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햄릿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1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영열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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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고전문학 001 햄릿

 

미래와사람에서 출판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햄릿>은 햄릿의 현대어 판이다.

 

미래와사람은 시카고플랜 고전문학 시리즈를 출판하고 있다시카고플랜은 이름 없는 사립대학에 불과한 시카고 대학을 명문 학교의 반열에 오르게했다시카고플랜은 1929년 시카고 대학 5대 총장으로 취임한 로버트 호킨스가 존 스튜어트 밀식의 독서법을 따른 것으로 철학 고전을 비롯한 세계의 위대한 고전 100권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지 않은 학생은 졸업을 시키지 않는다라는 고전 철학 독서교육 프로그램이다.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은 세계문학 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햄릿>이다.

 

<햄릿>은 <오셀로>, <리어 왕>, <맥베스>와 함께 4대 비극 중 가장 사랑받는 작품으로 삶과 죽음에서의 인간의 실존 문제와 복수를 그린다.

 

              Photo by Jens Herrndorff on Unsplash

번역자 최영열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연극 및 다원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며 햄릿을 희곡에 맞는 독서 방법에 따라 현대어로 번역하고자 했다.

이번 도서는 현대 독자에게 친근하게 햄릿을 읽을 수 있게 한다.

 

 

12세기 덴마크 왕국의 선왕은 동생에 의해 갑자기 죽임을 당하고 아내는 동생과 재혼한다왕자 햄릿은 죽음에 대해 의심을 하던 차에 밤마다 궁 초소에 선왕의 유령이 나타난다는 소식을 듣는다.

 

친구 호레이쇼와 경비병과 함께 초소에서 선왕의 유령에게 자신이 독살되었다는 말을 듣고 햄릿을 복수를 결심한다.

 

연극을 통해 왕의 암살에 확신한 햄릿은 왕으로 착각한 재상을 죽인다재상의 딸 오필리어는 미친 채 물어빠져 죽는다.

재상의 아들 레어티즈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햄릿과 결투를 신청하고 독을 바른 칼을 사용한다실수로 바뀐 칼로 레어티즈는 죽임을 당하고 왕비는 햄릿을 죽이려고 준비한 독이 든 술을 마시고 죽으며 햄릿도 칼에 찔러 죽어간다.

 

햄릿은 친구 호레이쇼에게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부탁하며 숨을 거둔다.

 

              Photo by Zachary Shakked on Unsplash

이 책은 기존에 이해하기 어려웠던 <햄릿>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쉽게 쓰여진 현대어를 사용해 <햄릿>을 읽을 때 느끼는 어색함을 줄이고 독자가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역자는 시중의 햄릿에 들어가 있는 주석을 가능한 없앰으로써 온전히 글을 읽고 희곡 무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이 점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가장 무대에서 펼쳐지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인간의 운명에 맞선 갈등하고 고민하는 <햄릿>의 심리 상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햄릿>은 적격이다.

 

더불어 시카고플랜에 관심을 가진 독자에서 미래와사람의 시카고플랜 시리즈에 관심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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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핑크 후회의 재발견 -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가장 불쾌한 감정의 힘에 대하여
다니엘 핑크 지음, 김명철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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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라는 독특한 능력으로 성장하는 인간 내면의 보고서

 

한국경제신문에서 출판한 <다니엘 핑크 후회의 재발견>은 후회를 주제로 원인과 성장의 비밀을 추적한다.

 

즐겨보던 예능프로에서 한 출연자가 이성과 데이트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던 중 고민을 함께 나누는 친구가 다급하게 외친다.

 

실패는 낫지 후회는 안 된다.”

 

인간의 감정은 생존을 위한 자연선택적으로 발현한 것이라면인간이 가장 꺼리는 감정 중 하나인 후회는 왜 이렇게 강력한 기제로 작용하는 걸까?

 

후회라는 감정을 주제로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다니엘 핑크는 후회의 재발견으로 궁금증을 풀어준다그는 사람들이 그토록 피하고자 하는 후회 없는 삶은 불가하고 후회야말로 인간의 가장 고등한 반추능력’ 중 하나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론을 현실적으로 증명하기 위한 2만여 명에 달하는 표본을 조사하여 세계 후회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후회의 특성과 이를 이용하는 방법까지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후회는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기반성 후회(Foundation regrets)는 교육재정건강에 대한 후회 중 상당수는 사실 하나의 핵심 후회의 외적 표현이다. ‘좀 더 열심히 운동했더라면’, ‘꾸준히 저축했더라면처럼 우리 삶의 기반을 형성하는 영역에 대한 후회다.

