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톨스토이 명작 :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상상력 키우기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태경 그림 / 세상모든책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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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너무 잘 알려진 톨스토이의 다섯 작품이 실려 있다. 
<바보 이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작은 악마와 농부의 빵 조각> <세 그루의 사과나무>
혹시 아이들이 톨스토이의 작품을 어려워하진 않을까? 이해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면 오산.  책 속에 이야기들은 아이들이 읽으면서 생각하고 책 속에 인물을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책이다.

이 나라에는 단 하나의 관습이 있다. 손에 굳은 살이 있는 사람은 식탁에서 식사를 하지만, 굳은 살이 없는 사람은 남이 먹다 남은 찌꺼기를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 본문 63쪽

난 ’바보’라는 말을 좋아한다. 내가 생각하는 삶도 바보같은 생각을 하며 바보 같이 사는 것이다. 그런 내가 바보 이반을 읽으면서 이반의 바보스러움에 화가 났다는게 우스웠다. 어쩜 그렇게도 바보 같을 수 있을까? 자신의 모든 것을 주면서도 형들에게 이용을 당하면서도 화를 내기는 커녕 더 많이 벌어 그들에게 주려고 했으니...
하지만, 난 아직도 바보가 좋다. 잠시나마 이반의 바보스러움에 화가 나긴 했지만 그의 삶을 사랑한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참으로 어려운 이야기이고 무거운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살면서 우리는 왜 살며 무엇을 위해 사는지 생각을 많이 하지 않은듯 하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다시한번 삶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 본문 104쪽 

너무도 간단한지도 모르겠다. 
알면서도 우리는 모르는척하며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랑...
사랑한다면...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한다면...
더 이상의 아픔을 서로에게 주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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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찬 딸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3
김진완 지음, 김효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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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봐서는 도통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어 내용이 더더욱 궁금한 책입니다.

여러 지역의 서민들이 이용했던 1970년대 완행열차의 정취를 담아내기 위해 본문에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사투리를 실려 표기했습니다. 
예) 얼라(아기), 아짐씨(아줌마), 시방(지금), 아따(아이고), 엄매(엄마)

이 책엔 정겨운 사투리가 나옵니다. 
정겨운 사투리만큼이나 내용도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보며 저는 어릴 적 추억에 잠기고 아이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듯 신기해합니다.
지금의 빠른 고속철도들은 어릴적 느낌이 많이 사라진듯 합니다. 
어릴 적 완행 기차를 타고 할머니댁에 가는 그 긴 시간도 제겐 너무도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도 어릴 적 그 설레임을 잃은 것 같아 조금 쓸쓸해지네요.

지금은 일어나기 힘든 일이 기차 안에서 일어납니다. 
외할머니가 기차 안에서 예쁜 아기를 낳은 것입니다,

"와하하! 나왔어!"
"공주여, 공주!"
"첫딸은 살림 밑천이라는데 기차 안에서 한몫 잡았구먼!"
"우리 얼마라도 보태. 애 엄매 미역 한 줄거리 해 먹입시더."

기차 안에서 낳은 딸. 기- 차- 안- 딸. 그래서 기찬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지만 기차 안에서 태어난 아기를 모두 축하해줍니다.
읽는 내내 기차 안의 모든 사람들이 저에게 전해지는듯 합니다.

여러 사람의 은혜를 입고 태어났다고 해서 많을 다(多), 은혜 혜(惠), 다혜라 이름 지었습니다.
기차 안 모든 사람들은 장구와 꽹과리를 치며 흥겹게 춤을 추고 노래를 부릅니다. 
이 소중한 생명을 위해 모두가 축복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은 기차 안에서 얼라를 낳은 느그 외할매다! 내는 그 할매 딸이고! 하하하!"

참으로 소중한 생명입니다. 생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이라 이야기합니다. 우린 기찬딸의 소중한 생명의 희망을 보며 우리의 희망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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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아이 그림이 있는 책방 1
카타지나 코토프스카 지음, 최성은 옮김 / 보림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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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는 고개를 들면 하늘을 실컷 볼 수 있고 조금만 달려가면 숲이 있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맑은 강이 한가로이 흐르는 곳에 집을 짓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손꼽아 기다리지만 아이가 오지 않아 슬픔에 잠깁니다.

그러던 어느날 온갖 빛깔로 반짝이던 풍경이 제 빛을 잃어버립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아이가 오지 않자 여자는 얼굴이 흠뻑 젖을 정도로 눈물을 흘리고 남자는 마음 속으로 웁니다.

두 사람은 ’세상 모든 것을 다 아는 할머니’를 찾아가 자신들의 아기를 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말합니다.

"댁들이 왜 아이를 바라는지 모르겠구려. 아이는 골칫덩이일 뿐이잖수."
"왜냐하면....저희는 아낌없이 사랑을 베풀고 보살필 대상이 필요하거든요."
"혹시 아이를 완전한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것 아니우? 그렇지 않다면 잠시 빌려줄수는 있는데...."
"아이는  물건이 아니에요. 그 누구도 아이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는 없어요."

두 사람은 세상 모든 것을 다 아는 할머니가 알려준 여왕님의 어린이집으로 갑니다. 여왕님은 고슴도치처럼 가시가 잔뜩 돋아나 있는 사내아이를 데리고 옵니다.

