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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서울은 골목 안에 있다 - 낭만청춘들이 모여드는 서울의 핫 플레이스 골목 이야기
이주화 지음 / 이른아침 / 2016년 11월
평점 :
서울이라는 도시를 생각하며 사람들은 무엇을 떠올릴까. 늘 바쁘게 움직이는 시계추처럼 끊임없이 살고있다고 생각한다.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 쉬어가는 공간이 아니라 잠시 벗어나고 싶은 공간이라 생각한다. 서울에서 태어나 자란 토박이지만 서울촌놈이다. 내가 사는 곳 외에 서울에 대해 잘모른다. 다른 사람들이 고향하면 정겨운 시골풍경을 떠올리지만 나에게는 시골풍경까지는 아니지만 골목길에서의 추억들이 떠오른다. 삼삼오오 친구들과 모여 놀던 그 공간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남아있다. 그래서일까. 책제목을 보면서 서울의 정겨운 골목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느껴진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1216/pimg_7497951171542873.jpg)
서울은 화려한 모습만 가지고 있는 도시는 아니다. 곳곳에 숨어있는 골목에는 다양한 모습들을 만날수 있다. <진짜 서울은 골목 안에 있다>를 통해 서울에 이런 멋진 곳이 있었나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멀리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지만 여행을 떠나듯 가볼수 있는 곳들이 많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 책을 보면서 서울에 이렇게 많은 골목길들이 있었나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골목이 점점 없어지고 있어 아쉬운 마음이 있는데 아직까지 서울에 많은 장소들이 남아 있어 우리들에게 작은 행복을 전한다.
8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어 원하는 골목길 여행을 해볼수 있다. 연인들이 데이트 할수 있는 곳, 맛집을 즐길수 있는 곳, 엄마와 딸이 함께 가면 좋은 곳, 흥미를 가질수 있는 시장 길, 힐링을 할 수 있는 길 등 다양한 테마들이 있어 원하는 곳을 찾아가볼 수 있는 것이다.
보는 것만큼 즐거운 것은 먹거리들이다. 책에서 맛집골목 중에서 오장동 함흥냉면 골목을 눈여겨 보게 된다. 어린시절 부모님이 데려간 곳인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곳이다. 음식으로 추억을 공유하는 일은 많다. 많은 냉면이 있지만 오장동 함흥냉면 골목은 나에게,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한 골목이다. 이처럼 책에서 소개하는 골목길 여행을 떠나며 많은 분들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거나 추억을 떠올리지 않을까.
화려한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 숨은 얼굴이라는 생각이 든다. 숨기고 싶은 모습이 아니라 숨어있어 우리들이 미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서울 곳곳의 골목길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이 책 한 권을 들고 서울의 다양한 골목길 여행을 떠날수 있다. 여행서나 서울 골목에 대한 안내서라기보다는 사람들의 추억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을 알려두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멀리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어디든 갈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큰 마음 먹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일상의 문제들을 잠시 잊고 힐링을 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즐기며 산책할수 있는 서울의 멋진 골목길을 지금당장 걷고싶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