 

둘째대담성 후회(Boldness regrets)는 우리 삶은 안정적인 기반이 필요하지만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세월이 흐른 뒤에 붙잡은 기회보다 흘려보낸 기회를 후회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대담성 후회는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더라면’, ‘그때 사업을 시작했더라면처럼 더 대담한 결정을 했다면 더 많은 성취를 얻었을 것으로 예상될 때 찾아오는 후회다용기와 연결된 이 후회는 우리가 성장을 추구하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셋째도덕성 후회(Moral regrets)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지만비도덕적인 유혹에 직면할 때 나타난다도덕성 후회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 애를 괴롭히지 않았더라면처럼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 찾아오는 후회다도덕성의 기준에 대해 저마다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기에 다른 후회보다 다소 복잡한 후회로우리가 선함을 추구하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넷째관계성 후회(Connection regrets)는 삶에 목적을 부여하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타난다관계성 후회는 부모님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더라면’, ‘그 친구에게 먼저 손 내밀었더라면처럼 배우자·부모·자녀·친구 등 소중한 인간관계가 단절되거나 망가질 때 발생하는 후회다네 가지 핵심 후회 중 가장 많이 나타나는 후회로 우리가 무엇보다 사랑을 추구하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후회를 활용하는 방법으로는 실행 취소와 적어도를 실행해 보는 방법이 있다어떤 행위를 했더라면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적어도’ 나는 어떤 행동을 했다고 재평가하는 방법이다.

 

후회의 부정적인 감정을 무시하기보다는 감정은 생각을 위한 것이고 생각은 행동을 위한 것임을 기억하자.

후회를 부정하는 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자기를 노출해 후회를 직면하자.

 

후회를 털어놓으면 자기비판보다 자기연민의 마음을 가지고 정상화하고 중화하자자기거리두기를 통해 후회를 분석하고 전략을 마련해 이에 대응하자.

 

본인이 후회를 다루는 방법이 익숙하지 않다면독서모임에 참여하듯이 후회모임에 참여해 다른 사람과 함께 후회에 대응하자.

 

우리의 목표는 후회를 최소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후회를 최적화하는 것이다이는 후회를 예상하여 의사결정 과정에 후회를 활용하는 것이다.

 

저자는 후회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후회에 관한 오해와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해 과학과 경험을 통한 후회의 효용을 대중에 알리고자 했다.

 

후회는 나를 인간으로 만든다후회는 나를 더 낫게 만든다후회는 내게 희망을 준다.” (280)

 

지금까지 후회라는 감정에 대해 이토록 치밀하고 깊이 있게 다루었던 책을 만나지는 못했다. <다니엘 핑크 후회의 재발견>은 제목 그대로 후회에 관한 독자의 편견을 재발견하게 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후회의재발견, #다니엘핑크, #김명철, #한국경제신문, #올해의책, #인간내면, #베스트셀러, #책좋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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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사이클 - 불황에 공부하고 호황에 버는 반복의 법칙
이재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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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공부하고 호황에 버는 반복의 법칙

 

위즈덤하우스에서 출판한 이재범(핑크팬더)님의 <돈의 사이클>은 경제가 지금까지 반복된 사이클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재범(핑크팬더저자가 명성을 얻는 데에는 직접 발로 뛰며 수집한 정보와 엄청난 다독으로 완성한 거시적인 전망을 소개하기 때문이다부동산 가격 상승기의 초입을 예측한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과 서울경기권 일대를 직접 임장한 후그 결과를 담았던 <서울 아파트 지도>, <경기도 아파트 지도>도 많은 이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저서 <돈의 사이클>은 현대 자본주의를 흐름을 개괄하는 도서이다이는 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수많은 독자가 지금 가장 궁금해하는 정보이다과연 이 하락장의 끝은 언제인지 오늘날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달한다.

 

1부에선 대공황이 벌어진 원인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1929년에 시작된 대공황은 여러 국가에서 발생했지만 1938년에 발생한 공황은 미국에서 시작됐다미국 주식 시장이 하락으로 유동성이 줄어들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다른 국가의 주식을 매도했다이런 상황은 현재와도 비슷하다.

 

수입을 억제하고 자국 산업을 관세로 보호하는 조치는 세계 경제를 더욱 안 좋게 만들었다공황을 벗어나기 위해 전 세계는 각종 회담과 협정과 플랜을 준비하며 경제를 재건할 준비를 했다이유야 어찌 되었든 전쟁과 함께 ㄱㅇ황은 멀리 사라졌다.

