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자 볼까? 저렇게 자 볼까?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미애 지음, 심미아 그림 / 보림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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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나비잠] 이렇게 자 볼까? 저렇게 자 볼까?

 

이미애 글, 심미아 그림
보림
 
 

 

 
영아들을 위한 책, 보림 [나비잠]시리즈로 새 보드북이 나왔다.
잠자리 동화로 읽으면 좋을 책
 
[이렇게 잘 볼까? 저렇게 자 볼까?]
2000년에 출간된 책이 이번에 보드북으로 출간되어 우리품에 왔다.
 

 

 
침대 위의 한 소녀. 눈을 땡그랗게 뜨고 앉아있다.
 
왜 잠이 안올까?
자장자장 잘 밤에.
 

 

 
그러고는
잘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생각해본다.
 
흔들흔들 빨랫줄에 매달려서 자 볼까? 송글송글 밤이슬처럼
야들야들 상추 잎 뒤에 찰싹 붙어 자 볼까? 뱅글뱅글 달팽이처럼
졸졸졸 개울 바닥에서 눈 또록 뜨고 자 볼까? 눈검정이 갈겨니처럼.
 
 
어쩜 이렇게 다양하게 잠이드는 이들을 찾아냈는지.
작가의 관찰력에 놀라고
 시처럼 아름다운 표현에 또 한번 감탄한다.
 
 
 
 

 

 
보송보송 볏짚위에
다리 접고 앉아 자는 겅중겅중 송아지처럼,
우리 막내도 푹신푹신한 베게위에 다리접어 포옥~ 잠자는 시늉을 해본다.
 
 
밤이슬, 달팽이, 갈겨니, 청거북, 산새, 박쥐, 송아지, 고양이
호기심 가득한 아이의 눈에 들어온 이들의 잠자는 법이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로 표현되어 있어
읽어주면 꼭 노래처럼 들린다.
 

 

 
폭신폭신 방석 위에서 옹크리고 자는 날짱날짱 고양이처럼
방석을 가져와 책 속의 아이처럼 누워보기도 하고~
 

 

 
엄마가 읽어주고,
이불덮고 누워서 형아가 읽어주고.
 
포근포근 이불덮고
몸 쭈욱 뻗고
콜콜 새근새근.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이불을 덮고 새근새근 잠들도록 이끄는 책.
아름다운 언어로
여러 동물들이 어떻게 잠이드는지 자연스레 들여다 볼 수 있는 책.
[이렇게 자 볼까? 저렇게 자 볼까?]
모서리가 라운드 처리된 보드북이어서
다치거나 찢어질 염려없이 아이가 마음껏 볼 수 있는 책이라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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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찾아서 살림어린이 그림책 47
세르히오 라이를라 지음, 아나 G. 라르티테기 그림, 남진희 옮김 / 살림어린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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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찾아서 _ 행운씨와 불운씨의 한권으로 보는 두 이야기
 
 세르히오 라이를라 글, 아나 G.라르티테기 그림, 남진희 옮김
살림어린이
 
 

 
한 권에 두 이야기가 담겨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
두 사람의 이야기가 각각 자신의 관점에서 서술되는 독특한 형식의 그림책.
앞에서, 또 뒤에서 각각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행운을 찾아서 - 행운씨의 여행.
빨간색 자동차 앞에 흰 중절모를 쓰고 파란 외투를 입은이가 바로 행운씨다.
 
순한 바람이 불때, 그 바람이 부는 대로 따라가야 할 때
행운씨의 여행은 그렇게 갑자기 시작되었다.
 
집 앞 여행사를 찾아 목적지를 정하고
가는 방법을 들은 다음에
다음날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조급해하지는 않는다.
차분히.
기르던 고양이도 이웃에게 부탁하고
비행기 출발 시간이 무척 늦춰졌지만 덕분에 더 느긋하게 식사도하고 구경도 할 수 있다고 여긴 이.
 
그저 행운씨의 여정을 눈으로 따라가는 이에게도
여유를 준다.
 
 

 
 비행기가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기차를 놓친 행운씨.
거리를 걸으며 도시를 구경하다가 버스를 탈 시간이 되었을때 갑자기 계획을 바꿔 렌터카를 빌린다.
'운 좋게도!' 방금 들어온 빈 차를 빌릴 수 있었다.
 
