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에듀 2016 - 2016 대한민국 교육계를 뒤흔들 13가지 트렌드
이병훈 교육연구소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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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교육과 관련된 소식들에 무심할 수 없다. 그렇다고해서 정보에 휘둘리는 일도 없으면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휘둘릴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에 중심을 잡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귀를 막아도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식들로 어떻게 해야할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어느 부모나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누구나 같은 마음으로 출발하지만  다르다. 가끔은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는 것도 엄마인 나의 탓인 것같아 자괴감이 들때도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하였지만 현실은 다르다. 수시로 바뀌는 교육 정책 때문에 정보에 둔감할수 없는 것이다. 부모의 주관으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옳지 않은 현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기에 2016년의 교육 트렌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교육정책은 바꾸어 가는데 나만의 방식만을 고수할 수 없는 것이다.

 

 

<트렌드 에듀 2016>에서는13가지 트렌드를 만날수 있다. 미리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가 되지 않을까 한다.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말이 맞을지 모르지만 요즘은 아니다. 절대 이루어질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마지막 남은 희망을 잃은 느낌이다. 교육에서도 빈부의 격차가 있다. 그차는 점점 더 크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처음으로 만나는 이야기부터 답답함이 느껴진다. 교육의 혜택도 경제적인 뒷받침이 없으면 힘들어지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혼자 열심히 공부해서는 안되는 것일까. 이제는 범위를 넓혀 점점 밖으로 나아가고 있다. 글로벌 시대라 외치지만 평생 우리나라 안에서 머물려야 하는 아이들이 더 많지 않을까. 결국 공부도 소수의 아이들만 혜택을 받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든다. 

 

얼마전 지인들과 이야기하면서 이제는 국어가 중점이 될거라 이야기하였다. 영어, 수학은 어렸을때부터 교육을 받아 변별력이 없으니 이제는 국어로 판가름이 난다고 한다. 역시 교육의 중심은 대치동인가보다. 이 책을 보니 강남은 국어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타 지역 사람들은 교육청의 이야기보다는 강남의 움직임에 더 민감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마지막으로 만나는'사교육 무한도전'을 보면서 어디까지 가야하는 것인지 혼란스럽다. 공교육만으로는 힘든 것일까. 솔직히 방목을 가장한 방임형의 엄마라 아이들은 사교육과 거리가 멀다. 가끔은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학원을 보내야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아직까지는 혼자 힘으로 해보겠다는 아이들의 의견울 존중한다. 흔들리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나또한 거액의 비용이 들더라도 아이의 성적이 보장된다면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어쩌면 그건 부모의 마음일지 모른다.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아이들을 위해 학원을 보낸다지만 그곳에 가는 아이의 마음은 행복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통해 알아가는 정보들은 분명 유익한 것이다. 자녀의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워진다. 특정 지역 엄마들의 움직임에 따라 우리들도 움직이고 있다. 그들이 정보를 먼저 알았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알고도 교육의 흐름을 따라 움직이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 때문이지 않을까. 아는 것이 힘인지, 모르는 것이 약이 되는 것인지 조금은 혼란스럽다. 가끔은 빠르게 흘러가는 교육의 흐름을 거스르고 싶을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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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보기 좋은 날 - 내 가방 속 아주 특별한 미술관
이소영 지음 / 슬로래빗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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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는 미술관에 가야만 보는 것이라 생각할수 있다. 우리와는 조금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아니, 가까이 하기에는 멀게 느껴지고 가끔은 높은 벽이 가로막혀 있는 것같이 보인다. 즐기면서 그림을 볼 줄 아는 안목도 없고 여유도 없다. 알고 있어야만 그림을 이해할수 있다는 생각에 쉽게 찾아가지 않는 것이다. 어쩌다 미술관을 찾게 되도 내가 제대로 그림을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때가 있다.

 

 

이 책의 부제가 눈에 띈다. '내 가방 속 아주 특별한 미술관'. 찾아가는 미술관이 아니라 바로 내 곁에 미술관이 있는 것이다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들은 다른 곳보다 미술관의 문턱이 높게 느껴진다. 스스로 만든 문턱으로 인해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다. 나처럼 이런 마음을 가진 분들이라면 쉽게 넘어갈수 있는 미술관과 명화가 되지 않을까한다.

 

서양 중세의 명화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명화들을 만날수 있다. 같은 그림이라도 어떤 날 보느냐에 따라 다른 것을까, 아니면 특별한 날에 보면 그 그림이 더 와닿는 것일까. 책에서는 마음이 괴로운 날, 열정을 찾고 싶은 날, 누군가 그리운 날이라는 등의 다양한 마음이 드는 날에 만날수 있는 명화들을 담고 있다.

