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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무진한 김밥의 맛 레시피팩토리 라이브러리 시리즈 2
레시피팩토리 라이브러리 엮음 / 레시피팩토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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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들이 갈때 빠질수 없는 메뉴는 김밥이다. 나들이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 종종 만드는 요리이다. 요리라고 말하기 쑥스러울 정도로 몇가지 재료만 사용한다. 내가 만드는 김밥은 늘 같은 모양이다. 손쉽게 만들수 있다는 생각에 집에 있는 재료들을 사용한다. 가끔 아이들 도시락을 싸주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보기에 좋은 떡이 맛도 있다고 했는데 내가 만드는 것은 모양이 예쁘지 않기 때문이다. 늘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준다. 이번 기회에 다양한 김밥을 만들어볼까^^

 

<무궁무진한 김밥의 맛>에서는 제목그대로 김밥의 세계가 무궁무진하다. 둥글게 마는 김밥이지만 차원이 다른 것이다. 대부분 같은 재료들을 사용했는데 다양한 김밥을 만들어 볼수 있는 시간이 된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김밥들이 많아 마음에 드는 책이다.

 

김밥을 만들기 위한 세 가지 포인트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다시한번 되짚어본다. 고슬고슬한 밥, 속재료의 궁합, 예쁘게 만들고 담는 요령 등의 세 가지만 기억하면 맛있는 김밥을 만드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재료인 밥이 정말 중요하다. 밥의 고슬고슬한 정도에 따라 김밥의 맛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속재료들의 궁합도 중요한다. 어울리지 않는 맛이 들어가면 맛없는 김밥이 되기 때문이다. 역시 모양도 중요하다. 이런 기본적인 부분들을 다루고 있으니 김밥을 처음 만들어보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만들어 볼 수 있다. 

 

대부분 김밥의 기본양념은 소금, 통깨, 침기름이나 들기름을 사용한다. 어떤 김밥을 만드느냐에 따라 밥의 양념이 달라진다고 한다. 처음부터 실수를 하고 있었다. 매번 같은 양념을 하고 김밥을 만들었는데 김밥의 종류에 따라 기본 양념이 달라지는 것이다.

 

밥의 양념만큼 중요한 것은 속재료이다, 책에서는 맛으로 먹는 재료, 식감으로 먹는 재료, 향으로 먹는 재료로 구분하며 사용하는 속재료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단무지가 없을때 대체할수 익는 재료, 매운 맛을 중화시키는 재료 등의 팁도 알려준다.

 

밥의 양념과 속재료에 대해 알았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김밥을 만들어 볼수 있다. 기본적인 김밥에서부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하는 김밥이나 색다른 맛의 김밥 등 다양한 김밥들을 소개하고 있다. 재료를 특별히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 있는 재료들을 이용한 김밥들도 있다. 무말랭이, 마늘종장아찌, 진미채볶음 등도 김밥의 속재료가 될 수 있다. 매번 비슷한 속재료를 사용하여 김밥을 만들었는데 이 책에서는 정말 많은 김밥들을 만날수 있다. 김밥 하나만으로도 색다른 맛을 즐길수 있다. 나들이 갈때 뿐만 아니라 집에서 특별한 요리를 기대하는 가족들을 위해서도 만들어 볼수 있는 김밥 레시피들이 담겨 있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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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3
조지 오웰 지음, 김병익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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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추천도서였던 <동물농장>은 지금도 학생들의 추천목록에서 빠지지 않는다. 솔직히 학창시절에 만났던 이야기들은 학습적으로 다가왔다. 등장인물들이 누구를 말하는 것이며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공부하듯 책을 만난 것이다. 주입식 교육의 힘(?)일까. 각각의 등장인물들은 어떤 인물을 말하는 것이며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만나는 <동물농장>은 확실히 다른 느낌이 든다.

 

 

소비에트 권력체제를 모델로 하고 각 인물들이 누구였는지 알려져 있지만 아마 지금의 우리들은 다른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다. 특정 인물이 아니더라도 메이저 영감과 나폴레온, 스노볼 등은 다른 모습이지만 현실에서도 분명 만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지배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살아가려던 동물들. 인간을 생산하지 않으면서 소비하는 유일한 생물이라고 말한다. 인간을 적이라 말하며 축출하려는 것이다. 그 권력의 중심에는 나폴레온이 있다. 모든 동물들이 영원히 지켜야할 '칠계명'을 만들어 이들은 자신들의 삶을 만들어 나간다. 인간이 아닌 자신들의 힘으로 살아가려는 것이다. 이제는 '매너 농장'이 아니라 '동물 농장'이라는 이름으로 나폴레온의 명령 아닌 명령으로 움직이게 된다.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를 외치며 이들은 인간들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영원히 지킬거라 말했던 칠계명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하나씩 다르게 변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거기에 대해 말을 하지 못한다. 눈 앞에서 같은 동무였던 동물들의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반기를 들지 못하는 것이다.