차를 타고 목적지인 섬으로 출발?
아직. 아직.
버스 정류장 앞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가 곤란에 빠진것을 도와주는 행운씨.
버스까지 놓친 아주머니를
방금 빌린 렌터카로 모셔다드리는, 예정에 없던 이 일로 인해
행운씨에게는 예상치 못한 놀라운 일들이 펼쳐진다!
 
 
 
 
 
 
 

 
아이러니 하게도,
뒷면부터 시작하는 '불운 씨의 여행' 이야기는, 작가가 '행운을 믿는 사람들을 위하여'라는 헌정사를 적어놓았다.
(앞서 읽은 행운씨의 이야기에서는 헌정사에 '행운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하여'라고 적혀있다.)
 불운씨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불쑥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 불운씨.
겨울옷, 여름옷까지 철저히 준비해 놓았지만
비행기 시간이 촉박한 것을 보고 부랴부랴 나선 탓에
가스불도 제대로 끄지 않고 나선다.
공항에서 세레레 섬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끊으려고 하지만, 근처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표는 매진.
자동차로 출발하기로 방향을 바꾸고
복권한장을 사들고는 여행을 시작한다.
꼬이고 꼬이는 여정...
 

 
도대체 누가 여행을 떠나라고 부추긴 걸까요.......
 
그런데, 반전은
"아 참, 내 복권!"
 
불운씨에게 다가온 행운!
 

 
 행운 씨와 불운 씨 이야기를 따라가다 만나는 지점에 배 한척이 그려져 있다.
그 안을 펼쳐보면
이들의 여행 후 생활을 짐작케 하는데!
 
*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두 사람의 이야기.
각각의 그림 속에서 두 주인공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놀라움을 자아내는것은 결말!
 
왜 작가가 행운을 믿는 사람들을 위해서 불운 씨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행운을 믿지않는 사람들을 위해 행운 씨의 이야기를 들려줬는지 생각해본다.
 
인생이 불행의 연속인 것 같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라고, 행운은 불행가운데서도 찾아올 수 있다고.
 
또 한편으로는
너무 조급하게 아둥바둥 사는것이 행복을 향한 길이 아니라고. 주어진 순풍을 따라 주변을 돌아보고 살라고,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고 말하는 듯 하다.
 
 
콰트로가토스 상 파이널 리스트(2015), 방코 델 리브로 선정 최고의 책(2016)으로 선정된
[행운을 찾아서]
행운을 꿈꾸는 어른들에게 더 울림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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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과학자 시리즈 세트 - 전4권 (물, 불, 공기, 흙) 꼬마과학자 시리즈
앙드리엔 수테르-페로 지음, 최정선 엮음, 에티엔 들레세르 외 그림 / 보림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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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꼬마과학자 4종세트 _ 물, 불, 공기, 흙

 

 

앙드리엔 수테르-페로 글, 에티엔 들레세르 그림, 최정선 옮김

보림

 

 

 

 

예전에 나온 좋은 책들이 신간에 밀려 빛을 발하지 못할 때가 종종있다.

[꼬마과학자]시리즈도 1998년에 우리나라에서 발간되었다가, 이번에 2판으로 새로 나온 책이다.

 

 

 

4권이 한 세트로 구성된 아담한 크기의 책.

 

공기, 물, 흙, 불

 

고대 사람들이 우주의 기본 요소라 믿었던 4원소.

물론, 지금은 연금술이 사그라들고 과학자들에 의해 원자가 발견되면서

우주의 기본 요소를 4원소로 설명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우리의 삶에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요소들이다.

 

각 네권의 책은

제목에서부터 '질문'으로 시작한다.

과학자의 탐구는 좋은 질문과 그에대한 가설을 검증하는 것에서 진행되는데

이 책은 질문과 그에따른 설명으로

그림과 함께 제시되어 있다.

 

 

먼저, [ 공기는 왜 필요할까요? ] 책을 들여다 보면,

공기의 모양, 무게, 공기의 특징,

공기는 왜 필요한지, 공기는 어디에서 생기는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다.


 

공기가 무게가 있다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장.
공기 1리터의 무게가 1그램, 완두콩 한 개 정도의 무게라는 것,

그리고 대기의 무게를 '대기압', 대기가 지구 표면을 내리 누리는 힘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배운다.

