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크로스 섹션 - 37가지 사물이 만들어지는 놀라운 과정을 본다 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스티븐 비스티 그림, 리처드 플라트 글,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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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크로스 섹션_37가지 사물이 만들어지는 놀라운 과정!

 

 

스티브 비스티 그림, 리처드 플라트 글, 권루시안 옮김

진선 아이

 

37가지 사물이 만들어지는 놀라운 과정을 본다!

 

크로스 섹션시리즈로 된 인체 책을 본 적이 있다.

그때도 세밀한 그림과 과정 묘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아이가 푹~빠져서 보는 걸 기억하고 있는데

이 책도 그랬다.

다음장이 궁금해서 처음에는 자세히 보지 못할 만큼!


'놀라운 우리 세상' 부터 시작해서

우유, 도넛 과 같은 먹거리

증기기관차, 자동차 같은 탈것은 물론

핵 발전소, 종이, 비누,

대성당, 벽돌, 공룡모형 등

다루는 것들도 다양하다.


이 페이지는 앞으로 펼쳐질 주제들이 왜 등장했는지 보여준다.

바로,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에서 매일 만나고 접하는 것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겠다고 이야기하는

조감도라고 할까?

우유가 우리에게 오기까지의 과정.

젖소가 풀을 먹고 물을 마시면 일꾼이 착유소안으로 젖소를 들여보내서 우유를 짜고

냉장 우유통에 보관해 집유차에 넣고

뜨거운물로 저온 살균한 뒤에 종이팩이나 병에 넣어 우리에게 오기까지의 모습이

그림으로 세밀하게 그려져있다.

 

 

도넛이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과정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아이들!

도넛이 네덜란드 이민자들이 '올리쿠크'라는 기름 케이크를 미국으로 들여와

돼지 지방에 튀긴 것이 도넛이 되었다는 유래도 이번에 알게되었다.

1994년도 미국에서만 모두 4억 9,840만 달러어치나 팔렸다는데~

아. 먹고싶어라~


새턴 5호 로켓은

책 양쪽을 날개처럼 펼쳐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두 아이가 엎드려서 들여다보고 있어도 서로에게 방해받지않는 크기~

내용이 제법 많지만

각 그림에 대한 설명으로 짧게짧게 제시되어 있어서

방대한 양의 지식도 그리 많게 느껴지지 않는다.

얼마전 이슈화되어서 더욱 관심 있는 분야 핵.

방사능과 관련된 책을 보아서 그런제, 이 부분에도 관심을 보인다.

사진으로, 견학으로 접해도 좋지만

그림으로 단순하면서도 자세하게 표시된 자료도

접근하고 이해하기에 좋은것 같다.

 

 

 

우리가 매일 접하고 누리는 것들을

세밀한 그림과 설명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 하는 책!

사물이 만들어지고 세워지는 과정을 알아가면서

하나씩 알아가는 기쁨과 더불어

내가 사는 세상에 더 관심을 갖고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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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말들의 위로 - 흔들릴 수는 있어도 쓰러지지 않는 인생을 위해
유선경 지음 / 샘터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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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샘터] 아주 오래된 말들의 위로

흔들릴 수는 있어도 쓰러지지 않는 인생을 위해

 

유선경 지음

샘터

 

 

위로.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주거나 슬픔을 달래준다는 뜻.

하지만, 저자는

책에서 나오는 말들로

괴로움을 '해결해주고', 슬픔을 '덜어주는'선물을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KBS 클래식 FM <출발 FM과 함께> '그가 말했다' 에 소개된 책들을

인생의 질문 앞에 선 독자에게

'상실, 불안, 고독, 자유' 4장으로 나누어

글을 새로 다듬어 소개해 주고 있다.

 

사람이라면 마주하게 되는 인생의 주제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려러니 하고 마음이 무뎌지게 되었던 그 주제들에대해서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어쩌면, 한번도 정직하게 대면해보지 않던 문제들을

소개해주시는 책들을 통해 고민하게 되었던 시간이었다고 해야할까.

2016년 한해를 마무리하고 2017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만난 책이기에

더욱 소중했다.

 

 

1장. 상실.

 

여기에서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붕대클럽>등의 책을 통해 '상실'의 의미와

책 속에서 발견한 의미들을 생각하게 하는 장이었다.



특히, <붕대클럽> 텐도 아라타(문학동네) 에 나오는 글이 내 마음을 울렸다.

