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좋아하는 마녀 우리또래 창작동화 49
원유순 글, 조형윤 그림 / 삼성당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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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서의 종이학

종이학 천마리를 접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한 때 마음을 담아 학을 접은 적이 있다. 물론 학을 접어도 소원은 이루어 지지 않았다. 하지만 학을 접는 내내 내가 바라는 것을 생각하고 이루어 질 것이라는 믿음 때문인지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실망하지 않고 다른 노력을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았다. 우리는 가끔 다른 사람이 잘못 되었으면 하고 소원(?)을 빌 때가 있다. 그 마음을 가지는 순간부터 마음이 편하지 않다. 영서도 건우가 아팠으면 좋겠다고 종이학을 접고 소원을 썼지만 쓰는 그 순간부터 마음의 감옥에 갇히게 된다. 우리는 이처럼 다른 사람이 잘 못 되었으면 바라는 순간부터 나의 마음이 더 괴롭다는 것을 알기에 용서를 하고 이해를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해바른 집

반지하에 살지만 항상 밝은 모습으르 가지고 있는 배꼽이. 배꼽이의 집에는 해가 비치지 않지만 배꼽이의 마음엔 항상 밝은 해가 비추고 있다.


찔찔이와 여우공주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늘 행복하다. 이해하지 못하면 늘 괴롭고 누군가 밉다.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행복할 수 있는데 우리는 왜 포기하며 살고 있을까? 여우 공주 연우가 민국이를 이해하자 마음의 감옥으로터부터 헤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김치를 좋아하는 마녀

편식을 하는 아이 때문에 엄마들은 한 두번 속상한 일을 겪을 때가 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해도 잘 고쳐지지 않을 때는 정말 속상하다. 이 책속의 은아는 감치를 좋아하는 마녀 덕에 싫어하던 김치를 지금부터 먹을 것 같다^^

쥐구멍에 들어가 봤더니

우리는 살면서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을 때가 많다. 사람 많은 곳에서 넘어졌을 때, 나도 모르게 말 실수를 했을 때, 외출했다 돌아와 보니 얼굴에 뭔가 묻어있을때(이 얼굴로 하루 종일 거리를 다닌 나를 생각하니...)...여러 분은 어떨 때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으신지?

도깨비 ’아냐’

"싫어,아니야..." 아이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인 것 같다. 어느 날부터인가 아이는 뭐든지 싫다고 하고 뭐라 물으면 아니라고 대답한다. 

개꿈과 돼지꿈 

사람들은 누구나 돼지꿈을 꾸기 원한다. 꿈 속의 돼지가 아니더라도 현실에서의 돼지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누구나 행복하고 누구나 돼지꿈을 꿀 수 있는 그런 세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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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 쓰는 아이 꿈소담이 저학년 창작동화 4
고정욱 지음, 묘랑 그림 / 꿈소담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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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내가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언제부터인가 생각해보았다. 어릴 적엔 엄마가 사주신 전집을 의무감으로 읽었지만 중학교에 가서는 엄마가 전집을 사 주시거나 단행본을 사 주시는 일이 드물어졌다. 가끔 내가 사달라고 이야기 할 때만 사주셨던 것 같다. 

난 유난히 말이 없고 조용한 아이였다. 지금도 그렇지만ㅠㅠ 중학교에 입학 해 먼저 친구하자는 말을 하지 못하고 누군가 말을 걸어줄 때까지 기다렸다. 그 기다림의 시간들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 그냥 가방 속에 있는 책을 꺼내 읽는 척을 하고 있었다. 아직 친구를 사귀지 못해 쉬는 시간의 어색함을 나름대로 해결할 요량으로 책을 꺼내 놓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 그 시간의 뻘쭘함을 아무렇지 않은 척 보낼 수 있으니..지금도 가끔 어색한 자리에 가면 책을 꺼내놓는 나쁜(?) 버릇이 있다. 내가 먼저 말을 걸지 못하니 낯선 시간을 흘려보낼 수 있는 참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여... 

이렇게 매일 똑같은 책을 꺼내놓을 수 없으니 가끔 서점에 가서 용돈으로 책을 사기 시작했다. 사실 그 그때까지 책의 용도(?)는 읽기 보다는 나의 어색함을 감출 수 있는 도구에 불과했다. 그당시에 나의 유일한 취미는 책 모으기였다. 책을 읽지 않으니 작가나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책 표지나 활자체, 사진 등을 보고 책을 골랐다, 그러다 읽는 척 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듯 하여 그 중에 몇권을 읽기 시작...사람들은 그 당시의 나를 ’책벌레’로 오해하고 있다. 그 많은 책 중 내가 읽은 책은 몇권에 지나지 않는데...

