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인간 에밀 스푼북 창작 그림책 6
뱅상 퀴브리에 지음, 로낭 바델 그림, 이정주 옮김 / 스푼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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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인간 에밀

 

뱅상 퀴브리에 글, 로낭 바델 그림, 이정주 옮김

스푼북

 

 

누구나 한번쯤은 '투명인간'이 되고싶은 적이 있을 거에요.

다른사람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싶은 마음.

옛이야기에서도 '도깨비 감투'가 등장하고, 해리포터에서도 모습을 감춰주는 투명망토가 나오는 걸 보면

예나 지금이나 어느곳에서나 이런 마음이 있나봐요.

 

이런 아이의 마음을 담은 그림책 [투명인간 에밀].

에밀이 투명인간이 되는 마법은 참 간단합니다.

바로, 엄지와 검지를 둥글게 해 눈에 가면처럼 갖다대면 끝!

(책에 손가면, 안경 활동지가 함께 들어있어요.)

 

 

오늘 에밀은 투명인간이에요.

그러기로 결심했어요.

12시가 되면 아무도 에밀을 보지 못할 거에요.

 

...

다분이 자기 중심적이지요.

자기가 신데렐라 사촌요정이라도 되는지?

그런데, 에밀이 왜 투명인간이 되고 싶어했냐면, 그게 참 웃겨요.

엄마가 에밀이 싫어하는 치커리요리를 준비했기때문이라고!!!

(아이왈, 치커리가 뭐냐며 묻네요.

쌈채소에서 먹어봤던 쌉싸름한 맛의 채소..

그런데, 책에 보이는 것은 아스파라거스 같은데...)

 

 

에밀의 투명인간 마법이 엄마에겐 통하지 않는가봐요.

투명인간인 에밀이 초콜릿 무스 앞에 서 있는걸 어떻게 알았을까요?

 

 

 

초콜릿 콧수염이 생긴것 때문에 들킨걸까요?

엄마한테 투명 인간을 볼 수 있는 초능력이 있는 걸까요?

 

^ㅡ^

에밀은 자기의 투명인간 역할에 몰입해서 행동합니다.

아이들이 망토를 걸치고 슈퍼맨을 외치고 번개맨을 외치며,

공주치마를 입고 공주역할에 푹 빠져 행동하는것이 떠오르네요.

손가면 하나로 다른 사람이 되다니!

가끔은 이런 아이들의 몰입이 부러워지기도 해요^^

 

 

 

책을 넘기며 보던 아이가,

달라진 그림이 있다며 손가락으로 짚어줍니다.

어! 정말 그러네요?

에밀이 지나가는 거실에 걸린 마릴린몬로 액자에 색이 입혀졌네요~

이렇게 조금씩 같은 배경인데 바뀐그림을 찾는 재미도 있어요^^ 

 

 

엄마가 '투명인간'인 에밀을 볼 수 있는것이 옷때문이라고 생각한 에밀,

옷을 홀라당벗고 아무도 자기를 못볼 거라고 생각하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오는데요..

아! 여자친구인 줄리의 얼굴이 초록색으로 바뀌었어요!

이 상황을 모르는것은 에밀뿐인듯 하네요!!!

 

^ㅡ^

 

아이의 투명인간 상상놀이의 한 일화를 담은

기발하면서도 재미있는 그림책.

우리집에서도 이 투명인간이 종종 나타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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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떼기 권정생 문학 그림책 2
권정생 지음, 김환영 그림 / 창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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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문학그림책2 _ [ 빼떼기 ]

 

권정생 글, 김환영그림

창비

오늘은(2016.5.17)

 [강아지똥], [몽실언니]의 작가 권정생 선생님이 돌아가신지 10주기가 되는 날이다.


몇해 전 도서관에서 가진 '권정생 톱아보기'행사로

 안동에 있는 선생님 생가와 그 일대도 둘러보고, 가까이서 뵈었던 분들의 이야기도 들었던 터라,
선생님의 작품 [엄마 까투리]가 EBS에서 만화로 만들어져 방영되면서 더 친숙해졌는데
아이들도 좋아하는 그림책의 저자이시기도 하지만

 이분의 이름을 들으면 마음 한켠이 아련해진다.

최근들어 권정생선생님의 작품이 재 조명되고 있는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다.
문학 그림책 1권으로 나온 [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에 이어, 이번에 2권으로 [빼떼기]가 나왔다.
 

 

깜장 병아리 빼떼기.

권정생선생님의 생명관을 품은 화가 김환영 작가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나다.

 

 

이 책은 '더북' 앱을 통해
책을 들을 수 있다.

