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귀여운 자수
Applemints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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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주가 없는 사람이라 학창시절부터 고생(?)이였다. 어쩌면 나보다 엄마가 더 고생이였는지도 모른다. 지금은 수행평가 때문에 친구들의 눈총을 받을수 있는 일이겠지만 그당시 대부분의 작품들을 엄마가 만들어 주셨다. 지금처럼 작품으로 인해 성적이 많이 좌우되지 않으니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다만 엄마가 만들어준 작품들이 학교에 전시되는 조금은 민망한 일들이 있었을 뿐이다. 그나마 내가 했던 것은 자수를 놓는 것이였다. 그리 어려운 모양은 아니지만 혼자서 해냈다는 자부심이 있는 것이였다. 지금도 종종 아이들의 이름을 새겨놓으며 꽃모양 등 단순한 것들을 수놓고 있다.

 

 

<꽃과 귀여운 자수>에서는 제목처럼 예쁜 꽃과 정말 귀여운 자수 도안을 만날수 있다. 처음으로 만나는 것은 자수 브로치를 만드는 방법이다.  늘 입던 옷이나 가방, 모자 등에 브로치를 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브로치가 아니라 내가 만드는 특별한 자수 브로치다. 책에는 자수 브로치 만드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어 나와 같이 손재주 없는 사람들도 어렵지않게 만들어 불수 있다.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여러가지 스티치를 배워서인지 생각나는 것들이 많다. 책에는 15가지 기본 스티치를 소개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기에 주의깊게 본다. 자수를 하는 사람들은 꼭 알아야할 내용들이다. 기본 스티치만 알고있어도 작품을 만드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우리집에는 소녀들만 있어 아이들의 소품에 이름만 새겨 놓기 보다는 꽃이라도 하나 더 자수를 놓게 된다. 책에는 '꽃과 소녀'라는 소제목으로 다양한 도안들을 소개하고 있다. 예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초보자들이 만들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도안과 함께 어떤 방법으로 수를 놓아야하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실 가닥수, 색상, 스티치 방법 등을 상세히 알려주니 나와있는대로 따라하기만 하는 되는 것이다.

 

 

 

꽃과 귀여운 동물, 들꽃과 동물, 꽃과 여자아이의 생활, 꽃과 동물 일러스트, 들에 피는 풀꽃 다양한 주제를 통해 정말  많은 도안을 만난다. 일본의 자수 작가 8인이 자수 작품을 소개하고있다. 작가의 작품, 저서, 블로그 주소 등도 소개하고 있어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여 볼수 있다.

 

초보자들은 색상을 고르는 것이 힘들다. 아무리 수를 잘 놓아도 색상이 어울리지 않으면 작품이 예뻐 보이지 않는다. 어떤 색으로 할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작품 속에서 어떤 색상의 실을 사용해야하는지 자세히 알려주니 따라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것이다.

 

