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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제주 레시피 - 즐거운 이야기가 가득한 행복한 제주 식탁 이야기
소다미 지음 / 북스피아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임에도 우리나라 같지 않다는 느낌을 주는 제주도. 가깝지만 멀게 느껴지는 것은 거리감만은 아니다. 늘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오는 곳이다. 서울에 살고 있기에 제주로 여행을 가는 일이 외국여행 가는 것처럼 쉽지는 않다. 여지껏 세 번정도 갔다왔으니 많이 가본곳이 아니다. 올해 제주여행계획을 세웠는데 다른 일정과 겹쳐 포기하고 내년을 기약했다. 다행인 것일까, 아니면 그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서일까. 조금은 색다른 제주를 만날수 있는 책을 만났다. 식탁 위에서 제주를 만날수 있는 것이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1226/pimg_7497951171549347.jpg)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것을 먹으며 이야기 나누는 일처럼 행복한 것은 없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음식들을 통해 제주를 여행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우리네 식탁은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제주에는 다른 도시에서 만날수 없는 재료들도 있다. 사계절 식탁 위에서 어떤 음식들을 만날수 있을까. 아무래도 겨울이다 보니 제주의 겨울 식탁이 궁금해진다.
제주도에 가면 늘 빼놓지 않고 사오는 것은 감귤이다. 택배로 주문해서 먹기만 했는데 책에서 소개하는 모둠 귤 샐러드를 보면서 누구나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간단해서 요리를 못하는 사람들도 쉽게 만들어 볼수 있다.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만드는데 어려움이 없다. 추운 겨울 집안에 있는 우리들과 달리 제주의 겨울은 밖에서 보내도 좋다라고 말한다. 말을 듣지 아니더라도 제주는 어느 계절과 무관하게 걷고 싶고 보고 싶게 만드는 곳이다.
같이 걷고 요리를 하고 차를 마시는 일들이 큰 위로가 된다.
장바구니에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가득 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 본문 249쪽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아이갸 나누는 사람들의 모슴을 보면서 미소가 지어진다. 단순히 레시피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함께 즐기는 사람들과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레시피를 보면서 만들어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주의 향기를 느끼고 그 안에 담긴 저자의 소소한 일상들을 만난다. 유명한 맛집 탐방이 아니라 제주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고 있는 음식들을 만난다.
특별함이 느껴지는 제주가 이야기가 담겨 있는 레시피를 보면서 친근하게 다가온다. 제주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인도 제주에서 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아직은 살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떠날 용기가 없지만 여행을 자주 가고 싶어지는 곳이다.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음식들을 통해 제주의 또다른 모습을 만날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