 

가끔은 혼자 있고 싶을때가 있다. 혼자 있고 싶은 날 만나는 그림들은 어떤 느낌을 줄까. 윈슬러 호머의 <흑백 칠판>을 보면서 누구나 칠판 앞에 서면 좋은 느낌보다는 싫은 느낌이 더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그림을 봐서인지 그림속 인물의 표정도 그리 밝아보이지는 않았다. 저자의 그림과 관련된 경험을 보면서 그림을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자신의 경험안에서 보게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 친근한 '이중섭'의 그림도 만날수 있다. 이중섭의 그림만큼이나 그의 생활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이야기다. 그의 아픔이 그림속에 녹아들어 있다. 책에서도 그림과 관련된 일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것을 보고나면 그의 그림들이 더 마음에 와닿는다. 이렇듯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어가면 명화가 가깝게 다가오는 것이다.

 

이전에 본적이 있는 그림들도 책에서 만나니 새롭게 느껴진다. 굳이 작품을 이해하고 화풍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괜시리 명화를 만나면 화풍이나 화가에 대해 알고 있어야할 것만 같다. 물론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겠지만 모른다 하더라도 그림이 주는 느낌을 나만의 방식으로 이해하면 되는 것이다.

 

명화에 대한 설명이기 보다는 우리의 삶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그림에 대해 이야기 한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그들도 우리처험 행복, 슬픔, 괴로움 등의 감정을 담아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명화는 어렵고 재미없는 것이 아니라 쉽게 다가갈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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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문학 - 하루가 더 행복해지는 30초 습관
플랜투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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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 1도씨의 차이는 크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그러하지 않을까. 늘 행복하다라는 생각이 들때보다는 외롭거나 힘들때 누군가 건네는 한마디 말이 힘이 되어준다. 아주 추운 겨울 1도씨의 온도차를 느끼듯이 글을 읽으면서 따뜻함이 전해온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은 미사어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아닐지 모른다. 우리들은 괜시리 무슨 말이라도 한마디 더 해주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결국엔 곁에 있는 것만으로 힘이 된다. 말없이 그에게 어깨를 내밀어 주고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작은 행동이나 말이 더 큰 힘을 발휘할 때가 많다. 이 책에서 만나는 글들이 그렇다. 미사어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일들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우리 주변에서 조용히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난다.

 

 

1도씨 인문학에서는 만나는 글은 짧지만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0초면 하나의 글을 읽을 수 있다. 30초라는 짧은 시간의 투자만으로 우리 마음속에 큰 울림이 전해진다. 그것은 혼자만이 아니라 주변까지 전해지리라 생각한다. 이 책의 글귀들이 좋아 지인들에게 들려주고 보여주었다. 좋은 것은 함께 나누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혼자 알고 있기에는 아까운 글들이 많은 것이다.

 

'어느 95세 노인의 수기'라는 글이 눈에 띈다. 우리들은 후회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많다. 나이를 핑계로 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 95세 노인의 글을 읽으면서 늦은 시간은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 설령 늦고 가는 길이 더디더라도 포기할수 없는 것이 우리의 소중한 시간인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 지인들과 나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무엇인가 시작하기 늦은 것이 아닌가하는 이야기를 나누었기에 이 글이 마음에 와닿았던 것이다. 바로 지인들에게 이 글귀를 알려주면서 각자 생각한 것을 나이 때문에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갖지 말자라고 이야기 했다.

 

후회하지 않는 삶은 없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의 후회라도 줄이기 위해 지금 미뤄왔던 일을 시작하길 바랍니다. - 본문 중에서

 

사진과 함께 만나는 짧은 글귀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내가 아니라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지금은 1도씨의 미약한 온도차를 보이지만 혼자가 아닌 함께 이야기하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달리질거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통해 세상이 그래도 살아갈만하고 아름다운 것은 결국 사람 때문이다. 간혹 사람이 제일 무서운 존재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를 따뜻하게 만든다.

 

30초라는 시간은 짧다, 우리가 제대로 무엇을 할 수 없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에 담긴 글 하나를 읽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30초 동안 마음으로 글을 읽으면 미묘한 변화가 느껴진다. 우리들은 내가 하나 달라진다고 뭐가 달리질까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세상의 변화는 나의 작은 변화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는다고 모든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변화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몇명은 그 울림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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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은 고전 읽기 - "고전 읽어 주는 남자" 명로진의
명로진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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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할 책임에도 가장 읽기 어렵고 쉽사리 다가가기 어려운 것이 고전이 아닐까. 학교 밖을 벗어나서도 고전은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또한 몇번을 읽으려 했지만 완독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일이 많았다. 방송인으로 먼저 알게 된 이 책의 저자 명로진. 방송을 통해 보았지만 책으로는 처음 만난다. 저자는 자신이 인문 고전 전문가도 아니고 학자도 아니기에 전문적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오지는 못한다고 한다. 다만 그의 다양한 경력들로 인해 딱딱한 고전을 재미있고 쉽게 알려줄수 있을거라 말한다. 라디오에서도 고전에 관한 방송을 했을만큼 열정이 많은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고전이라는 무게감이 조금은 가볍게 다가온다.

