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사 탐구력 퍼즐 - IQ 148을 위한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로버트 알렌 지음, 최가영 옮김, 멘사코리아 감수 / 보누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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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이후에는 다음 주 준비를 하느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늦은시간까지 TV앞에 앉아있게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다시보기를 통해 언제든 볼수 있지만 본방사수를 하게 만든다. 내가 풀 수 있는 문제는 많지 않음에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궁금해하며 지켜보게 한다. 멘사회원은 될수 없는 두뇌를 가졌음에도 끊임없이 궁금하게 만들고 어려워도 도전해 보고픈 문제들이다.

 

 

멘사회원이 되는 것은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넘볼수 없는 일이다. 부러움도 내가 어느 정도 해낼수 있을때 가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거리가 먼 이야기라 그런지 부러움을 넘어 특별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문든 이 책속에 담겨있는 문제들을 보면서 멘사회원들은 문제를 읽는 순간 답이 바로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멘사는 IQ148 이상인 사람들만 가입할수 있는 천재들의모임이라고 한다. 가입조건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이 책은 누구나 읽어볼수있고 그 안에 담겨있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수 있다.

 

<멘사 탐구력 퍼즐>에서는 도형 추리, 논리 추리, 언어 추리, 공간 지각, 수리 추리 등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규칙이나 숫자, 성냉개비 같은 친근한 문제들도 있다. 아마 이런 문제들은 어디서든 볼수 있어서인지 쉽게 해결해 나갈수 있다. 168문제가 담겨 있는데 121개 이상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IQ상위 2%에 해당한다고 한다. 아마 이 책을 한번 접하면 뒷편에 답이 나와있음에도 쉽게 답을 보지 못한다. 우리들에게도 이런 끈기가 있었나 싶을정도로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은 끝까지 보게 된다. 평범한 우리들이 보아도 문제를 읽으면서 답이 나오는 문제도 있지만 어떤 문제들은 한국말로 적혀있음에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쉽게 포기하지 않게 만든다.

 

각 문제 하단에는 이 문제의 해결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작은 칸이 있다. 네모칸 안에 체크를 했을때의 쾌감은 이 책을 보며 직접 문제를 푸는 분들만 알 것이다. 물론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많지만 끝까지 그 답을 알아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아마 이런 마음 때문에 일요일 늦은 시간에 하는 <문제적 남자>를 늘 보게되는지도 모르겠다. IQ좋은 사람들만 이 책을 보는 것은 아닐 것이다. 늘 주어진 일을 하고 사느나 나의 뇌가 잠들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띠지에 있는 '내 안에 잠든 천재성을 깨워라!'라는 문구처럼 우리의 잠든 뇌를 깨우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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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느 책에서 보았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등대로에 관련된 내용이 나와 이 책을 꼭 읽어보리라 생각했다. 매번 생각뿐이였는데 이제서야 이 책을 읽는다.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읽지 않았더라도 작가의 이름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 '목마와 숙녀'라는 시에 버지니아 울프가 등장하기에 우리들에게 친근한 작가이다. 사람들은 술 한잔 마시고 어떤 이야기를 할까. 박인환 시인은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학창시절 만났을때는 그 감정을 느끼지 못했는데 술 한잔 기울일수 있는 나이가 되니 왜 작가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까라는 이해가 된다. 작품을 읽고나면 그 감정을 더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중략)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 목마와 숙녀 중에서

 

누군가는 <등대로>를 읽으며 짜증을 낼거라 말한다. 눈에 보이는 줄거리가 없다. 일반적으로 소설들은 사건이 있고 그 사건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이 책은 실체보다는 눈에 보이는 않는 것을 다룬다. 많은 등장인물들이 있지만 그들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보다는 감정을 다루고 있다. '의식의 흐름' 이라는 표현으로 이 책에 대해 말한다. 눈에 보이는 사건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의식을 따라 가느라 정신이 없다. 아니 그들의 의식을 따라가는 것도 쉽지 않다.

