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셀프 트래블 - 2015~2016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5
한혜원.정승원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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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세계여행을 꿈꾼다. 모든 나라를 갈수 없기에 꼭 가보고 싶은 나라의 목록을 작성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결혼을 하기 전에는 그래도 어떻게해서든 시간을 만들고 돈을 모아 여행을 다녔는데 지금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해서 세계여행의 꿈을 버리지는 못했다. 지금도 가고 싶은 나라와 도시들을 떠올리며 그곳에서 무엇을 할지 그림을 그려보곤 한다.

 

베트남은 참 인연이 없는 나라이다. 친한 친구의 남편이 근무하는 곳이기도해서 숙식을 해결할수 있음에도 아직까지 가보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도 모든 준비를 했다가 집안에 일을 생겨 눈물을 머금으며 공항에서 다시 돌아와야했다. 3년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기에 참 인연이 없는 나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도 친구와 통화를 하면 언제든 놀러오라고 말하는데 말처럼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게 된 것이다.

 

베트남은 친근한 곳이다. 친구가 있기에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갈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은 마음만으로 움직여지지 않으니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나라가 된 것이다. 여행은 어쩌면 준비하는 과정이 더 즐거운 일인지도 모른다. 조금은 힘들지만 낯선 나라로의 여행을 위해 꼼꼼하게 준비하면서 마음이 먼저 가 있는 것이다.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셀프트레블 시리즈의 책들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작은 책 한권에 한 나라의 정보들이 거의 다 담겨 있는 것이다. 먹거리에서부터 볼거리까지 알짜배기 정보들이 담겨 있다. 가기 전에도 미리 보고 여행을 가서도 손에 들고 나다니면서 볼수 있는 것이다. 부피감이 크지 않아 손에 들고 다니기에도 편하다.

 

 

여행의 일정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오랜 시간 머물수 없기에 일정을 잘 짜서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을 누구나 가지고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같은 장소를 4박 5일과 7박 8일의 일정으로 나누어 알려준다. 시간에 따라 보는 것이 달라질수 있기에 일정에 따른 자세한 안내를 하고 있다.

 

 

각 도시마다 지도를 통해 우리들이 갈 곳을 알려준다. 한 눈에 보이니 어디를 가야할지를 알수 있는 것이다. 단체관광이 아닌 경우는 이동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책에서는 이동하는 교통편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어떻게 이동해야할지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을 것이다.

 

 

베트남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카이딘 황제릉'이다.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웅장함이 느껴진다. 내 마음은 벌써 그곳에 가있는 느낌이다. 여행서는 계획하고 떠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나처럼 꿈을 꾸는 사람들이 현실로 다가갈수 있게 만드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속에서 또다른 책을 만난다. '베트남 맵북' 한권이면 베트남의 도시들의 명소, 숙소 등을 한눈에 볼수 있다. 지금 당장 떠날수 없더라도 이렇게 책을 통해서 미리 베트남 여행을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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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바이블 : 한국편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오주환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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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간혹 소중한 것을 잊고 살때가 있다. 또한 우리 곁에 있는 것의 소중함을 알지 못할때도 있다. 그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다. 이제는 문화전쟁이라는 말을 한다. 한 나라의 국력을 떠나 그 나라의 문화를 잃는다면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이다. 우리의 힘이 약해졌을때도 그들이 한 일은 문화적 말살이였다. 눈에 보이는 것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것까지 우리들에게서 하나둘 빼앗아간 것이다. 그로 인해 우리들은 소중한 것을 많이 잃었다. 그때는 누군가의 힘에 의해 약탈당했다는 이유라도있지만 지금은 우리의 무관심으로 하나둘 잃어가는 일이 많다. 

 

 