 

 

1948년 7월의 어느 장날.

순진이네 집에서 일 년 남짓 살다가 죽은 빼떼기의 이야기는

순진이네 아버지가 장터에서 암탉 한마리를 사 오는 데서 시작한다.

 

 

검은 토종 암탉, 그리고 뒤이어 들인 수탉한마리와 암탉한마리

그들이 낳은 알에서

귀여운 병아리들이 나왔다.

깜둥이의 새끼들은 모두 깜장 병아리.

열다섯마리 새끼들은 엄마를 따라 솔방울처럼 굴러다니듯 뛰어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사고가 났다.

건넌방 아궁이에 군불을 지펴 놓고 자리를 뜬 사이에, 병아리 한마리가 그 아궁이 속으로 뛰어 들어간 것!

주둥이의 부리는 반이나 뭉뚱그려졌고, 발가락은 부풀고..

 

그래도, 대견하게도

살아남았다!

순진이네 가족의 정성어린 돌봄도 있었지만, 제 스스로도 용감하게 생을 이어간 것이다!

 

 

한 달이 지나자 불에 덴 병아리는 엉거주춤 서서 빼딱빼딱 걷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병아리의 이름이 '빼떼기'가 된 것이다.

 

그러나 빼떼기는 엄마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어미 깜둥이가 빼떼기가 제 새끼인줄 몰라본 것이다.

무섭게 달려들어 쪼아버리는 엄마를 보며 빼떼기는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엄마도 몰라보게 변한 자신의 모습...

 

 

그럼에도 빼떼기는 살아간다.

솜털이 다 타버려 알몸뚱이가 된 빼떼기에게 순진이 어머니는 옷을 만들어준다.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빼떼기지만,

그림을 보니 더 슬퍼진다.

제 무리속에 들지 못하고 저리 혼자 떨어져 있다니..

 

 

다른 병아리들이 어른이 되어 팔려 나가고 하는 사이에

빼떼기도 자라서, 온전하진 않지만 수탉의 모습이 조금씩 나타난다.

그러던 어느날.

1950년 6월에 전쟁이 일어났고,

7월에는 마을 사람들이 피난을 갔다.

 

순진이네도 피난을 준비하며 기르던 닭들을 장에 내다 판다.

그러면...빼떼기는...

 

 

... 빼떼기를 위해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린 것이겠지.

부엌으로 숨은 엄마와 아이들...

 

마지막에 그려진 그림 한장.

 

 

*

눈물겨운 한 목숨.

전쟁속에서 빼떼기처럼 지냈을 아이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권정생 선생님 모습이 빼떼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용감하게 살아줘서 고맙고,

순진이 엄마와 같은분이 계서서 고맙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는 제 나름의 이유가 있다던,

하나님은 필요없는 것은 하나도 만들지 않으셨다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환하고 빛나는 날,

강아지똥 처럼 땅속으로 스며들어, 보이지는 않지만

꽃으로 피어난 선생님의 글을 보며

권정생선생님을 다시 기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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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인형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25
인졘링 지음, 김명희 옮김 / 보림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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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소녀에서 여성으로 자라기까지 :: 중국아동문학 [종이인형]
숨기고 싶은 성 이야기

인졘링 지음, 김명희 옮김
보림
 

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고민을 털어놓고 풀어놓는일은 쉽지않은 부분이다.
다양한 매체가 발달되면서 우물쭈물 하다가 왜곡된성을 먼저 접하는사례도 많고 말이다.

이번에 중국아동문학100년 대표선으로 나온 [종이인형]은 이런 민감한 성에 관한 이야기를
 초등학생 소녀가 대학생, 20대 여성으로 자라기까지 일화들을 성장소설형식으로 풀어놓은 글이었다.
일찍 초경을 경험한 친구를 보는 나의 시선, 여성으로서의 롤모델, 우상으로 보게되는 여자 선생님을 바라보는 마음,
 자기를 좋아하는 남자아이의 짓궃은 행동, 남자선생님을 존경하고 사랑하지만 그 이상의 친밀함에는 선을 긋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쑤랴오랴오의 모습을 보면서
그 시절의 내 모습을 회상하게된다.

남성으로 성장하면서 경험하는 성과, 여성으로 경험하는 성은 분명 미묘하면서도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럴때는 그때마다 곁에서 이야기해줄 조언자를 찾게되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 정보를 친구들에게서 얻는다.
자기도 잘 모르면서 풍월로 들은 잘못된 지식으로 모두 함정에 빠지기도 하면서말이다.