 

             Photo by Alexander Mils on Unsplash

2부는 잃어버린 30년에 관한 이야기다.

 

20세기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질서를 주도했던 일본의 저력이 플라자 합의 이후 잃어버린 20년을 넘어 이제 30년이 넘었고,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의 정치 경제는 물론 사회 전반에 과거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라는 모습보다 뭔가 정체된 모습을 지울 수 없다.

 

2차 대전 후패전국인 독일과 일본에 미국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마셜 플랜은 러시아에서 맹위를 떨치던 공산주의를 막아야 한다는 매카시즘의 광풍이 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레이건 대통령 시절 무역적자가 심해지고재정 적자가 심해지는 쌍둥이 적자를 맞이한 미국은 1985년 영국프랑스독일일본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뉴욕의 플라자 호텔에 급비리에 불러 합의한다.

 

독일과 일본의 화폐 가치를 인상하라는 요구이고이제껏 미국의 원조로 경제를 일으킨 독일일본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플라자 합의를 시작으로 일본의 당시 엔?달러 환율은 1년 만에 달러당 235엔에서 150엔대로 하락한다.

 

이런 급격한 엔화 강세는 일본의 수출산업에 대타격을 입힐 거라 예상되어 일본 정부는 재정투입이나 금융완화 조처한다즉 금리를 가파르게 인하하는 것이다.

 

1986년 1월 5.0%인 금리는 1987년 2월 2.5%로 인하하게 된다.

 

정부는 경기의 선순환을 유도했으나당시 시중에 넘쳐나는 자금은 주식과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는 것이었다.

 

3부는 대침체에 관한 이야기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전 세계의 경제를 가리켜 골디락스 경제라 표현한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호황으로 중국에서 저렴하게 생산한 제품 덕분에 물가는 안정됐다. IT 혁명으로 신기술이 대두되면서 새로운 직장이 생기고 취업도 쉬워졌다미국은 이런 안정적인 경제 상황을 바탕으로 먹고살기 좋은 시절이 이어졌다.

 

미국 정부는 저소득층의 소득을 올리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주택을 직접 공급했다주택 가격은 오르고 소득이 별로 없는 사람도 내 돈 없이 대출만으로 주택을 사들였다.

금융회사는 주택담보대출을 기초로 부채담보부증권이라 불리는 CDO를 만들었다주택저당증권 MBS는 금융위기의 실마리가 되었다. 2008년 10월 미국 주식 시장이 폭락했고 리먼브러더스처럼 잘나가던 투자회사가 파산했다.

 

              Photo by Jeremy Bezanger on Unsplash

저자는 금융위기 이후 그리스아일랜드독일,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중국중남미러시아튀르키예를 거쳐 오늘날 세계 경제를 늪에 빠뜨린 팬데믹을 분석한다.

 

2020년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주가는 하락을 거듭했다이후 전 세계 주식 시장은 유동성이라는 선물을 받으면서 상승하기 시작해 많은 국가에서 사상 최고의 주가지수를 기록했다.

 

언제나 공포에 휩싸여 끝이 보이지 않을 때 바닥이었고다들 환호에 차서 기쁨이 넘칠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자본 시장에 대한 예측으로 책을 마무리한다부동산은 서울 부동산을 주목할 것을 제안하고 한국의 주식 시장은 다시금 3,000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블록체인과 코인, NFT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돈의 사이클>을 마무리한다.

 

역사는 돌고 돈다언제나 우리에게 다른 모습을 하고 나타난다사람들은 언제나 이번은 다를 것이라며 바라본다과거의 역사는 이미 벌어진 일이라 확실히 보인다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당사자도 잘 모른다작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조차 우리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안타깝게도 인간은 과거의 일을 망각한다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모든 걸 잊고 다시 시작하게 만든다스페인 철학자이자 작가인 조지 산타야나의 말로 이 책을 끝맺는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213)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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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커먼스 - 유전자에서 디지털까지, 인류 빅 히스토리를 통한 공간의 미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도서
홍윤철 지음 / 포르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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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에서 디지털까지 인류 빅 히스토리를 통한 공간의 미래

 

포르체에서 출판한 홍윤철 교수님의 <호모 커먼스>는 공간의 주제로 인류의 역사와 미래를 조망한다.

 

홍윤철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정의학예방의학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였으며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휴먼시스템학과 학과장이면서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장을 맡고 있다.

 

호모 커먼스라는 제목이 흥미를 자극한다. ‘공동체 인간을 의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같이 개인주의를 지향하는 사회를 곱씹어 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었다.

