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구성이 치밀하거나 그런건 아니라서 진짜 재밌다 정도는 아니지만 읽을만 했어요. 초반에 지루하고 성녀 나오고 나서부터 좀 괜찮았네요. 잘 짜여진 세계관이라던가 그런게 아니라서 여태 나온 다른 소설들과 다른 특별함은 없어서 아쉽습니다. 중간 중간 그냥 넘겨버린 부분도 있어서 생각보다 빨리 읽었네요. 가격도 조금 비싼 편이고 권 수도 많아서 구매를 굳이 추천할 정도로 재미있는건 아니에요.
아무런 정보 없이 읽게되었는데 여주인 지원이 림프종 환자이고 재발해서 시한부여서 새드가 아닐까 걱정했어요. 리뷰를 찾아보고 다행이 해피엔딩이라서 다시 읽었네요. 뜨거운 사랑 이야기는 아니고 천천히 사랑하게되는 내용이네요. 기적 같은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나긴 하지만 지원과 다이에겐 너무 많이 기적이 일어나서 조금 재미가 반감되기도 했어요. 그래도 행복해서 다행입니다.
리뷰 이벤트라서 사 보았는데 간만에 괜찮은 작품 건진 느낌이에요. 소재나 줄거리 안 보고 그냥 구매했는데 인형에 들어간 소녀 유령과 인형사의 로맨스라는 특이한 설정이라 좋았어요. 피그말리온이 생각 나기도 하고 인형과 사람이 어떻게 사랑을 하게 되는지 궁금해 하며 읽었습니다. 헤이젤의 귀여움과 순진함, 그리고 의외의 당찬 모습도 읽는 내내 엄마 미소를 짓게 했고 워렌은 덩치가 크고 무서운 외모로 묘사가 되었는데 친절하고 잘생긴 미남보다 오히려 워렌 같은 타입이 헤이젤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맘에 들었습니다. 워렌에게 마음을 주게 된 헤이젤의 감정 묘사나 인형 안에 들어가 있는 헤이젤, 게다가 좋아할 수 없는 얼굴임에도 어쩔 수 없이 헤이젤을 사랑하게 되는 워렌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만큼 두 사람의 감정 묘사가 좋았고 새드 앤딩이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이도 기적처럼 이어지게 되어서 기뻤어요. 외전도 딱 좋은 정도로 뒷 이야기가 나와서 정말 만족하며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