랴오랴오에게 가장 부러웠던것은
막막할 때 마다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고 대화나누고 이끌어준 단니가 있었던것이다.
단니는 실제 인물이 아니다.
랴오랴오가 그린 종이인형의 이름.
비록, 그 종이인형이 그 모습그대로 보전되진 않았지만
언제나 랴오랴오가 생각이 많아지고 고민이 될 때면 단니는 랴오랴오를  안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그리고, 랴오랴오의 고민에 답을 내릴수 있게 도와주었다.
랴오랴오가 성인이되어 스스로 감정을 결정하며 성숙할 때까지 말이다.


안타까운 이야기도 담겨있었다.
추쯔의 이야기.
유난히 조숙했던 그 아이. 어릴적 성적모멸감, 성폭력, 성학대로부터 보호해주지 못했던 부모의 방임,
피해자인 스스로를 더럽게 여기는 잘못된인식, 사랑과 성에대한 잘못된 지식..
정말 그 아이가 사랑받는 아이임을 부모가 느끼게해주었더라면..
그러면서 아이들을 다시 생각하게된다.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인지.
성적표에 무엇이 적혀있는지만 보는 엄마인지
성 적인 궁금증도 털어놓을 수 있는 엄마인지.
단니는 어떻게했더라?
부모교육 안내서가 아닌 소설인데도
배워야하는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
누구에게 드러내놓고 말하기 민망한 이야기인 성.
책 표지의 뺨이 붉어진 소녀의 양갈래 검은머리 뒷모습에서 그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여자 아이들에게 단체 성교육에서생리, 임신 등이 강조되었다면,
보다 근본적인 감정, 마음을 이해하게하는 것은 이런 소설을 통해서가 아닐까.

~해야한다는 도덕과 규칙을 표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으면서도,
 '이렇게 해야하는거구나', '이건 아닌데' 생각하게하는 책.
엄마와 딸이 같이 보면 더욱 좋을것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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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에 - 좌뇌.우뇌 UP 컬러링북, 내 아이 두뇌 훈련 지구 마을 낙서책
로빈 제이콥스 지음, 카트린 제이콥슨 그림, 김수진 옮김 / 국일아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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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지식up 지구마을 컬러링북 _ 우리는 어디에
 
 
로빈 제이콥스 지음, 카트린 제이콥슨 그림, 옮긴이 김수진
국일아이
 
 

 
내가 사는 지구를 나선형으로 점차 범위를 넓혀가면서 살펴보는 동시에 컬러링도 할 수 있는 책이 교과서라면 어떨까요?
아마 그 시간에 배운 내용이 보다 입체적으로 생생하게 기억될거에요.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말이에요.
 
학교에서는 어려울지 몰라도
집에서는 그 작업이 가능하죠!
색칠하면서 자연스레 내가 사는 지구를 들여다 보는 관점을 새롭게 가지고
놀면서 덤으로 지식도 얻는 책, [우리는 어디에]를 만나보았습니다.
 

 
사회시간에 지역을 배우는 과정을 살펴보면
내가 속한 가정, 마을, 도시 등 점차 범위를 넓혀가면서 지구촌으로 확대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 책도 그런 방식으로 진행되네요.
'내'가 있는 '여기' 에서 시작해서 우리가 사는 도시를 살펴보고
우리가 살고있는 대륙들을 들여다 보았다가 그 속에서 우리가 사는 집, 문화 등도 살펴보고,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를 보고, 우주까지 시야를 확장시켜나가요.
 

 
Perspective
관점, 눈높이.
우리가 대상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세상을 달리 보인다는것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말로도 할 수 있지만, 내가 있는 '방'이 보는 눈높이에 따라 달리보일 수 있다는 것을
방을 색칠하면서 자연스레 배우게 됩니다.
 

 
천장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방에서는 벽에 걸린 아이만의 하트 액자도 보이지만,
벽에서 창문을 향해 본 눈높이에서는 보이지 않아요.
 

 
마찬가지로 벽면에 기대어 창문을 보았을 때 보이던 등은
천장에서 내려다보는 관점에서는 사라져버리지요!
 

 
같은 방인데 다르게 보이는 것, 색칠하면서 자연스레 터득하게됩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사물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알게되구요.
뒷장에는 나의 방을 그리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네요.
 

 
본격적인 지구여행을 떠나기 전, 길을 찾기위해 지도보는 법부터 소개되어 있습니다.
사회시간에 배운 축척, 범례 등이 떠오르는 시간입니다.
 
거리감각을 익힌 다음에는 본격적인 도시 탐방이 있어요.

 
파리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서울의 모습과 닮아 보이지 않나요?
이 모든 구역을 네 가지 색을 이용해서 색이 겹치지 않게 색칠도 해보아요!
 