 

              Photo by Mohamed Nohassi on Unsplash

코로나 팬데믹은 인류에게 우리의 진화를 돌아보고 자연과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팬데믹의 진정되고 있는 지금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바라보는 중요한 순간이다.

 

저자는 인간과 생태계의 공존과 공유인간과 공진화공유사회를 추구하는 인간이라는 주제로 우리가 나아갈 미래의 공동체 사회에 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사는 지구라는 행성이 약 46억 년 역사를 하루 24시간으로 가정하면 호모사피엔스가 출현한 것은 마지막 1분을 남겨둔 시점이다농업으로 문명을 만든 것은 0.2초 전이고 오늘날 기록으로 남아 있는 역사는 마지막 0.1초 전이다.

 

마지막 1분에 출현한 호모사피엔스는 지구 역사상 가장 짧은 순간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가 되었다현재 우리가 누리는 자연은 우리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물려받은 유산이다.

 

생태계를 이루는 동물 종은 유사한 유전자를 공통으로 가지고 있다인류의 진화는 뇌의 용량과 더불어 발전했다인체는 뇌와 장의 균형을 통해 효율적으로 뇌 용량을 키울 수 있었다뇌가 커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장이 작아지며 영양분을 공급해야 할 당위성을 가지는데 이를 해결해준 것은 미생물 덕분이다.

               Photo by Luca Bravo on Unsplash
 

커진 뇌 용량은 발성과 말할 수 있는 성대 구조를 갖게 했고언어의 발달로 복잡한 추론 능력을 갖추고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다른 직립 사촌은 모두 사라졌고 인류만이 지구상에 생존한 유일한 종이 되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대부분 유전자는 과거 다른 종으로부터 전달된 것이다유전 정보의 50% 이상은 식물 및 동물과 공유하고 소와는 80%, 원숭이는 93%, 침팬지와는 98.8%를 공유한다인간 사이의 DNA 공유가 99.9%인 점은 생각하면 지구라는 장소는 모든 동식물 종이 공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이 자연을 독점적인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듯 개발하고 훼손한 것은 자연스럽게 진행했다.

 

자연이 사유지가 아니라 공유지가 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1217년 영국에서 일어났다영국의 국왕 헨리 3세는 마그나카르타에 서명한 것으로 잘 알려졌지만당시 그는 다른 한 곳에서 서명했다카르타 데 포레스타로 알려진 삼림헌장이었다자연에 관한 공유지라는 개념을 명문화했으며공동체가 공동의 자원을 활용하여 경제 활동을 하는 대상이 공유지로 보았다.

 

인간이 지향할 바는 공유지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다인간이 사회적 존재로 진화한 것은 자연선택에 기반한다호혜적 이타성을 가지고 다른 개체를 대하는 것은 생존 확률이나 이익을 높일 수 있었다.

 

분업과 협력이 활발해지며 공동체 구성원의 권리와 의무를 나타내는 도덕 체계가 강화하며 문화로 이어졌다.

 

<호모 커먼스>는 공유지를 가꾸어온 인류사와 디지털 공유지에서 인간의 행동양식을 제안한다현대 사회의 공유지는 공간의 개념을 넘어 자연사회문화지식 자원의 공유와 공동 경영에 관한 것이다우리가 만들어야 할 사회 모델은 자유와 공정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사회다.

 

우리가 만들어온 문명이 공감 능력과 도덕 전략에 기반하고 공동체 번성을 토대로 인간 사회를 발전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호모 커먼스>에서 다루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성과 인간의 공진화는 인류사를 거시적 관점에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공동체를 위한 다른 구성원을 돌보고공동체를 가꾸는 것은 자연선택적으로 당연하며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공유지를 가꾸는 행위와 자연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를 가져온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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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2 - 제 꿈 꾸세요
김멜라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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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

 

생각정거장에서 출판한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 2022>은 올해로 제23회인 수상작품집이다이효석 선생은 일제 강점기 <메밀꽃 필 무렵>, <>, <여수>, <화분>등으로 참신한 언어 감각을 가진 단편 소설을 남긴 작가이다그를 기리기 위한 제23회 이효석문학상은 2021년 6월 1일부터 2022년 5월 31일까지 전국 대상 문예지를 비롯한 각종 매체에 발표된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우수한 작품을 선정했다.

 

문학은 사회 흐름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생각한다한국문학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학상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이효석문학상이상문학상현대문학상동인문학상황순원문학상…….