 

공기를 강한 힘으로 압축하면 같은 공간에서 더 많은 공기를 담을 수 있다는것을

병 위에 코끼리를 올려놓은 그림을 통해

시각화 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온도가 내려가면 공기가 액체가 되고, 더 내려가면 고체 - 얼음이 된다는 것을

병 위의 코끼리에 옷을 입히고, 얼음속에 갇히게 그린것이 재미있는지

아이들이 연신 들여다 본다.

 

 

[ 흙은 어디에 있을까요? ] 책도 집중해서 본다.

 

 

흙은 당연히 땅위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흙은 어디에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으니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흙은 어디에 있지?

 

진흙도 흙이고 흙먼지도 흙.

논이나 밭을 이루고 있는 흙.

 

 

식물이 자라는 흙은 무엇무엇으로 이루어질까?

 

 

흙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나무의 일생을 보여주며

나뭇잎이 떨어져 다시 흙 - 부식토- 가 되는 것을 자연스레 보여주는 책.

부식토와 모래, 물과 아주 작은 생물들이 섞인것이 바로 흙!

 

 

아. 안타까운점 하나.

명왕성이 태양계의 행성자리에서 나왔기에

태양계에는 행성이 여덟개인데, 책에는 아홉개라고 나온다.

예전에는 아홉개였는데, 지금은 여덟개란다~

아이와 이야기하며, 과학은 새로운 것이 발견되거나 합의에의해 바뀔 수도 있는 것임을 이야기해보는 기회가 된다.

 

 

 

[ 불은 어떻게 만들까요? ]

 

불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이 '왜'라는 질문을 하면서, '불이 뭐에요? 하면,

바로 답이 나오지 않았었는데

책을 통해 풍성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무언가가 탈 때 생기는 빛과 열 - 불!

 

 

불을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지구 안쪽에 있는 마그마가 분출해서 생기는 화산, 태양까지 이야기해주니

아이의 시각을 확대해주는

작지만 알찬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물은 어떤 모양일까요? ]

 

물은 어디에 있는지, 어떤모양인지에서

물의 순환에서 깨끗한 물을 지켜야하는 것까지 이야기해주는 책.

 

추위가 기승을 부린 이번 겨울,

물이 얼어 고드름이 매달린것을 본 아이들이 이 장면을 보고 이야기한다.

물의 상태변화.

익숙하지만 신기한 현상이다!

 

과학용어는 접하지 않으면 낯선것이지만

그림과 함께 '기체', '고체', '수증기', '증발', '순환'등의 말을 접하면

어느새 익숙한 단어들이 된다.

 

 

각 장 마다 큼지막한 그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부담없이 펼쳐볼 수 있는 책.

크기가 작지만

책 안에서 풍성한 과학 지식을 접할 수 있는 책!

 

고대인들로부터 지금까지

우리 삶속에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물, 불, 공기, 흙'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기에 좋은 그림책!

 

[꼬마과학자]

 

2판으로 다시 나와서 참 감사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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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들의 하루 피리 부는 카멜레온 146
샤론 렌타 글.그림, 서소영 옮김 / 키즈엠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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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들의 하루

 

 

글,그림 샤론 렌타 , 옮김 서소영

키즈엠

 

 

 

동네에서 건축가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것을 행운이라고 해야할 까.

그러면, 우리는 지난 몇달간 행운을 누렸다.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레미콘 차량은 물론 굴착기사와 비계공

건물 밖에서 공사가 잘 진행되는지 늘 서 있던 현장소장으로 보이는 분 까지 뵈었기때문이다.

물론, 창문을 열고싶어도 열지 못하는 댓가를 지불해야 했지만 말이다.

 

 

 

아이가 이 책을 고른것은 이런 배경에서 였다.

기초공사를 하고, 건물이 올라가는 것을 눈으로 보지만 사실 건축에대해서 잘 모르는 엄마와 아이는

그림책을 통해 '건축'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책은 건축현장의 모습을 자세하지만 재미있게 보여준다.

건축가들의 이름도 하나씩 설명해주고,

집을 설계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집을 짓는 단계를 차근차근 보여준다.

 

 

하지만, 이 책이 건축의 과정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주는 책으로만 끝나는 건 아니다.
거기에 더해서

건축현장의 신입 '포스'를 통해

실수를 연발하지만

그래도 결국에는

잘 하는 것을 찾아내고, 모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 사람의 뛰어난 재능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가진 각각의 재주와 기술이 어우러질 때야 비로소

완성할 수 있는 건축!

