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가 "엄마는 강희랑 비슷한데... 누가 칭찬을 해도 좋아하지 않고 우리들한테 칭찬 잘 안하잖아." 얼마나 뜨끔하던지.. 나또한 책을 읽으면서 나는 예슬이가 아니라 강희랑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누가 나에게 칭찬을 해 주어도 진심으로 받아 들이지 않고 왜곡해서 해석하는 나쁜 버릇이 있고 아이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지도 않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 진심어린 칭찬은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기분 좋아지는 일이다. 책 속의 예슬이가 알려준 무지개비법. 말이 없어 친구가 없었던 예슬이가 늘 웃는 얼굴로 친구들을 만나며 친구들에게 칭찬을 받는 아이가 되었을까? 지금부터 나도 무지개 비법을 따라 해보려고 한다. 무지개 비법 1단계 : 나부터 칭찬할 것! 스스로에게 칭찬을 한 적이 있던가? ’난 잘 못하는데’ ,’난 안돼’ , ’내가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나는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주변에서 넌 잘 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다라고 했는데도 스스로 그런 생각들을 잘라 버렸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고 행동이였는지... 2단계 : 먼저 관심 보이기 누군가에게 먼저 관심을 보이는 일은 쉽지 않은 것 같다. 관심은 있어도 표현을 하지 못해 속으로만 끙끙... 결국 누군가가 먼저 관심을 보이며 이야기해줄 때가 기다렸던 나이다. 예슬이가 그랬던 것처럼 나도 관심을 보이며 먼저 말을 걸어봐야지. 빨리 이 책을 만났더라면 지금의 나보다는 훨씬 밝은 사람이였을텐데...조금은 아쉽다. 3단계 : 작은 일부터 칭찬하기 우리는 누군가를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다. 또한 누군가의 칭찬을 받는 것도 어색하다는 생각을 한다. 평소 관심이 없다면 그 사람을 보고 있지 않았다면 우리는 칭찬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칭찬을 하기 위해서는 늘 그 사람을 바라보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일테니.. 4단계 : 잘한 일에 초점 맞추기 아이가 열가지 잘하고 한가지 잘못했는데 칭찬을 해주지 않고 잘못한 한가지만 가지고 야단을 친 적이 있다. 늘 그래왔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내내 다른 이들보다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좀 더 따뜻한 말로 칭찬해줄걸... 5단계 : 감사와 감탄 참으로 나에게 많이 부족한 부분이다. 감사하는 마음도 부족하고 특히나 감탄을 하지 못하니..감탄을 많이 하면 아무래도 사람이 밝아지고 같이 즐거워진다는 생각을 했다. 6단계 : 잘 들어 주기 그래도 다행이다. 잘 들어주기는 유일하게 내가 잘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할 말만 할 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지 못한다.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은 마음과 귀가 열려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를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이다. 7단계 :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 나도 아이도 믿으려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이가 잘 할 수 있다는 것도 내가 잘 할 수 있다는 것도..믿지 않았기에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젠 내 자신도 아이도 믿고 싶다. 아이를 위한 책이였지만 내가 더 많이 생각하게 된 책이였다. 다행히 우리 아이들은 예슬이처럼 밝고 긍정적이다. 나와 닮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작은 것부터 관심을 가지고 그 사람을 본다면 칭찬할 일이 너무 많을 것이다. 이젠 뒤에서 그 사람의 흉을 보는 것이 아니라 칭찬을 하는 우리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영모는 수줍음이 많고 말수가 적어서 누가 일부러 말을 건네기 전에는 도통 입을 열지 않았다. 영모는 늘 외톨이였다. (본문에서 발췌) 나와 많이 닮은 영모의 모습. 나의 학창 시절도 그랬다. 누가 말을 건네기 전에는 도통 말을 하지 않았으니. 어른이 된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남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이겠지만 난 낯선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였다. 그래서 학교를 가기전 속으로 여러번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는 연습을 했다. 