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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7.7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표지에 있는 펌프를 보면 등목이 생각납니다. 무더운 여름 펌프 하나만으로도 시원함이
전해집니다. 지금은 에어컨 바람이 우리의 더위를 식혀주지만 어린 시절, 마당 한 켠에 있던 펌프물의 등목 한번으로 더위를 잠시 잊을수
있었습니다. 샘터 견우직녀달에도 더위를 식혀주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630/pimg_7497951171682467.jpg)
'이 남자가 사는 법'에서는 개그맨 박성광을 만날수 있습니다.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웃음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들은 그들을 보며 시원하게 웃게 됩니다. 우리 삶의 활력소를 주는 인물입니다.
모자라는 것을 채워가는 시대에 오히려 비움의 미학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그들 스스로 그런 노력을 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개그를 보면서 위안을
느끼는지 모르겠습니다. 방송에서 만났던 익살스러운 모습에서 나아가 인간적인 모습을 만날수 있는 시간입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630/pimg_7497951171682472.jpg)
'그곳에 가고 싶다 '에서는 강원도 원주 폐사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이제 곹 휴가철이 다가오니 많은 사람들이 강원도의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겠죠. 조금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찾는 분이라면 이 내용을 유심히 보게됩니다. 알고 보면 더 많은 것을 보게 되지 않을까요. 짧은 내용이지만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언가를 보기 위해 힘들게 떠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상각하게 합니다.
'그래, 폐사지에서 무엇을 보았느냐.' 나는 대답한다. '그곳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팅빈 공간에서 언젠가 사라질 우리의 삶을 생각했습니다.' - 본문 중에서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630/pimg_7497951171682475.jpg)
행복일기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습니다. 매일 새벽 신문을 배달하는 분,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와 함께 살고 있는 분, 버려진 자전거를 수리해서 판매하는 분, 수용생활을 하는 분, 정신보건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분 등 우리 주위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습니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아픔이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만나면서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까요. 우리의 삶은 특별함이 아니라 평범함속에서 행복을 아느끼는 것이 아닐까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면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나의 슬픔을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손을 말없이 잡아주는 이야기입니다.
날이 더워지니 별거 아닌 일에도 짜증을 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샘터의 이야기들을
만나면서 그런 마음들을 잠시 잊으시길 바라봅니다. 나의 작은 행동과 말이 마중물이 되어 누군가에게 시원함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장을 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