현모양처하면 조용히 앉아 수를 놓는 모습을 상상한다. 현모양처가 아니더라도 나만의 소품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작은 자수 브러치 하나로 인해 조금은 달라진 스타일을 연출할수 있지 않을까. 무더운 날이 계속 되지만 이렇게 소품하나로 기분전환을 해보는 것도 잠시 더위를 잊을수있는 일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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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 - 나는 어떻게 1등 프랜차이즈를 만드는가
강훈 지음 / 다산3.0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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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지금도 우리의 생각이 변하지 않았다. 누구나 1등이 되고 싶고 1등만을 기억하고 있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쟁하며 등수를 올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사회에 나가면 그럴 일이 없다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우리들은 끝없이 경쟁하며 살아가고 있다. 비단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쩌면 그들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인보다 더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주변을 보면 뭔가 인기 있는 것이 있으면 따라는 경우가 많다. 우후죽순이라는 말처럼 인기있는 무언가를 따라 나오는 것들이 많은 것이다. 학창시절 1등이 어떻게 공부하는지 유심히 보고 그대로 따라는 친구들이 있다. 내 방식을 버리고 1등이 하는대로 따라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무조선 따라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의 저자는 스타벅스, 할리스 커피, 카페베네 사장을 거쳐 망고식스의 대표로 있다. 그는 항상 1등의 자리에 있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가 1등을 한 노하우를 알고 싶어할 것이다. 어떻게보면 편한 자리를 내어주고 힘든 일을 선택한 것은 아닐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친근하고 자주먹는 과일이 아닌 망고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들의 짧은 생각으로는 망고가 치열한 카페시장 경쟁력속에서 살아날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들은 최고가 되기를 꿈꾸지만 저자는 최초가 되라고 말한다. 또한 제목에서 언급한 것처럼 따라는 것이 아니라 선점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카페가 정말 많이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에서 하는 매장뿐만 아니라 소규모 매장까지 몇 걸음만 걸어가면 카페가 있는 것이다. 수요가 많으니 그만큼 카페가 많을 것이다. 그렇게 많은 카페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전력이 필요한 것일까. 저자는 강조한다. 1등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선점하라고 한다. 그가 남들이 바라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만날수 있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앞서 나가는 것, 그것은 결국 미래를 보는 눈이다. - 본문 40쪽

 

최초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고난과 역경이 따르기 마련이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가는 것은 편하지만 그만큼 성취감은 없을 것이다. 어쩌면 불모지가 될수도 있고 아니면 이미 있는 것에 새로운 것을 가미해 또 다른 길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는 우리들이 만났던 기존의 카페가 아닌 디저트 카페를 내세워 사람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그는 아직 1등은 아니지만 1등의 자리에 가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 과정을 만날수 있기에 우리들은 더 유심히 보게 되는지 모른다. 편하게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그의 사업적인 성공담이기보다는 한 개인이 끝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만날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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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측 죄인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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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이기에 그럴수 없는 경우들이 많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용서할 수 없는 일들이 있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를 판단하고 죄를 물을수는 없겠지만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절대 해서는 안될 일들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법을 피해 죄의 댓가를 치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중죄임에도 아무런 벌도 받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이럴때 우리들은 정의라는 것은 과연 존재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모가미와 오키노는 검찰수업을 통해 만난다. 사법 연수생과 선생님으로 처음 만난 그들은 중요한 사건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제 검사라는 이름으로 출발하는 오키노에게 모가미는 닮고 싶은 선배이다. 그런 선배와 몇년후 살인사건 등의 복잡한 사건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모가미에게는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있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지내던 기타토요 기숙사. 기숙사의 주인인 구즈미 요시하루와 구즈미 리에에게는 딸 유키가 있었다. 안주인은 학생들이 이모라 부를 정도로 친하고 유키도 귀여움을 많이 받았다. 유키는 모가미를 잘 따랐고 모가미도 유키를 귀여워했다. 아마도 대학 시절 하숙집 아주머니와 가족처럼 지낸 분들이라면 이런 감정들을 알지 않을까. 그런 생활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누군가와 마음을 나눈 분들이라면 모가미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가족처럼 지내고 동생처럼 아끼던 유키가 살해를 당한 것이다. 어린 유키의 몸에는 성폭행의 흔적도 남았던 것이다. 아무 잘못도 없고 순수한 소녀가 살해되었다는 소식은 아무 연관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아픔이다. 모가미에게는 말할수 없는 아픔이였을 것이다.