하지만 막상 친구들을 보면 먼저 말을 건네지 못하는 바보 같은 아이였다. 책 속의 영모가 나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아빠에게 매를 맞는 것이다. 내게 아빠란 무섭고 권위적인 분이 셨지만 한번도 매를 드신 적은 없다. 가끔 엄마에게 회초리를 맞긴 했지만 ^^ 폭력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자신은 절대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여 오히려 아이들에게 잘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자기가 받은 학대를 자녀에게 그대로 한다고 한다.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는 없을 것이다. 나또한 아이에게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회초리를 드는 경우가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매를 들었지만 아이도 그렇게 생각했을까? 이 책을 읽고 나니 조금은 걱정이 됐다. 나는 ’사랑의 매’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는 혹시 ’폭력’이라는 이름으로 생각하고 있진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니 너무 겁이 났다. 영모의 아빠도 어린 시절 술만 마시면 엄마와 자신의 형제들을 때렸다고 한다. 자신을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점점 아빠의 모습을 닮아가며 영모에게 사랑의 매가 아닌 폭력을 한 것이다. 가끔 뉴스나 신문 기사에서 매를 맞는 아이들을 보며 어쩜 저럴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남도 아닌 자기가 낳은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를 몸도 못가눌 정도로 때릴 수 있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 강도가 약하다고 해서 아이의 마음에 상처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도 아팠지만 나의 모습을 반성하기도 했다. 이제 더이상 우리의 아이들이 영모처럼 사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아이의 이야기에 귀기울고 세상의 잣대로 아이를 평가하는 어리석은 짓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머시의 신나는 토요일》을 읽었기에 이 책 또한 재미있을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애니메이션 《생쥐 기사 데스페로》도 이 책의 작가가 쓴 글이다. 작가의 책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동물이다. 그래서인지 이야기들이 친근감있게 다가오고 재미있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많다. 이 책속의 돼지 머시도 엉뚱하지만 너무나 귀여운 친구이다. 참고로 돼지가 아니라 그냥 머시이다.^^ 왓슨 아저씨, 왓슨 아줌마와 살고 있는 머시. 매일 분 두사람은 머시에게 자장가를 불러준다. 혼자 자기 싫어 어느새 두 사람의 침대로 올라가는 머시. 한 침대에 자고 있는 이들은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는데... 쏜살같이 빠른 자동차를 모는 꿈을 꾸는 왓슨 아저씨. 머시에게 줄 따끈따끈한 버터 토스트를 만드는 꿈을 꾸는 왓슨 아줌마. 가장 좋아하는 파란 접시에 높인 쌓인 따끈따끈한 토스트를 바라보는 머시. 와지끈! 우지직! 즐거운 꿈을 꾸느라 소리를 듣지 못하는 왓슨 부부와 머시. 지진인줄 알았는데 침대가 방바닥의 구멍 속으로 깊이 내려앉았다. 겁이 질린 왓슨 아줌마는 울기 시작하는데... 이 와중에도 토스트 생각만 하는 머시는 침대 밖로 뛰어 간다. 두사람은 머시가 사람을 부르러 가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부엌에서 토스트를 찾아봐도 보이지 않자 옆집 베이지 할머니 댁으로 가는데... 왓슨 부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머시는 어떻게 영웅이 되었을까요?? 마지막 장면을 살짝 공개하면 왓슨 부부와 옆집 베이지,유지니아할머니 자매와 네드 소방관,로렌조 소방관이 식탁에 모여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어요. 늘 그렇듯 유지니아 할머니는 불만이 가득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도 이 책을 읽을 때마다 깔깔 거리며 웃나보다. 아이가 책을 읽고 한 가지라도 느끼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할 때도 있다.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재미있다. 그리고... 재미있다. 아이의 웃음 하나만으로도 많은 것을 남긴 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귀여운 머시를 또 만나고 싶으신 분들은 《머시의 신나는 토요일》도 꼭 읽어 보세요.
