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타니 부부의 만화로 즐기는 노벨과학상
우에타니 부부 지음, 오승민 옮김, 와카바야시 후미타카 감수 / 봄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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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타니 부부의 만화로 즐기는 노벨과학상

노벨상 자연과학부문 99개 완벽 해설


우에타니 부부 글, 그림

와카바야시 후미타카 감수 오승민 옮김

봄나무


매 년 발표되는 노벨상 수상자의 이름을 접하지만, 대단한 사람들인 것은 알겠는데 정확히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노벨과학상이 이렇게 가까이 있었구나!'하고 감탄하며 주위를 둘러보게 하는 그런 만화책이었다. 비커군 시리즈로 만화로 과학을 재미있게 소개하는 우에타니 부부의 책이기에 더욱 친근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 노벨상의 여섯개 영역 중 자연과학 부문 (물리,생리학 의학, 화학 3개 분야)의 99개 노벨 과학상을 만날 수 있었다.

어느 날, 아라하 박사에게 찾아온 두근두근 행성의 메달군.(정확한 이름은 P -6 이라고 한다.) 99개의 노벨상을 찾는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지구로 왔다. (저자의 이 전 책 《주기율표 군, 원소를 찾아 줘》에서 나왔던 주기율표군과 같은 행성에서 왔다고 한다. 얼마 전, 아이가 주기율표에 대해 공부했는데, 이 책도 읽어보기로 !!)


노벨상은 어떤 상인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인류에 위대한 공헌을 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지금 지구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문학, 평화, 경제학 여섯개의 분야로 되어 있으며, 최근에 창설된 경제학(1969년)상을 제외하고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 진 것이다.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를 발견해 엄청난 부자가 되었지만, 그것이 전쟁에 쓰이는 바람에 죽음의 상인이라 불린 것에 인류를 위해 자신의 재산을 쓰리고 마음먹고 물리학과 화학등 5개분야에서 공헌한 사람에게 재산 일부를 주겠다고 유언장에 남긴것이 지금의 상이 된 것이다. 1901년에 시작된 상이니 벌써 1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상. 메달과 상장 그리고 한화로 12억 정도의 상금도 주어진다.


모든 노벨상 수상작을 둘러보고 알아가는 것도 120년동안 인류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났고 무엇을 가치롭게 여겨 상을 수여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겠다 싶었다. 한 분야만 들여다 보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3개분야의 99개 노벨상에 대해 맛보기 만으로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거기에, 인체, 집 안 부엌과 세면대, 거실, 거리, 병원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접하는 공간속에, 그 당시에는 획기적인 연구, 그래서 노벨상을 수상하기까지 한 것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젖소가 우유를 만드는 것도 당연하다고 여겼는데, 그 사료가 썩지 않도록 산성 사료를 찾아낸 것도, 신호등이 빨강 노랑 초록불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도 파란색 발광다이오드를 만들어 내면서 가능했다는 것도, 프라이팬이나 TV화면, 라디오 등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전자기기도 기초과학이나 응용과학 등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 보게되었다. 

자연에서 발견하고 찾아낸 것들도 많았는데, 그 중에 안개상자를 만들어 방사선을 볼 수 있게 만든 물리학자 윌슨의 업적은 재미있었다. 1894년 영국 벤네비스산에서 본 경치에 감탄하며 인공적으로 구름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1911년 만든 안개상자는 자신이 기대한 것 이상을 볼 수있었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놀라운 결과들, 자신이 즐거워서 시작한 발명품들이 조차,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지속적인 관심과 꾸준한 노력의 결과였음을 알지만 억지로 한 것이 아니라는 것, 자발적인 즐거움이었다는 것이 더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앞에서 간략하게 이름 정도로 등장한 99개의 노벨상 관련 수상자와 그 내용에 대한 노벨상 도감과 자연과학부분 노벨상 전체 수상자 목록도 나와 있어서 한눈에 정리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멀게만 느껴졌던 노벨상. 특히 자연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와 그 발견, 발명품을 더욱 친근히 느끼게 하고, 내가 호기심을 가지고 궁금해하며 탐구하는 영역으로도 노벨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는 책 《우에타니 부부의 만화로 즐기는 노벨과학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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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너머의 클래식 - 한 소절만 들어도 아는 10대 교향곡의 숨겨진 이야기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이은정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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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너머의 클래식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이은정 옮김

현익출판

한 소절만 들어도 아는 10대 교향곡의 숨겨진 이야기 《악보 너머의 클래식》


교향곡은 어떤 음악이지? 

