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른이 된 후에 -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우리들의 성장이야기
김효진 지음 / 행간 / 2011년 5월
절판
너무 좋아서 빨리 읽고 싶은 책. 빨리 읽어 내려간 책.
너무 좋아서 천천히 한글자 한글자 읽고 싶은 책.
책속의 내용을 담고픈 마음에 천천히 마음속에 담아두게 되는 책.
처음 책이 나에게 왔을때 너무 빨리 읽어 버렸다. 책을 덮고 다시 첫장을 넘기며 천천히 한글자 한글자 읽으며 마음속에 새겨 두었다. 가끔 너무 좋은 책을 만났을때 가슴이 콩닥콩닥 요동칠때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은 설레임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의 책이기도 하지만 짧은 글의 내용들이 우리의 생각과 삶을 정확히 집어냈기 때문이다.
좌절금지의 그림과 글을 보면서 나의 아둔함을 반성하게 된다. 우린 구름에 가려진 해를 알지 못하고 늘 어둠만이 우리에게 있다는 생각을 한다. 구름 뒤엔 항상 해가 떠 있고 언젠가 구름이 걷힌다는 것을 우린 왜 잊고 사는걸까?
원래 그래
"난, 원래 그래" 스스로를 가두는말 -본문 159쪽
왜 책을 보는 내내 모두 내 이야기 같은지 모르겠다. 내가 잘하는 말중에 하나가 "난 원래 그래."이다. 고쳐지지 않는 성격과 습관을 원래 그렇다는 이유로 합리화 하고 있는건 아닐런지. 아님 그런 생각으로 인해 스스로 틀 안에 가두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민
실제로 그 많은 일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보다
걱정하느라 보낸 시간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본문 169쪽
난 참으로 걱정과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이 결단력있게 행동으로 옮기고 있을 때 난 앉아서 A상황부터 Z상황까지의 일들을 생각하고 그 결과까지 혼자 생각하고 있다. 그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은 한가지 뿐인데 일어나지 않을 나머지 일들을 생각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이다.
욕심
모든 것을 소유할 필요는 없다
분위기 있는 음악, 멋지고 커다란 나무와
편안한 의자를 가진 카페 하나만 발견하면 끝!
그리고 그 공간을 충분히 즐기면 되는 것이다.
욕심을 버리면 의외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 본문 185쪽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안다면 우린 참으로 행복할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내 곁에 있고 언제든 통화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물 한잔의 행복, 비오는 날의 따뜻한 커피 한잔의 행복, 가끔 아이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걸어가는 우리의 모습 등...이런 행복이 있는데 우린 너무도 멀리 있는 행복을 잡으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행복을 잊고 사는건 아닌지...
짧은 글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어릴 적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어른이 된 지금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아이이고 싶을 때가 가끔 있다. 어른이 되면 똑같이 아픈데도 울음을 참아야하고 아프지 않은 척해야할 때가 있다, 우리도 너무 아프다며 떼쓰고 울고 싶은데...
하지만 지금의 아픔이 내일을 꿈꾸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많이 힘들었다면 당신의 마음은 그만큼 자라났을 거예요. 그러니 내일도 힘내요! - 프롤로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