 

가상의 인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을수 있었을까. 인간이 아닌 동물을 빗대어 풍자를 하고 있다. 그 동물들은 인간을 적이라 말하며 자신들만의 삶을 살아간다고 하지만 결국 인간의 모습이 보인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장면과 문장들을 보면서 결국은 우리들이 바라는 인간이나 동물은 없는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실제로 현실에서도 누가 누구인지 구분할 수 없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고 있으니 씁쓸하다.

 

바깥의 동물들의 시선은 돼지로부터 인간에게, 인간으로부터 돼지에게, 다시 돼지로부터 인간에게 왔다 갔다 했다. 그러나 이미 어떤 게 어떤 건지 분간하는 일은 불가능했다. - 본문 134쪽

 

처음 그들이 인간을 적이라 생각하며 했던 행동과 생각들의 의미가 퇴색되어진다.  그것을 보면서 우리들이 씁쓸한 미소를 지을수 밖에 없다. 정치적인 관점이 아니라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시선으로 바라보아도 멀게 느껴지지 않는 이야기이다. '매너 농장'이 아니라 '동물 농장'을 만들어 살아가려던 그들의 모습이 점점 사라진다. 적이라 말했던 인간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 것이다. 권력을 앞세워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도 한다. 그들이 꿈꾸던 세상이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메이저가 바라던 세상은 만들어 갈수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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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 기적 - 생각의 생각을 만드는
고니시 도시유키 지음, 이혜령 옮김, 가쓰키 요시쓰구 감수 / 21세기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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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기억력을 가지지 않았음에도 메모를 하는 일이 많지 않았다. 어릴때는 굳이 메모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고 일정들을 잊지않고 지낼수 있었다. 이제 나이가 들어가니 깜빡깜빡 한다. 간혹 약속을 잊는 일도 생긴다. 그런 일이 없도록 메모를 해야하는데 습관이 되지 않아 메모에 서툴다. 마냥 적어놓는 것은 메모가 아닐 것이다. 메모를 해놓고도 그것을 찾지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제대로 메모를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이 책의 띠지를 보면 '세상을 움직이는 1%아이디어는 메모에서 나온다'라는 문장이 눈에 띈다. 메모의 중요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문장이다. 메모하는데 있어 방법이나 기술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주먹구구식의 메모가 아니라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메모는 확실히 많은 도움을 줄거라 생각한다.

 

메모를 하다고 포기하는 경우는 내가 쓴 메모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모르고 시간이 지나면 그 메모가 무용지물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쓴 메모를 찾을수 없고 활용할수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기에 메모를 하는 일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일이 많은 것이다. 이런 잘못된 생각부터 바로잡아야 할것이다.

 

  

<메모의 기적>에서는 우리들이 알고 있는 과거 메모가 아니라 미래 메모에 대한 14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들이 생각했던 메모와는 조금 다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이나 생각을 정리하는 일이 많은데 미래 메모는 행동의 계기를 만들어 주는 메모라고 한다. 미래 메모는 정리메모, 생산메모, 전달메모로 분류된다고 한다. 3가지 메모를 중심으로 미래 메모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메모를 하는 이유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내가 하는 일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고 찾고자 하는 것들을 바로 찾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정보는 모아서 정리하면 무기가 되지만 정리하지 않으면 쓰레기가 된다고 한다. 중요한 내용들을 아무리 메모한다 하더라도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면 결국 쓰레기가 되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 대한 내용들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우리들의 정보가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쉬어가기'에서는 알짜 정보들을 담고 있다. 어쩌면 실제적은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메모를 하는 노트는 한 종류로 사용하는것이 좋다고 말한다. 같은 형식, 같은 크키가 습관을 들이기 싶기 때문이다. 메모를하는데 있어서도 작심삼일이 될수 있다. 이런 일이 없도록 처음부터 무리하게 메모를 하는 것이 아니라 1번의 회의에서 10개만 메모를 하라고 말한다. 무심코 지나칠수 있는 것들에 대한 내용들도 담고 있어 뮤심히 보게 된다.

 

이 책의 내용들을 보면서 메모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한번 알게 된다. 많은 정보를 메모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내용들을 단순하게 정리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메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메모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수 있는 과정들까지 소개하고 있다. 정리된 생각들이 모여 또다른 아이디어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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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가지고 싶은 문장들 - 책 숲에서 건져 올린 한 줄의 힘
신정일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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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를 할 염두는 못내지만 책을 읽다가 좋은 문장을 보게되면 노트에 옮겨 적는다. 때로는 지인들에게 편지를 쓸때 함께 적기도 한다. 이런 문장들은 좋다라는 생각에서 나아가 생각을 바꾸고 삶의 방향을 바뀌게 하는 경우가 있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떠나 하나의 문장에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이런 문장이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정말 좋아서 주위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문장들. 어쩌면 그런 마음으로 독자들 앞에 선 것은 아닐까. 혼자만 알기에는 좋은 문장들을 소개하고 있다.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주제에 맞는 책속 문장들을 소개하고 있다. 번민으로 잠 못 이루는 사람들, 냉혹한 현실과 마주한 사람들, 진정한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 인생의 참된 의미를 찾는 사람들이 마음속에 새길수 있는 문장들을 만날수 있는 책이다.

