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리마스터판)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
은희경 지음 / 창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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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을 내기 위해 원고를 고치면서 그 두가지의 나와 맞닥뜨려야 했다. 2007년 이 책의 작가와 2020년 이 책의 독자. 우리는 둘 다 변했고, 또 변하지 않은 것 같다. - 새로 쓴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의 말을 보면서 독자로서 2007년에 이 책을 만난 나와 2020년에 만난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그대로라고 생각하지만 분명 달라진 것이 있다. 그래서일까. 같은 책을 보면서 처음 만났을 때와 다시 만났을 때 다르게 다가오는 것이 있다. 공감은 경험에 바탕을 둔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흘러 많은 경험을 가졌기에 같은 내용을 보더라도 공감하는 부분이 달라진다. 변화가 두려운 것인지,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도 상황에 때라 다를 것이다. 이 책을 처음 만나는 독자뿐만 아니라 다시 만나는 독자에게도 새로운 경험과 생각의 시간을 주는 책이다.

 

 

 

표제작인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를 포함하여 여섯 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현대인들은 건강에 관심이 많다. 건강과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모습까지 생각하여 많은 사람들은 다이어트에 집중한다. 다이어트의 목적은 조금씩 다를 것이다.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는 언뜻 보면 다이어트를 강박적으로 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처럼 보인다. 성인이 될 때까지 늘 뚱뚱한 몸으로 살아간 화자가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보내는 일상은 어쩌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좋은 변화를 위해 애쓰는 일임에도 주변 사람들과의 원활한 관계 유지가 어려워진다.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들이 먹는 음식들은 화자의 다이어트에는 적이 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혼자 식사를 하고 그 과정을 혼자서 맞서고 있다.

 

나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일반적인 다수가 아니라 나에게 중요한 어떤 사람들이다. - p.18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조차 축복받지 못한 출생이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그의 모습은 냉소적이다. 오랜 시간 비만을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던 그에게 변화가 생긴다. 그가 이야기처럼 집단적 가치에 의해 떠밀려 가는 것이 싫다고 우리는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다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쉽지 않다.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묻혀 가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다른 일들도 내가 정말 원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고 주위의 분위기에 휩쓸려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만나는 아버지 앞에서 그가 먹던 국밥의 의미는 무엇일까. 다이어트를 위해 탄수화물은 가까이하지 않았던 그가 무너진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보이는 것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일까.

 

 

은희경 작가의 작품은 삶의 정답은 주지 않는다. 읽으면서 각자의 방법으로 길을 찾아가게 한다. 이번에 만난 여섯 편의 이야기들도 읽는 동안뿐만 아니라 책을 덮고 나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주제의 어려움보다는 그 안에 담긴 의미들을 각자의 방법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그 과정의 시간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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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방귀 (양장) 우리 아이 마음 성장 그림책 2
탁소 지음 / 꼬마싱긋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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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색상과 톡톡 튀는 이야기가 만든 상큼한 그림책을 만났다. '방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어른들의 이야기 속에서는 자연스럽게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은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고 어른들이 느끼는 것과 다르게 받아들인다. '방귀'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까르륵 웃는 아이들. 더럽다는 생각보다는 즐거운 소리라 생각하며 행동으로도 서슴없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보인다. 아이들이 즐거워할 만한 소재로 소중한 이야기가 흐른다.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것을 말로 설명하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아이들도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야 하지 않을까. 표지를 보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알아갈 것이다. 벼랑 끝에 매달린 코끼리를 다른 동 물친구들이 힘들게 잡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다른 친구들이 잡아당기기에 버거운 모습이고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런 궁금증을 안고 책장을 넘긴다.

 

속표지에서 여러 동물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숨은 그림 찾기처럼 동물들의 일부분을 보고어떤 동물들인지 찾는 재미도 있다. 물론, 한 번에 보고 어떤 동물인지 알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의 어떤 모습일지 추측해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나무 뒤에 숨어 동물들이 우리들을 이야기 속으로 초대를 한다.

 

 

날씨가 좋은 날, 코끼리와 동물 친구들은 소풍을 간다.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랑 가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소풍을 가니 더 즐겁다. '룰루랄라~'라는 노래가 절로 나온다. 우리들도 경험해 본 일이라 공감하는 부분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즐거운 시간들은 절로 콧노래가 흘러나온다. 굳이 어떤 상황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다.

