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고 싶어 갈매나무 청소년문학 3
야나 프라이 지음, 장혜경 옮김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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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고 싶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예뻐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외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슬픈 일이다. 외모는 다른 사람과 비교할수 밖에 없다. 자신만의 개성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외모를 잣대로 사용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수 없는 문제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형제와 외모를 비교당한다면 더 속상할 것이다. 나만 부모님의 못생긴 유전자를 닮았다면 어떨까. 다른 형제들은 좋은점만 닮았는데 나만 그렇지 못하다면 속상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내 이름은 헬레나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헬레나처럼. (중략)

하지만 나는 안 예쁘다. 나는 예쁘 헬레나가 아니다. 나는 나고 그래서 나는 나를 미워한다. 그래서 나는 숨이 막힌다. - 본문 8쪽~9쪽

 

이름은 헬레나이지만 엄마와 언니와 달리 못생겼다고 말하는 주인공. 이렇게 다른 형제들과 다른 외모를 가진 아이들이라면 헬레나의 마음을 이해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답지만 자신만 못생겼다고 생각한다. 친구들이 지나치듯 하는 말이나 행동도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자신이 못생겨서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외모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진 헬레나. 주위에서도 볼 수 있는 아이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많다. 주변에서도 자신의 외모가 만족스럽지 못해 성형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조금더 나은 외모를 위해서가 아니다. 그 아이들은 마음의 상처가 더 크다. 아이들에게 외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외모지상주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외모를 중요시한다. 현실에서도 외모로 인해 이익을 보는 경우가 많기에 가볍게 볼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돈이 생기면 성형을 하고 싶은 헬레나에게 많은 돈이 생긴다. 헬레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헬레나의 선택을 보면서 우리들은 힘찬 응원을 보낸다.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 자신이 가진 일부중 하나라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기에 외모에 대해 고민하지 말라고 말할수 없는 것이다. 헬레나를 보면서 용기를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 수 있다. 외모가 걸림돌이 아니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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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날 비룡소의 그림동화 248
이수지 그림 및 옮김, 리처드 잭슨 글 / 비룡소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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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만들어내는 능력에 한계가 있을까요. 어른들이 생각하고 정해놓은 길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어른이 되면 어떤 일이든 핑계가 생깁니다. 주어진 것에 만족하기보다는 불만을 많아집니다. 어린 시절에는 비 오는 것이 즐겁고 우산을 쓰지 않아도 행복했습니다. 어른이 되고 나니 비 오는 날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거리를 걸을 때 여러 가지로 불편하다고 불만 섞인 이야기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은 불만보다는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비가 내리면 아이들을 어떻게 보낼까요? 밖에 나가서 놀지 못한다고 투정을 부릴 줄 알았는데 아이들의 표정이 밝습니다, 배가 내리는 날이 아니라 멋진 날이라고 말합니다. 집안에 춤을 추고 뱅글뱅글 도는 아이들. 집안에서 노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한 것일까요. 아이들은 비가 내리는 날 집 밖으로 나와 첨벙첨벙 뛰고 즐거운지 큰 소리로 노래도 합니다. 어른들은 이 모습을 보며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지 않을까요. 물웅덩이만 찾아 첨벙거리고  비에 젖은 흙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우신이 있음에도 비를 맞으면 친구들과 골목길을 뛰어다니며 놀았습니다. 이제 어른이 되니 아이들이 물웅덩이 참벙거리면 신발을 더럽힌다고 이야기하고 혼을 비를 맞으면 혼을 냅니다. 함께 첨벙거리며 비를 맞으면 이상해지는 걸까요^^

 

 

이야기만큼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그림입니다.  파도야 놀자, 그림자 놀이, 나의 명원 화실 등의 작품들로 우리들과 만난 이수지 작가의 예쁜 그림들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날... 우리 같이 놀러 갈래?

 

이 부분을 읽으면 네~~라고 대답을 하게 됩니다. 어떤 놀이를 할지 궁금하고 무엇을 하든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림책이 주는 위안이 이런 것이 아닐까요. 한참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밝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들도 미소를 짓습니다.