 

출판사 생각정거장은 이효석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2000년부터 이효석문학상을 선정했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권위를 가진 문학상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문학상의 최종심에서는 김멜라의 <제 꿈 꾸세요>, 김지연의 <포기>, 백수린의 <아주 환한 날들>, 위수정의 <아무도>, 이주혜의 <우리가 파주에 가면 꼭 날이 흐리지>, 정한아의 <지난밤 내 꿈에>가 올랐다.


 

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선호하는 이유는 작가의 눈에 비친 한국 사회의 단면을 알아볼 수 있는 여러 특징을 한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작가의 예리한 눈빛으로 해부한 한국 사회의 편린을 확인하는 작업은 흥미롭다그리고 이를 언어로 풀어내는 재주는 글쓰는 작가라는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다시 느끼게 만든다.

 

올해의 화두는 죽음과 코로나여성 작가의 두각이다평소보다 더 많은 죽음을 겪었던 사람에게 죽음은 삶을 돌아보는 기제가 되었고나의 죽음을 어떨지 생각하게 만든다.

 

지난 3년은 코로나 팬데믹이 우리 일상을 지배했다작가의 눈에 이러한 사회 현상은 지나칠 수 없는 제재가 되고 이번 수상작품집에도 이런 점을 잘 드러난다.

 

여성 작가의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어제오늘의 현상은 아니지만이번 이효석문학상의 경우유독 눈에 띄었다모든 수상작가가 여성작가라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Photo by Johannes Plenio on Unsplash

올해의 대상은 김멜라 작가의 <제 꿈 꾸세요>이다.

 

작가님의 특별한 필명으로 눈에 띄었던 김멜라 작가는 일상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잘 풀어내는 것 같다전작을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여성용품(?)을 친구로 설정한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작품 <제 꿈 꾸세요>는 역설적인 죽음을 다루고 있다.

 

혼자 사는 무직 여성이 그동안 모은 수면제를 삼키고 사흘 만에 깨어나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고 다짐한다그동안 나에게 연락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현실에 이 악물고 살아가겠다는 다짐으로 급하게 먹은 원 플러스 원 초코바에 목이 막혀 주인공은 죽음을 맞이한다.

 

저승으로 이끌어주는 천사챔버는 자신을 발견해 줄 아는 사람에게 꿈을 통해 연락하고자 한다친구와 남자 친구엄마의 꿈 중에서 누구의 꿈에 나타날지 고민하다 주인공은 그들의 꿈에 나타나 그들을 즐겁게 하고자 노력한다.

 

김지연 작가의 <포기>는 경제가 각박해지는 현실을 잘 반영한다.

 

주인공 미선의 남자친구 민재는 고동으로 잠적했다수많은 지인에게 돈을 빌려 도주한 것이다친구들은 미선에게 민재의 안부를 물어본다이는 빚을 받고자 하는 목적도 있지만평소 민재가 그들에게 베풀었던 도움을 잊지 않고 그의 안부를 물어보는 것이다.

 

미선은 호두와 함께 민재를 찾으려 노력하지만그가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Photo by Kevin Mueller on Unsplash
 

백수린의 <아주 환한 날들>은 중년 여성의 외로움을 담고 있다.

 

옥미는 남편을 먼저 보내고 혼자 사는 6년 동안 자신의 일과를 만들어간다수필 수업에 등록해 쓰기 과제를 위해 쓰려 하지만 쉽게 쓰지 못한다어느 날 딸 부부가 앵무새 한 마리를 잠시 맡아달라고 부탁한다작은 앵무새는 그녀의 균형 잡힌 일상에 파고들고 상태가 안 좋아 동물병원에 데려가니 하루에 몇 번씩 새장 밖으로 꺼내 놀아주라고 한다안 그러면 외로워서 죽는다는 말에 옥미는 앵무새에 정성을 쏟는다.

 

두 달이 지나 딸네가 다시 앵무새를 가져가고 혼자 남은 옥미는 또다시 커다란 상실을 경험한다사랑에 빠지고 상실한 이후의 고통은 조금도 알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위수정의 <아무도>는 학창 시절 아버지의 외도를 목격하고 자신이 하게 될 사랑에 확신하지 못하는 주인공을 그린다이주혜의 <우리가 파주에 가면 꼭 날이 흐리지>는 할아버지의 부고 이후 친구들과 만남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만들어내는 갈등을 다룬다.

 

이번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은 8편의 단편소설을 담고 있다. 6편의 수상작과 대상수상작 김멜라 작가의 자선작 <메께라 께라>와 기수상작가 이서수 작가의 <연희동의 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이외 대상 작가에 대한 작품론과 인터뷰는 김멜라 작가에 대해 더 풍성하게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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