책은 나의 친구였다. 창피하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책 읽는 것을 좋아해 친구가 된 것이 아니라 나의 소극적이고 조용한 성격을 이해해 주는 친구였다. 이유는 불순하지만 책이 나의 친구가 된 것은 다행이였다. ’친구’라는 한자를 보면 ’오랠 구’가 들어가서일까? 많은 시간이 흘로 오래 되었지만 책은 아직도 나의 친구이다. 가끔 사람들과의 낯선 자리가 불편해 연극을 하는 친구이기도 하지만...

진수도 자신이 남과 다른 면때문에 책의 세계에 빠져 들어 판타지 소설을 쓰게 되었다. 이 아이의 외로움을 누구보다 이해해 준게 책이었으니까...오늘도 진수는 자신의 마음과 몸의 병을 잊고자 책을 읽고 쓰며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책은 나에게나 진수에게처럼 희망을 주는 친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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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 쓰는 아이 꿈소담이 저학년 창작동화 4
고정욱 지음, 묘랑 그림 / 꿈소담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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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한테서도 배울 것이 있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한테서도 배울 것을 얻지 못한대요-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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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타고 날다 - 고정욱 창작동화 10-우리시대 대표 동화작가 10
고정욱 지음 / 두산동아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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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고정욱 선생님을 뵌 적이 있다. 어느 출판사에서 작가 사인회를 한다고해서 아이와 함께 갔다. 뵙기 전에 아이에게 고정욱 작가님의 책을 몇권 읽게했다. 그 분의 작품은 대부분 장애인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아이는 어려서인지 동화 속 주인공들이 불쌍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이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았았지만 아이는 ’불쌍하다’라는 말 외에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당일 한 권의 책을 사서 고정욱 작가님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 돌아서면서 아이는 "글을 쓴 분이 장애인이였어? 근데 어떻게 글을 써?" 라며 나에게 작게 이야기 하였다. 그 전에 아이에게 장애인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아이는 막연하게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나보다. 아이가 큰 잘못은 한 건 아니지만 내가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했다.  장애인에 대해 바로 알려 주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그 뒤로 내가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는지 모른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직접 보고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들을 보면서 단지 불쌍하다는 연민은 가지는 것은 좋지 않다. 그들도 우리와 모습만 다를 뿐이지 부족한 것이 없다. 우리가 도와 주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사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다.

이 책에서처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나 연민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무조건 배타적인 마음을 가지고 멀리 하려는 사람들...하지만 세상에는 배타적인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준석이와 아빠의 주변엔 주인 아저씨와 마음 따뜻한 이웃 주민들이 있던 것처럼 우리 주변에도 보이지 않는 천사들이 존재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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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티마을 봄이네 집 작은도서관 3
이금이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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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티마을 큰돌이네 집, 밤티마을 영미네 집에 이은 3번째 이야기.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이야기로 갈수록 점점 더 행복해지는 이야기들이 참 좋다.  
난 해피엔딩이 좋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이야기가 행복이 넘치는 큰 돌이네가족이라서 너무 좋다.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거라는 상상을 할 수 있어 좋다는 큰돌이. 이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졌다.  앞이 깜깜하고 막막한 것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큰돌이의 이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희망보다는 절망이 나를 감싸고 있을 때, 더 이상 내려 갈 곳이 없을 때,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을 때, 내일을 꿈 꿀 수 없을 때...그냥 의미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너무 슬프다. 

큰돌이와 영미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늘 속에 있어야 할 때 팥쥐 엄마가 남매의 따뜻한 빛이 되주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에 팥쥐 엄마의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 더 깊숙히 느껴졌다. 참으로 고마운 사람이다. 자신을 한없이 낮추고 큰돌이네 가족에게 행복이라는 친구를 갖게 해 주었으니 말이다.

이제 봄이네 가족은 행복이라는 꿈을 꾸고 내일이라는 꿈을 꾸게 되었다.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게 되었다. 봄이네 가족이 내 행복인것 처럼 기뻤다. 남들이 보기엔 허점투성이로 보일 수 있는 사람들..하지만 그들은 서로의 상처를 감싸주고 살아가는 참으로 따뜻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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