 

일상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특별한 일이 생겨서가 아니라 늘 마주하는 일상이지만 어떻게 만들어가냐에 따라 행복한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짜증나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비가 내려 밖에 나가지 못해 속상한 것이 아니라 멋진 날이라 말하며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모든 것이 행복입니다. 평범한 일상을 멋지게 만들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주어진 것에 불만을 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늘 멋진 날을 만들어 가는 아이들을 보며 지금 이 순간의 모든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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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몽실과 다섯 개의 꿈 읽기의 즐거움 27
강경호 지음, 김숙경 그림 / 개암나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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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마음속에서 꿈이 자라고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는 것일까요. 아이들이 꿈꾸는 꿈이 아니라 어른들이 강요하는 것을 꿈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꿈을 만들어가기보다는 어른들이 만든 틀 안에서 꿈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될 때가 있습니다. 아직 어린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만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 아님에도 강요를 하는 일이 있습니다. 꿈이 있다는 것은 자신이 나아갈 길이 명확한 것이지만 아직 꿈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결정하지 못했다고해서 뒤처지는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꿈을 가진다기보다는 꿈이 있으면 작은 행복들을 찾아갈수 있을 거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새 학교로 전학을 가는 산이는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할까 봐 걱정을 합니다,. 그 걱정으로 학교로 가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그래도 어제 산 작은 장난감 때문에 힘이 납니다, 학교에 가기 전날 두려운 마음을 달래고 싶어 학교를 둘러보다가 '꿈을 치료해주는 장난감 가게'를 발견합니다. 호기심에 들어간 곳에는 미스터 몽실이라는 아저씨가 꿈에 대해 물어봅니다. 산이는 용기를 내어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아저씨가 준 빨간 제복에 검정색 털모자를 쓴 코끼리 병정이 꿈을 치료해준다고 합니다. 조금은 의심스럽지만 장난감이 있으면 힘이 날 것 같아 첫 등교를 하면서 가지고 가게 된 것입니다.

 

첫인사조차 용기 있게 말하지 못하는 산이. 하지만 아저씨가 준 장난감 때문에 아이들의 시선을 끕니다, 하지만 장난감 가게를 확인시켜주지 못해 거짓말하는 아이라는 놀림을 당합니다. 아저씨의 말은 거짓말이었을까요. 아무 소용이 없다는 생각에 장난감을 버립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눈이 있었습니다.

 

산이처럼 장난감을 가진 아이들이 만납니다. 장난감에 있는 세모가 다섯 개 모이면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힘든 산이,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가 되고 싶은 민호, 아이돌 가수가 되어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싶은 은지, 친구들이 로봇인간이라 부르는 명석이 등 4명의 친구는 남은 한 개의 삼각형을 찾아나섭니다. 나머지 한 개를 가진 친구는 누구이고 삼각형이 다섯 개가 모이면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해집니다.

 

꿈 때문에 아픈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꿈을 크기로 측정할 수 있을까요. 어떤 꿈을 가졌던 아이들의 꿈은 소중합니다. 우리들이 별거 아닌 거라 생각할수 있지만 그 아이들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꿈입니다. 때로는 꿈 때문에 행복하고 힘들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꿈을 찾아가고 서로를 위로하며 힘을 줍니다. 밤하늘의 수 많은 별들처럼 아이들의 꿈도 여러가지 일 것입니다. 하나의 모양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가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응원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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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될 수 있을까?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17
한유진 지음, 임덕란 그림 / 책고래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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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이 가득한 숲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숲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천천히라는 것에 익숙해지고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느낌이 듭니다. 경쟁하듯 오르는 길이 아니라 천천히 주위를 살펴보며 함께 걷게 됩니다. 표지속 아이가 신발을 벗고 있는 모습을 보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이의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지 않을까요. 도시에 살면서 이렇게 신발을 벗고 숲길을 걸을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보다 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러워집니다.

