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강물 마음이 자라는 나무 38
가일 E. 헤드릭 지음, 김경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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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강물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가 떠오른다. 어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녹색빛을 띄는 음료 두 잔 중에서 어느 것이 녹차라떼인지 맞춰보라고 했다. 예능프로그램에서도 그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라 이 제목이 동떨어진 문제라 생각되지 않는다.

 

 

여름 방학동안 다른 지역에 머물다가 집으로 돌아온 에밀리네 가족. 에밀리는 집에 돌아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심한 악취가 풍기고 불거진 눈에 퉁퉁 불어 오른 배를 드러낸 물고기떼가 죽어 있는 것이다. 에밀리를 화나게 만든 것은 이런 상황보다 시청의 대처이다. 제대로 검사하지 않고 오히려 외삼촌의 과수원 때문에 강이 오염된것 아니냐고 말하는 것이다.

 

에밀리라는 아이를 눈여겨 보게 된다. 중학생인 에밀리는 이 문제를 허투로 생각하지 않는다. 학교 생활에 충실히 하는 것만이 학생의 본분이라 생각하는 우리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사회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에밀리가 기특하다. 예전에 광화문에서 국정교과서 문제와 관련된 피켓을 들고 있던 한 여학생이 생각났다. 어리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이 책은 에밀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에밀리는 다른 여핵생들처럼 친구관게로 고민을 하는 평범한 학생이다. 테니스를 좋아하고 단짝인 리앤이 신시아에게 호감을 보이며 친하게 지내는 것이 싫다. 이렇게 학교나 친구관게에서 남들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이다, 그런 아이가 선생님의 추천으로 기자 활동을 하면서 오염된 강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직접 기사로 작성하고 싶은 마음에 그 문제에 다가가는 에밀리.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불편한 일들이 많이 생긴다. 위협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 진실이 드러나지 않게 막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에밀리는 이런 문제들을 잘 헤쳐나갈수 있을까.

 

누구나 진실에 다가가는 일이 쉽지 않다. 가끔은 진실을 묻어두려 하는 일이 많다. 진실이 밝혀지면 여러가지로 불편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위험한 강물에서처럼 우리 주변에서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 그에 대한 대처는 항상 늦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허다하다. 어른들이 하기 힘든 일을 하고있는 에밀리. 누군가 해야 할 일이 맞지만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힘든 일이 아닐까. 어쩌면 어른들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기에 이러는 것은 아닐까. 이런 문제들은 책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간과하지 않게 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서도 일어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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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친구를 만드는 방법 - 2014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라임 청소년 문학 21
마르티나 빌드너 지음, 김일형 옮김 / 라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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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지란지교를 꿈꾸며'라는 시가 우리들에게는 최고의 시였다. 시 속에 등장하는 친구의 모습은 우리가 바라는 것이였다. 말이 새나갈까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고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 마시고 싶다고 말할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은 행복 그 이상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친구의 존재는 의미가 크지만 학창시절에서 친구를 빼놓고는 할 이야기가 없다. 친구라는 존재는 삶의 일부였다. 간혹 전부가 되는 일도 종종 있다. 이처럼 친구는 우리들의 삶에 있어 소중한 존재이다.

 

 

첫 문단의 내용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특히 소녀들은 쌍둥이처럼 똑같은 옷을 입고 같은 것을 공유하는 일이 많다. 나디아는 카를라와 함께 운동을 한다. 다이빙을 좋아하지만 카를라가 하지 않았다면 나디아도 다이빙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다이빙의 여신'이라 불리는 카를라가 자신의 친구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다른 친구들처럼 질투를 느끼지 않는다. 워낙 잘하고 있으니 카를라를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때로 친한 친구이지만 뛰어난 모습을 본다면 부러움에서 나아가 질투의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나디아는 카를라가 뛰어난 운동선수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녀의 좋은 점을 닮고 싶다. 다른 아이들의 시선이 오히려 이해되지 않는다.