 

 

이 책을 만나기 전 두 개의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표지에 있는 "고전, 공부하지 말고, 외우지도 말고, 그냥 재밌게!"와 띠지에 있는 '<한비자>부터 <일리아스>까지 죽기 전에 반드시 만나야 할 절대고전 12'이라는 문구이다. 어쩌면 이것만으로도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우리들이 고전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재미로 읽기보다는 공부라는 생각으로 고전을 접하는 일이 많다. 그렇기에 고전에 대한 무게감이 큰 것이다. 한 번 읽고 이해할수 없는 것들이 많으니 생각을 하기 이전에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해석하려하고 그 의미들을 여기저기서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몇 장 읽다가 지치는 일이 많다. 이 책에서는 재미있게 고전을 만날수 있다고 하니 기대감이 크다.

 

3 part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는 고전 열두 작품을 만날수 있다. 제대로 읽은 책들이 없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고전읽기에 도전해 본다. 수학 공부를 한다면서 매번 집합 부분만 공부하다가 끝나듯이 고전을 읽어야지 하면 공자의 <논어>를 먼저 읽게 된다. 집합 부분만 책이 까맣게 변하듯이 논어도 일부분은 까맣게될 정도로 읽는다. 그렇지만 끝까지 제대로 읽은 적은 없다. 그냥 눈으로만 읽어간 적이 많았다. 이번에는 공부한다는 마음을 버리고 논어를 읽는 재미를 찾고 싶은 마음이다.

 

고전의 본문을 쉽게 풀어주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간혹 어떤 책들은 그 의미를 해석해 놓은 것조차 읽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 그가 말하듯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이 읽을수 있다. 개인적으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 관심이 간다. 예전부터 읽으려 시도는 했지만 매번 중도에 포기한 책이기 때문이다. 읽어내기 어려운 책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읽어보고 싶은 생각과 읽을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책을 보면서 고전이 그리 딱딱한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 않을까. 한번에 많은 것을 보고 느낄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읽으며 하나씩 알아가는 이야기들이다. 어쩌면 우리의 욕심 때문에 읽는 것이 버거웠던 것은 아닐까. 모든 것을 이해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고전을 만나야 한다는 것을 알아가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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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연 1 - 왕의 밀지를 숨겨라
김화진 지음 / 다연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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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연'이라는 운명같은 사랑을 담은 제목과 달리 2권의 소제목은 긴장감을 나타낸다. 다른 문서도 아닌 왕의 밀지를 숨겨야한다고 하니 커다란 비밀이 담겨 있는 이야기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역사 로맨스라는 것만으로 달달한 느낌이 전해진다. 요즘 다양한 역사 로맨스를 읽고 있기에 이번에 만날 이야기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하다.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부터 긴장감을 준다. 미복잠행을 나온 왕은 송현에게 밀지를 건넨다. '소나무에 비친 햇살'이라는 뜻을 가진 어린 소녀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된다. 왕은 송현에게 두 개의 밀지를 전하며 그것이 삶을 무겁게 짓누르고 고통스럽게 할 것이라 말한다. 밀지를 받으면 그 누구의 여인으로 살 수 없다. 송현이 지켜내야 할 인물은 신복대군이라 말한다. 어떤 일인지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송현은 그것을 받아들여야하는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밀지를 받은 송현과 부모님은 이제 한양을 떠나야만 한다. 그 누구에게도 떠난다는 말을 하지못한다. 친지나 가까운 이들을 찾는 일상적인 안부 방문으로 알리고 떠나는 것이다. 송현은 이제 여자가 아닌 남자로 살아야 한다. 남장을 하며 이제 자신이 살던 집을 떠나야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송현이 들어가고 있을때 다른 인물도 그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 왕의 아들 신복대군 륜, 현모양처인 중전과 달리 화빈은 야망이 있는 사람이다. 그의 아들 온과는 격의없이 지낸다. 온도 자신의 어머니 화빈보다는 중전을 더 따른다. 앞으로 거센 폭풍이 몰아칠거라는 것을 왕은 알고 있다. 그러기에 송현에게 밀지를 보내고 자신이 사랑하는 중전과 륜이 궁을 떠날수 밖에 없는 상황에도 침묵한다. 

 

권력을 탐하는 사람들은 악한 모습을 드러낸다. 화빈과 조대비가 권력을 향해 나아갈때 조용히 그것을 지키려는 왕이 있다. 병약한 모습이지만 그 안에는 지혜가 숨어 있다. 따뜻한 마음의 지혜로 인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조용히 대비를 하는 것이다. 앞으로 일어날 권력의 싸움 중심에 서게 될 륜과 송현은 아직 그것을 모르는체 성장해 가고 있다.  만나게 될 운명은 어떻게 해서든 만나는 것일까.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체 남장을 하기 전의 만남과 남장을 하고 나서의 만남이 이어지면서 이들의 인연은 단순한 것이 아니라 하늘이 맺어준 것이라는 연이라 생각이 든다. 

 

궁궐 안에서는 언제나 권력을 두고 벌어지는 무서운 일들이 있다. 화빈은 악의 축이라고 단정짓기 어려운 인물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누구보다 야망이 큰 인물이기에 그렇게 보여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녀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린시절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화빈이라는 인물이 있기에  이 책을 읽어가는데 긴장감을 더 커진다. 읽으면서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져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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