 

더 마음이 아프고 자괴감이 들었던 것은 범인으로 지목된 인물이 정확한 증거가 없다고 하여 무죄로 풀려난 것이다. 모가미는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자신이 더 미웠을지도 모른다. 우리도 그러지 않을까. 눈 앞에 범인이 있지만 법이 그를 무죄로 판명했기에 우리들은 그에게 벌을 줄수 없는 것이다. 피해자는 이 세상을 떠나 다시는 돌아올수 없는데 범인은 이 세상을 활보하고 있다는 현실에 분노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정의 따위를 믿지 않아도 상관없어. 법을 위반한 사람의 약점을 파고들어 못살게 구는 거지. 범죄자가 이제 좀 용서해달라고, 이럴 줄 알았으면 나쁜 짓을 하는 게 아니었다고 뉘우칠 정도로 말이야. 그걸 기꺼이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좋은 검사야." - 본문 28쪽

 

살인범이 공소시효로 인해 벌을 받지 않게 된다면 어떨까. 그 범인이 눈앞에 나타난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수 있을까.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학생신분의 모가미가 아니라 이제는 범인의 죄를 추궁할수 있는 검사가 된 것이다. 23년이 흘렀지만 마음속의 아픔과 상처로 남은 사건이다. 공소시효로 인해 이제는 범인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지만 마쓰쿠라에게 벌을 내릴수 없다. 법이 할수 없다면 자신이라고 그에게 벌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큰 죄를 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를 인격적으로 대해야 하는 것일까. 사람을 죽이고나서 잘못했다고 죄를 뉘우친다면 우리들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법을 떠나 감정적으로 용서할수 없는 일들이다. 책을 읽는내내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법이라는 이름으로 죄를 물을수 없다면 그것으로 끝인것일까. 살해를 한 마쓰쿠라를 어디까지 용서해야 하는 것일까. 그에게 용서라는 것을 해야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또한 모가미의 행동을 법의 테두리 안에세 바라본다면 도저히 용서받지 못했지만 사람이기에 이해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마지막순간까지 의문으로 남는 이야기이다. 정의라는 이름으로 모든 행동이 용서받을수는 없을 것이다. 어느 한 사람을 옹호할수도 없다.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하며 모든 상황을 생각하지만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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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공부법 - 한 문제를 이해하면 백 문제가 ‘와르르’ 풀리는 가장 단순한 공부 원리
권종철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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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도미노 게임을 해보았을 것이다. 하나를 건드리면 차례로 넘어지는 것을 보며 우리들은 즐거움을 찾는다. 도미노의 특징은 꼭 다음 것이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중간에 멈추면 되지 않는 것이다. 공부도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번 '톡'하고 건드려주면 그 다음것도 알아서 척척 해나간다면 좋을 것이다.

 

 

도미노 공부법

한 문제를 건드리면 백 문제가 '와르르' 무너지는 가장 단순한 공부 원리

 

초등학교때 공부를 잘한다고 하면 중학교 선배맘들이 초등학교 공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중학교때 어느정도하면 고등학교 자녀를 둔 선배맘들이 중학교 공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 실제로 초등학교때부터 잘한 아이들이 고등학교까지 잘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중학교에 가니 초등학교때 두각을 보이지 않던 아이들이 눈에 띄고 고등학교에 가서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정말 잘 하는 친구들은 꾸준히 잘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일까. 무엇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초등학교때부터 잘하지 않고 중간에라도 노력을 한다면 잘할수 있는 것인지, 예전과는 공부법이 달라 중간에 잘하기는 힘들것인 현실인지. 그렇다면 초등학교때 실력이 좋지 않은 아이들은 미리 포기해야한다는 말일까.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마음일 것이다. 건강이 우선이라고 말하지만 이왕이면 공부를 잘 하길 바란다. 그렇기에 경제적으로 힘들더라도 사교육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끔은 그러한 것들이 아이를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지만 미래를 위해 잘하고 있는 것이라 스스로 위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부제처럼 한 문제만 건드려도 다른 문제들을 해결할수 있는 공부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열을 가르쳐도 하나를 알기 어려운것이 아니라 말그대로 하나를 알려줘도 열을 알아갈수 있으면 하는 마음이다.