우리들이 미처 알지 못하고 관심있게 살펴보지 못한 것들이 정말 많다. 우리나라를 여행하다보면 이렇게 멋진 곳이 있고 소중한 것들이 있는지 알게 될때가 있다. 어쩌면 우리들 곁에 두고 언제든 볼수 있으니 소중함을 몰랐는지도 모른다. 우리들보다 세계가 인정해준 소중한 문화유산.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에 있는 세계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고인돌 유적, 조선왕릉, 양동마을, 하회마을 등 다양한 곳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어렸을때도 수학여행으로 많이 간 곳은 불국사이다. 지금의 아이들도 경주로 수학여행을 많이 찾는 곳이다. 석굴암과 불국사는 학창시절 이후로도 여러번 간 곳이다. 어릴때는 친구들과 노느라 그곳에 대해 깊이있게 바라보지도 않고 느낌도 크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다시 찾으니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다. 단지 세계가 인정한 문화유산이라서는 아니다. 예전에 알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이나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게 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보니 사진자료가 풍부하다. 가본곳도 있지만 가보지 못한 곳이 있기에 사진이 있으니 많은 도움이 된다. 가장 최근에 가본곳은 하회마을이다. 부용대, 충효당, 양진당 등 여러번 가본곳이지만 사진을 통해 보니 새롭게 느껴진다. 또한 그때의 감동이 다시 전해진다. 아마 많은 분들이 사진을 보면서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여행수첩'을 통해서는 가는 길을 알려주고 근처 맛집도 소개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좋은 곳에 갔으니 맛있는 것도 먹어볼수 있는 기회를 준다. 여행할때의 또다른 재미는 각 지역의 특색있는 음식을 맛보는 일이다. 가끔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연휴가 되면 공항이 정말 붐빈다. 모처럼의 연휴가 주어졌을때 우리의 세계문화유산을 찾는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 책과 함께 떠난다면 조금더 멋진 여행이 될 것이다. 다른 여행과 달리 의미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우리의 것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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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그림자놀이 - 2015년 제11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박소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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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잘 읽히는 책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각자 좋아하는 내용이 다르고 알고 싶은 것도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 할지라도 지금 당장 나에게 와닿는 이야기가 아니라면 가까이 하지 않게 된다. 나에게 있어 소설은 늘 가까이하고 싶은 장르이다. 처음 접한 것도 고전이 아닌 소설이라 그런지 지금도 자주 읽고 찾아서 읽는 편이다. 그러면서 눈에 띈 것은 '세계문학상' 수상작들이다. 책을 읽다보니 정말 다양한 상들이 있고 수상작들이 나온다. 많은 수상작들 중에서 유독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세계문학상'수상작들인 것이다.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흡입력이 좋은 이야기들이 많아 언제부터인가 한두권씩 찾아서 읽게 된다. 이번에 만나게 된 <꽃그림자놀이>도 마찬가지이다.

 

 

고운 빛깔의 꽃이 보이는 표지. 예쁜 색이라는 표현보다는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고운 빛깔이라 말하는 것이 어울리는 꽃들이 활짝 펴있다. 우리들은 표지를 보면서도 이야기를 생각해낸다. 이 꽃을 보면서 불행하고 슬픈 이야기를 떠올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끔은 반전의 이야기들이 숨어있지만 꽃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행복하고 즐거운 이야기가 담겨있을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읽게 되는 책이다.

 

이 작품을 저자와 평론가들은 <천일야화>라 말한다. 그 말만으로도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지에 대한 느낌은 알것이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읽고나면 그 말에 공감하고 책속에서 만나는 아홉개의 이야기속에  빠져들지 않을수 없다. 소설이라는 장르를 두고 사조세자는 마음의 병을 고쳐준다라고 하고 정조는 독이라고 표현했다고 서두에 말하고 있다. 같은 소설을 아버지와 아들은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누구의 말이 옳고 그른지를 따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들은 누구나 느낄 것이다. 어떤 이야기들은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지만 간혹 독이 되어 우리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 글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서 만나는 이야기들은 우리들의 마음을 위로해줄지 아니면 현혹시키는 것인지 궁금할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골에 살면서 소설을 마주할 기회가 없었던 조인서. 그는 음탕한 소설을 읽으면 마음이 방탕해진다는 스승의 조언을 받아들여 소설을 멀리했다. 그와 반대로 친구인 최린은 변화고 있는 조선을 소설을 기록하고 싶다고 말한다. 친구이지만 소설을 두고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

 

하지 말라고 말하면 더 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소설을 멀리 해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빠져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험하게 생각되는 그 책속의 이야기들이 하나둘 펼쳐진다. 아홉편의 이야기들은 어쩌면 그 당시 금기시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기에 멀리했는지도 모른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다루고 있고 그것을 채우려는 인간의 마음이 결코 음탕한 것은 아님에도 그런 마음을 끝없이 숨기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숨기고 싶은 마음들이 소설속에 드러나니 심기가 불편했던 것일까.

 

금기시하는 소설을 멀리했던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 소설로 시대를 변하시키고 싶은 사람들도 있다. 소설을 금기시하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한시도 눈을 뗄수 없게 만든다. 이 소설이 우리의 마음을 현혹시켰다면 그것은 다른 소설들을 계속 찾아가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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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나물반찬 -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나물 추천 요리 90
서향희 지음 / 경향BP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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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릴적에는 나물로 된 반찬을 싫어했다. 무조건 골라내어 먹었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찾아서 먹게 된다. 그렇게 싫었던 나물이 이제는 좋은 것이다. 단지 몸에 좋아서 먹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내가 좋아서라기보다는 가족을 위해 나물 요리를 하는 것이다. 엄마가 우리들을 위해 만들어주셨던 것처럼 이제는 내가 가족들을 위해 몸에 좋은 요리들을 하나둘 만들어보게 되는 것이다.

