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전쟁이였을까? 남쪽의 중학교 음악교사였지만 북쪽 군대가 의용군으로 끌고간 누런 군복의 병사. 고향은 북쪽이지만 남쪽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다 전쟁이 터져 삼팔선이 막혀 고향에 갈 수 없자 고향 소식을 듣기 위해 북진하는 군대에 지원한 퍼런 옷의 병사. 두 사람은 전쟁을 위한 전쟁이 아니라 자신들의 작은 소망을 가지고 전쟁을 하게 된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들에 서로 총을 겨누었지만 그들은 적이 아니었다. 단지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그들은 전쟁 속으로 뛰어 든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 고(故) 신세호 원장님의 실화가 바탕이 된 이 작품은 너무나 생생해서 6·25를 모르는 오늘의 어린이들에게 역사교육·통일교육의 좋은 자료가 된다. - 곽병선(한국교육개발원원장) 지금 어린 친구들이 전쟁의 아픔을 알 수 있을까? 예전에 이산 가족 프로그램을 보면서 온 국민이 울었던 적이 잇다. 생방송으로 몇 시간 방송을 보여주고 그 사람들의 아픔을 내 아픔인양 함께 울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뉴스에 잠시 나올 뿐 우리의 아픔이라기 보다는 그들의 아픔을 바라보는 우리가 될 뿐이다. 전쟁을 겪은 분들이 점점 사라지고 그들의 이야기로만 전해들은 우리들은 그 아픔을 깊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같은 민족이 분명한데도 다른 나라 다른 문화로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어린 친구들이 그 아픔을 얼마나 알 수 있을까? 통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분명 우리의 문제가 맞는데 그들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 우리도 그아픔을 함께 짊어져야 하는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책...
사랑과 우정사이??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랑과 우정사이' 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노래와 의미는 조금 다르지만 승우는 현주에 대한 마음을 사랑이라 생각한다.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고 하는데 키 차이쯤이야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우리는 어떤 커플을 보면 '참 잘 어울린다' 라는 말을 하고 어떤 커플을 보면서는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우리의 승우와 키다리 현주 커플도 조금은 갸우뚱하게 만든다. 남자가 키가 더 커야한다는 고정관념 속에서 우리의 씩씩한 승우는 키다리 현주와 당당히 어깨동무를 한다.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어렸을 적엔 '사랑'이라는 말을 쉽게 하지 못했는데 요즘은 유치원생들도 이성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거침없이 한다. 아이들의 '사랑' 이라는 감정을 가벼이 여기는건 아니지만 그 아이들이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알 고 있는 것일까?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을까? 굳이 말하라 하면 찾아 낼순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유들도 좋아하니깐 그 모습이 좋은 것이지 그 모습 때문에 그 사람을 좋아하는건 아닐 것이다. 순수한 승우와 현주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들의 사랑보다 더 소중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유없는 사랑, 조건 없는 사랑...승우는 현주에게 어떤 이유도 조건도 없이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어릴 적의 소중한 추억을 가지게 된 승우...나도 내 맘속의 추억을 꺼내어 본다.
책을 좋아하는 두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읽게 되는 책들이 있다. 같은 책을 읽고 두 아이가 이야기 할 때 소외감(?)을 느껴 아이들이 읽는 책을 읽고 나도 이야기에 끼여든다 ㅎㅎ 이럴 때마다 열심히 공부를 안하고 책을 깊이 있게 읽지 않은 것을 땅을 치며 후회한다. 떴다! 지식 탐험대는 교과와 관련이 있는 책이라 엄마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나도 처음 이 책을 읽고 ’과학 공부에 딱이다!’ 라고만 생각했다. 읽으면서 메모까지 해가며 옛 기억을 되살려 외우며 공부를 하였다. ’식물은 민꽃식물과 꽃식물로 나뉘고 꽃식물은 속씨식물과 겉씨식물로 나뉘고...’ ’쌍떡잎 식물은 그물맥이고 곧은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외떡잎 식물은 나란히맥이고 수염뿌리를 가지고 있다... ’공책에 그림을 그려가며 열심히 공부(?)하는 나와는 달리 아이는 책을 읽기만 하는 것이다. 부모 욕심에 내용을 다 기억할 수 있냐며 공책에 메모를 하라고 강요까지 하였다. 며칠 후 도서관을 가다가 길에 피여있는 이름모를 들꽃을 보며 아이가 "엄마, 저건 쌍떡잎 식물이네." "어..저건 겉씨 식물이구나..."라고 이야기 하였다. 난 책을 보며 공부를 하라고 강요하였는데 아이는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책을 읽고 거리에 있는 꽃이나 산에 있는 나무를 보며 자신이 읽은 책 속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참으로 바보스러운 엄마이다. 같은 책을 읽고 내용을 외우려고만 했던 나와는 달리 아이는 즐기면서 읽었던 것이다. 이 책은 책 속의 내용을 기록하지 않아도 아이가 실생활에서 자신이 스스로 알아가는 장점을 발견한 것이다. 책 속의 내용을 공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로 생각하는 것이다.