교향곡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 중 일정 양식을 지닌 곳을 말한다. Sym + phonia 함께, 소리를 내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안 사실이 있는데, 그동안 연주회에서 program이라고 나온 것이 곡 연주 순서인줄로만 생각했는데, 그것이 표제였던 것!

보통 책에서 표제작이라고 하면 대표 타이틀(title)로 생각하는데, 교향곡에서 말하는 표제( program)란 작곡가가 안고있던 상념이나 '이 곡은 이런것을 의식하면서 들었으면 좋겠다'하는 것이라고한다.


이 책에서는 대표적인 교향곡이니 만큼, 표제가 있는 곡들이 많았다.

교향곡의 최고신이라는 18세기 후반 모차르트의 <주피터>

동시대를 사는 베토벤과 나폴레옹의 이야기를 비교해보며 볼 수 있는 교향곡3번 <영웅>과 교향곡5번 <운명>

전원의 분위기와 정경이 느껴지는 교향곡6번 <전원>

미완성임에도 명곡이 된 교향곡인 교향곡 8번 슈베르트의 <미완성>

사랑의 열병 속에 탄생한 교향곡, 루이 엑토르 베를리오즈의 <환상>

조용히 끝나는 교향곡,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비창>

대서양을 건넌 교향곡,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모습을 바꾸고 이름을 바꾼 교향곡, 교향곡1번, 구스타프 말러의 <거인>

1937년, 러시아 혁명으로부터 20년째 되는 기념비적인해, 대 숙청에서 탄생한 교향곡, 쇼스타코비치의 <혁명>

익숙한 이름의 곡도 있었지만, 잘 몰랐던 곡은 음원을 찾아 들어보면서 책을 보기도 했다.




또, 이 책은 음악적 구성이나 작품 그 자체를 설명하기보다는, 음악을 만든 음악가와 그 음악가가 살았던 시대 속에서 음악, 교향곡을 보게하는 책이었다.

모차르트를 시작으로 베토벤, 슈베르트, 베를리오즈,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 말러,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열 작품을 통해 프랑스 혁명부터 독일, 이탈리아의 통일, 제 1차세계대전, 러시아 혁명 등 150년 동안의 그 시대 분위기와 사람들의 정서를 반영한 교향곡을 만날 수 있는 책.


지금까지, 내 머릿속에 한 명씩 따로 놓여있던 작곡가의 이름들이 그 시대를 살았던 역사적 인물로 생생히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모차르트가 마리 앙투아네트와 동시대 인물이었구나, 하이든이 나이가 더 많지만 하이든과 모차르트가 동시대에 교향곡을 작곡했고, 베토벤이 하이든의 제자로 잠시 있었구나, 프랑스 혁명의 시기, 베토벤과 나폴레옹은 직접 만난적이 없지만 묘하게 연결되어있는 두 인물의 시간들...

음악가별로 있기에 먼저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어도 무방하나, 시대 순서대로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차례대로 읽으며 역사와 음악이 어떻게 서로 호흡하며 만들어지는가를 보기를 더 권하고 싶다.


클래식, 특히 교향곡을 어디서 부터 어떻게 들어야 이해할 수 있는가 고민하는 분들께, 시대와 음악가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어떻게 해서 그 음악이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보여줌으로써 클래식에 이전 보다 친밀감을 느끼도록 돕는 책 《악보 너머의 클래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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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세요, 타! 우리 그림책 47
허아성 지음 / 국민서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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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세요, 타!

허아성

국민서관


꽃들이 만개한 봄 날, 누군가가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로 데려다 준다고 유쾌한 음성으로 말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무척 기분이 좋을 것이다. 꽃들이 비와 바람에 떨어졌더라도, 비가 내리는 날이었더라면 더더욱 고마운 마음이 들었을테고 말이다.

누구라도,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지 무거운 짐이 있더라도 관계없이 받아주고 목적지까지 함께하는 버스가 등장하는 그림책 《타세요, 타!》를 아이와 함께 보았다.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 숱한 거절과 거부는 어른도 감당하기 버거운데, 아이들에겐 오죽할까. 하지만, 그런 표현을 참 많이도 하고 있구나...아이에게 말을 하는 내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정말 그렇다싶다. 하지만, 이 그림책에서는 그렇지 않다.