외상에 처치하는 붕대를

마음의 상처를 받은 장소등에 가서 그곳에 붕대를 감고나서 상처가 회복되는 것을 느끼는 붕대클럽회원들.

 

 

"붕대를 감으면 마음이 가벼워지는 까닭은

상처가 나았기 때문이 아니라

'나는 여기서 상처를 받았다'고 인식하게  되고,

나 아닌 사람들도 ' 그건 상처야' 라고 인정해주는 과정을 거치게 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게 아닐까." (p.74) 

 

누군가가 알아준다는 것.

아이가 넘어졌을때, 울면서 다가와 아픈곳을 말하면

엄마가 '호~ 많이 아팠지?'라고 이야기해주면

어느새 눈물을 그치고 다시 달려가 노는 모습이 떠올랐다.

우리의 삶에도 이렇게 마음을 알아주는 누군가가 필요한게 아닐까.

 

 

 

"삶에서 잃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

'그것이 제자리로 돌아갔다'라고 말하라. 그러면 마음의 평화가 시작될 것이다."

 

그리스의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삶의 기술>(사람과 책) 에서 남긴 말이라고 한다.

 

상실.

내가 잃어버린 것이 원래 내 것이 아니었음을 가르쳐주는것.

마음은 여전히 아프지만, 틀린말은 아니다.

삶을 통찰하고 한층 성숙하게 하는 것이라 믿지만. 그래도 아프다.


2장. 두려움.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자기 앞의 생> (문학동네)

파리에사는 이방인 소년 아랍인 모모와 유대인 로자 아줌마를 중심으로 그려진 이야기.

 

모모에게 하밀 할아버지가 들려준 말이 눈에 들어온다.

 

"두려움이야 말로 우리의 가장 믿을만한 동맹군이며

두려움이 없으면 무슨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p.108)

 

지금 이순간에 집중하는것을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도 맞다고 생각했는데

두려움이 내일을 대비하게 하는것이기에

앞을 조심스럽게 살펴 재난을 피할수 있게하는 믿을만한 동맹군이라 한다.

 

지금 이순간을 누리는것. 그러면서 두려움을 동지로 받으들여 내일을 준비하는것.


그러면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오늘을 포기하고 부지런히 살기만 하면 되는가?

미하엘 엔데 <모모> (비룡소)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인생에서 중요한것은 뭔가를 이루고, 뭔가 중요한 인물이 되고, 뭔가를 손에 쥐는 거라고 부추긴는

회색신사의 말을 듣고 그렇게 시간을 아끼며 살아간다면

진실은 자신의 시간을 회색신사에게 도둑맞는 것이라고.

 

"아, 그 수많은 죽어간 시간들......"

 

시간을 아껴가며 열심히 사는 것을 뭐라하는 것이아니라,

삶이 되지 못하고 가슴에 깃들지 못한 시간은 연기가 되어 흔적 없이 사라져버린다..

 

시간낭비란

아무것도 가슴으로 느낀 것 없이 보낸 시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새해에는 매 순간을 가슴으로 느끼는 시간을 살리라.

살아있는 시간을 누리리라..


3장 고독

남의 꿈이 아니라 나의 꿈을 꾸기.

내가 누구이며 어떤 삶을 살고 싶어하는지.

 

이 것을 생각하는 시간을 고독이라 한다.

 

이 시간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보냈었는지.

<꽃들에게 희망을> 트리나 폴러스 (시공주니어) 에서 나오는 애벌레탑을 쌓기에 여념이 없던 시간들,

그 때는 당연하다고 여기던 그 시간들속에서

나는 내 꿈을 꾸었던가.

 

그리고 4장 자유.

 

그 꿈은 실현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꿈을 실현한 <갈매기 꿈> 리처드 바크 (현문미디어) 조나단 리빙스턴.

자유롭게 나는 꿈이 있었으나 태양 가까이 솟아 오르다 추락한 이카로스.

조나단의 영혼은 자유로웠고, 이카로스는 목표에 얽매였다.

 

"완벽한 속도는 그저 그곳에 있는 것"이라는 챙의 말.

 

조나단이 제자 메이너드에게 하는 말 속에서 의미를 찾아본다.

"지금 여기에서 너 스스로, 네 본모습이 될 수 있는 자유를 가졌고 그 무엇도 너의 길을 막을 수는 없다.