친구와 함께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고 같이 있는것 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을까? 우리의 개구리와 두꺼비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 두친구의 우정을 살짝 엿보려한다. 계획표 하루의 계획을 꼼꼼이 세우는 두꺼비. 일어나기, 아침먹기, 옷 입기, 개구리 집에 가기.... 너무도 꼼꼼이 세운 계획표를 들고 다니며 하나의 계획을 지킬때마다 줄을 긋는다. 계획표를 들고 개구리 집에 들른 후 함께 산책을 가는 두꺼비. 거센 바람이 불자 손에 있던 계획표가 날아가버리는데... 계획표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두꺼비는 그 자리에 앉아 꼼짝하지 않는다. 한참 뒤 날이 저물자 땅바닥에 잠자기라고 쓴 후 줄을 긋고 개구리와 함께 잠이 든다. 두꺼비가 바보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 모습이 왜 이렇게 순수하게 느껴지는지. 그런 두꺼비 옆에서 아무 말없이 해가 질때까지 있어주고 함께 잠이 드는 개구리를 보면서 진정한 친구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꽃밭 가꾸기 개구리 꽃밭에 예쁘게 피워 있는 꽃을 부러워하는 두꺼비를 위해 꽃씨를 선물하는 개구리. "꽃씨를 땅에 심으렴. 그러면 금방 꽃밭이 생길거야." 이 한마디에 꽃씨를 심어놓고 몇분 마다 왔다갔다하며 꽃이 피지 않는다고 걱정을 하는데... 우리의 두꺼비는 또 한번 우리를 웃게 만든다. 과자 소동 자신이 구운 과자를 한가득 안고 개구리를 찾아가는 두꺼비. 맛이 있다며 둘은 계속해서 과자를 먹는다. 너무 먹으면 안될 것 같아 상자에 넣은 후 줄로 감고 높다란 선반위에 얹었다가 다시 꺼내 새들에게 나누어준다. 용감한 개구리와 두꺼비 제목은 용감한 개구리와 두꺼비이지만 뱀을 보고 무서워 도망가고 커다란 바위를 피해 산을 내려오고 매를 피해 집으로 도망쳐 두꺼비는 침대 속에 개구리는 벽장 속에 숨는다. 하지만 서로 "너처럼 용감한 친구가 있어서 기뻐." 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세상에 둘도 없는 겁쟁이라는 걸 알고 있는데 두 친구가 서로에게 용감한 친구라고 이야기하는게 왜이리 웃긴지. 웃으면서도 우정이란 무엇인지에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문득..친구가 보고싶다.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픈 친구가...
살면서 현재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이 좋고 진실하며 아름다운지 발견해야 되네, 뒤돌아보면 경쟁심만 생기지. 한데 나이는 경쟁할 만한 문제가 아니거든. -본문 158쪽 우리는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단지 그 때가 언제인지 확실치 않을뿐... 미국의 유명한 야구선수 '루 게릭'의 이름에서 유래한 루게릭병.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스티븐 호킹 박사도 루게릭병을 앓고 있다. 점점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지게 되는 무서운 병을 가진 모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너무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죽음을 앞둔 모리처럼 나도 그렇게 의연할 수 있을까? 모리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죽음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고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많이 이가 있고 마지막 순간까지 그와 함께 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참으로 값진 삶을 산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내가 죽음을 맞이 할때 진심으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가족들은 나의 죽음을 당연히(?) 슬퍼할테지만 다른 사람은?? 자신이 없다. 가족 외에 슬퍼할 사람이 있다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 때 난 참으로 잘못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모리와 비교한다면 나의 삶은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의 스승이 되어 그의 영원한 스승으로 남는다는 것...난 누구의 스승은 커녕 친구로 남아 있을 자신도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