아이가 많아서, 그렇게 조잘대는 오리 엄마네에게 따뜻하게 인사 건네주고 당연한듯 오리네 식구들을 태우기 위해 약속된 버스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는 노란 버스.

느림보 거북이에게도,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는 개미들에게도, 눈이 잘 안보이는 두더지에게도 그들의 특징과 모습을 알고 그에 맞춰 버스에 다 올라오도록 기다려준다.  거절의 이유들이 용납과 기다림속에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 버린다.

덩치가 큰 코끼리가 버스에 탄다고 했을때는 살짝 긴장이 되었다. 버스는 그렇다해도, 이미 타고 있는 손님들이 받아줄까?

그림만 보아도 엉덩이가 버스 출입문에 끼인 듯한 상황, 책을 보던 아이는 힘껏 코끼리 엉덩이를 버스 안으로 밀어넣어준다.^^

"같이 타자고 말해 주어서 고마워요."

"당연하죠. 버스는 함께 타는 거잖아요."



버스를 기다린다는 것은, 가야할 목적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버스의 존재 이유는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는 것이다.

더딘 걸음으로 걸어갈 수 도 있지만, 약속된 곳으로 움직여줄 것이라 믿는, 반드시 자신을 데려가 줄 것이라 믿는 동물 승객들과 누군가는 나를 필요로하며 기다린다는 버스의 신뢰가 새삼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래서 승객은 버스를 기다릴 수 있고, 버스는 승객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동물들부터 짐이 많은 할머니까지, 그들이 도착한 곳은 어울림마당. 그 곳에서 그들은 또 어떤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갈까.

누구나 버스에 탈 수있게 서로 배려하며, 자신들을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 버스에 고마워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이야기까지 담은 따뜻한 그림책.

탈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처음에는 버스와 동물이라는 소재때문에 책을 들었다면, 나중에는 그 안에서 서로 배려하고 감사하는 따뜻한 이야기에 아이와 엄마가 더 좋아할 그림책 《타세요, 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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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야기야 I LOVE 그림책
밥 라츠카 지음, 크리스틴 하우데셸.캐빈 하우데셸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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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야기야


밥 라츠카 글, 크리스틴 하우데셸, 케빈 하우데셸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그림책이라 보고, 존재에 대한 '시'라 읽는다 ㅡ .

 《너는 이야기야》그림책은 그림과 함께,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금 보게하는 글로 구성된 책이다. 

'너는 ~이다'라는 반복되는 은유적 표현을 보며, 곁에 있는 아이를 ㅡ 이웃을, 나 자신을ㅡ 보는 눈을 경이롭고 사랑스럽게 바뀌게 한다. 



너는 생명체야.

너는 먹고, 잠을 자.


당연한 이야기를 책으로 보게되니 일상적이고 당연한 것이 놀라운 일로 다가온다. 떽떽거리며 자기주장 내세우며 고집부리는 네가, 그래, 생명체지. 어떻게 숨을 쉬고 살아 움직이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존재로 내 곁에 있는지. 먹을 것을 달라고 하고, 피곤하면 잠을 자서 체력을 회복하는 것은 어떻게 알았는지. 존재자체가 고마움으로 다가온다.



지구에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이 지구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보다, 정지된 땅, 우편물이 도착하는 고정된 주소에 머물고 있다고 여기며 산다. 지구는 둥글고, 그 둥근 지구는 지금도 쉼없이 움직이고 태양계 속에서 자전과 공전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우주 속에서 태양계 안의 지구에 사는 우주 여행자인데! 와. 멋지다. 세계여행도 대단해 보이는데 이미 우리는 우주 여행자였다니!

누군가의 자녀이며, 동물이면서 대부분 물로 구성된 몸. 새로운 지식을 스펀지 처럼 빨아들이고 지금도 공사중이며 친구가 되어주는 너.

독특하고 수수께끼이며 기적인 너, 너는 이야기야!

어떻게 채워질지 아무도 모르는 빈 페이지 속에 오늘은 또 어떤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기대하게 하는 책.

그래서, 하나의 '이야기 책'으로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게 될 책을 쓰는 인생 작가로 사는 오늘임을 알려주고, 삶을 허투루 살지 말라는 말이 없어도 진지하게 삶을 바라보게 하는 마음을 갖게하는 책.


존재에 대한 이야기, 자존감과 관련된 이야기 나눌 때 활용하면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든다.