 

즐겁게 떠난 소풍인데 코끼리와 친구들 앞에 큰 난관이 다가온다. 다리도 없는 낭떠러지 앞에 선 동물들. 코끼리와 동물들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이 과정을 보면서 아이들은 많은 것을 느끼지 않을까. 어른들이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며,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서로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것보다 이렇게 그림책을 보며 자연스럽게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이야기가 주는 힘이 크고 책을 읽는 내내 의성어, 의태어를 보는 재미도 있다. 엉금엉금, 촐랑촐랑, 뒤뚱뒤뚱, 꼬불꼬불, 어슬렁어슬렁 등 다양한 표현들을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직접 행동으로 해보며 느낌을 나눌 수 있다.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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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자들
정혁용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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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일주일에 몇 번은 택배를 받는다. 요즘은 택배를 더 많이 이용한다. 이 책의 내용과는 다르지만 책을 읽고 나면 택배 배송을 하는 분들의 노고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이다. 시기적으로 비대면 택배가 많아졌지만 대면을 할 경우에도 별다른 이야기를 주고받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다. 택배를 주고받는 짧은 시간 동안 상대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종종 다양한 이유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 말이 따듯함으로 다가와 힘을 주기도 하지만 어떨 때는 귀한 시간을 뺏는 일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보면서 재미있는 경험을 한다. 택배기사분들의 관점에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문득, 나는 어떤 모습과 마음으로 배송된 물건을 받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일상이 사막이라는 사람이 있다. 숙소를 제공한다는 광고를 보고 택배 일을 시작한다. 그가 맡은 지역이 행운동이라 주위 사람들은 행운이라 부르며 그도 이름을 묻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소개를 한다. 말이 없어 과묵한 것인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 말을 줄이는 것인지 처음에는 궁금했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다 보면 어느 정도 나의 이야기를 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있다. 최소한 이름이나 나이, 사는 곳에 대한 정보 등은 공유한다. 하지만 행운이는 그런 과정들을 싫어한다. 자신의 삶 속에 누군가 들어오는 것을 싫어한다. 싫다고 해서 들어오는 누군가를 막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행운이가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은 다소 엉뚱하지만 조금은 부러운 부분도 있다. 철저히 자신의 세계가 있는 사람이다.

 

주위 풍경이나 사람에 관심이 없는 인간이니까. - p.27

 

행운이는 누군가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지만 사람들은 편안함을 느낀다. 자신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는다. 그런 것이 싫음에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보지 않았을까.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어떤 해답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힘이 난다. 행운이에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힘들고 지칠 때 마지막으로 잡고 싶은 희망의 끈 같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의 고민을 들으면 위로를 해주려고 한다. 행운이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내뱉듯이 던지는 말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들에게 위로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들은 행운이의 삶 속으로 침입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처음에는 그의 정체가 궁금했다. 결국 나도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이라는 핑계로 그에 대한 삶이 궁금했다. 어떤 사연으로 행운동에 오게 되었으며 이전의 삶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했다. 하지만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가 현재 사람들과 어떤 모습을 살아가는 지가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는 다양한 영화와 책, 음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책이나 영화 속 문장으로 대신하고 있다. 그 책이나 영화 등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다는 뒤표지의 문구처럼 우리의 현실을 만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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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62 Vol.4 : 개척자 케플러62 4
티모 파르벨라.비외른 소르틀란 지음, 파시 핏캐넨 그림, 손화수 옮김 / 얼리틴스(자음과모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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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에 이어 만나게 된 케플러 62의 네 번째 이야기의 부제는 '개척자'이다. 마리에와 아리, 요니 등 아이들은 케플러 62에 도착했다. 부제가 말해주듯 아이들이 이곳에서 새로운 것들을 마주하고 살아남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간다.  이번 이야기는 마리에가 화자이다. 마리에의 관점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전편에서 마리에가 잠든 상태로 출발하여 아리가 많이 궁금해했었는데 그 이유도 알 수 있다.