그것이 '위대한 갈매기'의 법, 진짜 법이다." (p. 98)

 

 

*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시작된다.

 

여전히 마음에 풀리지 않는 먹먹함이 있다면, 이 책 <아주 오래된 말들의 위로>를 펼쳐보시길.

저자가 소개한 글 중에

내 마음에 닿은 글과

다른 이들의 마음에 닿은 글이 다를 수 있기에  - 분명, 다를거라 생각한다.

 

읽어보고 싶은 작품들이 많이 생겼다.

 

내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또 다른 이들의 모습을 돌보아주면서

나의 속도로 길을 걷는 한 해가 되길.

 

 

​** <아주 오래된 말들의 위로>

책미리보기 http://goo.gl/W2uZ3N

 

 

* 함께하면 좋은책

하루 명화 하루 명언

이현주

샘터 2016.02.02

 

 *  샘터 네이버 공식 포스트  http://post.naver.com/i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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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코믹스 : 공룡 - 화석과 깃털 사이언스 코믹스
MK 리드 지음, 조 플러드 그림, 김명주 옮김, 박진영 감수 / 길벗어린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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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코믹스science comics 공룡 _ 화석과 깃털

 

 

MK 리드 글, 조 플러드 그림

김명주 옮김 박진영 감수

 

길벗어린이

 



지금 살아있는 공룡을 본 사람이 있는가?

 

글쎄?!

 

그런데, 아이들은 공룡의 이름을 꿰고있고 공룡 미니어쳐를 가지고 놀며, 공룡 전시회를 가고,

공룡이 주인공으로 된 책을 심취해서 읽는다.

 

엄청난 크기의 공룡들은 지금 볼 수 없지만 어떻게 그들의 존재를 알 수 있는가?

그건, 땅 속에서 발견되는 그들의 화석덕분이다.

그런데, 공룡과 깃털은 어떤 관계가 있는것이지?

 

 

사이언스 코믹스 공룡 _ 화석과 깃털

이 책은 그래픽노블, 만화 형식으로 접근한 공룡에 관한 책이다.

이전에 접한 공룡책들 대부분이

공룡의 종류와 특징에 대한 것들이나, 그 공룡들을 가지고 작가가 상상한 것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들이었다면,

이 책은

화석을 발견하면서 부터

인간이 지구를 인식하게 되는 것 부터

공룡 화석으로 인해 지구상에 존재한 이 생물체가 어떻게 발견되고 연구되었는지

한 눈에 보여주는 과학교양서였다.


 

진화론적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는 이 책은

공룡에 대해 다루면서

지질학, 고생물학, 유전학, 지구과학 등등에 대한 상식과

 그 학문들이 어떤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어 지금 우리에게 까지 전해졌는지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이해하게 한다.

 

깊게 판 땅에서 발견된 암모나이트, 벨렘나이트 같은 화석.

화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퇴적암,변성암, 화성암과 같은 암석의 이름을 배경지식으로 설명하면서

파묻힌 뼈가 물에 실려온 광물질들을 흡수하면서 단단하게 굳는 광충작용을 거쳐 생성된다는것도 보게된다.

 

1800년대에 화석이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화석을 발견할 수록 사람들이 인식하는 '지구'의 나이와 '공룡'에 대한 지식도 차츰 바뀌게 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진화론적 관점을 가지고 서술된 책이다.)

 

메리 애닝, 퀴비에, 오언, 맨텔 공룡 화석을 발견한 여성과 과학자들의 이름이 계속해서 나오고

어떻게 공룡연구가 이뤄졌는지 이야기로 재미있게 보다보면

자신의 가설을 주장하고 논리를 펴 내려간 그때의 공룡이

지금 우리가 아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시작되기도 했다는 것과

라이벌 관계의 학자들 사이에서 경쟁적으로 연구가 되기도 했다는 사실도 보게된다.

특히 마시와 코프 가 그랬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공룡들 -

트리케라 톱스, 알로 사우루스, 프테라노돈, 스테고 사우루스, 디플로도쿠스, 아파토사우루스 등은 마시에 의해 발견된 공룡들이고,

드립토사우루스, 에다포사우루스등은 코프에 의해 발견된 것이다.

코프와 마사가 발견한 것이 아닌 공룡들 가운데 유명한 녀석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뿐이네!

이 공룡은 1905년에 바넘 브라운이 발견했단다.