 

인물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보며 그들을 이해하는것 자체가 무리가 아닐까. 이해하려하면 어려운 이야기기 된다. 그냥 그들이 말하는대로 그들의 감정을 조용히 들여다본다면 이야기는 흥미롭게 다가온다. 많은 인물들속에 램지 부인이 눈에 띄는 것은 누군가의 아내이고 엄마이기 때문이다.

 

내가 엄마라서 그런지 자연히 아이들이 내게 와서 하루 종일 이런 거 저런 걸 얘기해요. 누구는 이거 해달라, 누구는 저거 해댈라, 그래요. 아이들이 자라고 있어요. 종종 내가 온갖 감정에 다빠진 스폰지로 여겨질때가 있어요. 그 외에에는 나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걸로 느껴져요. - 본문 50쪽

 

전체적인 내용을 떠나 부분부분 공감하며 볼수 있는 것은 결국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벽창호 같아 보이는 남편과 지혜롭게 대처해나가는 램지부인을 보면서 그들이 등대에 가고 싶어하는 이유보다는 그들이 매순간 어떤 감정으로 지내는지에 대해 관심있게 보게 되는 것이다. 책속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재미는 확실히 있는 책이다. 기존에 보았던 것처럼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서 낯설게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책을 읽는 묘미가 있다. 감정을 들여다보지 못하면 확실히 책의 내용들이 겉돌게 느껴진다. 눈에 띄는 스토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감정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수 있는 책이다.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려 힘들게 노력하지 않는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 나갈수 있다.

 

등대로에 대해 다른 책에서는 어떻게 이야기할지 궁금하다.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 얀 마텔, 작가정신>

1. 울프는 정심을 탐구합니다, 즉 의식이 현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탐구합니다.(중략) 울프가 <등대로>에서 탐구하는 것은 시간 순서대로 이어지는 사건들이 아니라 그 사건들을 걸러내는 정신입니다.

2. 울프는 시간을 탐구합니다. 또한 시간의 영향과 경험을 탐구합니다. 따라서 울프의 소설이 시계의 규칙적이고 객관적이 흐름이 아니라. 시간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주관적인 반응에 따라 속도가 달라지는 이유가 설명됩니다. - 본문 176쪽

 

 

 

 

 

 

 

 

 

 

 

<평생독서계획 - 연암서가>

'등대로'에서도 독자는 등장인물의 마음속을 무시로 출입하게 된다. 때때로 아주 갑작스럽게 그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울프의 가족들을 모델로 삼은 등장인물들은 캐릭터라기보다 하나의 의식이라고 해야할 정도로, 인물들의 생각을 묘사하는데 집중한다. - 본문 367쪽

 

 

 

 

 

 

 

 

 

 

<고전의 유혹- 잭 머니건, 을유문화사>

'등대로'에 나오는 사실상 모든 등장인물의 내면에 여러분이 얼마나 많이 다가가는지 알게 된다면 감탄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 본문 4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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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손가락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61
김경해 지음 / 자음과모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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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인 <하프라인>, <태양의 인사>를 읽었기에 이번 작품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있다보니 관련 도서들을 함께 읽는다. 단순히 아이들을 이해하겠다는 마음은 아니다.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내가 어른이 맞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청소년 소설이라 구분되어 있지만 읽으면서 청소년에서 나아가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들이 많다.

 

 

자음과모음의 청소년문학을 책장에 한권한권 채워가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 어느덧 61번째 이야기를 만났다. 이 시리즈는 몇권을 빼고 소장하고 있기에 애착이 가는 책들이 많다. <분홍 손가락>은 꿈이나 진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고등학생이 되면 대학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누구나 다 노력한다. 대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통과해야만 하는 문이 되어버렸다. 어쩌면 고등학교 이전에 학교라는 곳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대학이라는 문을 향해 모두 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문을 통과하지 않은면 실패나 패배로 생각하는 일이 많아졌다. 외모나 생김새가 다른 것처럼 꿈도 다르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하지만 어느순간 똑같은 꿈을 꾸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무엇을 하든 대학이 먼저가 되어버린 것이다. 대학이 아닌 다른 꿈을 가지는 것이 힘들어진 현실이다. 