 

 

 

인류의 영웅, 희망, 미래라 불리며 산타마리아호, 핀타호, 니냐호 등 세 대의 탐사선에 탑승해 케를로 62에 도착한 아이들. 열두 명의 아이들이 출발했지만 니냐호는 오는 도중 소행성과 충돌하여 이제 남은 아이들은 여덟 명이다. 아직 정확한 정보가 없다. 이곳에 어떤 생물체가 살고 있는지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불안하다. 아이들의 바람처럼 숨을 쉬고 외계인이 나타나 목숨을 위협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까.

 

공기가 있어서 숨을 쉴 수 있다면 좋겠어. 그리고 착륙하자마자 이상한 외계인들이 와서 우리를 해치지 않기만을 바라고. - p. 14

 

 

 

아리와 마리에는 어둠 속에서 낯선 존재를 발견한다. 털인 깎인 곰 같은 모습이라고 말한다. 어둠 속에서 이런 존재를 만난다면 두려움이 먼저 앞설 것이다. 호의를 가지고 다가왔을지 모르는데 재빠르게 무기를 먼저 꺼낸 든 것이 마음에 걸린다. 이들의 생각처럼 그들은 적이 아니라 친구일까, 낯선 공간에서 낯선 존재를 만난다면 누구나 먼저 경계를 할 것이다. 사람과 같은 모습이 아니라면 더 그렇지 않을까.

 

오는 도중 친구들을 잃었는데 이곳에 와서 앨버트까지 아이들 곁을 떠난다.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다. 비밀창고에서 본 시험관 옆의 앰풀은 무엇일까. 아이들의 이름이 적힌 시험관 옆에 앰풀이 있는데 세상을 떠난 앨버트 옆에만 앰풀이 없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마리에는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마리에는 자신 때문에 초원족이 목숨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마리에 외에 그 누구도 초원족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다. 마지막에 들리던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마리에의 생각처럼 살아남은 초원족일까. 다음 이야기에서는 이 목소리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을까. 미지의 세계에 도착한 아이들은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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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62 Vol.3 : 여정 케플러62 3
티모 파르벨라.비외른 소르틀란 지음, 파시 핏캐넨 그림, 손화수 옮김 / 얼리틴스(자음과모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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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끝이 있을까. 아이들의 상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났다. 우주가 우리들에게 주는 느낌은 신비롭다, 지식으로 만나는 과학뿐만 아니라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과학적 지식을 떠나 우주 어딘가에 우리와 같은 생명체가 살아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들이 많지만 언젠가는 우주여행을 할 날이 오지 않을까. 아이들은 우주에 대한 많은 상상을 한다. 그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등장인물들의 이야기 속에 빠져든다.

 

 

 

열두 명의 아이들이 긴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하는 동안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면 상태로 있으니 눈을 떴을 때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모른다. 여행이라는 단어는 설렘을 주는데 열두 명의 아이들은 그런 느낌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더 불안한 것은 노르웨이에서 온 마리에가 보이지 않는다. 아픈 동생 요니와 함께 여행을 가게 된 아리는 마리에게 왜 보이지 않는지 궁금하다.

 

세계의 희망이고 미래가 아이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하니 부담스럽다. 그런 말을 들으면서 어린아이들은 멀리 떠나게 된다. 산타마리아, 니냐, 핀타라는 이름을 가진 세 개의 우주 탐사선에 나눠 타고 긴 여행을 떠난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이 떠나는 것을 보기 위해 모였다, 각국의 국기를 흔들며 지켜보고 있다. 많은 사람들 속에 엄마가 있을 거라 말하는 요니. 사람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음에도 엄마가 있을 거라 생각하는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불안함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격려가 필요했다면 그건 엄마일 것이다. 어쩌면 다시는 못 볼거라 생각했기에 그 자리에 엄마가 있을 거라 생각한 건 아닐까.

 

아냐. 난 더 이상 핀란드인이 아니야. 네가 더 이상 노르웨이인이 아니듯. 그건 아주 오래전의 야이기야. 지금 우린 그저 인류의 한 부분일 뿐이야.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지금 우주에는 우리밖에 없다는 사실이야. 우린 단지 한 사람. 인류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 p.126

 

 

 

읽으면서 어린아이들이 광활한 우주의 공간에서 어떤 일과 마주하게 될지 궁금하게 만든다. 누군가의 보호를 받아야 할 나이에 미래를 위해 우주 탐사선을 탄 아이들. 그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두렵지만 또 다른 쾌감이 있다. 마지막 이야기를 보면서 4권에서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더 궁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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