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영어책 읽기의 기적 - 혼자서도 영어책 술술 읽는 아이로 키우기
미쉘 지음 / 넥서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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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어책 읽기의 기적.

제목만 봤을 때는 초등학생 학부모를 위한 책 같았는데, 목차를 보니 굳이 초등학생이라는 시기에 국한할 필요가 없을만큼 내가 궁금했던 것들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읽을 수밖에 없던 책. 그리고 어차피 복직해서 학교 현장으로 돌아가게 되면 영어 전담도 할테고 아니면 담임이라 하더라도 아이들이나 부모님들과 영어에 관한 이야기를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읽게 되었다.



이 책은 1장은 부모 마인드, 2장은 책 읽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출 방법, 3~5장은 다양한 영어책과 원서에 대한 정보와 활용 방법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프롤로그부터 이 책은 '아하!' 하게 만들었다. 골프의 신이라 하는 타이거 우즈를 예로 들며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에게도 코치가 있다는 것. 타이거 우즈보다 골프를 더 잘치는 것은 아니지만 그를 도와주는 조력자 코치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엄마표 영어도 이와 마찬가지! 이걸 읽으며 '영어를 잘 하는 것'과 '영어를 잘 하게 도와주는 것'은 또 다른 문제지 하고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1~2장에서는 우리가 왜 영어를 배워야 하는지, 교육과 놀이 학습은 어떻게 다른지 먼저 기본적인 부모 마인드부터 점검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만약 아이가 하고 싶어 하지 않으면 바로 멈추면 된다.

이 행동부터 부모는 아이를 존중한다는 표현이 될 것이다.(p.41)"


저자의 이 말이 왜 나의 마음을 울리는지... 아이가 원하는 걸 같이 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막상 행동으로는 내가 아이와 같이 하고 싶은 것, 내가 아이와 해야 하는 걸 이끌고 갈 때가 많았다.

엄마 주도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맞춰서 아이의 속도를 기다려주자고 다시 다짐을 했다.



3~5장부터는 본격적으로 엄마표 영어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자세한 정보들과 저자의 팁이 나와 있다.

무엇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청독'이다. 저자는 청독을 '듣기 독서'라는 표현을 써서 설명했는데 우리의 뇌는 읽는 것이나 듣는 것에 있어서 입력되는 뇌 지도는 거의 같기 때문에 듣기 독서는 언어습득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오디오북으로 독서를 하는 교육 방법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저자가 무조건 청독만을 말하는 건 아니고, 가장 효과적인 것은 낭독이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책을 낭독하는 것은 힘들기에 청독을 하면서 다독과 정독을 9:1의 비율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아이가 초등학생 정도까지라면 책과 함께 있는 음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그동안은 '책 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고보니 '책 듣기' 역시 엄마표 영어로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준 부분, 영상 시청에 대한 저자의 생각!

물론, 이건 참으로 이견이 많을 것 같다. 실제로 유튜브 시청만으로 아이 영어가 원어민 수준으로 되었다는 책도 이미 시중에 나와 있기에 그 효과에 대한 건 말하기가 힘들 듯 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 책의 저자는 나와 생각이 비슷한 것 같다.


"한참 뇌 발달을 하고 있을 아이들에게 영어 교육을 목적으로

영상을 보여 주는 것을 학습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p.207)


자녀의 학습 및 정보 습득을 위함이라며

우리 아이들의 뇌 균형을 깨뜨리는 스크린 타임을 많은 가정에서 허용하는 추세라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p.207~208)


영상만 보고 정말 영어를 마법같이 배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마는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의견이다. (p.209)"


당연히 정답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영상을 제공하고 또 그걸 통해 많은 걸 배우는 아이들을 보며 나 역시 오히려 조급 아닌 조급한 마음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영상을 통해 얻는 것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득도 있지만 실도 있을 것이기에 영상에 대한 부분은 아직 좀 더 미루기로 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아날로그적인 생각, 너무 좋았다. 자극적이면서 당장 효과가 있을 것만 같은 학습법을 말하는 다른 육아서, 교육서들과 달랐다. 먼저 내 마인드, 부모로서 갖춰야 할 마음부터 배우지 않았나 싶다.

초등 영어책 읽기의 기적, 지금부터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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