 

책에 담겨진 문장들이기에 다양한 책을 만나는 재미도 있다. 읽은 책임에도 미처 알지 못했던 문장들이 있다. 박지원의 <연암집>,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 괴테의 <경고>,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등 정말 많은 작품속의 좋은 문장들을 만날수 있다. 각각의 책에서 만날수 있는 문장들을 보면서 다시 읽어복 싶은 마음이 생긴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지나칠수 있는 문장들도 있겠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평생 마음속에 새기며 살아가는 문장들도 있다.  

 

불행의 원인은 늘 나 자신이다. 몸이 굽으니 그림자도 구부러진다. 어찌 그림자 구부러진 것을 탓할 것인가? 나 이외에는 아무도 나의 불행을 치료해줄 사람은 없다. 불행은 내 마음이 만드는 것이며, 내 마음만이 그것을 치료할 수 있다. 내 마음을 평화롭게 가지자. 그러면 그대만의 표정도 평화로워질 것이다. - 본문 168쪽

 

파스칼의 <팡세>에 실린 글이라고 한다. 우리들은 행복하지 못한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는 일이 많다. 하지만 불행의 씨앗은 내 마음속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나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같은 상황이라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불행이 아닌 행복의 눈으로 바라보아야하지 않을까. 짧은 문장을 보면서 불행한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여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많은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보다 책속 하나의 문장으로 인해 오래도록 마음속에 새겨두는 작품들이 있다. 그 문장들은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짧지만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길을 안내하기도 한다. 힘들때는 위로가 되기도 한다. 간혹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해주어야할지 난감할때 책속 문장들을 적어 내 마음을 대신하는 일도 있다. 이처럼 마음의 안식을 제공하기도 하는 것이다. 짧은 문장이 갑자기 많은 변화를 가져오지 않더라도 작은 울림과 변화는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책을 보면서 각자의 마음속에 새기고픈 문장들을 다시 읽어보고 적는 것은 아닐까.

 

지칠고 힘들때 꺼내어 볼수 있는 문장들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누군가의 위로를 받고 싶을때 마음속에 새겨둔 문장을 꺼내어 스스로 위로해보기도 한다. 멀리 있는 행복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행복을 알게해주고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한 우리들에게 길을 안내하기도 한다. 이 책속에 담긴 많은 문장들을 보며 나의 마음속에도 여러 개의 문장들을 새겨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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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의 집 - 조선 최고 지식인.권력자 11인의 집과 사람 이야기 사람을 향한 인문학
박광희 지음 / 가치창조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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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에게 있어 집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단순히 쉬는 공간은 아닐 것이다. 우리들은 누군가의 흔적을 찾고 싶을때 그들이 살았던 공간을 찾는다. 그가 살았던 공간이 그를 말해주는 것이다. 집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집이라는 공간에서 삶을 살았던 누군가를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는 것이다.

 

 

<옛사람의 집>에서는 11인의 인물이 살았던 집을 통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볼수 있다. 누구나 좋은 집에 살고싶은 마음이 있다. 예전과 달리 우리들은 집에 집착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누구보다 좋은 집에 살고 있었지만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이들도 있다.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만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색다르게 다가온다. 그들의 처절한 삶을 잠시 쉬어가는 공간일수도 있도 어쩌면 그곳이 바깥 세상보다 더 치열한 공간이였는지도 모르겠다.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기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처음으로 만나는 공간은 창덕궁의 낙선재이다. 가까운 곳임에도 자주 가보지 못하고 있다. 어느 역사나 아프지 않을때가 없었지만 조선말기는 더 그렇지 않을까. 혼란스러운 시대에 살았던 인물들의 이야기는 더 아프게 다가온다. 아름다운 공간이지만 덕혜옹주의 삶은 그와 반대이다. 예쁜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의 삶은 정반대였던 것이다. 강제로 일본에 보내진 덕혜옹주는 아픈 몸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간들을 잊고 싶었던 것일까. 어릴적 소중한 추억만을 간직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파온다. 행복하 않았던 삶과 대조적인 공간이 더 슬프게 한다. 

 

다산 정약용의 여유당은 다녀온 곳이라 반가운 마음으로 보게 된다. 지금의 여유당은 1925년 대홍수때 흔적도 없이 사라져 1986년에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여유당은 그의 성품이 느껴진다. 집과 사람이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약용이라는 인물이 거주하는 곳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단순히 역사속 인물을 다가오지 않는다. 지식적인 내용이 아니라 집을 통해 사람을 만난다. 그들의 삶을 통해 시대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향기나는 인물들을 만나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물들을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새롭게 만난다. 단순한 주거의 형태가 아니라 그들의 삶이 담겨있는 공간이다. 같은 이야기라도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역사속 인물로 만났다면 알아야할 내용이라며 학습적으로 보게 되지 않을까. 하지만 이 책속에서 만나는 인물들은 가깝게 다가온다. 우리들과 같이 평범한 삶을 꿈꾸지만 평범할수 없었던 현실로 인해 가끔 고통을 받기도 한다. 그렇기에 혼란스러운 시간속에서 잠시 쉬어갈수 있는 공간이였기를 바란다. 우리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그들의 평탄치 않았던 삶의 흔적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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