 

발견되는 공룡의 종이 점점 늘어나면서

1887년 고생물학자 해리 실리는 엉덩이 뼈를 기준으로 공룡을 두 무리로 나눈다.

두덩뼈가 땅 아래쪽으로 향하면 용반류.

두덩뼈가 뒤쪽을 향하면 조반류.

조반류는 다시 몇종류로 나뉘고.

 

책을 보자마자 가지고 가서 먼저 보던 아이가

다 봤다고 하기에

책을 설명해 달라고 하니

이것 저것 말하면서, 이 뼈에대해서도 진지하게 이야기한다.

처음엔 이게 무슨말이지 싶었는데,

아이가 다 보고 난 뒤 책을보니

멘델의 유전자와 유전학과 

대륙간 암석의 유사성으로 인해 이야기된 베게너의 대륙이동설에대한 이야기

방사능 연대측정과 납 동위원소를 가지고 어떤  원리로 지구나이를 추측하는지에 대한 설명까지

그 시대 과학사 전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이어졌다.

'공룡'을 매개로 해서

그 시대의 과학적 흐름을 통찰할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동양 - 특히 몽골 등지 -에서 발견된 공룡 골격에 대한 이야기와

북아메리카에서 발견된 새끼공룡둥지.

예전에 세운 가설들이 유물이 나오고 증거자료가 나올 수록

새롭게 바뀌는 사실이 많다는 것을 책을 통해 보게되었다.

 

알과 함께 발견되어 '알 도둑'이란 이름의 오비랍토르는

사실, 알을 훔쳐먹으려던게 아니라 알을 품고 있었던거였는데, 자기 이름이 '알도둑'이라고 지어진것을 알면 얼마나 속상할까.

 

전 세계 대륙에서 발견되는 공룡들은 왜 일순간에 사라졌을까?

책에서는 너비가 2.5센티미터쯤 되는 점토층인 K-T경계층을 근거로 운석이 지구에 충돌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해수면이 낮아진 상태에서 인도에서는 화산활동이 일어난 것도 그 이유중의 하나이고.

 

그렇게 공룡은 멸종?!

 

멸종되지 않고

공룡이 살아있다면?!

 

책 제목에 '깃털'이 들어간 것이 힌트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

 

 

 

지금도 새로운 공룡 화석과 뼈 등이 발견되면서

앞서 제기된 가설들이 계속 바뀌고 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이 책에서 '이렇다'하고 말하는 것도

수십년 뒤에는 '이런줄 알았는데 이런것이더라'하고 말할 지도 모른다.

이 책이 인쇄에 들어가기 몇 주전에 브론토 사우루스가 없다고 말하던 것에서 다시 독립적인 '속'명을 돌려주었다는 이야기가

실려있는것 처럼 말이다.

 

책을 읽고

공룡사전을 만들겠다며 종이로 책접기를 해서 공룡을 그리고 이름을 적는 아이.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이전에 접하던 공룡책과는 전달하는 내용의 깊이가 차원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쉽게 받아들이고 좋아하는 책이될 것이다.

만화형식으로 되어 있는데다가

다양한 공룡들이 총 망라 되어 있으니 말이다!

 


책의 부록으로 들어있는 딱지!

(이 책의 시리즈로 먼저 나온 [산호초]딱지도 같이 나왔다!)

 

이 딱지가 얼마나 치열한 경쟁(?!)속에서 놀이감으로 이용되었는지~!

동생과 가위바위보로 딱지를 하나씩 가져서

앞면에 그려진 별을 가지고 딱지놀이도 하고,

그림을 보여주고 뒤에있는 설명을 듣고 공룡 이름 맞추기 게임도 할 수 있었다.

 

 

 

사이언스 코믹스 시리즈 두번째 책 [공룡 _ 화석과 깃털]

공룡을 과학사와 더불어 볼 수 있는 깊이있는 만화책!

연이어 나올 예정인 화산, 박쥐, 비행기계...시리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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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구조 일기
최협 글.그림, 김수호.김영준 감수 / 길벗어린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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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구조일기

 

최협 글, 그림

김수호, 김영준 지도 감수

 

길벗어린이


종종 잊고 사는 것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우리가 야생동물들과 함께 이 땅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

 

동물들은 '동물원'에 가서야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도시사람들의 생각에서는

마을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사이 사이에 동물들이 있는 지도를 보고는 적잖히 놀란다.