 

나래는 아직 자신의 명확한 진로를 찾지 못한 평범한 여고생이다. 법학을 전공한 아빠와 교육학을 전공한 엄마는 직장을 잃었다. 집안형편까지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학을 나와야한다고 나래를 학원에 보낸다. 그나마 관심이 있는 것은 글을 쓰는 것이지만 비싼 학원비를 내고 다니는것이 마음이 편치않다. 부모님들도 자신들이 해오던 일이 아니라 서툴고 몸과 마음에 상처가 생긴다. 아직 어린 나래이지만 이런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책임감을 갖는다. 가난한 것은 창피한 것이 아니라 불편한 것이라 말한다. 누구나 풍족한 삶을 살아갈수는 없을 것이다. 부족함이 상처가 아니라 앞으로 자신이 채워나갈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면 현실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열아홉 살.

고3이지만, 대학을 가지 않지만, 가장이 되었지만 나는 행복했다. - 본문 179쪽 

 

나래는 대학이 아닌 자신이 행복한 일을 찾았다. 행복의 기준은 없을 것이다. 대학이 행복의 기준이 될수없다는 것을 나래와 같은 친구들을 보며 알수 있다. 하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가 대학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할때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일은 많지 않다. 그렇기에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보다 내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행복을 바라면서 오히려 그 행복을 빼앗아가고 있는건 아닐런지. 나래를 보며 부모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 아이가 행복해하는 일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게 된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갔다고 해서 불행한 일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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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60
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 자음과모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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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다.  이 책을 보는내내 마음이 시리다.  시리다의 사전적 의미는 '찬  것 따위가 닿아 통증이 있다'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닿아 우리의 마음을 시리게 하는 것일까. 순정만화같은 표지의 그림과 달리 내용은 순정만화와 동떨어진 내용이다. 내성적이고 다른 사람들과 관계맺기 힘든 친구들은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은 책이다. 단순히 왕따나 따돌림이라 생각할 수 없는 내용들이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 많이 다르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수 있지만 조금 힘들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문장 하나하나 허투로 지나치게 되지 않는다.

 

 

고등학생이 되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하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것은 낯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고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중학교때 친하게 지냈던 키누요는 다른 친구들과 그룹을 지어 친하게 지내지만 하츠는 쉽사리 그 친구들 틈에 낄수 없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어서인지 이런 모습들이 낯설지 않다. 새학기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듯이 새 학기가 되면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렵다. 그 중 가장 힘든 것이 친구관계가 아닐까. 중학교때는 친했던 친구가 이제는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니 자연스럽게 혼자 남게 된 하츠. 그들과 못어울리는 하츠가 잘못된 것이라 말할수 있을까.

 

내성적인 사람들은 하츠와 니나가와라는 인물에 공감하며 보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답답해 보일수 있지만 나는 충분히 이해가가는 인물들이다. 그들이 모듬활동을 꺼리는 이유도 모두가 즐거워하는 쉬는 시간이 왜 힘들게 느껴지는지 이해가 되는 것이다. 하츠처럼 다른 친구들이 떠드는 그 시간에 다음 시간의 교과서나 다른 책들을 보는 척하는 것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10분이 이 세상 어느 시간보다 긴 시간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보며 마음이 시릴수 밖에 없다.

 

혼자일것만 같았던 하츠 앞에 나타난 니나가와. 그도 언제나 하츠처럼 교실 안에서 투명인간같은 존재로 혼자 있다. 이들의 연결고리는 무엇일까. 서로의 외로움을 아는 것일까. 조금씩 서로를 이해해가고 있는 것일까.