 

 

사계절 나물 반찬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나물 추천 요리 90

 

부제에서처럼 맛만 좋은 나물 요리가 아니라 몸에도 좋은 요리를 만난다. 간혹 입에 좋은 음식은 몸에 안좋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 책에서는 맛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챙길수 있는 요리를 90가지나 만날수 있는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나는 나물들이 주재료가 되는 요리이다. 어떤 음식이든 제철에 나는 음식들이 맛도 좋을 것이다. 때에 따라 그러지 못할수도 있지만 각 장에서 소개하는 계절 나물들을 보면서 하나씩 만들어볼 수 있다.

 

다른 요리들에 비해 나물 요리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못 만들면 고유의 향도 내지 못하고 맛도 없지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에 쉽게 만들어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가지볶음, 호박전, 무생채 등  늘 하는 요리만 만들어본 것이다.

 

엄마의 손맛이 담긴 요리들이 정말 많다. 가까이 계시기에 늘 만들어주셔 내가 직접 만들어본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불량부주이다. 매번 엄마의 손을 빌어 만들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는 내가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요리든 육수가 정말 중요하다. 육수의 맛만 제대로 내도 음식맛이 달라진다. 이 책에서는 멸치다시마육수와 다시마야채육수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멸치 비린내가 싫은 분들도 있다. 비린내를 없애는 방법들도 소개하고 있으니 많은 도움이 된다.

 

 

우리 음식에는 꼭 필요한 기본 양념들이 있다. 책에서는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의 양념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감칠맛이 나게 하는 들기름은 어리럼증, 우울증, 치매, 암 등을 예방한다고 한다. 참깨가루나 들깨가루를 볶는 방법부터 보관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요리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나물에 대해 정확한 것을 알아간다. 방풍나물이 몸에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이름에 대해 자세히는 알지 못했다. 갯바람을 이겨내고 자란 방풍나물은 36가지의 풍을 방지한다고 한다. 얼마전 엄마가 만들어주신 나물 요리라 그런지 더 눈에 띈다. 만들어주신 것만 먹다가 이렇게 레시피를 보니 요리를 못하는 나도 만들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요리는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이렇게 책을 보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하며 무엇을 만들어볼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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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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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사람들이 곁을 떠나는 일이 많다. 죽음을 맞이해서 떠나는 것보다 자신만의 고집과 아집으로 인해 옆에 있는 것이 편하지 않아 다가오려 하지 않는 것이다. 혜안이 생기기보다는 자신만의 생각으로 독선적으로 변하는 일이 많다. 까칠함을 넘어 괴팍한 모습을 보일때도 있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 책속에서 만나는 괴팍한 노인들이 있다. 그들을 멀리서 바라본다면 흥미로운 모습이라 생각할수 있지만 그런 사람이 옆에 있다면 그리 편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지만 괴팍하고 까칠한 노인이 아닌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멋진 모습으로 나이가 들어가고 싶다. 그런 간절한 바람을 가지면 오베라는 남자 아니 할아버지를 만난다.

 

<오베라는 남자>에서 만날수 있는 오베는 우리가 알고있는 괴팍하고 까칠한 모습을 두루 갖추고 있다. 사람들은 그가 까칠하고 사회성이 없다고 말한다. 자신의 모습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59세가 된 오늘날에서야 자신의 성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성격을 고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 어쩌면 자신이 살아가는데 있어 불편함은 없는 것이다. 오히려 그와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힘들뿐이다.

 

이 책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진행된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지 6개월이 흘러 혼자 살아가는 오베의 모습과 과거 오베의 모습을 만날수 있다. 사랑하는 아내가 세상을 떠난후 자신도 떠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오베. 평화롭게 죽고 싶어 아내의 장례식이 끝난후부터 준비를 한 것이다. 죽음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어떠한 변화도 바라지 않는 것일까. 변해야 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그 누구도 자신을 봐주는 사람이 없으니 자신이 변하며 맞추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없는 것이다.

 

사람이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완고하고 까칠하다못해 괴팍한 성격을 가진 오베는 서서히 변하고 있다. 이웃집에 이사온 사람들은 첫 만남부터 신경쓰게 만든다. 자신을 생각해서 만들어온 음식들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어린 꼬마들도 사랑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말을 거는 귀찮은 존재들인 것이다. 이렇게 귀찮은 가족들이 오베의 삶속에 조금씩 자리를 차지한다. 아내가 떠난후 철저히 혼자일수 밖에 없고 아내를 따라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전과는 달라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늘 오베가 '까칠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빌어먹을 까칠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그저 내내 웃으며 돌아다니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게 누군가가 거친 사람으로 취급당해 싸다는 얘긴가? - 본문 437쪽

 

까칠한 남자 오베. 세살 나사닌이 부르는 것처럼 '하부지'라 말해야 더 정겨운 느낌이 든다. 자신만의 신념으로 살아가는 그가 다른 사람들에는 까칠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감정없이 툭툭 내뱉듯이 상대에게 말하지만 그 안에는 따스함이 숨겨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게 된다. 무뚝뚝하고 괴팍한 모습뒤에 숨겨진 그의 진짜 모습. 그럴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들은 그의 매력에 빠져들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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