닭장에 수리부엉이가? 돌담에 구렁이가?! 콩잎밭에 고라니가 있다고?!

 

 

이 책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야생동물치료소에 온 동물들이

다시 야생으로 돌아가기까지 일 년을 담은 기록이다.

 

그래서,

날짜가 기록되어 있고

그날 있었던 일을 일기처럼 기록해 놓은 형식으로 되어 있다.
 

5월 1일. ​새끼 동물들에게 밥을 주는 장면이 놀랍다.

아기에게 젖을 물려주듯이 어미의 젖 성분과 최대한 비슷한 분유를 찾아 분유를 타는 모습과,

진짜 엄마로 생각하지 않도록 가면이나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먹이를 주는 모습.

 

구조되어 온 동물들의 상황도 가지각색이다.

올무에 걸려 죽은 어미의 젖을 빨던 새끼 족제비가 구조되고,

공사장 굴착기에 다람쥐 굴이 망가져 새끼 다람쥐만 홀로 구조된 상황.

개 밥그릇에 들어갔다가 개한테 물린 고슴도치 구조.

 

고슴도치야, 넌 개밥그릇에 왜 들어갔었니?

 

그 중에 유독 눈에 띄이는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로드킬 당한 삵의 새끼들을 구조한 일이다.

책에서는 먹이를 구하러 나온 어미가 차에 치인채 숨져있는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태어난지 일주일도 채 안된것 같은 그 삵의 새끼들을 데리고 와 돌봐주고 훈련하며

다시 돌려보내기까지의 여정을 보여준다.

 

고양이랑 닮았지만 몸집이 조금 더 크고, 귀가 둥그스름하며

고양이가 물에서 헤엄을 잘 못치는 반면 헤엄을 잘 치는 삵.

 

삵의 새끼들은 미숙한 아기를 인큐베이터에서 돌보는것처럼

그렇게 세심한 배려를 받는다.

아기가 젖이나 분유를 먹고 토하지 않고 잘 소화시키도록 등을 쓸어주거나 안고 있는것처럼

새끼 삵도 어미가 혀로 등을 핥아서 소화를 시켜야 하는데, 어미가 없으니 사람이 대신 등을 쓸어주고 항문마사지도 해주는 모습이

영락없이 아기를 기르는 모습이었다.

 

이 세마리의 새끼 삵 중에 한마리는 결국 죽고, 남은 두마리는 몸집도 커지고 튼튼하게 자라

야생으로 가는 모든 훈련을 마치고

드디어 방생하기로 결정한다.

 

방생 전에 이들의 몸에 위치 추적기를 달아서

제대로 방생되었는지 확인하고 야생동물의 생태로 연구한다.

이 추적장치는 보통 사계절을 관찰하고 1년뒤에 동물 몸에서 추적기가 떨어져 나가도록 설정해두었다니

필요한 만큼 이상의 인간의 간섭을 최대한 줄이고자 한 배려로 보였다.

똥통에 빠진 수리부엉이, 끈끈이에 붙은 긴점박이올빼미,

공사장에서 구조된 새끼다람쥐, 어미잃은 새끼 멧돼지...

무사히 훈련을 마친 동물들이 야생으로 돌아갔다.

 

이들이 야생동물치료소에 오게된 상황들을 다시 떠올려보았다.

생각하면 웃긴(?!)상황도 있지만, 대부분 인간의 욕심에 의해 놓인 덫에 목숨을 잃거나,

로드킬 당해 가족과 헤어진 상황이 많았다.

사람들이 이 땅을 자기들만의 것으로 생각하고

개발하고 동물들의 보금자리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들을 보호해야한다고 여기지 않은 생각의 결과였다.

 

그래도 그 중에서도

수의사, 사육사, 소모임 회원, 학생들로 구성된 야생동물 구조'서포터스'들이 있다는것이 감사했고

사람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동물들이 갈 수 있는 이런 야생동물치료소가 있다는것이 고마웠다.

(이 책의 배경이 된 강원도 철원군 야생동물치료소는

 관광지 개발로 인해 기능이 축소되어 2016년 작은곳으로 이사 했지만..)

 

언제쯤...우리는 그들의 땅을 되돌려줄 수 있을까.

 

 

 

책 말미에는 새끼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의 지침과 구조시 알아야할 수칙 10가지를 적어두고 있다.

어미가 있다면 새끼는 안전하니 데리고 오지말 것.

