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영웅 머시 난 책읽기가 좋아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이원경 옮김, 크리스 밴 더슨 그림 / 비룡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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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머시의 신나는 토요일》을 읽었기에 이 책 또한 재미있을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애니메이션 《생쥐 기사 데스페로》도 이 책의 작가가 쓴 글이다. 
작가의 책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동물이다.  
그래서인지 이야기들이 친근감있게 다가오고 재미있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많다. 
이 책속의 돼지 머시도 엉뚱하지만 너무나 귀여운 친구이다. 
참고로 돼지가 아니라 그냥 머시이다.^^

왓슨 아저씨, 왓슨 아줌마와 살고 있는 머시. 
매일 분 두사람은 머시에게 자장가를 불러준다.
혼자 자기 싫어 어느새 두 사람의 침대로 올라가는 머시.

 


한 침대에 자고 있는 이들은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는데...
쏜살같이 빠른 자동차를 모는 꿈을 꾸는 왓슨 아저씨.
머시에게 줄 따끈따끈한 버터 토스트를 만드는 꿈을 꾸는 왓슨 아줌마.
가장 좋아하는 파란 접시에 높인 쌓인 따끈따끈한 토스트를 바라보는 머시.




와지끈!
우지직!

즐거운 꿈을 꾸느라 소리를 듣지 못하는 왓슨 부부와 머시.
지진인줄 알았는데 침대가 방바닥의 구멍 속으로 깊이 내려앉았다.
겁이 질린 왓슨 아줌마는 울기 시작하는데...
이 와중에도 토스트 생각만 하는 머시는 침대 밖로 뛰어 간다.
두사람은 머시가 사람을 부르러 가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부엌에서 토스트를 찾아봐도 보이지 않자 옆집 베이지 할머니 댁으로 가는데...
왓슨 부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머시는 어떻게 영웅이 되었을까요??

마지막 장면을 살짝 공개하면 왓슨 부부와 옆집 베이지,유지니아할머니 자매와
 네드 소방관,로렌조 소방관이 식탁에 모여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어요.
늘 그렇듯 유지니아 할머니는 불만이 가득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도 이 책을 읽을 때마다 깔깔 거리며 웃나보다.
아이가 책을 읽고 한 가지라도 느끼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할 때도 있다.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재미있다. 그리고... 재미있다.
 아이의 웃음 하나만으로도 많은 것을 남긴 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귀여운 머시를 또 만나고 싶으신 분들은 《머시의 신나는 토요일》도 꼭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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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와 두꺼비가 함께 난 책읽기가 좋아
아놀드 로벨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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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고 같이 있는것 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을까?
우리의 개구리와 두꺼비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 두친구의 우정을 살짝 엿보려한다.

계획표

하루의 계획을 꼼꼼이 세우는 두꺼비.
일어나기, 아침먹기, 옷 입기, 개구리 집에 가기....
너무도 꼼꼼이 세운 계획표를 들고 다니며 하나의 계획을 지킬때마다 줄을 긋는다.
계획표를 들고 개구리 집에 들른 후 함께 산책을 가는 두꺼비.
거센 바람이 불자 손에 있던 계획표가 날아가버리는데...
계획표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두꺼비는 그 자리에 앉아 꼼짝하지 않는다. 
한참 뒤 날이 저물자 땅바닥에 잠자기라고 쓴 후 줄을 긋고 개구리와 함께 잠이 든다.

두꺼비가 바보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 모습이 왜 이렇게 순수하게 느껴지는지. 
그런 두꺼비 옆에서 아무 말없이 해가 질때까지 있어주고 함께 
잠이 드는 개구리를 보면서 진정한 친구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꽃밭 가꾸기

개구리 꽃밭에 예쁘게 피워 있는 꽃을 부러워하는 두꺼비를 위해 
꽃씨를 선물하는 개구리. 
"꽃씨를 땅에 심으렴. 그러면 금방 꽃밭이 생길거야."
이 한마디에 꽃씨를 심어놓고 몇분 마다 왔다갔다하며 
꽃이 피지 않는다고 걱정을 하는데...

우리의 두꺼비는 또 한번 우리를 웃게 만든다.



과자 소동

자신이 구운 과자를 한가득 안고 개구리를 찾아가는 두꺼비. 
맛이 있다며 둘은 계속해서 과자를 먹는다.
너무 먹으면 안될 것 같아 상자에 넣은 후 줄로 감고 높다란 선반위에 얹었다가 
다시 꺼내 새들에게 나누어준다.



용감한 개구리와 두꺼비

제목은 용감한 개구리와 두꺼비이지만 뱀을 보고 무서워 도망가고 
커다란 바위를 피해 산을 내려오고 매를 피해 집으로 도망쳐 
두꺼비는 침대 속에 개구리는 벽장 속에 숨는다. 
하지만 서로 "너처럼 용감한 친구가 있어서 기뻐." 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세상에 둘도 없는 겁쟁이라는 걸 알고 있는데 
두 친구가 서로에게 용감한 친구라고 이야기하는게 왜이리 웃긴지.