 

사랑이 영원할 것처럼 우정도 영원할 것이라 생각했다. 힘든 다이빙도 카를라가 있었기에 즐거운 일이였다. 언제부터인가 카를라에게 거리감이 느껴진다. 엄마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것이 힘든 일일까. 아프다는 이유로 운동에도 참여하지 않고 엄마의 남자친구의 뒤를 따라가는 카를라. 그런 카를라의 뒤를 쫓는 나디아. 사춘기 소녀에게 다가오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변화일까.  엄마에게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축하보다는 섭섭함과 배신감이 느껴질수도 있을 것이다. 어떠한 감정도 말하지 않는 카를라로 인해 나디아는 알수 없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무엇때문에 아픈지 알 수 없다. 항상 일등은 카를라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에게도 기회가 찾아온다. 그런 일들이 기쁘자 않다. 항상 옆에 있던 카를라가 없다면 이런 일들이 의미없다라고 생각한다.

 

가족들보다는 친구에게 더 많은 신경이 쓰이는 시기가 있다. 그들로 인해 내 삶이 기쁨이기도 하지만 슬픈 시간들이 되기도 한다. 친구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는 시간이다. 나의 마음을 들여다봐주고 허물없이 나의 감정들을 보여줄수 있는 친구가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성장해 나가는 나디아를 만날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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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라임 틴틴 스쿨 5
이남석 지음, 정훈이 그림 / 라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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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이 아니라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어떠한 일이 다가올 때, 누군가와 이야기하면서 감정적으로 대처하고 비난을 하는 일이 많다. 논리적으로 접근하고 비판적 사고로 대처한다면 이전과는 다른 것들이 보이지 않을까. 창의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또한 비판적 사고가 뒷받침 되어야한다고 말한다. 창의성은 갑자기 어느 순간 떠오르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비판적 사고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이제는 창의성의 시대라고 말하는데 문제에 대한 분석을 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힘든 일인 것이다.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에서는 논리에 대해 재미있게 알아 갈수 있다. 중학생 수연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논리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아간다. 흥미를 끄는 설정이다. '정의의 사도'라는 별명을 가진 가람이의 주특기는 '굴욕 주기 3종 세트'이다. 수연이를 보면 눈을 가늘게 뜨고 노래부르듯이 '어쩜, 넌 예전과 똑같구나!'라고  말하며 혀를 끌끌 차는 것이다. 이런 가람이가 아이들에게 왜 인기있는지 모른다.

 

수연이네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벌어진 작은 사건으로 인해 아이들은 논리를 하나씩 알아간다. 논리를 알기 위해서는 명제의 뜻을 명확히 알아야 하고 삼단 논법으로 논증하기, 연역법과 귀납법 등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런 내용들뿐만 아니라 비판적 사고의 필요성이나 거꾸로 생각하기,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등에 대한 내용을 보면서 논리라는 것이 우리의 생활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논리에 대한 설명을 한다면 자칫 지루하고 딱딱한 내용일수 있지만 중학생 수연이와 친구들에게 일어나는 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내용이라 그런 생각들은 하지 않게 된다. 그림이나 삽화들도 아이들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한 컷의 장면에서 보여주는 내용은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중학교 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수연이가 논리에 대해 알아가면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비판적 사고를 하면 성공하든지 실패하든지 상관없이, 시행 착오를 분석할 수 있어 더 행복해지는 것이다. 마지막에 소개하고 있는 '논리 실험실'은 논리에 대해 더 재미있게 생각해 볼 수 있다. 도서,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평론  등에서 만날수 있는 논리에 대해 알려준다.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로 바라본더면 이전과는 다른 것이 보이고 더 흥미롭게 볼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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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지 엄마 단비어린이 그림책 21
김인자 지음, 한상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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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궁합이다. 김인자 작가와 한상언 작가의 만남이 늘 기다려진다. 그림과 글이 하나로 느껴지지 않고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들이 있다. 두 작가의 만남은 그런 생각을 하지않게 만든다. 이 책은 두 작가의 만남이라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안 돼!"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아닐까. 조금만 더 놀면 안 되요. TV 보고 싶어요, 늦게 자면 안 되요. 등 아이들이 말할때마다 우리들은 '되지.'라는 말 보다 '안 돼!'라는 말을 더 많이 한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말한다고 하더라도 부정의 의미를 가진 말을 더 많이 하고 있다. 우리 생각에는 늦게 자는 것이 건강이 좋지 않고 할 일을 먼저 하고 놀기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말하지만 아이들은 잘 모를때가 있다. 어쩌면 이런 것들도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말을 한다는 것을 합리화시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안 돼 엄마가 아니라 되지 엄마가 될 수는 없는 것일까. 