이동상자를 준비하고 동물과 나 자신을 함께 보호하며

안정을 취하게하고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구조했는지 구체적으로 기록해 놓으며

야생동물을 오랫동안 보호하지 않는것 까지.

전국 야생동물 구조 신고 전화번호도 적혀있고 말이다.

(12개의 야생동물구조관리 센터가 나와 있었다.)

 

 

2016년 우수 출판 콘텐츠 제작지원사업 당선작으로 만들어진 이 책이

많이 읽혀져서

야생동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조금씩이나마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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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된 꼬마 아이들 - 예술가들의 진짜 어린 시절 이야기 꼬마 아이들 시리즈
데이비드 스테이블러 지음, 김영옥 옮김 / 레디셋고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레디셋고] 예술가가 된 꼬마 아이들

 

예술가들의 진짜 어린시절 이야기 

 

데이비드 스테이블러 글, 두기 호너 그림, 김영옥 옮김

RSG (레디 셋 고)

 

예술가들의 어린시절은 어떠했을까?

우리에게 유명해진 이름들 - 레오나르도 다빈치, 파블로 피카소, 베아트릭스 포터, 닥터수스, 앤디워홀 등등 .

어린시절에도

모든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기대하는(?!)것과 같이 예의바르고 착실하면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그런 '엄친아'의 모습이었을까?

 

궁금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

예술가들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엄마가 유도하고 싶은 방향(?!)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미화된 예술가들의 어린시절이 아니라 '진짜' 어린시절 이야기였다.

핑크빛 화려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라

총 천연색 변화무쌍한 현실이야기!


유명한 열일곱명의 어린시절을 다룬 책.

 

도입부에 나오는, 우리에게 '닥터수스'로 알려진 유명한 작가는

어린시절 친구로부터 따돌림당한 일도 있다고?!

 

한명한명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다.


자연을 좋아한 예술가들의 어린시절을 보여주는

1부.

레오나르도 다빈치, 빈센트 반 고흐, 베아트릭스 포터, 에밀리 카, 조지아 오키프.

 

피터래빗의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의 어린시절,

그에게 일기쓰기를 권한 목사님의 조언대로

자기가 관찰하고 들은 이야기 등을

16년이 넘도록 일기로 남긴 이야기.

양치기 협회의 회장이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낯설었지만

그만큼 자연과 동물을 좋아하고 잘 돌보았기에 그녀의 그림이 더욱 사랑스러웠던건 아닐까.

꽃과 동물 뼈, 사막 풍경을 추상화처럼 그린 작품으로 유명한

조지아 오키프는

어렸을 때부터 남들이 하지 않는 '반항아'적인 모습을 보였다.

동생들을 데리고 소 입안에 손을 집어 넣어 혓바닥을 만져보라고 부추기다니!

물론 자기가 먼저 그렇게 하기도 했고 말이다!

 

 

힘든 시기를 지낸 예술가들의 이야기는 2부에 담겨있었다.

루이스 네벨슨, 닥터 수스, 잭슨 폴록, 찰스 슐츠, 오노 요코, 장 미셸 바스키아.

닥터 수스이야기 책에서나 스누피와 같은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늘 행복했을것만 같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던것 같다.

자신의 어린시절이 불우했다고해서 그 삶이 계속 되는 것만은 아니라는걸

이들을 보고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노력파 예술가들의 이야기

3부에서 만나다.

클로드 모네, 파블로 피카소, 프리다 칼로, 제이컵 로렌스, 앤디 워홀, 키스 해링

열악한 환경에서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준 앤디 워홀의 어머니.

그리고 형.

어머니 줄리아 워홀을 쟁쟁한 유명인사들의 그림과 함께 그녀의 초상화를 그려

유명인들의 반열에 올린 앤디 워홀.

책을 보면서 곁에 있는 엄마의 역할을 다시금 본다.

딸의 그림을 대신그려줬던 오노 요코의 엄마처럼은 안해야지...

줄리아 워홀 처럼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아이들과 기뻐하며 지내야지...

 

 

예술가들의 '진짜' 어린시절을 들여다보며

처음 들어본 예술가들이라도 친근하게 느끼게하는 책.

현재 자신의 환경을 너머 미래의 희망을 꿈꾸게 하는 책.

그림과 함께 여러 인물들을 만날 수 있어서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같이 보면 좋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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