다. 굳이 태교에 좋은 음악이라고 단정 지을 것은 없을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해서 불러 주었던 "싹 트네."도 만날 수 있었고, "작은별"을 비롯한 친숙한 제목들이 눈에 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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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페이지 전체가 스케치만 되어 있고, 컬러링이 되어 있지 않다..

나무색, 풀 색, 벽돌색..

머릿 속으로 어떤 색을 사용할까 고민을 해 본다.

이 그림과 함께 씌여져 있던 노래가 '싹 트네'였던 것 같다.

그림과 너무 잘 어울리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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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 오고 있어서 그런지..

이 부분도 눈이 간다.

집에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지 않았는데..

올해는 이 책으로 대신해 볼까??
따뜻한 집 안의 모습이 상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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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오는 날>책에서 만날 수 있는 그림과 노래 가사들을 한 눈에 만날 수 있다. 이 부분도 컬러링 해 두면 정말 예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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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나비야 이리 나라 오너라

노랑 나비 흰 나비 춤을 추며 오너라

...

노란 나비 컬러링에 도전해 보았다..

컬러링은 쉽지 않은 것 같다..

힐링을 위해 가끔 이렇게 컬러링을 하며 보내는 시간을 늘려야겠다.

어쩌면 그 시간들을 여섯 살 우리 딸과 함께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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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123 알이알이 호기심그림책 10
김재영 글.그림 / 현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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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ㄱㄴㄷ>을 만났을 때 <생각하는 123>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마찬가지로 현북스 출판사에서 출가되었던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 작가 김재영님의 <숨바꼭질 ㄱㄴㄷ>을 만나고 난 후 <숨바꼭질 123>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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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말, 현북스 출판사에서 <숨바꼭질 123>이 출간 되었네요.

알이알이 호기심 그림책 10이 바로 <숨바꼭질 123>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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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에 돼지 저금통, 의자, 선물포장, 꽃다발, 자동차, 카멜레온, 우산, 눈사람, 코끼를 통해 1부터 9까지 숫자를 만날 수 있었어요.

22개월 우리 아이 이 책 보자마자 "내꺼야~"라며 갖고 가더라고요.

얼마 전부터 둘, 가끔은 셋 까지 숫자를 함께 말하고 있는데..

어차피 큰 아이들은 이 책이 크게 의미 없겠지만, 우리 막내는 너무 좋아할만한 책이겠구나 싶네요.

<숨바꼭질 123>은 책이 참 두툼해요.. 표지도 그렇지만 내지도 보통 다른 책들의 두배 정도 두께가 되는 거 같아요.

손에 힘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우리 막내가 책장을 넘기다 찢어진 책장이 많아 맘이 아팠는데, 이 책은 그럴 염려는 없을 거 같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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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형, 누나가 있어서 그런지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꼭 꼭 숨어라'를 함께 따라하는 울 막내를 위한 눈높이 책인 거 같아요.

숨어 있는 숫자를 찾아 볼까요?

커다란 빨간 사과를 누가 파 먹었을까요??

나무 위의 새일까요? 초록의 나뭇잎에 담긴 표정들도 책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를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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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의 다리를 보면 숫자 2모양이에요. 숫자1도 그랬지만, 숫자 모양 대로 파낸 모양들도 만날 수 있어요.

개구리 둘, 이, 2

숫자의 모양과 읽는 방법, 그리고 서수, 기수를 함께 만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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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채와 숲, 우물, 바다, 꽃, 새 등 등..

다양한 배경도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에 숨어 있는 숫자들..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쑥쑥 자랄 거 같아요.

나뭇가지에 집을 짓는 친구는 누구일까요??

책을 세로로 세우니 나무에 거미줄이 쳐 있는 듯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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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숫자 친구들이 모두 모였어요.

애벌레, 개구리, 벌, 홍학, 오징어, 부엉이, 게, 거미, 다람쥐 그리고 내 모습을 담은

1부터 10..

손가락을 세며 동물 숫자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네요.

 

집에 한글 관련 책들은 몇 권 있었는데, 숫자책은 없어 구입하려고 하던 중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숨바꼭질123>이 너무 반갑네요.

우리 꼬마하고 한동안 자주 볼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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