그림책으로 되어 있고 어려운 단어가 아님에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글로 구성되어 있어서 초등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독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그림책.


'나는 ~야.'

자신을 한 단어로 표현할 때 어떤 단어가 떠오르는지?

책을 읽기 전, 그리고 책을 읽고 난 뒤 자신을 어떻게 표현할까?

아이들이 어떻게 표현할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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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나무야 소원우리숲그림책 16
김지영 지음 / 소원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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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나무야

김지영 그림책

소원나무

4월. 온통 푸르름이 가득한 달이다. 

이 계절에 어울리는 그림책을 찾아 보다가 이 그림책 《나무야 나무야》를 보게되었다.

그런데, 이 그림책 저자가 아이들이 좋아하며 읽었던 《내 마음 ㅅㅅㅎ》, 《내 친구 ㅇㅅㅎ》그림책의 작가라고! 더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나무가 얼마나 크게 자라는걸 보여주려고 그러는 걸까. 책은 보통의 가로 넘김이 아니라, 세로로 넘기는 방식으로 보게 되어있었다.



아무리 큰 나무라도 작은 씨앗에 그 생명력을 담고있다. 그리고, 그 씨앗이 움트는 건 아주 작은 새싹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깜깜한 밤, 나무가 태어났단다.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듯, 이 나무도 깜깜한 밤에 울음을 터뜨린다. 아가는 자기 코로 이제 숨을 쉬려는 신호가 울음인데, 나무의 울음은 무서움에서 나온 것이나보다. 그러나 이 상황을 대처하는 것은 아가에게나 나무에게나 동일했다.

 누군가의 노랫소리. 그것이 이 울음을 멈추고 평안한 잠으로 이끌었다.


도르랑 동동 도르랑 동동

나무야 나무야 아기 나무야

나는야 나는야 너의 친구야

 도르랑 동동 도르랑 동동


누굴까, 이 노랫소리의 주인공은?


나무도 궁금했나보다. 노랫소리의 주인공을 찾아보았지만, 아직 작은 새싹인 나무에게 아무도 주의를 기울여주지 않는다.

봄이오고 너도 나도 꽃과 잎을 피워내는 시기, 나무도 키가 훌쩍큰다. 자신도 꽃을 피우면 누군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리라 믿었건만, 나무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나비에게 어떻게 관심을 받아들여야할지 모른다. 다만, 주변에 보이는 큰 나무들처럼 커져야 하는 줄로만 생각하고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숲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대자 나무가 그토록 지키려고 안간힘을 썼던 꽃도 가지도 꺾여져버리고 만다.


그러고 나서야 보인다.

나무는 혼자가 아니었음을. 비바람 속에서도 그나마 자신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 큰 나무들이 있기에 가능했던것을.


"어떻게 하면 바람을 이길 수 있나요?"

"땅 속 깊은 곳에서 들리는 노랫소리를 따라가면 알 수 있단다."


그렇게, 땅 속 깊은 곳에서 들리는 노랫소리를 따라

나무는 깊이, 깊이 뿌리를 내린다.

그리고, 나무는 오랜 친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친구가 주는 선물을 받는다.

큰 나무들과 함께 손을 잡고, 친구가 주는 물을 마시고... 자신의 친구에게서 물을 받아 마시던 나무는, 자신에게 찾아왔던 나비가 생각나지 않았을까? 자신에게 꿀을 달라고 왔던 나비에게 꿀을 주었더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말이다. 


혼자라고 여겼던 모든 순간, 사실은 늘 함께 였다는 것을,

그리고, 어느덧 자신도 친구들을 지키고 작은 나무들을 보호할 만큼 커다란 숲이 된 모습이 된 자신을 발견한다.

그 때도 여전히 자신의 곁에서 노래부르면 함께 하는 친구와 함께 말이다.


작가 그림책의 특색인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인 판화 그림과 함께, 세로로 넘기는 구조와 더 넓게 펼쳐보는 펼침면까지

나무의 성장과 더불어, 함께 공존하는것, 친구, 내가 받은 것에 대한 감사와 베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그림책.

책 내지에 마련된  QR코드로 들어가면 책과 관련된 독후활동지도 마련되어 있어(초등 저학년대상) 더 넒은 확장활동으로도 연결해서 살펴볼 수 있는 그림책. 언제 읽어도 좋은 책이지만, 봄이 되면 더 자주 꺼내서 보게될 것만 같은 그림책 《나무야 나무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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