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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릴리언트 - The Brilliant Thinking ㅣ 브릴리언트 시리즈 1
조병학.이소영 지음 / 인사이트앤뷰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뭔가 심오한 듯한 책 표지 '생각이 빈곤함은 미래의 빈곤함이다. 빛나는 미래는 오로지 빛나는 생각이 밝혀 준다!'라 쓰여 있다.
브릴리언트는 요즘에 읽은 책 중 가장 오랫동안 읽은 책이다.
읽기 쉽게 적절히 장으로 나눠있고,
삽화도 꽤 많은 편이고,
두 주인공인 독수리 헤라와 베라의 대화도 흥미로왔지만
쉽게 장을 넘길 수가 없었다.
읽으면서 자연스레 헤라와 베라의 대화에 빠져들어 네브래스카 주의 숲에 가 있었을 뿐 아니라 그들의 대화를 뒷받침 할 학술적인 부분(?)까지 자세히 읽고 되새김질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좀 따분하거나 어려울 것같은 '창조성'
호기심 많고, 깊이 생각하지 않는 작은 독수리 베라에게 현명한 큰 독수리 헤라가 가르침이 시작되는데 읽고 있으면 곧 다음 장의 내용이 궁금해지는 '이야기'로 되어있다.
글이 참 재미있다. 이야기에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거나 보충해야 할 것은 매 장이 끝날 때마다 있는 생각노트에서 따로 볼 수 있다, 특히 생각노트만 다른 색 종이로 되어 있어서 줄거리와 나눠 읽을 수도 있다.
처음에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을 대조할 때부터 맘에 들어 내가 어느덧 작은 독수리 베라가 되어 있었고 꼭 해결하고픈, 현명해지고픈 맘이 생겼고... 꼼꼼하게 읽고, 생각할 수 있었다.
좀 더 알고싶어하는 베라와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고싶어하는 헤라. 그들 대화 속의 예들이 참 멋지다.
읽다보면 마치 ' 자신을 알라' 말 하는 듯한 헤라의 가르침을 따라, 질문을 나눠서 하게되고 내 궁금증의 본질은 무엇인지를 찾게 된다.
- 그러니 평상시라면 당연히 그래라며 넘길 수 있는것에도 의문을 갖게되고 새로이 묻게된다.
어쩌면 반복되는 일상에 따분함을 느낄 때 읽어서 일찌도 모른다.
하지만 나이 먹으며 경험이 늘었다는 자만(?) 때문에
삶은 이러한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고 핑게대며 놓쳐 버린 것이 많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늘 반짝이는 삶을 살고 팠던 어릴 때의 모습이 다시 생각나고 그 가능성을 찾았다고나 할까?
나이가 들면서 내가 결정하고 감당해야 할 일들은 많아졌는데
주어진 능력- (책에서 말하는 오감, 이성, 감성, 언어와 이미지, 본질 등등..)을 이에 맞춰 늘려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무뎌지고, 그 무뎌짐이 당연시되어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창조성을 잊고, 잃고 있었던 것이다.
내 색깔이 무엇이었던가, 언제부터 다른 이들의 잣대가 더 중요해졌던가 생각하게 되었다.
헤라와 베라가 갖고자 하는 빛나는 생각은 창조성이다.
찾는 이들 만 갖을 수 있는 것.
나는 매일매일 시간시간 다른 삶을 살아간다. 나는 창조주를 닮은 창조물이기에 순간순간을 선택하고 만들어나 갈 수 있다.
조금 더 의욕적으로 나를 가꿔야겠다. 상상하고, 실패하고 또 이뤄나가면서 말이다.
더불어 얻어진 것은 대화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