 

책에서 만나는 엄마는 아이가 어떤 말을 해도 '되지, 되지, 그래도 되지.'라고 말한다. 조금만 더 자겠다고 말해도, 밥을 안 먹는다고 해도, 안 씻는다고 해도 '되지'라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 우리들은 웃으며 '되지'라고 말할수 있을까. 엄마가 '되지'라고 말했을때 아이들의 표정은 행복이 넘친다. 그 표정을 본다면 쉽게 안돼라는 말을 하지 못한다.

 

'안 돼!'라는 말을 하는 순간부터 아이와 엄마 모두 화가 난다. 말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여서일까.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기분이 좋지 않다. '되지' 라는 말 한마디가 힘든 것일까.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렇게 말하는 일이 많지 않다. 엄마라는 이름을 가져서일까. 읽는내내 마음이 무겁다. 아이들은 이런 상황이 즐겁지만 엄마는 미안한 마음이 큰 것이다. 이 한마디가 뭐가 어렵다고 아이에게 해주지 못한 것일까. 이런 저런 이유를 만들며 안 돼 라는 말을 했던 것이다.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엄마라는 이름으로 하고 싶은 말만 했던 것을 아닌지 반성해본다.

 

아이들은 신 나게 책을 읽는다. '되지, 되지. 그래도 되지.'를 노래처럼 흥얼거린다. 주문처럼 엄마 앞에서 말하기도 한다. 자신이 먼저 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되지를 반복해서 말한다. 이 자체만으로도 즐거운가보다. 이렇게 책에서의 문장을 따라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실제로 엄마가 이런 말을 해준다면 더 좋아하지 않을까. 아이에게 안 돼 엄마가 아니라 되지 엄마가 되어주겠다고 속삭여본다. 혹시 안 돼 라는 말이 나올지 모르니 '되지, 되지, 그래도 되지.'를 마음속에 담아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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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나오는 역사 인물 사전
전윤호 지음, 유남영 그림 / 세종주니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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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는 역사와 친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관심이 많아졌다. 이렇게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이다. 다행히 아이들은 나와 달리 역사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다. 교과서 속에 나오는 역사는 조금 딱딱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책으로 만나는 역사는 다양하다.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선택하기 어려울때도 많다. 이 책은 교과서 속에서 만나는 인물들을 다루고 있기에 그런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될거라 생각한다.

 

 

다양한 인물들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날수 있다. 교과서 속에 만나는 153명의 인물들을 시대순으로 다루고 있어 역사적 흐름도 파악할수 있다. 고조선~발해, 고려, 조선초기, 조선중기, 조선후기~광복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역사적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수 있는 그림이 있어 도움을 받을수 있다.

 

각 인물에 대한 한 문장의 소개들은 그가 어떤 인물이고 역사속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단군은 '우리 민족의 시조로 고조선을 건국했어요.', 원효는 '불교를 일반 백성들에게 널리 퍼트린 신라의 승려에요.', 이이는 '조선의 대표적인 학자로 외적을 막기 위해 10만 양병설을 주장했어요.'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각 인물들에 대한 내용을 만나기 전에 한 문장을 보면서 그가 어떤 인물이였는지 알수 있는 것이다. 인물들을 만나면서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지 궁금증을 갖게 한다.

 

한 권의 책에서 153명을 만나니 자세한 소개는 미흡하지만 각 인물에 대해 꼭 알아야할 중요한 내용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 하나도 놓칠수 없다. 인물들에 대한 내용과 함께 보여주는 삽화는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는다.

 

 

인물사전이라는 제목때문에 각 인물에 대한 소개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역사의 흐름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인물들이다. 한 인물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끼리 연결고리도 찾게 된다.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에서부터 상해 홍구 공원에 폭탄을 던진 윤봉길까지 우리 역사속에서 중요한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그 인물들을 교과서 속에서도 만나니 생소하고 낯선 인물들은 아니다. 역사 인물 사전에서 만나는 주인공들은 역사속 한 인물에 대해 지식적으로 알아가는 것에서 나아가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짧은 글이지만 그 안에서 그들의 인간적인 고뇌까지느껴진다.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들은 역사를 알아가고 한 인물의 삶도 들여다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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