모두가 힘을 합해 만든 펭귄 가족의 새집은 정말 근사하다.

책을 보던 아이들도 자기도 이런 집을 짓고 싶다고 할 만큼!

 

*

그래서,

집 지으러 갔다!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으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http://gcm.ggcf.kr

어린이를 위한 체험식 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2층에는

'건축작업장'코너가 있다.

건축물 축조 방법을 소개하며 블럭쌓기와 집짓기를 하는 공간에 가서 아이들만의 집을 건축해보았다.

 

 

설 하루 전날이어서인지,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덕분에 아이들이 이곳에 오랜시간 머물며 만들 수 있었다.

성벽같기도 한 이 건물에

창문도 내고, 입구도 만들어 벽돌쌓기로 집을 짓는다.

 

벽돌공이 벽돌을 조심조심 가지런히 쌓는것 처럼 조심 조심~

 

드디어 완성~!

여러 친구들이 같이 사용하는 공간이라 재료를 다 쓴 탓에 급 마무리가 되긴 했지만,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대로 벽돌을 쌓고 모양을 다듬어 간 것에 박수를!!

 

*

 

집을 짓는 단계를 눈으로 보여주며

건축가들의 모습과 함께

모두가 각 각 잘하는 것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힘을 모았을때 멋진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책

[건축가들의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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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X100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52
강경수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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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수작가님의 그림책 < 왜X100 >

 

강경수 글, 그림

시공주니어

 

 

 

강경수 작가님의 새 그림책이 나왔다.

 

< 왜 X 100 >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아이만 봐도

이 말이 뭔지 짐작이 간다.

우리집에서도 엄마가 말 만 하면 들리는 아이의 대답이 바로 '왜?'이기 때문이다.

 

'왜'라는 질문은 참 중요한 말이다.

호기심을 갖고있다는 표시이기도하고,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직접 탐구하고 사고하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의 입장에서 이 말은 종종 아이의 반항(?!)으로 들리기도 한다.

 

엄마가 손씻고 밥먹으라고 하면

왜?

 

마트에 가서 꼭 필요한것만 사니, 장난감은 사줄 수 없다는 말에

왜?

 

콧물나니 아이스크림은 다음에 먹자는 말에

왜??

 

 

 

이 말들을 책에서 다시 접한다!

 

 

 

 

 

 

아이도 나도 풋. 웃음이 난다.

우리집만 그런게 아니구나 ㅎㅎㅎ

혼자서 씻는것 연습시킨다고 욕실에서 혼자 씻으라고 하면,

수증기 가득한 화장실 안에서 거울에 그림그리기부터 시작해서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펴는 아이들.

 

아들의 세계를 아는 작가님이기에 이런 이야기가 가능하다.

 

 

 

<안돼, 데이빗>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이야기!

아이의 '왜'가 끝없이 이어지는 오늘의 이야기다.

 

 

 

이 일상을 그림책으로 다시 접하는 기분은 새롭다.

 

과연,

 아이의 질문 '왜' 는 어떻게 마무리될까?

 

*

 

아이들의 감정을 그대로 잘 살려 그림으로 표현한 작가의 그림이 정겹다.

책 표지에 '왜 X100'을 적어놓더니,

정작 책 안에는 '왜'라는 단어를 쏙 빼놓고 인물의 표정으로만 그 말을 떠올리게 한 발상도 재미있다.

 

의외의 상황에서, 의외의 인물이 이 말을 할 때

- 비록, 책에는 이 말이 적혀있지않지만,

읽는이의 마음속엔 '왜'라는 말이 더빙으로 들린다 ㅎㅎ -

아이의 반응이란!

^ㅡ^

 

역지사지라고 할까.

내가 매일 하는 말을 다른이로부터 들었을때의 마음을 아는 것.

책의 마지막 장면에 가서는

억지로 교훈을 늘어놓지 않더라도

'왜'라는 물음을 듣는 엄마,아빠의 입장을 아이도 느끼게 해준다.

*

 

<거짓말 같은 이야기>로 2011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상 우수상을 받은 작가,

<커다란 방귀>, <나의 엄마>,<나의 아버지> 등의 그림책을 펴낸

믿고보는 작가 강경수의 새 그림책 < 왜 X 100 >

 

데이빗 섀논의 <안돼! 데이빗>의 한국판 버전이랄까.

우리의 일상과 닮아있어서 마음이 더 동하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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