웃으면서도 우정이란 무엇인지에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문득..친구가 보고싶다.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픈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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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살림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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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살면서 현재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이 좋고 진실하며 아름다운지 발견해야 되네, 뒤돌아보면 경쟁심만 생기지. 한데 나이는 경쟁할 만한 문제가 아니거든. -본문 158쪽

우리는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단지 그 때가 언제인지 확실치 않을뿐...

미국의 유명한 야구선수 '루 게릭'의 이름에서 유래한 루게릭병.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스티븐 호킹 박사도 루게릭병을 앓고 있다. 점점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지게 되는 무서운 병을 가진 모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너무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죽음을 앞둔 모리처럼 나도 그렇게 의연할 수 있을까? 

모리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죽음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고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많이 이가 있고 마지막 순간까지 그와 함께 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참으로 값진 삶을 산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내가 죽음을 맞이 할때 진심으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가족들은 나의 죽음을 당연히(?) 슬퍼할테지만 다른 사람은?? 자신이 없다. 가족 외에 슬퍼할 사람이 있다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 때 난 참으로 잘못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모리와 비교한다면 나의 삶은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의 스승이 되어 그의 영원한 스승으로 남는다는 것...난 누구의 스승은 커녕 친구로 남아 있을 자신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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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양장본
김중미 지음, 송진헌 그림 / 창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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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력하고 술만 마시면 폭력적인 아빠 때문에 집을 나간 엄마를 둔 쌍둥이 자매 숙자와 숙희.
어릴 적 집을 나간 엄마와 돈을 벌어 온다며  집을 나가신 아빠를 둔 동수와 동준이 형제.
말을 더듬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명환이.
괭이부리말 출신으로 이 곳이 너무 싫어 늘  떠나고 싶었던 숙자의 담임 선생님 김명희 선생님.
유일한 가족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이들을 아빠처럼 돌보는 영호.

이들은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이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족..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다. 집을 나간 엄마, 아빠를 기다리다 지친 아이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들을 버리고 간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한편으론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려서는 안되는 것이다.
내가 낳은 내 아이를 버린다면 그들은 어디로 간단 말인가?

우리 가까이에 일어 날 수 있는 일일 수도 있다. 우리가 사는 것이 힘들다한들 이들보다 더 하겠는가? 아직도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 얘기를 들을 때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 어쩜 나두 나와 내 가족만 생각하고 있는건 아닐까? 우리 가족이 배부르고 따뜻한 집에 살고 있으니 다른 사람의 고민이나 걱정은 눈에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늘 불행하게만 보였던 이들에게도 행복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아빠가 돌아가시긴 했지만 동생을 낳은 엄마와 희망이라는 꿈을 꾸게 된 숙자와 숙희, 
이제 마음을 잡고 일을 하며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동수.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 내딛기 시작한 명환이, 
자신이 그리 싫어했던 괭이부리말로 돌아와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선생님. 
이들과의 미래를 꿈꾸는 영호.

우리의 잣대로 보면 이들은 아직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불행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섣부른 판단이 아닐까? 이들의 웃음 가득한 얼굴을 생각한다면 그런 말은 할 수 없을 것이다. 희망을 꿈꾸는 이들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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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둥둥아기그림책 2
유문조 글, 유승하 그림 / 길벗어린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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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끌어주는 썰매를 타고 놀러가는 펭귄
아빠와 달리기 시합을 하는 얼룩말
입을 쫘악 벌리고 아빠와 대장 놀이를 하는 악어
누구 힘이 더 센지 아빠와 시합하는 고릴라
나무에 오래 매달리기 시합을 하듯 나무에 귀엽게 매달린 아빠와 아기 코알라
으르렁, 아빠와 아기 사자
아빠와 물놀이를 하는 코끼리
누구 배가 더 큰지 시합을 하는 아빠와 아기 개구리
뿡뿡..방귀를 서로 뿜어대는 아빠와 아기 스컹크
누구 발이 더 큰지 서로 대어보는 아빠와 아기곰

책 속 아빠 모습은 너무도 다정하다.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아빠. 
하지만 우리의 아빠들은 너무도 바쁘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전쟁터에 나가듯이 일터에 나가 열심히 체력을 소모하고 와서일까? 늘 힘들고 지쳐있는 아빠의 모습이다. 아이들도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차마 같이 놀자는 말을 하지 못한다. 가끔 주말에 시간을 내서 함께 보내는 시간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시간들이다.

엄마와 함께 지내는 시간에 비해 아빠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아빠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많이 기다리고 있다. 아빠와 많은 시간을 보낸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공부도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때면 마음이 아프다. 오랜 시간 해외, 지방 근무로 인해 어린 시절 함께 하지 못했던 지난 시간들을 되돌릴수 없기에.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팠던 건 이런 이유에서일거다.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아이들이 더 이상 아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우리는 노력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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