 

 

 

아이는 엄마의 손을 잡고 숲에 갑니다. 숲에 온 아이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궁금합니다. 바람을 타고 날아온 흙냄새도 맡고 맨발로 흙길을 걷습니다. 발이 더러워졌다고 투정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흙 때문에 빨갛게 물든 발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엄마 발도 아이처럼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이 장면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엄마와 아이의 표정은 보이지 않기에 다양하게 말을 합니다. 어떤 아이는 신발을 벗고 걸으면 더 불편할 것 같다는 말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재미있을 것 같다는 말을 하네요.

 

아이를 따라 우리들도 함께 숲길을 따라 걷습니다. 아이의 행동과 이야기를 들으며 숲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들을 눈여겨보게 됩니다. 바로 앞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한 발짝 물러서 나무를 보면 이번과는 다른 것들이 보입니다. 작은 돌멩이, 거미줄 등 우리들이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아이의 눈에는 신기하고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숲이라는 공간적 특성 때문인지 보는내내 마음이 편해집니다. 초록색이 우리들에게 안정감을 주어서 일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들과 그림책을 보면서 어른들이 힐링을 얻습니다. 어른이 되면서 숲속의 모습을 눈여겨 보기보다는 그 안에서조차 앞만 보고 빠르게 걷습니다. 아이는 찬찬히 살펴보고 우리들이 그냥 지나쳐가는 것들도 소중하게 바라봅니다.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숲은 우리들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늘 그렇듯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과 행복을 모르고 지나치는 일이 많습니다. 숲 속의 예쁜 모습들이 가득 담겨있는 그림책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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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서 너도 찾았니? 머리가 좋아지는 숨은그림찾기
커스틴 롭슨 지음, 가레스 루카스 그림, 루스 러셀 디자인 / 어스본코리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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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찾기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어쩌면 어른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단순해 보이지만 하나씩 찾는 재미가 크다. 연령에 상관없이 관심을 가진다. 숨은그림찾기의 그림들을 보는 재미들도 크다. 그림 속에 무엇이 숨어있을까. 같은 그림 속에 다른 것이 숨어있을 때도 있다. 이처럼 평범해 보이는 그림 속에서 특별한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무더위가 계속 되고 있어 시원한 바다를 떠올린다. 신 나게 물놀이를 하듯 바닷속 여행을 떠난다. 게, 물고기, 펭귄, 상어, 고래 등 다양한 동물들을 만난다. 말주머니를 통해 동물들이 우리들에게 말을 건넨다. 문어는 모든 다리에 걸 금팔찌를 찾아달라 말하고 게는 귀걸이 한 쌍을 찾아달라고 말한다. 대부분 그림속에 찾을 물건들을 단어로 설명하는데 이 책에서는 이야기처럼 아이들에게 들려주니 재미있는 동화 속에서 숨은 그림도 찾을 수 있다.

 

숨은그림찾기는 단순히 재미만을 주지 않는다. 주어진 물건들을 찾기 위해 집중을 하고 어떤 물건인지 인지하며 하나하나 관찰을 한다. 한번에 찾기보다는 그림들을 찬찬히 보게 된다. 말주머니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는 과정도 있다.

 

 

같은 동물이지만 다양한 표정을 하는 동물들에게 관심을 보인다. 숨은그림을 찾는 과정도 좋아하지만 여러 표절을 하는 동물들 보며 이야기도 만든다. 각 동물들의 말주머니 대사를 보면서 아이들이 장면을 상상하기도 한다. 무서운 표정의 상어들을 보면서고 아이들은 웃는다, 바닷속에 살고 있으면서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상어. 웃으면 안되는 상황일수 있지만 물고기가 빠진 이빨도 찾는다. 아주 작은 이빨을 아이들은 찾을 수 있을까. 얼른 찾아서 물고기에게 다시 붙여주고 싶어한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별거 아는 것같은 장면과 대사들인데 아이들에게는 여러가지 즐거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숨은그림찾기를 할 때 누가 더 빨리 많이 찾는지 내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이야기를 읽으며 빨리 찾지보다는 천천히 하나씩 살펴본다. 더운 여름이라 바닷속 동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아이들과 숨은 그림들을 찾으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어본다. 다음에는 어디 곳에서 어떤 동물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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