아이가 바라는 친구와 엄마가 바라는 친구는?? 어릴 적엔 함께 뛰어놀고 웃으며 이야기하고 떡볶이를 먹는 우리는 다 친구라 생각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은 너무도 변해버렸다. 아이가 친구를 데려오면 넌지시 공부를 잘하는지 반에서는 어떠한지 물어보게 된다. 우숩게도 아이가 이왕이면 공부를 질하고 모범(?)적인 친구를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친해지고 싶은 친구와 엄마가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친구는 많이 다르다. 아이를 믿어주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입장에서 지시하고 조정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아니라 현실적인 눈으로 바라보며 잣대를 사용해 아이에게 친구를 만들어주려고 했던 것이다. 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우진이.싸움도 잘하고 게임, 운동까지 잘하는 우진이의 생일에 유일하게 초대받은 승호...승호는 2,000원으로 우진이에게 어떤 선물을 사줄까를 고민.적은 돈으로 멋진 선물을 사려다 결국 쥐똥을 선물하는데... 쥐똥이지만 진심을 담은 선물이여서 그런지 싹은 틔우지는 못했지만 우진이의 소원은 이루어졌다. 승호의 진심이 통해서일까? 우진이와 승호는 친구가 된 것이다. 이 둘의 우정을 보면서 순수하지 못한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우리 아이가 승호 같은 친구를 데리고 온다면 선뜻 반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의 마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겉모습과 환경만 보고 판단하는 내가 되었다는 것이 많이 부끄러웠다. 아이들과 동화를 읽으면서 아이보다는 내가 많이 생각하고 느끼게 된 책이다.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어 그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해 주고,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 함께 웃으며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어린이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 작가의 말中 뉴스나 신문에서 집단 따돌림에 관한 기사를 보면 순수한 아이들이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런 행동을 하고도 죄의식이 전혀 없는 아이들을 볼때면 ’성악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무서운 생각마저 든다. 아이들은 ’한 번 왕따는 영원한 왕따’라는 말을 한다. 큰 아이의 초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 친구는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 그 친구는 중학교에 가서도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그 아이를 따돌림한 아이들은 새로운 반이 되면 그 사실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알려주어 모든 반 아이들이 동참(?)하도록 만든다. 일부는 집단 따돌림을 하고 일부는 그 아이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면 자신도 따돌림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무관심으로 일관한다고 한다. 큰 아이는 다른 반인데도 불구하고 점심 시간에 함께 식당에 가는 등 그 친구와 함께 하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은 계속 왜 같이 다니냐등의 이야기를 하며 큰 아이를 대놓고 그 아이와 있을 때 데리고 갔다고 한다. 결국 큰 아이도 주위의 끝없는 방해(?)로 그 아이와 이야기 할 시간이 없었다고 한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바뀌기 힘들지만 조금씩만 마음을 나눈다면 그런일이 없을텐데... 사람은 같을 수는 없다. 생김새도 성격도 좋아하는 것도...무조건 나와 다르다고 외면하며 살 수 있는 것일까? 더군다나 여러명이 한 사람을 외면하는 것은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