걱정 마세요. 중요한 사실을 하나 알려 드릴게요. 눈으로 보지 마세요.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니까요. 대신 마음으로 보세요. 마음은 결코 실수를 하지 않는답니다. - 본문 16쪽

아이를 집으로 데려온 여자와 남자는 아이에게 ’피오트르’라는 이름을 지어 줍니다. 아이는 아직 말을 할 줄 모르고 여자와 남자는 고슴도치 아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무엇을 먹여야 할지 어떻게 씻겨야하며 어떻게 놀아주어야 하는지 몰라 쩔쩔매고 허둥거렸습니다.무엇보다 힘든 것은 아이를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는 일이였습니다. 고슴도치 아이를 안는데 익숙치 않아 가시에 자꾸 찔려 아프니까요.

"괜찮아요. 상처는 금방 아무는걸요. 아기들은 자주 안아 줘야 해요. 이것 봐요. 피오트르가 안기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자꾸 쓰다듬어 주니까 가시도 한결 부드러워졌어요."

여자와 남자의 고슴도치 아이는 점점 가시가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5월11일은 입양의 날입니다.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 그들의 가시는 결국 사랑으로 치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방송에서 종종 입양 가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연예인들도 아이를 입양해 생활하는 모습으로 보여줍니다. 그들은 당당하게 자신들의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가슴으로 태어난 그들도 사랑을 받아야하는 소중한 사람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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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아 논리공주를 구출하라 : 수와 연산 - 상위 10%를 위한 수학동화 개념잡는 수학동화 모험편 1
정완상 지음, 조윤영 그림 / 쿠폰북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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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유명한 과학 공화국 시리즈를 집필하신 정완상님의 책. 
그래서인지 더 믿음이 가는 책이다. 

왜 이렇게 아이들은 수학을 싫어하는 것일까?
우리는 일반적으로 수학은 연산이라고만 생각을 해왔다.
그냥 사칙연산을 이용한 계산만 잘 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
점점 서술형 문제와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나오다 보니 일부 아이들은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수학은 결코 쉬운 학문이 아님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단지 쉽고 어려움은 수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략)  <개념잡는 수학동화>는 우리의 수학적 호기심을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이끌어 줄 것이며, 수학은 어려운 학문이지만 도전해볼 만한 것이며 즐거움도 느낄 수 있는 학문임을 깨닫게 해줄 것입니다. -추천사 中

일반 수학적인 공식이나 설명을 한 글이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수학을 풀어나가기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다. 또한 모험이라는 주제로 더더욱 아이들이 수학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가끔 책 속에 어려운 공식이나 수학적 지식들이 나오긴 하지만 아이들이 무조건 어렵게 생각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의 눈으로 들여다보게 된다. 아마도 이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런지...

12살 천재 수학 소년 셈짱과 수학꽝인 말괄량이 소녀 리나가 로지아 공주를 찾으러 모험을 떠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정완상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포켓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등장하는 괴물(?)의 이름을 3333몬스터, 분수몬, 이글몬, 구구몬 등의 이름으로 지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이름과 매번 만나는 괴물들의 질문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은  어른인 내가 봐도 흥미롭게 진행되었다.

수학은 기계적으로 푸는 학문이 아니다. 아이들이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 간다면 힘든 순간이 와도 즐길 줄 아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수학을 좀더 재미있게 접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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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서각 - 한밤에 깨어나는 도서관 보름달문고 43
보린 지음, 오정택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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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게도 책을 읽으면서 ’49일’이라는 드라마가 생각났다. 드라마 속에도 귀신, 영혼의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믿고 싶지 않고 믿으려 하지 않지만 웬지 있을것만 같은 귀신의 존재. 마지막에 제이가 자신이 몸 속에서 빠져나온 이야기를 할 때도 ’49’일의 여주인공이 자신의 몸속에서 빠져 나오는 장면과 오버랩이 되었다. 우리가 믿지 못하지만 어딘가에 존재할 영혼이 있지 않을까?

책을 읽는 내내 흥미진진한 내용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다. 진짜 귀신이 나올 것만 같고 왠지 옆에 앉아 같이 읽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우리는 귀신이라고 하면 ’공포’가 먼저 떠오른다 영화나 TV 속의 귀신은 너무도 무서운 존재로 등장한다. 수 많은 장소 중에서 도서관에 귀신이 있을까? 작가의 상상력에 놀라 뿐이다. 참..또 하나 생각한 것이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다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보는 내내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책과 책방이 너무도 싫었던 구오가 송영감의 부탁으로 귀서각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야기가 재미있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은 내용. 중학생인 큰 아이는 재미있게 읽었지만 아직 어린 둘째는 사전을 옆에 두고 읽어야할 정도로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와 내용들이 나왔다. 하지만 기특하게도 포기하지 않고 읽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놀려 대는 소리에 화가 난 것보다 따돌림을 당할까봐 겁이 났다. 엄마도 없고 아빠도 없는데, 동무까지 하나없는 외톨이라고 생각하니 겁이 나 견딜수가 없었다. -본문 216쪽

겁쟁이 구오가 귀서각에서 만난 많은 귀신들.  우리가 언제 그 많은 귀신들을 만날수 있을까? 많은 귀신들을 만났지만 공포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친근함까지 드는 귀신들이였다. 아이는 혼쥐의 존재에 대해 흥미를 가졌다. 예전에  [이야기도둑]에서 만났던 혼쥐 이야기때문일까? 우리에게 참으로 무섭게만 느껴졌던 귀신의 존재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책이였다. 

우리가 책을 읽다가 잠시라도 딴 생각을 한다면 옆에 있던 귀신이 다시 제자리로 오게 할 지도 모르니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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