 
세계의 도시를 살펴보고
본격적인 세계여행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공처럼 둥근 지구의 형태를 평평한 지면에 옮기려면 어떻게 해야하지요?
 
어떻게 지도로 옮기는지도 배우고, 백지도처럼 나와있는 세계지도에 일곱대륙과 내가 사는 나라 표시하기,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각 대륙의 특징도 살펴보고~
세계지리시간이네요!
 

 
내가 사는 나라를 그리는 장.
음..현실과 상상이 공존하는 그림이네요.
우리는 대한민국에 사는데, 전 세계가 우리나라 안에 있나봐요 ㅎㅎ
 

 
대륙이야기에 이어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문화 - 집, 화폐, 국기 등 -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바다에 대해 다루는데 비닐봉지가 등장하네요?
왜그럴까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가 태평양에 모여 태평양 쓰레기섬이 만들어 진다고 해요.
그 면적이 미국 국토의 두 배에 달할 때도 있다는데요!
환경문제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바닷물이 움직이는 조수가 왜 생기는 지, 배가 난파를 당하는 이야기와 보물섬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
우리의 시선은 우주로 향합니다.
행성과 위성, 별들의 이야기부터 그 별들을 탐험하기 위한 우주선까지!
 
이 한 권의 책속에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과거 학문은 하늘과 땅, 천문학과 지리학으로 나눠졌다고 하는데
그 모든 내용을 컬러링을 하면서 자연스레 익히게되네요.
 
재미읽게 읽고 색칠하면서
내가 속한 이곳, 나라, 지구를 넘어 우주에까지 관심이 연결되도록 이끄는 책
두뇌 훈련 지구마을 낙서책 [우리는 어디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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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 익킨 일러스트 에세이
익킨 지음 / 피그말리온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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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익킨 일러스트 에세이 [비상]
 
 
피그말리온
 

 
때로는 장황한 말 보다
한 단어, 한 문장의 말이 엉킨 실타래같은 마음을 대변해주기도 한다.
 
익킨 일러스트 에세이 [비상]을보며
예전에 좋아했던 '광수생각'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그와 또다른 맛이난다.
더 직설적인 언어유희를 단컷의 그림과 문장으로 표현하는 작가라고 느껴지는데.
 
20대의 작가.
사실, 난 이 작가를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왜 이 작가의 작품이 페이스북 칠만 명의 팔로워들의 지지를 얻었는지 이해가 간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 꿈을 이루는 것과 생계는 별개인듯, 나이가 들어갈 수 록 고민하고 있는 이들과 함께
먼저는 자신의 고민을 그림으로 풀어내고
점점 갈 수록 외연이 확장되어 사랑하는 이, 사람과 사람, 우리가 사는 세상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었다.
 

 
조금 숨차도
한 걸음 한 걸음
 
그 소중함을 기억한다면
 
곧 비상하겠지.
 
그의 글과 그림은 이렇게 단순하다.
그런데 울림을 준다.
 
희망을 품게하는 글도 있는 반면, 현실의 어두움도 피해가지 않는다.
 

 
인생의 짐이 무겁다는 것은
앞으로 닥칠 거친 비바람을 견딜 수 있는
무게와 경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의 글을 보면서 뒷 말을 생각하게 한다.
 
'... 그러니, 그대 힘을 내라. 그것이 그대를 흔들려도 견딜 수 있게 할 터이니..'
 
 

 
'신뢰'를 열쇠로 표현하고 선,
그 아래
'문은 누가 열어주지 않아 그러니까 잃어버리면 안 돼.'
 
신뢰의 열쇠를 잃지 말기.
와. 정말 작가의 표현력에 다시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사랑에 관한 기쁨과 환희와 슬픔을 담은 글들.
어떤 글은 남녀관계를 적나라하게 그린 것도 보이지만,
사랑의 감정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하고 다시금 보게된다.
 
그리고
이 사회를 살아가는 어두운 현실의 단면을 담은 그림들은
앞의 희망의 글이 없었다면 피하고 싶은 장면들이었다. 사실이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그래도
작가의 에필로그는 이렇게 마무리 된다.
 
"지금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그 꽃 한 송이를 놓지 마세요.
당신이 놓지 않는 한 그 꽃은 절대 시들지 아니하고
분명히 내일은 화사한 꽃잎을 피울 겁니다.
당신은 너무나도 깨끗한 화분입니다."
 
 
*
자신을 위로한 그림에서 타인과 소통하며 그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을 담아낸 그의 일러스트 에세이.
 
뜻밖에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인상에 깊이 남을 장면을 만난 느낌.
벌써 그의 다음책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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