 

아프게 하고 싶다.

발로 차 주고 싶다.

안쓰러움보다 더 강한 느낌. - 본문 142쪽

 

하츠와 니나가와는 친구라 말할수 있지 않을까. 우리들은 친구의 아픔을 알때 그를 보듬어 주거나 토닥거려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하츠는 니나가와를 발로 차 주고 싶다고 말한다. 하나의 상처가 있을때 다른 상처를 주면 처음에 아파헸던 아픔을 잊게 하는 일이 있다. 하츠도 그런 마음이 아니였을까. 아픈 상처를 다독거려주기보다 다른 아픔을 주며 그가 가진 아픔을 잊게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누구나 성장통을 앓는다. 하츠와 나나가와가 겪는 고통은 누구보다 크게 다가온다. 서툴고 부족하지만 세상밖으로 나오려 한다. 이들의 방식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우스운 일이 아닐까. 우리가 할수 있는 것은 따스한 눈길로 응원을 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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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소년, 학교에 가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0
톰 앵글버거.폴 델린저 지음, 김영란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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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이야기가 나오면 얼마전 있었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생각할 것이다. 인공지능과 대결을 벌인다는 것은 무모한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부분 결과는 예측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누구나 인간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한 번의 승리도 컴퓨터 프로그램 오류가 아닐까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렇게 우리들의 승패를 가지고 누가 우위에 있다고 말할수 없다. 인간의 삶에 도움을 받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어느순간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오면 어떤 마음이 들까. 우리들의 삶은 어떻게 변화될까.

 

 

긍정적인 의미로 만들어졌지만 미래를 그리는 작품들은 대부분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들을 부정적인 영향으로 다가오는 존재로 보여줄때가 많다. 우리들이 영화나 책속에서 만나는 인공지능 로봇들은 왜 이렇게 무서운 존재로 그리는 것이 많을까. 우리의 삶을 방해받기 때문이 아닐까. 무엇이든 결정을 해야하는 인간이 어느순간 그 결정권을 잃게 두려운 마음을 가지는 것은 아닐까.

 

뱅가드 중학교에 다니는 맥스는 친구들에게 맥신으로 불린다. 맥스는 누구보다 로봇을 사랑한다. 맥스의 학교에서는 로봇 통합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최초로 로봇을 학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떤 로봇이 뱅가드 중학교로 올지 궁금하다. 누구보다 궁금한 것은 로봇을 사랑하는 맥스이다. 하지만 실망이다. 처음 만난 로봇은 유치한 옷을 입고 가발을 썼다. 누가봐도 인간을 흉내냈고 그 모습이 우스꽝스러웠다. 눈동자는 움직이지 않도 눈썹도 그려놓은 것처럼 인위적이다. 이런 로봇이 더 실망스러운 것은 만난지 몇분만에 자신 앞에서 쓰러진 것이다. 이렇게 실망스로운 로봇이 맥스와 함께 학교를 다닐수 있을까.

 

학교에서는 인간인 교장 선생님보다 로봇인 바바라 교감 선생님이 학교의 모든 일을 담당한다. 아이들이 조금의 일탈(?)도 용서하지 않는다. 어디서든 감시가 가능하기에 아이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벌점을 매긴다. 늘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런 학교 생활에 조금이나마 활력이 되는 것은 퍼지이다. 실망스러운 첫만남과 달리 퍼지와 친해지는 맥스. 그럴수록 그들에게는 위험스러운 일들이 벌어진다.

 

로봇과 인간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그렇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모습이 그려진다. 기존에 만났던 부정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바바라 교감도 있지만 역시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는 것은 친구같은 퍼지이다. 생각을 하고 감정이 하나둘 생기는 퍼지. 바람이 있다면 부정적이고 악한 감정은 생겨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을 자제하지 못할때 일어나는 일들은 무서움을 초래한다. 인간과 로봇이 공생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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