 

<도미노 공부법>에서는 수박 겉 핡기식의 방법이 아니라 구체적인 방법으로 깊이있는 공부를 할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책에서 제시하는 원칙과 방법대로 2주에서 한달만 공부한다면 달라질 것이라 말한다. 어떻게보며 단기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에 관심이 간다. 하지만 꾸준히 한달을 한다는 것이 쉬운듯 하지만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작심삼일이라고 하여 아이들은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책에서 알려주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따라해본다면 이전과는 다른 습관이 생기지 않을까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갈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 만나는 내용은 자신이 어떤 유형의 학생인지 파악하고 공부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는 것이다. 중학교, 고등학교때 하는 공부법이나 과목별 공부법들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유형이나 학년에 따라 공부하는 방법도 다를 것이다. 그런 것들을 자세하게 제시하고 있으니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공부 잘하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소용없는 것이 아닐까. 누군가의 지시로 인해 공부하는 아이들이 아니라 진짜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이기를 바란다.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깊이있는 공부를 해나갈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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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 고전 속 지식인들의 마음 지키기
박수밀 지음, 강병인 서체 / 샘터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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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좌우명이 무엇인지 자신있게 말한다. 심지어 어린 아이들도 좌우명이 있다. 나에게 묻는다면 정확히 뭐라 말하지 못한다. 여지껏 좌우명도 없이 살아가나 싶은 마음이 들기고 한다. 좋은 말들을 마음속에 품고는 있지만 어느것 하나 정해서 나의 좌우명이라고 말하는 것이 없으니 이 책을 읽으며 하나를 만들어 봐야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매달 출간되는 <샘터>를 만나시는 분들이라면 저자의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이라는 제목으로 좋은 글과 함께 멋스러운 글씨도 만날수 있다. 캘리그래피라는 표현보다는 멋글씨라는 이름이 더 정겹다. 매달 짧게나마 만나는 글을 보면서 더 많은 내용들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 바람이 이루어진 것일까. 한달에 한번 하나의 좌우명들을 만났는데 이번에는 한권의 책에 많은 좌우명을 만날수 있다.

 

좌우명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음속에 품고 있는 말 한마디가 힘이 되어주는 경우가 있다. 힘들고 지칠때 위로가 되는 글이 있고 때로는 화나는 나를 달래주는 글들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한 마디의 말이 큰 힘이 되는 것이다.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에서는 옛 지식인들의 좋은 글들이 담겨 있다. 그들은 살아가면서 어떤 글을 마음속에 품고 살았을까. 많은 글들이 있지만 김충선이 남긴 이 말을 들으면서 현실의 우리들이 이대로 할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남이 나를 해치려할때 묵묵히 참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어떻게 해서든 우리들은 맞서려 할 것이다. 양보만 하면 바보같이 이용당하는 일이 많은 세상이다. 그렇기에 이 말을 귀담아 듣는 것이 힘든 일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귀기울일수 밖에 없는 것은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말에 어느정도 공감하기 때문이다. 기를 써서 이긴다해도 마음이 그리 편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남이 잘한 것이 있으면 칭찬해주고 남이 잘못하거든 덮어 주어라. 남이 나를 해치려해도 맞서지말고 남이 나를 비방해도 묵묵히 참아라. 그러면 해치던 자는 스스로 그만둘 것이다. - 본문18쪽

 

서애 류성룡의 말도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된다. 우리들이 멀리 있는 것을 좇느라 가까이 있는 것의 소중함을 놓치는 일이 많은데 그런 우리들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먼 것은 가까운 것이 쌓인 것이다.'라는 말 한마디가 우리를 잠시 멈추게 한다. 빠르고 조급하게 먼 곳을 향해 달리는 우리들에게 쉬어가며 가까이 있는 것을 보게 하는 것이다. 정상에 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르는 것에 집중하다보면 주변의 풍경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책속에 담긴 글들을 보면서 어느 것을 마음속에 새겨 두어야할지 고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옛 지식인들의 글을 통해 그들의 생각으니 삶을 들여다볼수있다. 단순히 좋은 글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도 그들의 좋은 이야기를 마음속에 품으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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